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접하다 보면 꼭 제목에서 태클이 걸리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특히 번역본이나 남의 나라 이론을 소개해 놓은 책에서 제목이 어설프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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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너- 영혼의 폭군, 나르시시스트와 현명하게 공존하는 방법
레스 카터 지음, 황근하 옮김 / 삼인 / 2007년 12월
11,000원 → 11,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08년 01월 05일에 저장
품절
부제가 '영혼의 폭군, 나르시시트와 현명하게 공존하는 방법'이라면서 이게 무슨 '공존'을 얘기하는 제목인가! 이래서 번역본은 원서 제목을 꼭 확인하고 사야 된다.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송지혜.이백용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6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07년 12월 25일에 저장
구판절판
배우자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
마티 올슨 래니 지음, 박윤정 옮김 / 서돌 / 2006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7년 12월 25일에 저장
절판

이책에 내성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얘기가 나오던가?
현대 가족 이야기
조주은 지음, 퍼슨웹 기획 / 이가서 / 2004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12월 25일에 저장
품절
울산 현대 노동자 가족 이야기? / '고전'이 아닌 '현대'의 가족 이야기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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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서평단 알림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고든 뉴펠드 외 지음, 이승희 옮김 / 북섬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단에 처음 응모해서 받게 된 책이다. 책이 일주일 정도 늦게 배송된 탓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게으른 탓에 불행히도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지 못했다. 서평 날짜가 오늘까지로 되어 있는 탓에 글을 쓰긴 하지만 맘 같아서는 다 읽고 쓰고 싶은 심정이다.

페이지를 몇 장 넘기지 않았는데 벌써 책에 대한 느낌이 왔다. 정신 차리고 읽어야겠다는 각오를 할 정도로. 난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한다해도 아이를 갖지말자는 쪽으로 생각을 굳히고 있는 지라 내 2세를 위해서라기보다 나를 알기 위해서 부모나 아이에 관한 책을 읽곤 한다. 내 자신이 이책에 나온 어떤 아이의 “난 가족과는 결합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생략) 이제 가족 곁에 있는 것조차 싫어요.” 이 말이 딱 내 버전이라고 해야할만큼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던 탓에 부모라는 사람들이 내 인생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이책에서, 아이와 부모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코드를 발견한 사실이 기뻤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또래지향성’이라는 부모회피증(?)과 아이와 부모를 끈끈히 맺어주는 아이가 부모에게 기대하는 ‘애착’이라는 거 말이다. ‘왜 맨날 잔소리만 하고 혼내는 거지? 좀 인간적일 수 없는 건가?’ 꼬맹이였을 때부터 이런 불만을 가졌던 난 결국 부모의 애착을 갈구했던 거였나 보다. 

파고 들어가보면 아이는 관심과 보호, 애정을 갈구하는 건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런 아이한테 꾸중으로 보답을 하고, 아이가 한 행동의 원인을 진단하기보다 행위 그 자체에 대한 질타를 한다. 서광 스님의 책제목처럼 문제는 항상 부모에게 있었던 거다.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보다도 ‘관계’의 문제인데, 부모들은 아이와 문제가 생기면 자신과 아이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아이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서 아이만 ‘꾸중’하고 만다. 아이와 ‘애착’관계가 얼마나 튼튼하냐에 따라 아이가 부모를 가까이 하고 멀리 하고가 결정된다는 이 간단한 사실을 부모들은 간과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이를 그렇게 혼낼 리가 없지 않은가.

아이들은 부모에게 결핍된 그 애착관계를 대신하는 대체물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또래 친구들에게 집착하는 ‘또래지향성’으로 나타나는 거란다. 또래지향성이 문제가 되는 건 또래지향적인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로부터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보살핌이나 애정을 받을 수 없기에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왕따현상, 이른 나이에 성에 집착하는 현상, 공격성 등 이런 것들이 또래지향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이런 아이들을 구하려면 이 아이들이 원래 속해야 할 자리인 부모에게 돌려놓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진심으로 정서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모와 애착을 형성해야만이 아이를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부모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아이가 부모와 결핍된 애착을 또래친구들에게서 갈구하는 걸 알아차리지 못해 아이와의 관계를 돌아보지 못하고, 아이를 꾸중하고 교육시키려고만 한다. 심지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기르고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너무 일찍 부모의 자리를 내어주는 부모들까지 있단다.

다행히도 이 책은 진단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가미해 어떻게 아이를 구할 지 방법까지 제시해 놓았다. 아이만 학원으로 떠밀게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부모 자신부터 이런 책만 한 권 읽어도 아이에게 얼마나 영향이 갈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챙겨 읽어야 할 책이다.

