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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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를 사놓고 읽지도 않고 놔두다가 #창비교육 에서 서평이벤트로 당첨이 되어 단숨에 읽었다.

쉬운 언어와 쉬운 표현을 담백하게 쓰기고 하고

글 내용도 우리가 흔하게 겪는 일상적인 것들이어서 일산에서 강남고속터미널을 갔다오는 시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글에 공감이 가는 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들이 선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대리기사를 할 수 밖에 없고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세컨잡을 찾아야하는 우리 사회의 연약한 구조가

대한민국에 절망만이 남았다라는 한탄만 하게 하는데

이 책과 이 책을 쓴 저자를 통해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찾을 수 있다.

그가 한 헌혈의 이유와 내가 했던 헌혈의 이유가 다르지 않고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쉼없이 되새기는 일은 그가 바라는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의 프로젝트와도 통하는 일이기도 하다.

평범한 그의 말 속에서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순간 눈물이 핑 돌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그가 진심으로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읽지않은 그의 지난 책 #대리사회 가 재미있을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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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주로 ‘해피(happy)‘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와타씨는 줄곧 이런 말을 해왔습니다.
그는 모두가 해피하기를 실현하고 싶었던 거지요. 자신이 해피한 것, 동료가 해피한 것, 고객이 해피한 것. ‘행복하게 하다가 아니라 ‘해피‘라는 외래어가 좋네요, 라는말을 나도 했었던가. 이 마음은 나도 전적으로 같았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왠지 말이죠.
쓸데없는 것만 기억하는구나 싶지만 음, 이와타씨는요.
‘해피‘라고 말할 때 이렇게 양손을 쫙 폈어요(웃음), 이렇게 ‘해피‘라고 하면서요(웃음). 이런 건 잊을 수가 없네요.
그날 참 좋았는데, 둘이서만 오랫동안 이야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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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던 시절에 이런 수업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나는 용서한다‘로 시작하는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용서한다‘로시작했으니 자연스럽게 그뒤에는 그때까지도 용서하기 어려웠던 사건이나 기억을 써내려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때 나를 왕따시켰던 아무개, 아이들에게 내 험담을 하고 나를괴롭히라고 충동질하고 내 가방을 찢은 아무개, 이제 나는 너를 용서한다, 뭐 이런 글을 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꼭 사실을적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가상의 사례를 적어서 완성해도 되는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첫 문장을 쓰자마자 학생들은 무섭게글에 빨려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글쓰기를 통해 고통스러웠던 기억과 바로 대면하기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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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
이상원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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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화두다. 아니 수 많은 부캐와 N 잡러,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버는 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 부동산, 월세에 이은 책을 팔면 받는 인세까지도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론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바라보고 나아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이 글쓰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는 바로 내 마음이 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책이다.

저자의 주장대로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이다."

흔히 글을 쓰며 배설의 기쁨을 느낀다고들 한다.

뭉쳐있던 마음의 감정들이 쑤욱 빠져나가는 쾌락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리라.

바로 이 책은 마음의 소리를 듣게 하기 위한 책이다.

"가장 최근에 아팠던 것은 언제인가?"

" 내 몸에서 가장 약한 부분은 어디인가?"

" 화 날때, 짜증날 때, 스트레스가 확 올라올 때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 있는가?"

" 요즘에 마음속을 가장 많이 채우는 감정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본적이 있는가?

아마도 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용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 아무리 노력해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관계를 정리해 버린 경험이 있는가?"

" 꾸준히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이 있는가?"

"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

" 만날 때마다 부럽고 어쩐지 주늑드는 누군가가 있는가?"

" 내가 참으로 부끄럽고 찌질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 시간이 흘러도 죄책감을 떨치기 위한 사건이 있는가?"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들, 부끄러운 기억들을 누가 끄집어 낼 용기가 있을까.

하지만 미숙했던 어린 시절의 나에게 한 발짝 다가가 위로해 주는건 어떨까.

이렇게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실패를 보듬으며 내 과거를 용서하며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의 여정,

아마도 이 글을 읽기는 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읽기 위한 책이 아니라 쓰기 위한 책이다.

글쓰기는 나를 더 좋아하게 하고

더 나은 나를 찾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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