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자본시장의 속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불가피한 시장 붕괴가 찾아왔을때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패닉에 빠져 다팔아 치워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일단 냉정을 유지하라. 그러려면 확실한 자산배분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심각한 약세장도 삶의의 한 국면이며, 그 영향에서 무조건 벗어날 길은 없다는 사실을 프로는알고 아마추어는 모른다. 둘째, 시장이 험악해져도 프로는 평소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원칙과 목표를 저버린다. 아예 그런 원칙이나 목표마저 없는 아마추어들도 많다.
자산배분 원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때마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기술을 익히면시장이 들뜬 분위기에 사로잡혀 주가가 치솟을 때 자동적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시장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주가가 형편없이 떨어졌을때 주식을 자동적으로 매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주가가 극적으로 떨어지면 주식 보유 비중을과감히 늘려 주식을 더 많이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아주 두둑한배짱도 가져야 하지만, 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치기 한참 전에 당신이갖고 있는 현금이 먼저 바닥 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으며 많은 경험으로 단련된 투자자가 아니라면 이런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다.
굳이 이렇게 하고자 한다면 주식 보유 비중을아주 조금 늘려야 한다. 가령 주가가 25% 떨어지면 주식 비중을 5%포인트 높이는 식이다. 그래야 수중에 현금이 바닥 나는 사태를 피할 수있으며, 1930년대처럼 최악의 약세장이 닥쳐도 평상심을 유지할 수있다. P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