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절판


|고수 한마디| <중앙일보, 2007년 2월 7일>

길게보면 역시 인덱스 펀드

"장기적으로 시장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 인덱스 펀드에 투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합니다." 미래에셋맵스 자산 운용 이준용(38) 이사는 매달 월급을 받으면 4분의 1정도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다. .... 우리나라 증시가 선진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인덱스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낼 펀드 상품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이 이사는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너저라도 장기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앞서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매매 수수료와 운용 보수 등을 제하면 시장 평균 수익률 좇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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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절판


미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금융 사기를 소개하겠다(아마도 우리 나라 기획 부동산들이 이러한 기법을 배우지 않았나 생각된다). 미국에는 텔레마케팅으로 옵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전화 상담원을 고용해서 돈 많은 개인들에게 전화로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선생님은 저희 첨단 상품을 이해하실 만큼 지성을 갖추신 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전화를 드리는 겁니다. 이 상품은 옵션이라고 하는데, 나사의 과학자들이 우주개발에 활용했던 첨단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상품이다. 소액만 투자해도 수백 배나 되는 큰돈을 벌 수 있는 특수한 상품이지요. 벌써 많은 분들이 투자해서 거부가 되셨습니다. A씨는 2주만에 5,000달러 투자해서 100만 달러를 버셨고, B씨는 1주 만에 1만 달러로 150만 달러를 버셨습니다. 성공하신 분들은 하나 같이 선생님처럼 재력이 있으시면서 지성적인 분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품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투자를 할 만한 능력도 없거든요. 선생님, 이 좋은 기회를 놓치면 틀림없이 후회하실 겁니다."-27쪽

혼합형 펀드엔느 혼합 주식형과 혼합 채권형이 있는데, 이 둘의 평균으로 계산했다. 협회 자료의 비용(TER)은 보수에 거래 비용(주식 매매 수수료, 세금 등)을 포함시킨 것이다. 주식형 펀드의 총 보수는 2006년 12월 현재 2.13퍼센트이고, 총비용TER은 2.48퍼센트로 나온다. 그러나 총비용에도 누락되는 비용이 있다. 시장 충격 비용, 현금 보유 기회비용 등이 그 예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 총비용은 총 보수의 1.8배까지 나온다. 일부 펀드의 보수가 3퍼센트라면, 실제 비용은 연 5.4퍼센트인 셈이다. 과연 매년 5.4퍼센트씩 비용을 제하고도 수익이 나올 수 있을까?-32쪽

제안하는 안내문(엄브렐러 펀드)

절묘한 펀드 갈아타기로 돈을 버는 일은 대부분의 전문가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저희는 단지 귀하가 특별한 분이라서 귀하에게 행운이 따를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 상품을 판매합니다. 혹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귀하가 절대로 무능해서가 아니라, 다만 행운이 따르지 않아서라는 점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귀하가 손해를 보는 경우에도, 저희는 귀하가 제공하시는 각종 보수로 이익을 얻으며, 이 돈은 국가 세수 확대, 증권 산업 발전, 당사 임직원의 복리 증진에 소중하게 사용된다는 사실로 위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41쪽

카지노 주인은 다음의 3대 비결을 통해서 볂함없이 높은 수익을 보장받는다.

유리한 배당률 : 매 게임마다 (룰렛의 105.3퍼선트처럼) 유리한 배당률을 유지한다.

대수법칙 : 게임을 수없이 진행하므로, 몇몇 손님에게 대박이 터져도 큰 손실을 입지 않는다.

