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절판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외과 수술을 예로 들며 일을 통해 Flow를 경험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들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자신에게 적합하게 설정된 '명확한 목표'이다.
종양을 제거하는 일, 펴를 맞추는 일 등 외과 의사의 임무는 명확해서 그것을 제대로 해냈는지 평가할 수 있고, 그를 통해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

두 번째 조건은 즉각적인 평가의 가능성이다.
수술은 즉각적이고 계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술을 진행하면서 신체 부위에 이상 출혈이 있는지 등의 경과를 체크할 수 있다. 자신이 일을 잘 해내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피드백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통제감을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몰입을 가능하게 만든다.

-21쪽

마지막으로 수술에는 도전이 끊이지 않고 따른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반복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도전 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반복하다 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따분함과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느낌은 결국 일 자체를 싫어하고 기피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평소에 하는 일과 다르면서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새로운 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과 의사들의 수술은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난해한 문제와 씨름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만족감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22쪽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다.

- 트와일라 타프-52쪽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습관의 산물이며 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노력을 창조적인 결과로 이끄는 자신만의 의식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아침에 일어나 택시를 잡아타는 단순한 행동이 경건한 의식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의식이 될 때 창작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사람은 어떤 활동을 의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치르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져 이후의 활동에 스스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53쪽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에서도 기술의 중요성은 무척 강조된다.

"위대한 작곡가들은 대개 현란한 연주 솜씨를 가지고 있다. 우선 악기에 대해 알아야만 그 악기로 하여금 머릿속에 있는 자신의 악상을 노래하도록 할 수 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여기서 한술 더 떠 젊은 시절 오르간 만드는 법을 배운 적도 있다. 위대한 요리사들은 부엌에서 일하는 어떤 사람보다 칼을 잘 다루는 사람들이다.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들은 어김없이 바늘과 실의 대가들이다. 최고의 작가들은 많이 읽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어에 대한 뛰어난 식별력과 광대한 어휘력, 언어에 대한 예리한 귀를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창조적 영역에 잠재된 기술을 마스터하고 그 기술의 견고한 토대 위에 그들의 창조성을 세웠다는 점이다."

기술이 없다면 창조성도 없다. 이것이 기술을 익혀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기술은 기초이고, 기초를 알면 방정식은 풀 수 있다. 한 분야의 기술은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술이 없다면 아이디어는 솟아날 수 없을뿐더러 솟아나더라도 실행시킬 수 없는 것이 된다. -61쪽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이른바 '골드 칼라'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데는 인색하다. 어느 날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씽크탱크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배경이 되는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훈련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이고 배경이 되는 지식이 무엇인지를 살피며 그것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다.

멋진 스피치를 하고 싶다면 누구보다 말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고,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누구보다 많이 읽고 많이 감동받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감동할 명연설과 명문장을 만들 수 있다.
-62쪽

갈등은 좌절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음을 말해주는 징표이다. 인간은 인생에서 수많은 갈등의 순간을 경험하는데, 성장고 발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바로 이 순간에 새로운 시도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78쪽

현대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다른 사람들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힘을 가진 것과 같고, 그래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 시작은 자신의 현재를 점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의 디자인을 살펴보자는 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괜찮다며 위안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엄격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옷차림에서 말하는 방식까지 별문제 없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발견하고는 놀랄 때가 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자신을 바꿀 기회를 얻게 된다.
-96쪽

이 가상 연습은 실패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상 연습을 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다섯 배는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가상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은 세월이 지나도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없어 성장히지 못하고 퇴보하게 된다.
-114쪽

한마디로 그(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은 '인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면 안된다.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할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 분노는 적이라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면 안 된다.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144쪽

근교에 나가는 사람은 하루 세끼면 배가 부르지만, 백 리를 가는 사람은 전날부터 식량을 준비해야 하고, 천리를 가는 사람은 석 달 전부터 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 장자 - -170쪽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눈이 필요하다. 사람들의 시선과 삶의 방식으로부터 독립되어 자기만의 뭔가를 해본 사람들만이 가진 눈 말이다. 그 눈을 가지자면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한다. 수시로 가해오는 사회의 압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키워나가야 한다.
-178쪽

