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지음, 변용란 옮김 / 좋은생각 / 2004년 8월
절판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고 전 믿어요. 아저씨는요?-41쪽

인생에서 저말로 의지력이 요구되는 시기는 엄청난 역경을 겪고 있을 때가 아닌 듯 합니다. 위기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거나 처절한 비극과 맞설 때는 누구나 용기를 갖게 되지만, 일상의 사소한 좌절들을 겪으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에는 정말로 대단한 의지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76쪽

전 성격도 훌륭하게 가꿀 생각이에요! 추위와 서리 아래에선 좋은 성격도 움츠러들기 마련이지만 햇살이 비추면 빠르게 자라난답니다.-80쪽

아저씨, 저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처지가 되어 생각할 수 있잖아요. 상상력은 사람들에게 친절과 동정심, 이해심을 불러일으키죠.-136쪽

어른이 되고 난 뒤에는 아무리 문제가 많다고 해도, 누구나 돌이켜 보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36쪽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커다란 기쁨이 아닙니다. 사소한 것에서 얻는 기븜이 더 소중하니까요. 아저씨, 전 행복의 진정한 비밀을 알아냈답니다. 그것은 현재를즐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과거에 연연하여 영원히 후회하며 살아가거나 미래를 바라보며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즐기며 살아가는 것입니다.-186쪽

저는 농사를 짓는 것처럼 집약적인 인생을 살아갈 생각이에요. 매 순간을 즐기면서, 즐기는 동안에는 제가 정말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살 거예요.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달려가고 있는 듯해요. 저 멀리 지평선에 놓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무조건 달려야 한다는 열정에 휩싸여 숨을 헐떡이느라 현재 자신이 지나가고 있는 전원의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은 전부 놓치고 마는 거예요. 그러다가 그들이 문득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건, 목표에 도달했는지이 여부와 별 상관없이 이미 늙고 지쳐 있다는 사실이에요.-187쪽

사람은 결코 가져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일단 그의 것이나 그녀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갖지 못하게 되면 큰 곤란을 겪게 되죠.-201쪽

인생은 기껏해야 단조로움의 연속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먹고 자야 하니까요. 하지만 먹고 자는 일 사이사이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 얼마나 삶이 끔찍하게 단조로울지 상상해 보세요.-214쪽

젊음은 나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생동감에 좌우된답니다. 그러니까 혹시 아저씨의 머리칼이 백발이더라도, 아저씨는 여전히 청년처럼 사실 수 있어요.-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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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구판절판


번득이는 하나의 영감이 아흔아홉의 노력보다 우선할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마지막 1%만은 내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고 그 1%는 때로는 99%를 변하게도 할 수 있으며 내 인생을 완전히 다른 길로 안내할 수도 있다. 마지막 1%가 없이는 전체가, 때로는 인생이 완성되지 않는다.-7쪽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모래가 손끝에서 빠져 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순식간에 마주친 사람도 언젠가 어떤 상황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 줄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누군지 전혀 알 수 없는, 지금 당신 곁을 지나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느 날 어떤 의미를 갖고 다가서는 존재가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27쪽

돈에 관심 많아요. 하지만 내 지갑 속의 현금만이 흥미 대상이에요. 생길지 말지 모르는 남의 돈에 신경 쓰기엔 난 할 일이 많답니다.-91쪽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건, 그것만은 진짜 쉽지 않네. 거짓 없음. 그게 어렵다는 거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120쪽

슬플 때 울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이 메마른 인정머리 없는 사람익, 기쁠 때 입가에 미소조차 없는 사람은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꽉 막히고 답답한 사람으로 평가했다.-129쪽

사람은 말야. 99가지의 장점 중에서 한 가지 단점만 보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온갖 정나미 다 떨어지는 거구, 99가지 단점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머지 1%의 장점이 눈에 띄면, 거기에 반하는 거야.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인 거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내게 그런 1%의 어떤 것이 눈에 띈다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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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강서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4년 6월
품절


레즈비언도 아니면서, 왜 나의 시선은 항상 여자를 향했던 걸까.
이런 말이 있다.
길을 가다가 남자는 여자를 보지만 여자는 남자가 아닌 다른 여자를 본다는...-27쪽

인류 역사 100만 년을 헤쳐오는 동안 우리 인간의 유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더 강해진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바로 우리 인간의 기본 속성으로 남아버린 이기적인 유전자라고 한다. 전적으로 그 말에 동의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잇속을 챙기기에 바쁜 세상이니까. 그런데 호모사피엔스라는 학명을 갖고 태어난 인간 중에서도 XX 염색체를 가진 여성은 한 가지 유전자를 더 갖고 있다는게 사회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것은 '선택받는' 유전자란다.-28쪽

이제 막 느낌이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미련을 떠는 것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일이다.
지금이 아니면 결코 누릴 수 없는 떨리는 행복.
그의 손짓 하나에도 가슴이 설레고 눈빛 하나에도 달콤해지는 판타스틱한 느낌을 100% 만끽하는게 최고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철저히 그에게 취해보자.-37쪽

그렇다. 원하는 게 있다면 공상가가 되지 말고 현실에 발을 딛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분명히 원하는게 있으면서 정작 그걸 갖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남들이 치열하게 흘린 땀으로 굴러 가는 이 사회에서 그저 무임승차해 보겠다는 얕은 수작이 아니고 뭔가?-44쪽

제 아무리 부잣집 딸이라도, 부자 남편을 둔 여자라도 늘 쓸 돈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단지 한심하다고 욕할 수만은 없다.
돈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돈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에게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에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일테니까.-70쪽