위험관리 : 손님의 부정행위를 감시하고 초대형 대박을 방지하여, '배당률'과 '대수법칙'이 계속 효과를 발휘하도록 관리한다. -51쪽

그러면 펀드매니저는 왜 시장을 이기지 못할까? 이들은 대개 최고 명문 대학에서 최고 교육을 받은 엘리트 중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선발되어, 강도 높은 훈련과 검증을 거치 사람들이며, 온갖 고급 정보와 자문을 받으면서 하루 종일 주식만 연구하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문제는 펀드매니저들이 바로 시장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사실상 주식 투자 자금의 대부분을 쥐고 흔들며, 시장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올리는 투자 수익의 평균이 주가지수와 거의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 탁월한 인재들은 선수층이 두터워서, 어느 한 선수가 계속 독주하는 법이 없다. 한번 좋은 실적을 낸 선수는 거의 틀림없이 다음번에는 나쁜 실적을 낸다. 한번 기막히게 뛰어난 실적을 낸 선수는 다음번에는 형편없이 망가져서 쫓겨나는 경우가 흔하다. 계속해서 시장을 이기는 일은 거의 없다. -68쪽

그런데 펀드매니저들이 올리는 투자 수익의 평균이 주가지수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절대로 주가지수보다 높을 수 없으며, 같을 수조차도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펀드 눙용에는 돈이 들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는 높은 연봉을 받는다. 펀드 운용 회사는 광고와 선전에 많은 돈을 들이며, 많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어야 한다(운용 보수). 펀드 판매회사도 마찬가지로 회사를 유지하려면 돈을 벌어야만 한다(판매 보수).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팔 때에는 증권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내야 한다(운용 비용). 매수 매도 호가 차이도 각종 보고서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비용이다. 주식을 사려면 더 높은 가격을 불러야 살 수 있고, 팔려면 더 낮은 가격을 불러야 팔 수 있다. 거래가 많은 대형주냐 거래가 드문 소형주냐에 따라 호가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시장 충격 비용도 숨어 있는 무서운 비용이다. 대량으로 주식을 사거나 팔려면 계속 호가를 높이거나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만만치 않은 비용이 정부에서 거둬 가는 비용이다.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매매 차익에 대해서 자본 이득세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매도할 때 증권 거래세를 받는다-69쪽

다시 정리해 보면, 펀드매니저들에게 맡겨서 얻을 수 있는 평균 수익은 주가지수에서 각종 비용을 공제한 수익이다. 또한 어떤 펀드매니저도 계속해서 시장을 이길 수 없으며, 일시적으로나마 시장을 이길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일도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69쪽

세 번째로, 숨은 비용들이 아주 많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주식을 거래할 때마다 증권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며, 호가 차이와 시장 충격 비용 때문에 추가로 비용이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매매 회전율이 100퍼센트일 때(1년에 전체 주식을 1회 사고팔 때), 연 1퍼센트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투자신탁회사의 평균 회전율은 259퍼센트라고 한다. 이 계산을 따르면 연 2.5퍼센트 추가 비용이 든다는 뜻이다. 그러니 매매 회전율이 훨씬 낮은 연기금보다 실적이 나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77쪽

1976년 초에 1원을 투자해서 31년 동안 계속 배당을 재투자했다면, 2006년 말에는 72원으로 불어났다. 그러나 배당을 받는 대로 다 써 버렸다면, 1976년 초에 투자한 1원은 2006년 말에 16원이 되었을 뿐이다. 72원과 16원은 무려 4.5배 차이가 난다.

그런데 일반 펀드는 보수와 비용으로 매년 4퍼센트 안팎의 돈이 빠져나가야 하므로, 배당이 재투자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어있다. 즉, 총비용 때문에 배당 재투자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1976년 초에 1원을 투자해서 31년 동안 계속 배당을 재투자학되, 펀드에서 매년 총비용을 4퍼센트씩 치렀다면 2006년 말에는 23원이 되었다. 배당을 다 써 버렸을 때에 비해 조금 나은 수준에 불과하다. 어둠의 세력은 배당 재투자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요사이 배당수익률은 2퍼센트 안팎이므로, 배당을 전부 떼고도 원금에서 약 2퍼센트를 더 떼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펀드 실적을 평가할 때에도, 어둠의 세력은 기준이 되는 주가지수 상승률에서 배당을 제외하고 계산한다. -112쪽

요사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에 대한 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주요 이유가 최근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리고 고성장에 따라 주가가 계속 오르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고성장이 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형만 화려하게 커질 뿐 실속은 없는 성장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더 크다. -138쪽

Q 가치 투자 펀드는 시장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시장 하락기에도 손실이 더 적지 않을까요?