사람들은 평가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자잘하고 단순한 일을 반복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잘하고 단순한 것들을 잘하는지를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큰일은 평가할 기회도 없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우리에게 문제 되는 것은 작은 일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사람의 작은 감정을 배려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때문에 디테일은 일과 사람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을 섬세하게 해낼 수 있어야 하고 센티멘털한 사람의 감정도 배려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21쪽

나는 일하고 챙기는 데 내 나름의 몇 가지 원칙과 습관이 있다. 먼저 목적을 명확히 한다. 보고를 받으려면 보고의 목저과 결정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한다.

다음은 일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파악한다. 본질을 모르고는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 본질이 파악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물어보고 연구한다.

모든 사람을 겉만 보고 피상적으로 대해서는 의미가 없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라는 질문을 다섯 번쯤 할 필요가 있다'
-229쪽

단계5의 리더들이 가진 두 번째 특징은 '개인적인 겸양'이다.

그들은 비할 데 없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대중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기를 꺼린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자기 자랑에 익숙하지 않다. 그들의 성격은 대부분 조용하고 차분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보다는 높은 기준에 입각해 동기를 부여하는 스타일이다. 덕분에 이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심지어 그런 사람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들의 성공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를 위한 것에 순전히 바쳐진다. 위대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자신이 징검다리가 되고자 한다. 덕분에 차세대 후계자들이 훨씬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게 기틀을 제공해준다.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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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숏 Big Short -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미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7월
품절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매우 복잡하지만 이 새로운 돈 만드는 기계의 핵심원리는 간단했다. 다량의 위험한 대출을 트리플A등급이 주가 되는 되는 채권 집합으로 바꾸고, 나머지 저등급 채권의 대다수를 트리플A등급 CDO로 바꾼다. 이 때 주택대출을 확대해서 저등급 채권을 충분히 발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용부도스왑을 이용해 기존의 저등급 채권을 수차례 복제한다. -128쪽

사실 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실 자체가 계획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했지만 손실액인 옵션가격은 이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들의 성공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찰리와 제이미는 그 이유를 직감했을 뿐이지만 월가의 대형 회사에서 옵셥가격을 설정했던 호켓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었다. 금융옵션의 가격이 제도적으로 잘 못 책정됐기 때문이었다.

시장은 종종 극단적인 가격변동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 옵션시장은 또한 먼 미래가 실제보다 현재와 더 유사하다고 가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옵션가격은 기초 주식이나 화폐, 혹은 상품의 변동성을 표시하는 기능이었고, 옵션시장은 가까운 과거를 바탕으로 불잔정한 주식이나 화폐, 혹은 상품이 어떻게 될지를 판단하는 경향이 강했다.....옵션기간이 길어질수록 블랙-숄즈 옵션 가격 결정 모형은 점점 더 어리석은 결과를 산출하고, 그 모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194쪽

당연한 말이지만 CDO에 판돈을 걸려면 CDO 내부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도움이 된다. 그런데 찰리 일행은 여전히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처럼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업실사를 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각각의 CDO에는 각기 다른 모기지채권 수백 개의 조각들이 들어 있었고, 그 각각의 채권은 각기 다른 수천 개의 대출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조각이나 특정 대출을 찾아내기는 전혀 불가능하거나 거의 불가능했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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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9패 유니클로처럼
김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구판절판


유니클로는 개인별 성역을 없애고 협업의식을 높여 각 개인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과감하게 개별 책상을 없애고 각 부서별 영역 구분을 없앴다. 사무실 구조를 기존의 형태와 완전히 다르게 바꾸어 일하는 스타일을 쇄신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단순히 자유스러운 사무실이 아니라 일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유니클로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총무부장 우에키 도시유키는 사무실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사무실 이전과 더불어 가장 큰 목표는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 선택이 가능한 사무실 구성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2쪽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명경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진기업으로 갈수록 이런 점에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늦게까지 남아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의 의지를 꺾겠다는 게 아니다.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면서 스스로 자기 계발을 통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자는 취지다.