책을 어느 정도 읽었을 때부터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왜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는 걸까? 단지 부모의 무지로만 돌려야할까? 부모들 또한 그들의 부모로부터 같은 대접을 받아왔기 때문은 아닐까? 결국, ‘흔들리는 부모들’의 저자 수잔 포워드 박사의 말대로 부모 자식 간의 문제는 대를 물려 유전되는 거고, 누군가 돌연변이 자녀가 태어나 그 고리를 끊어야 단절되는 그런 문제아닐까? 아이를 구해야하듯 부모도 구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 책도 주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등학교 1학년 조카가 놀러왔다. 내게 엄마 흉을 보면서 “엄마 무식해, 무식해.” 그러기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우리 혼내고 때리잖아.” 이러질 않은가. 여기서 좀 더 오버하면 이 애가 또래지향성으로 가는 건가? 아... 새언니한테 이 책을 건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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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의 희망 편지 : 우리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위하여
문국현 외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안상헌의 생산적 책읽기에서 뒤늦게 알게 된 미래산업 정문술 회장에게 한참 빠져있을 즈음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라는 책이 나왔던 것 같다. 그때는 정문술 회장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그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루하루가 숨막히는 한국의 직장근무환경에 염증을 느끼다 못해 그 염증이 곪아 터질 지경인 나날들이다 보니 “어떤 회사이길래 ‘희망’보고서라고 했을까?” 퍼뜩 이런 의문이 들어서 그 책을 잡게 되었다.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책까지 손에 잡지 못했을 거다.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가 유한킴벌리라는 ‘회사’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면 이 책은 ‘문국현’ 씨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다. 이런 사람을 두고 심지가 곧은 사람이라고 하던가? 공기를 숨쉬듯 인간을 숨쉬는 문국현 씨의 인간적인 면에 반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저자가 ‘문국현 외 지음’이라고 되어 있기에 문국현 씨가 쓴 글은 언제 나타나나 기대를 하면서 책장을 넘겨갔지만, 문국현 씨가 쓴 글은 맨 마지막에 두딸에게 쓴 편지 몇편이 고작이다. 이건 독자 우롱이다! 심히 불쾌하다. 이런 뻔히 보이는 잔머리로 책을 팔아먹어야 하는 출판사에 꿀밤 한 대를...

“언니는 대통령 후보 누구 지지해?”
언젠가 회사 동료가 물었다. 그때가 유시민 씨가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였다.
“나? 문국현! 유시민이랑 문국현이 같이 나오면 누구 뽑을까 고민하느라 머리 터졌을건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 머리 안 터지게 됐네.”
그 동료왈
“유시민? 문국현? 하하하! 언니는 이상한 사람만 지지한다. 그 사람들 안 알려졌잖아?”
친하게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낯선 사람처럼 거리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표 하나라도 아쉽다보니 이 책을 읽자마자 그 동료에게 문국현 씨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결국, 그 동료 입에서 “야, 멋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난 물론 이번 선거에 기대를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문국현 씨는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이번 대선보다는 다음 대선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대중에게 노출이 되지 않은 인물이었다 보니 이번 한큐에 대통령이 된다면, 난 문국현 씨도 문국현 씨지만 한국 사람들이 다시 보일거다.

가치를 지향하다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란다. 이나라 경제를 굴리는 기업인들 중에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치만 좀 멀리 내다본다면 삶이 삶다워질텐데, 이나라 기업인들은 그저 막대 끝에 매달린 돈덩어리만 쳐다보고 바둥댄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지 않던가. ‘부산물’이어야 할 것을 ‘목표’로 착각하는 기업인들, 직장인들이 이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기업을 굴리는 기업인들은 진짜 기업인일까? 기업인의 탈을 쓴 ‘장사꾼’은 아닌지...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가치를 지향하지 않고, 의미에 의미를 두지 않고, ‘열심히’ 혹은 ‘성실’만 강조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런 분이 더욱 소중해진다.

이책을 읽고나니까 남자보는 눈만 높아졌다. 성공, 출세를 꿈꾸고, 그럴싸한 직업, 비싼 차, 평수넓은 집이 무기인 남자 혹은 그런 게 삶의 목표인양 그것들을 얻기위해 목매는 남자들이 시시하고, 유치해 보이니 말이다. 아휴, 이제 데이트하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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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바라기 2007-11-1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읽으면서 마음으로 어찌나 뜨금하던지. 책을 선물하고 싶은데 이 사람을 주위에 알려야 할까 심각히 고민이 되더이다^^. 너무 비교가 되어서리^^. 어쨌든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한 기분이 들더군요... "...데이트하긴 글렀다..."는 님의 표현에 왜 이리 좋은 미소가 나오는지...
 

사자니 아깝고, 안 읽자니 서운하고. 사고 싶어도 절판이거나 품절이어서 못 사고. 이럴 땐 E-Book이 최곤데, 알라딘에선 E-Book도 구경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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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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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5일에 저장

개정판이 나왔다고 좋아했는데 양장본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2
김정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7년 6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7년 12월 25일에 저장
품절

양장본이다. 전자책으로 사버려야지.
왜 나만 우울한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7년 09월 30일에 저장
절판

저주받은 아나키즘
엠마 골드만 지음, 김시완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1년 12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7년 09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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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적은 가만히 앉아서 돈을 팝콘처럼 뻥튀기하려는 사람들, 주식으로 돈을 불려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읽는 책이라는 막연한 나의 편견과 무지를 깨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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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은행의 비밀 52- 최신개정판
최성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0년 05월 02일에 저장
절판

몰라서 낸 억울한 세금 안 내는 51가지 방법- 유종오 회계사의 생생 세테크
유종오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07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7년 12월 05일에 저장
품절

보험 전문기자가 밝히는 보험의 진실
홍수용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7년 11월 25일에 저장
품절

YES 24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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