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츠마 이야기 -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린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5년 9월
품절


상식을 따른다고 행복해질 수 있나요?
만약 행복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복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참아내고 얻어지는 것이잖아요?
그걸 참아야 한다면 차라리 불행한 편이 낫겠습니다.-16쪽

우연히 큰 행운이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그 행운을 앞에두고 갑자기 겁쟁이가 되버려. 행복을 잡으려면 불행을 이겨내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거야. 소중한 걸 발견했을 때는 그것 때문에 다른 커다란 걸 잃게 되더라도 절대로 그걸 놓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단 말야. 정말 소중한 걸 만나지도 못한 채 죽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어리광 피우는 건 그 정도면 됐어.-43쪽

다른 사람의 눈에는 쓰레기에 불과하더라도 제 눈에 다이아몬드보다, 이리오모테 야마네코 보다도 값지게 보인다면 망설임 없이 그것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지켜나갈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해도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사고하며 결국은 홀로 죽습니다. 스스로 찾아낸 자신의 가치관을 자신이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67쪽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단 거지. 마음가짐이 베르사체라면 가짜도 진짜랑 다를 게 없는 거라구.-97쪽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거부감이 들어."
"왜?"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면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만 될 테고 자신이 좋아했던 것의 안 좋은 면도 보게 돼 버리니까. 그럼 분명히 재미 없을 거야."-103쪽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아무리 빌려달라고 부탁해도 빌려주기 싫잖아. 그러니까 빌려주면 안 되는 거야. 빌려줘도 되는 건 어찌 되든 상관없는 그런 것들이야. 그래서 난 '빌린 물건은 돌려주지 말자'라는 주의인 거야. 그 대신 빌려줄 때는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빌려준다구.-114쪽

몸이 아픈 것 따위 병원엑 가면 나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의사도 고칠 수 없거든. 스스로 치료할 수밖에 없는 거지.-133쪽

마지막은 누구나 혼자라구. 아무리 밤을 새서 함께 이야기하고, 손을 잡으며 껴안고 잠들어도 각자 다른 꿈을 꾼단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서로 영향을 받고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의 사는 방식을 존중할 수 있는 거 아니냐구.
...(중략)
이 녀석은 알고 있어.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람은 남의 슬픔과 괴로움 전부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전부를 대신 떠맡는 것 따위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야.-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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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6-07-2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밑줄긋기를 했지만 '아,밑줄긋기 해야지!!'하고 까먹은 부분이 많네요.
퍼가도 돼죠? 좋은 구절이 많아서요 :)
 
보너스 트랙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수상작
코시가야 오사무 지음, 김진수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읽은지가 언젠데 이제야 리뷰를 올리다니...나의 게으름엔 이제 스스로가 포기할 지경.

밑줄 긋기를 하다 보니 리뷰까지 쓰고 싶어져서 이렇게 쓴다.

제목에서 밝혔듯이 캐스퍼 이후로 이렇게 귀엽고 발랄한 유령은 처음이었다.

20대 초반의 남자 유령이 이리 귀여울수도 있다니...

유령이 주인공임에도 이 소설은 무섭다기 보다는 귀여웠고(대체 귀엽단 말을 벌써 몇번 한거야?) 슬프기 보

다는 유쾌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유쾌했다는 것이지, 부분부분 슬프기도 했다.

유령이 된 주인공 료타가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며 슬퍼하는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나,  자

동차에 갇혀 있던 어린 아이를 구한 것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비록 말 많고, 게임 좋아하고, 귀여운 아르바이트 여고생에게 집적대긴 하지만 그래도 따스하고 빌 붙은 (?)

또 다른 주인공인 쿠사노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점에서 이런 유령이라면 나한테 달라(?) 붙어도 좋

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정말 따뜻하고 유쾌한 판타지를 만나 기쁘기 그지 없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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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트랙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수상작
코시가야 오사무 지음, 김진수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품절


영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이란 어차피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 마음을 수치화 할 수도 있다.-53쪽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살아 있는 사람의 사정이란 게 있는 거야.-202쪽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완고하게 거부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설득할 건데?"
"그야 진지하게 설득해서 평화롭게 해결해야죠. 인간이란 성의를 보이면 반드시 서로이해할 수 있는 법이에요."-219쪽

"그래서. 종합해보면 어떠냐? 괜찮은 인생이었냐?"
"내 인생? 글쎄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펑크 밴드 데뷔 앨범' 이랄까?"
"그게 무슨 뜻이냐?"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는 뜻."
...(중략)
"하지만 그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 앨범에는 보통 보너스 트랙이 딱 한 곡 들어 있곤 하죠."
...(중략)
"그 보너스 트랙이란 지금을 말하는 거냐?"
"응. 앨범 본편보다 그쪽이 더 좋을 때도 있죠."-339-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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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세계 3대 추리 소설로 알려졌고, 에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 가장 잘 알려진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추리 소설이다.

열명의 손님이 외딴 섬(병정 섬이라고 부른다) 의 별장에 초대 되었는데 저셕 식사 후 녹음된 목소리가 그들

의 숨겨진 죄상을 말하고, 그 중 한명이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손님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고 결국 열명의 손님은 모두 죽는 것으로 끝난다.

누가 죽였을까? 사람도 잘 오지 않는 외딴 섬에서 날뛰는 살인자는 누구인가?

결국 나는 마지막까지 범인을 맞추지 못하고 끝에 가서 범인을 알고는 경악하고 말았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외딴 섬이라는 밀실적 공간과 '열꼬마 병정' 이라는 마더구스를 이용한 살인(물론 여기서

마지막 한구절은 실제 마더구스와는 틀렸다...에거서 크리스트가 개작한 듯)은 독특했다.

뿐만 아니라 공포와 죄책감으로 인간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역시 죄 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맞나 보다.

상당히 오래된 소설임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다.

에거서 크리스티...그녀가 괜히 '추리소설의 여왕' 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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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객기 1 - 영웅탄생
이지련 지음 / 상상미디어(=로즈앤북스)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친한 친구들이 H.O.T의 팬이라 빌려 읽었었다.

HOT 멤버들이 주인공이었으나 성격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팬이 아니라도 나름대로 볼만 했다.

장르가 무협인 것처럼 무협소설이라면 당연하다시피한 기연, 복수, 사랑, 의리 등...연예인을 소재로 했을 뿐

그런 것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생각보다 재밌고, 문체도 깔끔했다.

특히 마지막을 비극적으로 장식해 더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른다.

음...사실 '새디'도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쪽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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