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1

트렌드 코리아 2021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1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0월

- 이 책은 도서출판 '미래의창' 의 제공을 받아 쓴 후기입니다. -

그야말로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2020년도.

바이러스 하나로 모든 사회활동이 정지되는 영화와 같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2020년의 경제상황을 'V-nomics 브이노믹스' 라고 말한다.

매년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가 보여주는 2021년도는 어떤 모습일까.

COWBOY HERO란 말로 나타낸 2021년도 경제트렌드.

Coming of V-nomics :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탄력근로, 드라이브 쓰루, 언택트, 그리고 영업시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zoom이라는 화상회의 앱이 인기를 얻었다. 가장 큰 키워드는 단연코 비대면 사업의 번창일 것이다.

Omni-layered Homes : 모든 것을 집에서 즐기는 홈시어터, 홈트, 호텔같은 집, 기능이 계속 확장되는 집

We are the Money friendly Generation : 주린이, 부린이, 재테크 키즈의 열풍

Best We pivot : 피보팅.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하는 속도의 시대. 극장에서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공연 중계를 하고 호텔에서 도시락 배달을, 중심축을 기준으로 방향을 바꾸는 피보팅과 같은 변화가 중요하다.

On this Rollercoaster Life : 밈meme 시대, 짧게 즐기고 빠지기, 전혀 다른 이종간이 콜라보레이션(곰표밀맥주,

말표흑맥주), 한정판 프로모션과 시즌제 드라마 같은 것이다.

Your Daily Sports Life : 운동을 하는 행위에서 즐기는 과정에서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일상과 스포츠가 구분을 하지 않고 애슬레저가 대표적이다. 대표적으로 런닝과 요가의 다양한 변종이 있다.

나이트 러닝, 시티런, 스트리트 러닝,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는 플로깅 등이 있다.

요가는 선셋 요가, 루프탑 요가, 숲속의 요가, 물위의 요가 등이 있고 서핑의 대중화와 등산문화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Heading to the Resell Market :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의 유행에서 보여주는 중고거래의 활성화와 되팔기 기술로 수익을 얻는 리셀러들의 성장이 있다.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 고객경험 Customer eXperience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에게 체험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원하는 세계를 확장해 가는 것이다.

'Real me' ; Searching for My Own Label : 나에게 알맞은 라벨을 붙이는 것,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심리테스트로 나의 유형을 알아보는 것, 기업은 심리테스트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 비대면이 강화될수록 인간적 소통이 강화될 것이다.

인간적인 손길과 소통, 공감, 단절감이나 고립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휴먼터치'의 기술이 중요하다.

위와 같이 10대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유행을 전망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언젠가는 도래할 미래와 기술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채 코로나로 인하여 그 속도가 빨라져 버렸다고 한다.

21세기를 속도의 시대라 할 수 있는것처럼 모든것이 이전의 시대와 비교가 안될만큼 빨라졌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듯이 변화의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숨도 못 쉴 정도로 답답했던 2020년의 경제상황이 위와 같이 변화하였다.

누구나 뉴스를 통해 들어보았던 것들이지만 전문 교수진에 의해 잘 정리된 책을 통해 2020년의 트렌드와 2021년의 전망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21년도가 코앞에 다가온 11월 말이다.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2021년을 잘 준비하고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놓쳐서도 안될 것이다.

회사빼고 재미있습니다만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일탈' ; 일을 탈출하다.

회사의 일에서 탈출하는 일탈, 회사의 일 외에 다른 것들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의 일탈기이다.

전직을 앞둔 출근 일주일전 입사를 포기하고 집에서 쉬기로 결정하자 친구들의 반응은 한결같다고 한다.

애둘을 키우는 가장이 내일 당장의 아무런 계획없이 일을 안하고 쉬겠다고 하면 '미쳤구나' '아직도 철이 없네' 라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주인의식이란 말의 의미도 변했다.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고 하면 괴리감이 든다.

