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 프렌치 커넥션을 따라 떠나는
이영지 지음, 유병서 사진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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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라 하면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는, 사이에 낀 나라들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이라 하면 19세기, 1863년부터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들이었다. 공통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지만 그 문화적인 차이는 상당하다.

"베트남인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3국의 문화적 차이는 위와 같은 말로 표현되는데 베트남은 중국식 유교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라오스, 캄보디아는 인도˙힌두문화의 영향으로 불교와 힌두교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메콩강을 따라 발달한 음식문화 중 피시소스 또한 빠질 수 없는데 우리나라 액젓같은 소스로 거의 모든 음식에 쓰인다. 지금부터 이야기 할 국수에도 빠지지 않는 소스가 바로 피시소스이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것 외에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커피와 국수와 맥주이다.

커피하면 이제는 우리나라도 베트남 커피를 알아준다. 바로 베트남의 최대커피 체인점 '콩' 카페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코코넛 스무디 커피' 와 연유커피인 '카페 쓰어다' 가 한국에서 유행을 했었다.

그리고 베트남 커피는 세계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거의 모든 인스탄트 커피의 재료가 바로 베트남 커피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인도차이나 3국 중 커피는 베트남이 제일이다. 해외 이주도 많이하여 베트남 쌀국수도 전세계적으로 많이 전파를 한 것을 보면 베트남이 커피와 국수, 맥주를 전 세계에 알린 공로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아쉽게도 ,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음식여행기이지만 끝까지 읽고나니 캄보디아란 나라의 매력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커피는 베트남이고 맥주는 라오스, 사원은 '앙코르 와트' 의 캄보이다란 결론이다.

저자도 라오스에서의 여행이 더 좋았는지 라오스에 지면을 더 많이 할애하였다.

크루아상과 바게트도 맛있는 곳이라니 라오스를 좋아할 수 밖에.

커피 누들 비어의 완벽한 3종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코 라오스로 가고 싶다.

커피 누들 비어가 이들 3국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에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하였지만 단편적이나마 프랑스 지배를 받은 3국의 음식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 걸로 만족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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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강갑생 지음 / 팜파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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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전문기자 강갑생 기자의 탈 것에 대한 소소하지만 일반인에겐 알려지지 않은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 알면 상식이 풍부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다.

비행기부터 시작해 공항과 철도, 기차, 도로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한 줄도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풍부하게 이어진다.

세계최초의 객실 승무원의 이야기, 객실 온도는 평균 24도로 유지되는 이유, 내 짐만 늦게 나오는 이유, 개인적인 이유로 과연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는가, 출국장과 입국장의 바닥재가 다른 이유, 인천공항의 CCTV의 갯수는?

A380 비행기를 가득 채우는데 20만리터가 들어가고 무게 160톤에 가격은 2억 2천만원이 든다.

활주로의 길이는 4km 내외이고 항공료 속엔 어떤 세금이 포함되었는지

읽을수록 새로운 상식들이 쏙쏙 들어온다.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니 그 이야기를 놓칠 수가 없다.

철도편과 고속도로 편도 마찬가지다.

삼색 신호등이 된 이유, 기차의 특실 위치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등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비행기와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여러모로 어디에서나 아는 척 하기에 딱좋은 상식이지만 교통에 흥미를 가진 청소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읽고나면 머릿속이 꽉 차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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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반란 - 갈라 드레스/ 뉴잉글랜드 수녀/ 엇나간 선행 얼리퍼플오키드 3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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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2년에 태어나 1930년까지 살았던 미국의 여성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

엄마의 반란, 갈라 드레스, 뉴잉글랜드 수녀, 엇나간 선행 4편의 소설을 묶은 책이다.


1차 페미니즘은19세기부터 1950년대까지를 말하는데 소설의 저자 윌킨스 프리먼은 바로 이 시게에 활동하던 소설가였다.