A 먼저 '가치투자'를 정의해야 합니다. 저도 한때 가치투자가 옳다고 믿었고, 스스로 가치투자 철학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치 투자가 무엇인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정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ㅅ브니다. 저마다 가치 투자를 한다고 주장하지만, 투자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요즘 가치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가치 투자야말로 정석이라는 인상을 주니까 너도나도 그렇게 한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넓게보면 기술적 분석을 제외하고 기본 분석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한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치 투자'를 하나의 '구호' 정도로 취급합니다.

시장이 안 좋을 경우 가치 투자 펀드가 손실 방어에 유리하다고 볼 만한 근거도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다양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을 때 대부분 펀드의 주식 비중이 가장 낮았고, 시장이 천장에 다다랐을 때주식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이라도 별수 엇다는 말입니다. -166쪽

Q 인덱스 펀드 고르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세요.
A 펀드 선택의 예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1. 펀드 평가 회사 사이트 제로인에서 'Top펀드'로 들어가서 '평가유형'에서 '인덱스'를 선택하고, 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간 5년을 지정한 뒤 '검색' 버튼을 누릅니다.

2. 대상 펀드 1위인 H펀드를 한 번 더 클릭하면 "선취판매 수수료 1퍼센트, 후취판매 수수료 없음"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총 신탁 보수율은 나오지 않습니다.

3. 위쪽 메뉴에서 '상품정보'를 클릭하면, 총 보수 0.15퍼센트가 보입니다.

4. 연간 총 수수료를 계산합니다. 이 펀드에 10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선취 판매 수수료 1퍼센트를 10년으로 나누면 0.1퍼센트가 나옵니다. 여기에 총 보수 0.15퍼센트를 더하면, 연간 총 수수료는 0.25퍼센트가 됩니다(일반 성장형 펀드에 비해 10분의 1 수준입니다).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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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미래 -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의 미래
노무현 지음 / 동녘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나는 분배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분배 정부라고 몰매만 맞았던 불행한 대통령이다. 그러다 언론과 대중적 분위기 깉은 거 눈치 살피려고 세금이나 깎아 주고.... 뭐, 나는 ...... 대통령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또 지나고 나서도 이 참담한 현실 같은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정말 내가 황당한 나라에 지금도 살고 있고, 지금도 쳐다보면 답답하고 지금 우리가 여기 앉아서 감세 얘기를 하고 있는데, 환자가 지금 뭘 먹어도 못살 판에 살을 뺀다고 하고 있으니.....

어쨋든지 나와 참여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를 기록할 때 주로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그런데, 나는 주제 중심으로 구성을 바꿔서 하고 싶어요. 주제를 중심으로 하면서 경험했던 얘기들을 많이 넣고 싶은 것이죠.

-140쪽

인간의 의지가 역사에 어떤 기여를 하느냐는 이 명제를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그리고 역사는 필연일 뿐이고 인간의 의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버리지 않는 한, 사상적으로 체계화된 인간의 의지만이 역사를 바꾸는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142쪽

생산성은 설비의 고도화에 따라서 높아져요. 노동 생산성이 노동자가 잘해서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요. 가끔 전경련 사람들은 노동자가 숙련되고 일 잘하면 노동 생산성이 올라갈 것처럼 얘길 해요. 그래서 노동 생산성이 올라가는 만큼만 임금도 올려 주겠다 이러거든요. 그런데 노동 생산성이라는 것은 자본 투자가 가장 결정적이거든요. 자본 투자를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서 노동 생산성이 달라지게 돼 있어요.