저자의 주장에 충분이 동감이 되는 것이 주인의식을 버리라는 것이다.회사생활 쫌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주인은 절대로 생선을 고양이게게 맡기지 않는다는 것을.

주인은 충분히 자기 몫을 챙긴다음 그 나머지 것을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나의 모든 것을 직장에 쏟고 집에 돌아와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능력에 한계는 없지만 체력은 한계가 정해져 있다.

일탈의 첫번째는 에너지의 적절한 분배가 되어야 한다.

저자의 일탈 상황을 보면,

돈을 만드는 일탈 :

에어비앤비로 자기 집의 한켠을 내어주기도 하고 대학생을 위한 취업특강도 나간다.

비록 첫번째 책이 베스트셀러는 아니더라도 매달 인세로 커피를 사 먹을 수준이 된다.

부동산 공부로 마음에 드는, 가치있는 집도 구입하였다.

스포츠심판 자격증을 따서 주말에 심판으로 나선다. 그러면 일당을 받는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일탈 :

아이들 사진으로 육아일기와 앨범을 만든다.

아이들과 등산을 함께 하고 보건복지부 주관 <100인의 아빠단> 에 지원하여 아이와 함께 노는법을 배우고

베란다에 텃밭을, 그림그리는 딸과 공모전에 나간다.

취미의 일탈 :

동네 고수에게 기타를 배워 연주회를 열고 <작가 양성 플랫폼> '브런치' 에 글을 꾸준히 올렸더니 어느 날 170만명이 읽는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직업상담 유투브도 운영해보고 하고 싶었던 작은 타투도 해본다.

창업했다가 망하기도 하고 정기적인 후원으로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다.

위와 같이 저자의 딴짓은 꾸준하다.

그 꾸준함이 살아가는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니 일탈을 안할 수가 없다.

"저 친구는 일도 잘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다 한다니까."

라는 말을 듣는다면 프로딴짓러가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됐다.

나 역시 끊임없이 일탈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출판사 서포터에 지원해서 책을 지원받고 서평을 쓰고 헌혈도 꾸준히 하고 커피 로스팅도 배웠다.

주말엔 독립책방을 기웃거리고 동네 독후감대회에 딸아이의 독후감을 내서 상품권을 받는 기쁨을 누린다.

정말로 세상엔 회사빼고 재미있는 일이 많긴하다.

- 이 글은 이담북스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명심보감 인문학

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명심보감」 이란?

첫째, 동양 인문학에서 필독서라 간주되는 주요 고전이 총망라 되있다. 사기,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대학 , 중용,

한비자와 소학, 순자, 시경, 서경, 근하록, 열자, 한서, 삼국지, 열녀전 등 동양 고전의 정수를 뽑아놓은 책이다.

둘째, 철학, 역사, 문학,사상, 그리고 인문과 사건을 다루며 중국사를 움직인 주요 인물과 사건 등을 통해 고전의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 명심보감은 우리가 직면하는 무수한 '삶의 문제' 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으로서 고려시대 충렬왕 때 편집한 책이다.

한정주 작가의 「명심보감 인문학」 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명심보감의 구성을 답습하기보다 인간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과 내용을 완전히 바꾼 책이다.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 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말 그대로 읽다보니 중국의 거의 모든 시대를 넘나들며 우리가 알고있는 수많은 고사성어와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명심보감을 한 번도 읽어본적 없는 무지랭이지만 그래도 한문시간을 좋아했던터라 알고있는 고사성어가 나오니 읽는 재미가 있다.

수천년 이전의 시대와 수천년이 지난 현대의 세계가 전혀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된다.

인간의 본성과 욕망, 희로애락의 감정은 전혀 변한것이 없다.

그래서 고전이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한정주 작가님의 새로운 구성 덕분에 읽기가 더 편한 것 같고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이순신 장군이 평생을 두고 탐독했다는데 나 역시 계속해서 읽고 사람마음을 헤아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명심보감이 어린이를 위한 인문 고전이라 했을까.