독일의 어느 대학에서 물리학을 강이하는 노 교수가 그랬단다.
인류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핵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여자들의 질투심을 연구하는게 더 빠를 거라고.
무한한 능력을 자랑하는 질투의 힘이야말로 인간을 끊임없이 살아 꿈틀거리게 할 유일한 에너지원이라고.-89쪽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건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라 '리얼리즘'의 문제라는
...(중략)
'옛날 옛날에'로 시작해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 끝나는 건 동화 속에나 존재하는 것일 뿐, 현실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니 어서 꿈 깨라는 말이다.-119쪽

왜 여자들은 돈 이야기하는 걸 껄끄럽게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말해?'라는 말 속에는 말해 봐야 먹히지 않을 거라는 패배주의가 한몫을 차지한다. 하지만 더 얄밉게 도사리고 들어앉아 있는 건, 여자가 돈 이야기를 하는 건 돈독이 잔뜩 올라보여 볼썽사납다는 생각이다.-128쪽

'땀보다 값진 것은 업다'라는 말이 위선인가 아닌가의 기준은 어쩌면 그 말의 시시비비보다는 유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적어도 그런 개소리가 약이 되어주는 한 그것은 진실이다. 때론 위선처럼 든든한 아군도 없지 않던가.
-218쪽

똑같은 이슬이라도 풀잎이 머금으면 목을 축일 수 있는 신선한 물이 되지만 독사가 머금으면 독이 된다는 것을.
똑같은 돈이라도 악한 부자의 손에 들어가면 더 큰 탐욕을 낳아 사회에 해를 끼치지만, 선한 부자의 손에 들어가면 사회의 그늘을 따뜻하게 보듬는 귀한 물질이 되는 것임을.-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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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츠마 이야기 -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
타케모토 노바라 지음, 기린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5년 9월
품절


상식을 따른다고 행복해질 수 있나요?
만약 행복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그 행복은 무언가 원하는 것을 참아내고 얻어지는 것이잖아요?
그걸 참아야 한다면 차라리 불행한 편이 낫겠습니다.-16쪽

우연히 큰 행운이 찾아왔을 때 사람들은 그 행운을 앞에두고 갑자기 겁쟁이가 되버려. 행복을 잡으려면 불행을 이겨내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거야. 소중한 걸 발견했을 때는 그것 때문에 다른 커다란 걸 잃게 되더라도 절대로 그걸 놓치지 말고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단 말야. 정말 소중한 걸 만나지도 못한 채 죽는 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어리광 피우는 건 그 정도면 됐어.-43쪽

다른 사람의 눈에는 쓰레기에 불과하더라도 제 눈에 다이아몬드보다, 이리오모테 야마네코 보다도 값지게 보인다면 망설임 없이 그것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지켜나갈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접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해도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사고하며 결국은 홀로 죽습니다. 스스로 찾아낸 자신의 가치관을 자신이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67쪽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단 거지. 마음가짐이 베르사체라면 가짜도 진짜랑 다를 게 없는 거라구.-97쪽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거부감이 들어."
"왜?"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는다면 하고 싶지 않은 것도 해야만 될 테고 자신이 좋아했던 것의 안 좋은 면도 보게 돼 버리니까. 그럼 분명히 재미 없을 거야."-103쪽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아무리 빌려달라고 부탁해도 빌려주기 싫잖아. 그러니까 빌려주면 안 되는 거야. 빌려줘도 되는 건 어찌 되든 상관없는 그런 것들이야. 그래서 난 '빌린 물건은 돌려주지 말자'라는 주의인 거야. 그 대신 빌려줄 때는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빌려준다구.-114쪽

몸이 아픈 것 따위 병원엑 가면 나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의사도 고칠 수 없거든. 스스로 치료할 수밖에 없는 거지.-133쪽

마지막은 누구나 혼자라구. 아무리 밤을 새서 함께 이야기하고, 손을 잡으며 껴안고 잠들어도 각자 다른 꿈을 꾼단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서로 영향을 받고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의 사는 방식을 존중할 수 있는 거 아니냐구.
...(중략)
이 녀석은 알고 있어.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람은 남의 슬픔과 괴로움 전부를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을. 그 전부를 대신 떠맡는 것 따위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이야.-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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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2006-07-2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밑줄긋기를 했지만 '아,밑줄긋기 해야지!!'하고 까먹은 부분이 많네요.
퍼가도 돼죠? 좋은 구절이 많아서요 :)
 
보너스 트랙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우수상수상작
코시가야 오사무 지음, 김진수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품절


영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이란 어차피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 마음을 수치화 할 수도 있다.-53쪽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살아 있는 사람의 사정이란 게 있는 거야.-202쪽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완고하게 거부하는 사람을 무슨 수로 설득할 건데?"
"그야 진지하게 설득해서 평화롭게 해결해야죠. 인간이란 성의를 보이면 반드시 서로이해할 수 있는 법이에요."-219쪽

"그래서. 종합해보면 어떠냐? 괜찮은 인생이었냐?"
"내 인생? 글쎄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펑크 밴드 데뷔 앨범' 이랄까?"
"그게 무슨 뜻이냐?"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는 뜻."
...(중략)
"하지만 그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는 앨범에는 보통 보너스 트랙이 딱 한 곡 들어 있곤 하죠."
...(중략)
"그 보너스 트랙이란 지금을 말하는 거냐?"
"응. 앨범 본편보다 그쪽이 더 좋을 때도 있죠."-339-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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