제목에서 느끼듯 미국 시골의 엄마가 독단적이고 자기일 밖에 모르는 남편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작품이며 그 외의 작품들도 전형적인 여자들의 삶에 의구심을 품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자들이 느끼는 삶이 남성들과 불평등한 대우를 받던 시기, 1차 페미니증이 성행하던 시기에 아주 작게나마 소심하게 반란을 일으킨 여자들의 생활상을 소설로 표현했는데 소소한 재미를 주긴 하지만 감명깊게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100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급변한 현대 사회와 비교하기엔 너무 오래된 이야기의 전개가 아쉽다. 그냥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으면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사회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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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지음 / 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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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살면서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황인숙 시인의 산문집.

오래전부터 길고양이를 돌보고 고양이에 대한 시를 써 왔던 시인의 글이다.

길고양이를 너무 돌본 나머지 친구와 후배, 선배들에게서 잔소리를 귀 따갑게 듣는게 일이다.

고양이 밥주고 물주고 하느라 정작 글쓸 시간이 없어 괴로워한다.

해방촌 나이 든 어른들로부터 잔소리도 많이 듣는다.

해방촌 골목길에도 삶과 죽음은 늘 곁에 있다.

어느 날 사라진 고양이를 이웃 아주머니가 죽어있는 걸 봤다고 알려줄 때,

어느 날 부터 굳게 닫혀진 철문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보다 더 사람냄새 나는 곳이 서울에 있을까.

그렇기에 그녀의 사람사는 이야기와 함께 동네의 길고양이에 대한 사랑은 멈출 수가 없다.

해방촌 사람들과 고양이의 이야기가 시인의 글을 만나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는 해방촌을 가보게 싶게도 하고

그녀가 돌보는 고양이를 보고 싶게도 한다.

복권 1등 당첨되면 길고양이 밥주는 알바를 구할거라는 그녀의 고양이 사랑때문에 고양이도 해방촌도 가보게 되지 않을까.

글 잘쓰는 작가의 글들은 이렇게 평범한 것들에 생명력을 주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인생이라도 우리 삶에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멋있어 보이는 건 괜한 말은 아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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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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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가계부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가계부를 사용후기를 쓰려고 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먼저 든다.

가계부를 본적은 많지만 쓴적은 없으니 여간 어색한게 아니디. 책이라 할 수도 없어 서평이라 할 수도 없지만 주저리 주저리 한 번 써본다.

가계부의 역사를 찾아보니 베토벤도(1770~1827) 가계부를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일제시대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계부를 쓰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한국 가계부의 시초는 어사 박문수(1691~1756) 집안에서 쓴 <양입제출> 이라고 한다.

우리 어머니 세대엔 참 많이 가계부를 썻던 기억이 난다. 잡지나 은행에서 늘 가계부를 주곤했었는데,

어머니의 가계부는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너무 체계없이 썻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집을 두채나 가지고 계신걸 보면 참 알뜰하게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21세기의 가계부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일단 내 집마련 이란 타이틀이 붙어있다. 이 가계부의 목적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설계되었다.

그래서 주부들도 신문의 경제면과 금융지식에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내 집 마련 계획을 설계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정된 소득안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최대한 아껴 저축해야 한다.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악착같이 돈을 아끼셨던것처럼.

끊임없이 돈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더 이상 돈은 터부시하는 시대는 아니다.

돈을 사랑해야 한다.

'언젠가는 나도 집을 사야할텐데..' 보다 '2022년도엔 돈을 얼만큼 모아서 저 집을 살거야' 라는 확고한 결심.

그래서 이 책을 받았을때 아내와 같이 한 얘기가 '우리도 이제 집을 살때가 됐나봐' 였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아내와 함께 경제뉴스도 보고 주변시세도 알아본다.

그리고 매 주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얘기도 하고, 돈을 쓸때는 서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정말 맘에 드는건지, 필요한건지.

아무튼 기대가 되는 2021년이다. 이것이 이 가계부가 주는 희망이고 내가 책을 읽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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