아버지가 어린 자녀들에게 오래도록 읽어주어야 할 책인것 같다.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2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ㅣ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김태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가장 크로 긴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한다.

동해안을 따라 태백산까지 이어져오다 내륙으로 꺽여 경남 함양의 지리산에서 그 끝이 난다.

우리나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백두대간을 발고 걷고 기록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산을 좋아하면서 지리교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라면 더욱더 그 기록을 남기고 싶었으리라.

그 노력이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던 향로봉 정상에 서면서 마침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저자가 얼마나 백두대간을 몸소 기록하고 싶었는지 그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다.

1권 지리산에서 경북 문경의 조령산 이후 대미산에서 강원도 고성의 향로봉까지의 여정이 이어진다.

친절하게도 하루에 걸어온 거리와 각 구간별 걷는데 걸린시간을 기록하였다.

그 기록을 보고있자니 산을 오르고 내려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짐작이 간다.

나 역시 올해 9월과 10월에 북한산을 3차레 오른적이 있었다.

첫날은 의상대, 두번째는 향로봉, 세번째는 백운대를 올랐었는데 예상외로 향로봉이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산행기록을 보면 보통 하루에 9시간 정도를 20km 내외로 걸었다는걸 알 수가 있다.

400백쪽에 달하는 이야기를 계속 읽고 있자니 그 지루함을 견딜수 없는데 군더더기 없이 그냥 어디서 어디를 걸었고 왼쪽에 무슨 봉이 오른쪽에 무슨 봉, 내려가는 길은 어지럽고 경사는 완만하고 오르는 길은 험하다 란 기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눈에 담고 가슴에 품은 풍경과 감상이 글로 다 전해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따지면 재미는 없을수도 있을것 같다.

결국 이 산행을 완성한 저자가 부러울 따름이지만 감히 나는 도전하긴 힘들것 같다.

그래도 산을 좋아한다면 저자를 따라 나만의 산행기록을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다.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힐링만화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어 - 내일이 기다려지는 모락모락 행복 한 끼 일상 먹툰
지엉이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웹툰작가인 「 지엉이」 님의 힐링에세이.

우리가 흔히 먹는 집밥과 길거리음식, 그리고 시장음식, 외식음식, 야식 등 특별한 음식이 아닌 일상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일상이, 평범하게 사는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온몸으로 느끼는 요즘이다.

여느때처럼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지하철 타고 출근해서 점심먹고 저녁에 퇴근하여 친한사람들과 어울려 한잔 기울이다 헤어지고, 주말이면 합정, 강남에서 절친을 만나 브런치 먹으며 재잘재잘 떠들다 뮤지컬 한 편 재밌게 보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이 모든 행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지엉 작가의 만화를 보며 얼마지나지 않은 과거를 떠올린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떡복이, 엄마가 해주는 닭볶음탕이 얼마나 행복한 음식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딸의 딸기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저녁에 딸기를 사오시는 아버지,

갑자기 불현듯 먹고싶은 베트남 쌀국수, 술은 못하지만 정기적으로 먹어줘야 사는 맛이 나는 곱창,

영원한 우리의 밤의 동반자 족발.

비록 별다를것 없는 에피소드지만 우리와 다를바 없는 작가의 일상이나 우리의 식탐이 한국사람이라는 동질감을 자아내는 책이다.

어떻게 하루하루 먹고 싶은게 다른지. 그리고 세상엔 왜그리 맛있는게 많은지.

그래서 매일 먹어도 먹고 싶은 건가보다.

우리의 추억과 뇌를 자극하는 음식만화를 보고있자니 마치 먹고싶은 음식을 먹은것처럼 힐링이 된다.

음식의 힘인지 지엉 작가님의 힘인지 알 순 없다.

뭔가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생긴건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만화를 본 것 같다.

먹고 싶은걸 먹을 수 있다는게 행복인가보다.

어서 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 이 글은 이담북스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