그러니 유니클로라는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보이지 않는 곳, 즉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기 계발과 열정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29쪽

프로 실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인정받고 있는 프로들은 그 길에 엄청난 투자를 한 사람들임이 틀림없다.

우선 그 길을 좋아하고, 그것 자체를 좋아한다. 서두르지 않고 우직하게 계속한다. 작은 성공을 소중히 하고 그것을 쌓아간다. -36쪽

실패하면 이기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야나이 사장은 "리더는 실패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실패로 단정짓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빠르게 현실에 맞춰 수정하고 새롭게 대응해가면서 성공으로 접근해가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두려움을 누구보다 빨리 떨쳐버리고 스피드하게 궤도를 수정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54쪽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뎌보고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지금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일에 대한 '사명감'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새로운 조직에 몸담으면 '빨리 인정받겠다'라는 생각보다 그 조직에 '어떻게 공헌할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 업무적인 스킬이나 경험이 있어도 그 조직의 발전에 공헌할 수 업승면 자격미달이다. -80쪽

비즈니스 정글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해도 성과 면에서 그다지 차이가 없을 때도 많다. 남들도 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차이가 보일 정도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남다른 각오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직함이 필요하다.

"남들도 할 수 있는 노력, 누구나 할 수 있는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남들만큼 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남들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오노구치(유니클로 점장)는 이 일을 계기로 '아무리 내 생각이 옳아도 그 누구도 그냥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상부의 지만 기다리지 말고 옳다고 생각되는 것은 끝까지 노력해 올바르게 개선할 수 있는 정신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항상 강조한다. -96쪽

단기간에 리더의 체득 조건

1. 승리(승리=아웃풋>인풋)를 이끌어내는 사람
2. 비전에 따라 성과를 올리는 팀을 만들고 육성하는 사람
3. 회피하지 않고 본질적인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람
4. 원리.원칙에 따라 변화와 이상증상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사람
5. 지배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
6. 솔직.공정한 사람
7. 자기 일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동료를 분기하게 할 수 있는 사람-99쪽

"일하는 사람은 눈앞의 일만 봐서는 안 된다. 스피드가 없고 실행력이 없는 사람이 된다. 일이라는 것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을 물론이고, 일주일 후나 한 달 후에 있을 일도 해야 한다. 3년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방침이나 동료의 생각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그런 것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회사가 자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착각한다. 당치도 않은 생각이다."

- 야나이 다다시 사장-108쪽

위기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패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행을 옮겨 실패를 하는 것은 실행은 하지 않고 분석만 하면서 꾸물대고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 실패 경험은 몸에 이로운 학습효과이며 재산이다.

- 야나이 다다시 사장-119쪽

자신의 일에 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이야기하고 실패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실패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해 실패했는지를 분석한다. 역동성이 있고 활력이 넘치는 발전적인 조직에서는 실패를 다 같이 공유한다.

한 가지의 실패에서도 원인을 냉정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계속해서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더욱 강해진다.

실패는 단순한 상처가 아니다. 실패에는 그다음 성공으로 이어지는 싹이 숨어 있다. 그러므로 실행하면서 생각하고, 수정해나가면 되낟. 어떤 길이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전은 필수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머지않아 결국 도태되고 만다. -120쪽

'홈런왕이 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연습과 훈련을 절대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자 한다.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트레이닝도 소화해낸다. 그리고 늘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한다. 이는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패턴이다.

-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없을까?
- 더 짧은 시간에 함축적으로 일 처리를 할 수 없을까?
- 위로 오르기 위해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 업계 1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 세계 1위를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가?
-126쪽

'성공은 반복 가능한 기술이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 그것을 반복할 수 있도록 습관화한다. 그렇게 되면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

중학교 육상선수들을 키워낸 하라다 프로그램을 잠시 살펴보자.

먼저 학생들에게 목표 설정 시트를 작성하게 한다. 정말 '꿈같은 목표', 거기서 약간 목표치를 낮춘 '만족할 만한 목표', 그 다음에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목표'를 기록한다. 단기, 중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3개월 후, 6개월 후, 1년 후의 목표를 기록한다.