하여튼 그 문제를 자꾸 이상하게 왜곡하는데, 실제로 하눅ㄱ의 노동자들은 자기 숙련도를 놓고 노동 생산성이 높다고 합니다. 자본 비용이 비슷하다, 즉 동일한 자본 설비를 제공했을 때 중국 사람 몇 배로 일을 한대요. 그러니까 똑같은 설비 장비를 제공했을 때 한국 사람이 세 배 더 일하면 세 배 더 받는 거지요. 두 배 더 일하면 두 배 다는 것이고요. 능률이 두 배 높으면 두 배 받는 거지요.

생산 현장에서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고, 그 다음 대인 서비스 하는 사람들은 그 동네 소득이 높으면 그에 따라서 소득이 올라가고, 그 동네 전반적인 소득이 낮으면 따라서 소득이 낮아지게 되죠. 연봉 1억짜리가 다니면서 쓰는 동네의 대인 서비스는 연봉 3천만이나 5천만 수준으로 가고, 연봉 5천만짜리가 쓰고 다니느 동네에 가면 대인 서비스 하는 사람은 연봉 2천만밖에 안 된다던지, 상대적으로 그렇게 서로 연결이 되게 돼 있지요. -267쪽

내가 말하는 시만이라는 것은 자기와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는 사람, 자기와 정치, 자기와 권력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적어도 자기의 몫을 주장할 줄 알고 자기 몫을 넘어서 내 이웃과 정치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것을 일반화해서 정치적 사고와 행동을 하나느 사람이 시민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런 개념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시민이고 그 시민 없이는 민주주의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시민의 숫자가 적다면 시민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죠. -295쪽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하지도 못해 놓고 뭔 소리냐?` 이럴 수 있거든요. 사실 내가 아쉽게 놓친 것도 있고 다른 분야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 버린 것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난 대통령이 혼자서 하는 게 아니란 얘길 해주고 싶어요. 변명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얘길 하고 싶은 것이죠. 예를 들어 그 시대 국민들이 감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 시대 국민들이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라는 것이 어쩌면 결정적일지도 몰라요.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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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도 바람난다 - 위험한 관계의 덫에 걸린 당신을 위한 극복의 심리학
미라 커센바움 지음, 김정민 옮김, 김병후 서문 / 라이프맵 / 2011년 8월
절판


우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돕는 게 순서다. 어긋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간의 참행복과 사랑을 찾기를 원했을 뿐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지도나 나침반도 없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 부정이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정열적인 키스에서 눈에 콩깍지가 씐 관계에 이르기까지를 포함한다. 순전히 성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오롯이 감정적인 관계일 수도 있다. 상대방은 인터넷에서 만난 낯선 사람일 수도, 혹은 배우자의 절친한 친구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정이라는 선을 어디다 그어야 할까? 글쎄,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이 벌인 일로 상처를 입고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부정이다.
-12쪽

착한 사람들은 끔찍한 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내 생각이 문제였다.

나는 그 고통을 겪으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었다. 착한 사람들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지 않을지는 몰라도, 끔찍한 실수를 범하기도 하고, 도를 넘기도 한다는 사실을....게다가 그들은 종종 상황 때문에 자기가 외도를 하게 되었다고 느낀다.

이런 배경 아래, 나는 그 엉망진창 한복판에서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내게 비판받을 여지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나는 일벌레였고, 도움을 저대로 못 받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남편을 떠밀어냈다.
-15쪽

많은 사람들이 `그냥 솔직해야 할 것 같아서` 고백한다. 그렇다. 솔직한 건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추상적인 도덕 개념이다. 더욱 견고하고, 더욱 고상한 도덕 개념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외도를 고백하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만일 당신이 솔직해진다는 것에 그토록 신경을 쓴다면, 두 사람 중 누구와 살고 싶은지 알아내, 그와의 관계에 충실하고, 그 관계를 가장 솔직한 것으로 유지하기 위해 남은 생애 동안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외도를 고백하는 일은 아무런 소득도 없는 솔직함이다. 그것은 파괴적인 솔직함일 뿐이다.

그런데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두 가지 중요한 예외가 있다. 외도를 하면서 안전한 섹스를 행하지 않은 경우, 그게 단 한번일지라도 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병을 옮기는 것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성병 문제는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몰고 가곤 한다. 그리고 이제나 저제나 분명히 발각될 거라면, 당신이 먼저 털어놓는게 낫다.

