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 상 십이국기 4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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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계속 기다렸던 신간이 드디어 나왔구나! 십이국기 시리즈중 가장 좋아하는 편이라서 상하로 나누어졌어도 기분좋게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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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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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순간 드디어 믿고 볼 수 있는 새로운 작가를 한 명 더 발견했다는 생각에 기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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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부사들 - 열정과 집념으로 운명을 돌파한 사람들
서신혜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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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10명의 사람들이 있다. 이름이 익숙한 이들도 더러 있지만 왠지 낯익으면서도 낯선 사람들, 어쩌면 그냥 무심코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책속에서 살아 숨 쉬며 빛나고 있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였으나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 의지의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엄격한 신분제 사회이자, 유교적 봉건사회였다. 반상의 법도가 하늘을 찌르고, 양반이 아니면 벼슬자리에 오르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노비나 기술자들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했던 사회. 그런 편협한 세상이었다.

그런 불공평한 세상이었으니 시대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타협할 법도 한데 이들은 달랐다. 대접 받지 못하는 신분이나 개인적인 신체적 장애를 타고 났음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멋지게 극복해냈다. 신분입네, 양반입네 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콧대를 멋지게 꺾어주고, 재주보다는 타고난 신분으로 선을 긋던 잘못된 세상에 보란 듯이...

그들 모두가 승리자였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있어서 실력 하나 만큼은 당대 최고였고, 모두가 그들을 필요하고 찾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단순히 타고난 재주와 실력이 아닌 불행한 처지에서도 끊임없이 갈고 닦은 열정과 집념에서 얻은 산물이었다. 최고가 되었음에도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였고, 노력했으며, 인간적이었다. 그랬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족적을 기록 속에 새겨 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힘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 빛을 발하기 위해선 인고의 세월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빽도 없고, 힘도 없다고 환경만 탓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해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여, 여기 10명의 사람들은 세상의 편견에 오로지 그들 스스로의 실력 하나만으로 맞섰고 극복했다.

잊지 마라, 그 어느 때라도 열정과 집념으로 끊임없는 노력하는 자에게만 세상은, 운명은 문을 활짝 열어준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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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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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는 세상에 못할 것이 하나 없지만 항상 고독하고 외로운 자리이자 존재이다. 그렇게 모순적임에도 대부분의 인간은 절대 권력을 꿈꾸다 꽃처럼 스러진다. 천륜도, 인륜도 함께 나눌 수 없는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끝내는 파멸로 이끄는 것일까.

이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준 예는 조선왕실 오백년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면서 권력의 잔혹함을 보여준 사건은 반목과 오해, 무너져버린 신뢰란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사도세자의 일이다.

사도세자... 내가 그를 처음 만난건 [한중록]이란 기록을 통해서였다. 그때는 그것을 진실로만 알았다. 그런 패륜아라면 눈물을 머금고 뒤주에 가둬 아들을 죽인 영조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좀더 역사적인 지식이 생긴 지금에와선 그때의 내 짧은 역사 지식과 편협한 시각이 참 부끄럽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실도 없고, 어느 한쪽의 말만 듣고서는 올바른 결정을 하기란 쉬운일이 아니건만 그때는 왜 그리 생각했을까. 그만큼 혜경궁 홍씨의 사연이 절절했기 때문이리라. 지금에서야 그속에 숨겨진 악어의 눈물을 보고 다른 한편으로 무서움을 느낀다.

그렇게 [한중록]을 벗어나 만난 사도세자는 어리석은 인물도, 패륜아적인 사람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소신때문에 아군보다는 적이 많았고(그가 뒤주에 갖혔을때 그를 살려달라고 빈건 어린 세손뿐이었다)그로 인해 아버지인 영조와 반목했으며, 결국 그의 오해를 샀고, 끝내야 신뢰가 무너져 죽음에 이른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주변에 자기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지 그의 죽음의 과정은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더불어 모난 돌이 정에 맞는 것처럼 사람이 자신과 다른 존재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람의 보수적인 비정함과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을 만들면서까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잔혹함도 보았다. 그처럼 얻은 것들에 과연 얼마나 귀한 가치가 있을까. 그것은 부끄러워할 것이지 결코 자랑스러운 것은 되지 못하리라.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 말과 사도세자의 고백만이 바람처럼 주변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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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 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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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한 엄마가 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병으로 죽었기에 그녀에게  아이는 이 세상 전부였다.

"우리 아기가 기쁘면 엄마도 기쁘단다."

언제나 이렇게 말하며 귀여워하고 아꼈던 아이... 그런 아이가 죽어 홀로 세상에 남은 엄마는 실의에 빠져 울고 또 울었다.

슬픔에서 완전히 헤어나지 못하던 엄마 앞에 보인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그 전화를 통해 아픈 엄마와 떨어져 사는 소년의 대화를 통해 아일 잃은 엄마는 슬픔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간다. 그러나 이별은 또 한번 찾아온다. 아이와 닮은 소년이 더이상 전화를 할 수 없게된 것. 하지만 엄마 여우는 예전과는 달리 오랫동안 실의에 빠지진 않는다. 소년과의 만남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달았기에...

내용만 보아도 잔잔한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주목할 점은 아이를 잃은 엄마가 '인간'이 아닌 '여우'라는 것과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처럼 시종일관 따뜻함을 잃지 않은 작가의 시선이다. 그렇기에 감동은 배가 되어 되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여우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었다.

여우하면 교활하고 간사하여 언제나 누구를 속이는 못된 동물로만 생각했었다. 옛 이야기(여우누이)를 통해 등장하는 여우의 이미지는 적어도 그랬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나오는 여우는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존재였다. 생각해보니 여우는 모성이 강한 동물이다. 아기 여우를 죽인 인간에게 복수하려다 끝내 그 인간의 자식들을 보며 죽이지 못하고 돌아서버린 엄마 여우의 어떤 옛이야기처럼...

이 세상에 자식 소중히 여기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그것이 인간에게만 국한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인간 이상의 더 큰 감동을 만들어낸다. 말 못하는 동물조차도 저러할진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야 오죽할까 하는... 그런 차원에서 모성은 이 세상 모든 생물들이 가진 가장 오래되고도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앞으로 어떤 세상이 와도 끝까지 존재할 가치있는 중요한 마음일 것이다.

사랑은 때로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 엄마 여우의 사랑은 마법같은 요술로 한 소년을 기쁘게했고, 전화박스는 마지막 생명을 다해 그런 엄마 여우를 위해 빛을 밝혔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기적이 되어줄 누군가가 있기에 세상은 참 따뜻한 곳이다. 추운 겨울을 향해가는 지금,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전화 한통 걸어보련다. 이 훈훈하고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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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ony 2007-12-1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어릿광대 2007-12-1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저 이제야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