그런 다음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며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작성하게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계획을 매일 쓰고 또 쓰면서 목표 달성의 이미지를 온몸으로 이미지화한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범을 찾아내 상세하게 기록한 후 그것을 계속해서 연마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장점을 계속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게 포인트다. -131쪽

어떤 사업도 본질은 같다. 당연한 일을 어떻게 당연하게 해낼 수 있는가가 문제다. 유니클로가 추구하는 본질은 '저렴하고 좋은 옷'이다.

그런 본질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스피드의 차이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디테일의 차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생각의 차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생각의 깊이 차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지속성의 차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참여.역할.공헌의식의 차이다.
누군들 못하겠는가? 끝까지 해내겠다는 의지의 차이다.
결국 학습을 통한 사람의 성장이 필요하다. -135쪽

밑바닥에서 시작해 오늘날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나다 헤데노부는 리더가 조직 내에서 어떻게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조언을 들려준다.

"직원들이 하는 일을 함께 해봄으로써 일의 내용이 어떤지, 어느 정도 힘든지 이해하면서 그들과 신뢰를 구축해나갔다. 학창시절에는 혼자만 잘하면 된다. 혼자 독수공방, 도를 닦듯이 공부하면 1등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정글은 그 반대다. 때로는 동료들을 참여시켜야 하고, 때로는 이끌어내야 한다.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불타올라야 한다. 그리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내야 한다. 혼자만 잘하는 공부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공부 근육은 있는데 일 근육이 없는 것이 된다. 같이 고민하면 일이 수월하게 풀릴 뿐 아니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다."-142쪽

앞을 내다보면서 일하지 않으면 결코 점장 역할을 해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그 이후 목표를 설정하고 기간 내에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습관이 들었다.

리더는 조직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향해 함게 나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146쪽

유니클로는 일하고 싶은 사람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서로 보고 서로 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유니클로식 '가시화 전략'이 그것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시화 전략이다. 이것은 '일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모든 것은 '편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조직'이 아니라 '일을 해서 성공하겠다'는 사람 중심으로 운영된다. -164쪽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계를 바꿔가겠다'는 기업의 비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니클로는 '기업은 사회의 도구'라는 생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꿈꾼다.

정말 좋은 옷,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가진 옷을 창조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옷을 입는 기쁨과 행복, 만족을 제공하겠다는 공약과 함께 세상과 파트너십을 결성한다. -168쪽

유니클로에 들어오니 최고의 선배들이 있었다. 선배들에게,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항상 세 종류의 시간이 흐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는 현실을 보고 생각하는 머리, 즉 현재의 시간을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음 시즌을 생각하는 머리이다. 다음 시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능력이다. 세번째는 1년 후를 생각하는 머리이다.

조직에서 압축 성장을 하거나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분명 머릿속에 몇 가지 시간축이 동시에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을 적절하게 찾아서 하고, 다음 시즌을 생각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으며 준비해가고, 연단위로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현재의 시간이 흐르고, 다음 시즌의 시간이 흐르고, 또 1년 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174쪽

유니클로 '기업가 십계명'

1. 하드워킹, 1일 24시간 일에 집중한다.
2. 유일하고 절대적인 평가자는 시장과 고객이다.
3. 장기 비전, 계획, 굼, 이상을 잃지 않는다.
4. 현실을 안다. 그 위에 이상과 목표를 잃지 않는다.
5.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개척한다.
6. 시대나 사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7. 일상 업무를 가장 중시한다.
8. 자신의 사업에 누구보다도 높은 목표와 기준을 갖는다.
9. 사원과의 파트너십과 팀워크 정신을 갖는다.
10. 망하지 않는 회사로 만든다.
-184쪽

유니클로 '경영자 십계명'

1. 무슨 일이 있어도 결과를 내라.
2. 명확한 방침을 제시하고 시종일관하라.
3. 높은 이상을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라.
4. 상식에 얽매이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라.
5. 누구보다도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라.
6. 호랑이가 되고 인자한 스승이 되어 부하를 철저하게 단련시켜 용기를 갖게 하라.
7. '땜질' 처방을 하지 말고 본질적인 문제해결을 하라.
8. 리스크를 완전 해독해 과감하게 도전하라.
9. 비전을 제시하고 앞날을 손에 쥐어라.
10. 순수한 마음으로 즉시 실행하라. -184쪽