-40쪽

죄의식이 도움이 못 된다고 말하는 이유는 당신이 책임을 멋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싶다.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정리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죄의식과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진짜 이유는 그것이 사람을 못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신을 바보로 만든다. 당신으로 하여금 나쁜 결정을 내리게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죄의식과 수치심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마찬가지로, 이것들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엄청나게 고갈시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든 죄의식과 수치심을 덜어내는 일이 되고 만다. 그래서 당신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게다가, 죄의식과 수치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지도 못하므로, 현명한 조언을 해줄 만한 친구 하나 없이 완전히 고립돼버린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 이르면 당신은 아주 약해져서 여기저기 엉뚱한 곳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그것이 당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죄의식과 수치심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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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도 바람난다 - 위험한 관계의 덫에 걸린 당신을 위한 극복의 심리학
미라 커센바움 지음, 김정민 옮김, 김병후 서문 / 라이프맵 / 2011년 8월
절판


우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돕는 게 순서다. 어긋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간의 참행복과 사랑을 찾기를 원했을 뿐이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지도나 나침반도 없이 새로운 영역에 들어서고 있다. 부정이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의 정열적인 키스에서 눈에 콩깍지가 씐 관계에 이르기까지를 포함한다. 순전히 성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오롯이 감정적인 관계일 수도 있다. 상대방은 인터넷에서 만난 낯선 사람일 수도, 혹은 배우자의 절친한 친구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부정이라는 선을 어디다 그어야 할까? 글쎄,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이 벌인 일로 상처를 입고 배신당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부정이다.
-12쪽

착한 사람들은 끔찍한 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내 생각이 문제였다.

나는 그 고통을 겪으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었다. 착한 사람들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지 않을지는 몰라도, 끔찍한 실수를 범하기도 하고, 도를 넘기도 한다는 사실을....게다가 그들은 종종 상황 때문에 자기가 외도를 하게 되었다고 느낀다.

이런 배경 아래, 나는 그 엉망진창 한복판에서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내게 비판받을 여지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나는 일벌레였고, 도움을 저대로 못 받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남편을 떠밀어냈다.
-15쪽

많은 사람들이 `그냥 솔직해야 할 것 같아서` 고백한다. 그렇다. 솔직한 건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추상적인 도덕 개념이다. 더욱 견고하고, 더욱 고상한 도덕 개념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외도를 고백하는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만일 당신이 솔직해진다는 것에 그토록 신경을 쓴다면, 두 사람 중 누구와 살고 싶은지 알아내, 그와의 관계에 충실하고, 그 관계를 가장 솔직한 것으로 유지하기 위해 남은 생애 동안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외도를 고백하는 일은 아무런 소득도 없는 솔직함이다. 그것은 파괴적인 솔직함일 뿐이다.

그런데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에 두 가지 중요한 예외가 있다. 외도를 하면서 안전한 섹스를 행하지 않은 경우, 그게 단 한번일지라도 말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병을 옮기는 것으로 심각한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성병 문제는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몰고 가곤 한다. 그리고 이제나 저제나 분명히 발각될 거라면, 당신이 먼저 털어놓는게 낫다.

-40쪽

죄의식이 도움이 못 된다고 말하는 이유는 당신이 책임을 멋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주고 싶다.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정리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죄의식과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진짜 이유는 그것이 사람을 못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신을 바보로 만든다. 당신으로 하여금 나쁜 결정을 내리게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죄의식과 수치심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다른 형태의 고통과 마찬가지로, 이것들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엄청나게 고갈시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든 죄의식과 수치심을 덜어내는 일이 되고 만다. 그래서 당신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게다가, 죄의식과 수치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털어놓지도 못하므로, 현명한 조언을 해줄 만한 친구 하나 없이 완전히 고립돼버린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 이르면 당신은 아주 약해져서 여기저기 엉뚱한 곳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그것이 당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죄의식과 수치심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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