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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을 일컬어 흔히들 유신 회귀라고 말한다. 유신 시대를 살지 않았던 나는 '유신'을 알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검열의 잣대 위에 올라 갔고, 현재처럼 시곗바늘이 계속 돌아간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금서의 반열에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책을 읽고 나서 들었다.
책이 일단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었다. 그동안 근현대사 책 2권을 읽다가 덮어버렸는데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근현대사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홍구교수의 책을 추천한다.
또 그동안 몰랐었거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 <인혁당> 사건 부분에 있어서는 눈물, 콧물 다 나오고 오열하면서 펑펑 울었다. 저자도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 사무실에서 인혁당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판결문을 읽다가 울어버렸다고 할 정도이니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손수건은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인혁당, 노동조합, 자유언론실천선언, 기지촌, 통일벼, 원자력발전, 강남공화국, 중학교 입시 폐지, 고교 평준화, YH 사건, 부마항쟁 그리고 김재규와 1979년 10월 26일의 그 날까지...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의 방향은 어느 쪽으로 향할 것인가? 필독서인가? 금서인가?
그 결정은 국민 한 명 한 명의 결단과 행동의 결집력에 달려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