"상품 기획은 계획을 세우고 모두 공유할 수 있게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나 혼자 먼저 앞서 가는 꼴이 되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개인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고 맡아서 하게 하는 회사문화가 책임과 일에 대한 의욕을 일으킨다. 계획을 세우고 다른 관게잗르과 스케줄을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상사나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러려면 의사소통 능력, PT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짧은 시간 내에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어나갔다. "-206쪽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간단하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고객을 창출하면서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냐이다. 유니클로는 이 실패로 '신규사업은 어느 정도 돈만 있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확대재생산이 가능한 수익성 확보'라는 교훈을 얻었다. -219쪽

비즈니스 정글에서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을 수 있고, 하나를 얻기 위해 둘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강해질 수 있다면 시도해야 한다.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으면서도 더 강해질 수만 있다면 나중에 생각했던 것 외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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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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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이 어디 있는가. 누구든지 처음은 있는 법. 독수리도 기는 법부터 배우지 않는가.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처음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겠지. 저런 초자가 어떻게 이런 현장에 왔나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니 이 일을 시작한 지 겨우 6개월 된 나와 20년 차 베테랑을 비교하지 말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을 비교하자.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가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앞서 나가는 데 있는 거니까.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실수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야.

-20쪽

관계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일 혹은 어떤 사람과 어떻게 처음을 시작하느냐에 따라 설정되는 관계의 틀 말이다.

평소 늦잠을 자던 버릇이 새 집으로 이사한 뒤 말끔히 고쳐진 것처럼,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좋은 틀을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간, 그 어떠한 것이라도 처음 시작은 우리에게 좋은 관계의 습관을 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29쪽

현장에 있는 로즈가 아는 말 가운데 반은 이 세마디가 차지한다.

"내가 뭐 해줄 것 없어요?"
"그거 한번 해볼까요?"
"와, 참 잘했어요"

어느 때는 과장되게, 어느 때는 잔잔하게 하는 이 세마디에는 내가 요원으로서 배워야 할 것들이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었다. 진심어린 배려, 도전 정신, 그리고 칭찬과 격려. 정말 멋있다.
-38쪽

이야기의 요지는 두가지.

첫째는, 우리 팀이 쿠차마을에서 너무 울더라는 거다. 처음으로 그런 비참한 광경을 목격했으니 그 눈물을 어떻게 참을 수 있겠냐만, 구호 요원이 주민들 앞에서 너무 놀라거나 우는 등 감정에 휩쓸리면 오히려 현장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란다.

둘째는, 식량 배분 계획이 없는 곳을 방문할 때 우리가 식량을 가져다 줄 거라고 오해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 그것은 주민들에게 헛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단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다 긴급구호 요원으로 꼭 알고 있어야 할 현장 근무 수칙이었다. -39쪽

우선 열 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 시의 노하우.

나는 항상 복도 쪽에 앉는다. 물을 많이 마시는 관계로 화장실에 자주 가기 때문이다. 비행 중에는 말을 많이 마셔야 피로도 덜하고 시차도 덜 느낀다는데 정말 그렇다. 그러나 커피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촉진시킨다는 사실. 화장실 오락가락하는 게 적잖이 운동까지 되니 일석이조다. 그리고 창가를 선호하는 사람은 비행 중 창 밖을 오래 내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구름 위로 날 때는 고도가 10킬로미터 이상에 있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자외선이 고스란히 눈으로 들어오게 된다.
-171쪽

그러나 눈 밖은 사람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싹이 앞으로 크고 소담스러운 꽃을 피울지, 또 어느 한철 자기 혼자 피었다가 지는지, 피고 나서 많은 씨를 맺어 널리 퍼뜨릴 수 있는지.

그때 초라한 화분 안에서 활짝 핀 꽃을 보는 것이 바로 지도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피어 있는 꽃을 알아보는 것은 누군들 못 하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잠재력을 보고 밀어주는 사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합산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그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합산이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지도자일 거다.

그 가능성을 발견하면, 어린 싹을 때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물도 주는 사람. 그러다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시련을 이기며 혼자 크는 모습을 뒤에서 응원하는 사람. -228쪽

이왕 세상에 태어나고 세상으로 나섰으니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온 세상의 딸이 되고 싶다. 세계를 무대로, 세상 사람들을 모두 친구로 형재자매로 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나는 세상이 만들어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만 살 수가 없다. 안전하고 먹이도 거져 주고 사람들이 가끔 쳐다보며 예쁘다고 하는 새장 속의 삶. 경계선이 분명한 지도 안에서만 살고 싶지 않다. 그 안에서 날개를 잃어버려 문이 열려도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새가 된다면....생각만 해도 무섭다. 나는 새장 밖으로, 지도 밖으로 나갈 것이다. -283쪽

나는 사람은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진심과 감동으로 움직인다고 믿는다. 나는 이 일을 하면서 여자인 것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오히려 디딤돌이 된 적이 훨신 많았던 것 같다.

걸림돌로 만들 것인가, 디딤돌로 만들 것인가는 각각의 선택과 활용 방법에 달려 있는 것이다.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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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매스 - 1퍼센트 남겨두고 멈춘 그대에게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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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소설가 조정래의 말을 빌려 이렇게 강조한 적이 있다.

"조정래 선생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자기가 노력한 게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들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21쪽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고, 또 무엇보다 이해하는 것과 삶에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

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감동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해도, 적용하지 않고 활용하지 않고 응용하지 않으면 책에서 읽은 그것은 활자에 그칠 뿐 살아 움직여 내 삶을 변화시킬 에너지가 되지는 못한다.

텔레비전을 통한 근사한 요리의 레시피를 백 번 본들, 내가 직접 태우기도 하고 설익기도 하면서 만들어보지 않는 한 절대 그 요리법을 익힐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무엇이 일어나지 안흔 한, 내 안에 무언가 대단한 움직임이 용틀임하지 않는 한, 내 안에 마그마가 시뻘겋게 끓어오르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아무 변호도 아무 역사도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24쪽

공부할 시간이 없을 때 제가 썻던 방법이 잡지사에 전화를 하는 거에요. 그러고 나서 이런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었는데 거기에 대해 제가 글을 쓰겠다고 해요. 그러면 잡지사에서는 원고 마감 시간을 주죠. 저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무산시키면 안 되니까 잠을 줄이든지 해서라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원고를 만들죠. 그렇게 잡지사에 글을 주고 나면 정말 죽을 고생을 했지만 결국은 그 분야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되거든요.

- 안철수 - -33쪽

그 또한 다른 사람의 앞선 성취가 부럽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차은택은 자신을 갈아먹기만 하는 실체 없는 좌절이나 두려움에 지는 대신 실체 있는 준비를 한 것이다.

물론 그 후에 그에게는 기회가 오고 또 왔다. 이름을 날린지 오래인 현재도 수습사원 시절에 하던 스크랩과 자료 조사를 하느라 밤을 새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35쪽

"내가 딛고 선 한 평의 땅을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즐겨라."

그녀는 자신이 발 디디고 선 한 평의 땅에서 그 땅을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 말은 그녀가 독일 기업 MCM을 한국 기업으로 만든 데서 진정 빛이 나기 시작했다. MCM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가 역으로 독일 본사를 사들인 것이다.

- 김성주 - -51쪽

우리는 때로 참으로 어리석어서 내 손이 비어 있을 때는 영원히 비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착각하거나 불안해하고 손에 무언가를 잡고 있을 때는 마치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인 양 자만하고 나태해진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다 놓친 것 같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도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다 이룬 것 같지만 어느새 다시 손가락 사이로 모래 흩어지듯 사라지기도 한다. -80쪽

인생의 성패는 능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판가름이 난다. 단지 능력이 부족해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태도에 달렸다. 성공한 이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남다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87쪽

나(백지연)는 '내 마음이 나의 발전소'라는 말을 즐겨 쓴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일하고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경험해온 진실 가운데 하나다.

'''''''

헬렌 켈러는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곧 우리의 행불행을 결정하는 척도"라고 했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형성될 때까지 때로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거쳐야 할 고난과 어려움이 클수록 자신에게 보내는 신뢰는 견고해질 것이다. 넘어서야 한다. 포기와 좌절의 순간도 넘엇야 하고 절망도 넘어서야 한다. 내가 넘어서는 것이다. -95쪽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가요. 저(추신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을 좋아해요. 서두르는 것을 실허하죠. 짐을 쌀 때도 3일 전부터 가방을 열어두고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넣어둡니다.

'''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무이에요. 그래서 타격 연습을 할 때도 몇개를 쳤는지 세지 않고 그냥 해요. 멈출 수가 없는 거죠. -102쪽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건강한 아이를 낳든/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사회 환경을 개선하든/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 무엇이 성공인가 --117쪽

아이들을 네다섯 살 때부터 교육시키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다. 너희들이 시집갈 때까지도 그럴 것이다. 너희들에 대해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전념해줄 수 없다. 너희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운명이다.

... 어느 날인가, 고3인 딸이 학원에 다녀와서 11시쯤 돌아왔는데 그때 제가 막 사가과 먹고 싶은데 귀찮아서 먹을까 말까 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들어오기에 '사과 좀 깎아봐라' 그래죠. 그랬더니 얘가 '다른 엄마들은 사과에 샌드위치에 보온병까지 싸서 학원까지 찾아와'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는 나가서 돈을 벌고 너는 내 돈을 쓰고 왔어. 그러면 돈을 번 내가 깎아야 하니, 아니면 돈 쓰고 온 네가 깎아야 하니? 그랬죠"

-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 - -127쪽

일하는 엄마. 남들에겐 그저 화려하게만 보이고 저 좋아서 하는 일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 속에는 늘 전쟁이 있다.

선택의 전쟁, 삶의 전쟁. 하나를 택하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희생해야 하기에 '그만둘까, 여기서 그만둘까'를 수도 없이 반복하며 고비를 넘겨온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 -129쪽

그(폴 스미스 - 디자이너)는 자신이 중심이 되고자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중심에 슬쩍 밀어 넣고 자신은 관찰자가 되었다. 자신이 중심에 섰을 때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주변을 볼 수 없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는 진정 지혜로운 관찰자였다. -159쪽

시대의 예술가들은, 아니 거창하게 예술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창의적인,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우리도 매일 보는, 우리도 들어가 찾을 수 있는 '일상'이라는 지구인 공용의 시공간에서, 단지 우리가 지나쳐버린 것들을 순간포착해낸 사람들이다.

그들의 영감은 우리가 못 보는, 우리는 만나볼 수 없는, 오직 특별한 그들만이 볼 수 있는 다른 세계에서 길어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중대한 사실을 숨낳은 창작인들을 인터뷰하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했다.

공통적이라면? 대략 정답에 가깝다는 말이지 않겠는가. -165쪽

"거리를 서재로 바꾼다." 나는 이 대목에 밑줄을 좍 긋는다. 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거리를 서재로 바꾼다. 도시를 서재로 바꾼다. 내가 속해있는 세상을 서재로 바꾼다.

자,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자. 바로 내 옆, 가까운 곳부터, 눈을 뜨고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본다고 관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 주변에 널려 있는 많은 것들을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도 놓치고 있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그저 무심히 바라보기 때문에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157쪽

"아이디어는 일상 속의 발견이다.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아이디어는 내 책상 위에서 몇 년 전 감동 깊게 봤던 그림, 며칠 전 나를 괴롭혔던 소음에서도 찾을 수 있다."

- 광고인 박웅현 - -173쪽

또 다른 광고쟁이 이제석은 관점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지식을 가지는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것 같아요. 사물을 보는 관점이 '아! 이건 이럴 수도 있고, 저건 저럴 수도 있구나'같은 거죠.

예를 들어 다들 의사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달리 생ㄱ가해보면 매일 찡그린 얼굴에 몸을 고치는 수리공일 수 있잖아요. 엔지니어랑 다를 게 뭐 있느냐는 관점의 차이에서 생각이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차를 보면 그냥 쇳덩어일일 뿐이지만 다르게 보면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고 어떻게 보면 타는 사람의 인격이죠. 이렇게 사고의 폭을 넓힌 다음 자동차 광고를 맡는다면 '그건 단지 쇳덩어리가 아니라 당신의 인격입니다'라는 카피를 얻을 수 있는거죠. 그러면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오늘의 술 한잔이 그냥 알코올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추억입니다.' 혹은 '기차역이 만남의 장소일 수 있지만 이별의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의 차이를 갖는 것이 중요해요."-175쪽

적서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일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 담쟁이 -
-178쪽

유방암은 피아니스트를 두 번 죽인다고 이야기하죠. 피아노는 오른손이 전체 연주의 5분의 5를 차지하는 곡들이 많아요. 그만큼 오른손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곡들이 대부분인데 제 암이 오른 쪽에 생긴 거예요. 게다가 괘 진행되어 있는 상태여서 겨드랑이의 림프샘을 다 긇어내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암세포를 무조건 긁어내고 나면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근육까지 다 떨어져 나가버다는 것이었죠. 수술을 못하겠다. 그랬어요. 주치의가 묻더군요. '피아노와 삶 중에 어떤 것을 택하겠냐'고. 주저 없이 '피아노를 택하겠다'고 대답했어요.

...대한민국이 세게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연주에 관객이 눈물지을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미친 듯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게선에서 감히 삶과 맞바꾸겠노라고 했을 정도로.

- 피아니스트 서혜경-
-188쪽

노력하는 이유는 쟁이의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함이다. '무슨 일을 몇 년 했다'할 때 연차는 숫자일 뿐이다.

물론 연차에 따라 대단한 공력이 생기는 하겠지만연차만 믿고 정체되어 있다가는 정년 그 연차는 숫자에 불과해진다. 끝없는 노력과 채움만이 연차를 경력과 력으로 유지하게 해준다. -195쪽

하루만 노래를 부리지 않아도 내가 먼저 압니다. 내가 내야 할 완벽한 음이 나오지 않아요. 저는 지금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요. 최상의 소리를 지키기 위한 거죠. 제 방에는 아주 큰 거울이 있어요. 그 거울 앞에서 무대에서 신는 하이힝를 신고 매일 노래 연습을 합니다. 공연 무대, 호텔, 집, 이것이 제 삶의 공간 전부에요.

나도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싶지만 상상도 할 수 업는 일이죠. 사람을 만나면 말을 해야 하잖아요. 공기 나쁜 곳에 앉아 있어야 하고, 목네는 치명적인 일이에요. 노래할 때 외에는 가능하면 목을 쓰지 않아요. 제방은 제가 습도와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레스토랑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예 나가지 않습니다.

- 성악가 신영옥 --199쪽

-넌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니
-갑자기 무슨. 그 친구는 사실 내 대답을 구하지 전에 자신의 대답을 하고 있었죠.
- 난 실패도 내 자산이라고 생각해.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내가 좋아.
''''

- 결국 우리가 살아내는 데 필요한 건 두가지야
- 뭐야? 그 두 가지가?
- 실력과 맷집
-204쪽

오디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120번 정도 떨어졌어요. 제 성격이 상당히 긍정적인데 12번, 13번 떨어지니까 못 버티겠더라고요.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날 미치게 만들었던 건 떨어질 때마다 도대체 왜 떨어지는지를 모르겠다라고요.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깨달은 거죠. 아~하고.

'나름대로'와 '이 정도면'을 빼야 하는 거구나!

- 배우 장혁 - -229쪽

김용(리트머스대 총장)이 대학에서 철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진로를 놓고 따끔한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야, 이놈아. 의학 공부나 끝마치고 철학을 이야기하거라. 동양인인 네가 제 아무리 철학을 떠들어도, 아무도 네 말에 귀 기울지이 낳는다. 네가 혼자 살아낸 실력을 보이고 난 뒤, 그때 철학을 공부하든 말든 해라. 그래야만 네가 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 거다."

김용은 그 때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순가니었다고 회상한다. 아버지의 말씀은 김용에게 실용의 관점을 확실히 일깨웠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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