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댓 코스메틱 - 화장품 연구원의 똑똑한 화장품 멘토링
김동찬 지음 / 이담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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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코스메틱>, 김동찬 지음, 이담북스, 2018


얼마 전 사용하고 있는 로션의 성분이 궁금해 전성분 정보를 찾아봤다.


정제수, 글리세린, 카프릴릭/카프릭트라이글리세라이드, 세틸에틸헥사노에이트, 폴리글리세릴-3다이스테아레이트, 프로판다이올, 펜틸렌글라이콜, 세테아릴알코올, 1,2-헥신다이올, 하이드롤라이즈드하이알루로닉애씨드, 캐롭씨추출물, 마트리카리아꽃추출물, 구주물푸레나무껍질추출물, 월계수잎추출물, 부들추출물, 가시칠엽수추출물, 홍차추출물, 아이브라이트추출물,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 펜타에리스리틸테트라에틸헥사노에이트, 폴리메틸실세스퀴옥세인, 암모늄아크릴로일다이메틸타우레이트/브이피코폴리머, 카프릴릴글라이콜, 하이드록시에틸아크릴레이트/소듐아크릴로일다이메틸타우레이트코폴리머,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시트레이트, 하이드록시아세토페논, 아데노신, 솔비탄아이소스테아레이트, 하이드롤라이즈드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소듐폴리아크릴로일다메틸타우레이트, 하이드로제네이티드폴리데센, 부틸렌글라이콜, 트라이데세스-10, 포스포리피드, 세라마이드엔피, 콜레스테롤, 에틸헥실글리세린, 알지닌, 피토스테롤, 시트릭애씨드, 다이소듐이디티에이, 소듐벤조에이트, 향료


정제수와 각종 추출물은 무엇인지 알 것 같은데, 그 외의 성분은 읽기도 어려울 만큼 생소했고, 어떤 용도의 성분인지 알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소비자 알권리 증진과 부작용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쉽게 하기 위해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를 시행중이다. 전성분 표시를 봐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정보라면 소비자 알권리 증진이라기 보다는 행정 편의 증진 목적이 아닌가 싶다.


최근 연구된 논문에 따르면 전성분 표시제의 인지도가 남성 40.7%, 여성 54.2%라고 한다, 제도 시행 10년이 지났는데, 성인 남녀 둘 중에 한 명은 이러한 제도를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화장품 구입 시 전성분을 확인하는 비율은 27.8%, 34.1%로 셋 중 한 명만 확인하는 꼴이다.(박송희 (2018)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소비자 알권리 중심으로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의 전폭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원 김동원이 펴낸 <올 댓 코스메틱>은 나 같은 화장품 문맹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장품 구성 성분과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보습, 미백, 주름 개선 등 화장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와 계절, 성별, 시간, 장소 등 상황에 맞게 화장품 골라 쓰는 방법도 전하고 있다.


화장품을 구성하는 성분은 크게 정제수, 폴리올, 폴리머, 유화제와 계면활성제, 오일, 버터와 왁스, 방부제로 구분한다고 한다. 순수한 H2O인 정제수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효능 물질을 피부로 전달해주는 버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전성분 중 정제수가 아닌 ‘OO‘OOO추출물로 표기되어 있는데, ‘효능 물질이 함유된 정제수라는 의미라고 한다.


글리세린’, ‘~글라이콜로 끝나는 성분은 폴리올(Polyol)’이라 부르는데, ‘보습력을 높여주는 피부 효과뿐만 아니라 균의 침입을 방어하고 효능 물질을 녹이는’(17) 역할을 한다고 한다.


‘~폴리머’, ‘잔탐검’, ‘셀루로오스’, ‘히알루론산등의 폴리머는 화장품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수분을 오랜 시간 잡고 있도록도와 준다고 한다. 히알루론산이 자신보다 몇 백만 배 무거운 물을 잡고 있는 원료라고 광고되는 이유라고 한다.


유화제와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유화제는 크림, 에센스 등 기초화장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면활성제는 세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오일은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한다.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고 막을 형성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27)하고, ‘화장품 사용감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이 정도 알았다고 해서 화장품 전성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형별로 구분 짓고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하얗게 뜨는 게 싫어서 바르지 않았는데,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에 따라 하얗게 뜨지 않는 차단제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외선 차단제에 표시되는 약어들과 효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고, ‘차단제 수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수치가 낮더라도 자주 발라주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64)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화장품도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알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신기한 세계인 듯 하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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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
조신영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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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오티움 쿰 디그니타테>, 조신영 지음, 클북, 2020


 

거울 같은 사람이 있다. 그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 안의 나를 마주하게 된다. 거울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주듯 그는 단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비춰줄 뿐이다.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에서 과시욕으로 포장된 내 안의 열등감이 보이기도 하고, 속 빈 허영심이 보이기도 한다. 그를 통해 나의 열등감, 허영심이 보이는 것은 그가 열등감이 없기 때문이란 것을 깨달았다. 열등감이 없고, 거짓 없는 순박한 말과 태도가 나의 열등감과 마주하게 한다.


 

우월감과 열등감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동전이 듯 둘은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우월감이 느껴지는 지점이 곧 열등감을 느끼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가령 마주한 상대에 비해 내 학벌이 좋아 우쭐한 마음이 든다면, 나보다 좋은 학벌의 상대를 마주하면 열등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상대가 자기과시, 자기자랑을 늘어놓으면 부러움보다는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학력을 자랑처럼 늘어놓으면 학력에 대한 그의 열등감이 느껴지고, 자산이나 소득이 많음을 자랑하면 자산과 소득에 대한 그의 열등감이 느껴진다.


 

내가 우쭐해 하는 부분이 결국 나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임을 깨달은 후 비교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는 물론 상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한다. 정원을 애써 가꾸지 않으면 잡초만 무성해지듯 애써 노력하지 않으면 우월감으로 포장된 열등감이 불쑥불쑥 나오곤 한다.


 

<정온 오티움 쿰 디그나타테>도 나의 열등감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책이다. 성공을 위한 경쟁의 삶이 당연하다 받아들이고, 작은 성공에 우쭐하고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나의 삶을 살지 못한 채 나처럼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나는 결국 내 인생을 하루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거야.
바보처럼
……. 고요한의 삶을 살지 못한 채
고요한처럼 보이는 삶에서 단 하루도 벗어나질 못한 거야.(147)


 

7천조를 마치 7억 원도 안 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행동할 뿐이야.
몇억짜리 근심과 희열, 오가는 삶의 정황에서
상대적인 가치에 목숨 걸고 치열하고 분주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189)


 

젊은이, 잘 생각해 봐요. 당장은 죽을 거 같은 고통스러운 일도
시간이 조금 흐르면 바람처럼 다 지나가 버린다오.(
)
젊은이가 좋은 선생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날씨를 겪어야 할 것이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따스하고 맑은 날은
반드시 돌아오는 법이라는 걸 생각해 보구려.” (48)


 

<정온>오티움 쿰 디그니타테라는 부제는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 배움으로 충일한 휴식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상의 복잡한 삶에서 거짓을 가리는 가면을 벗고 고요하고 평온한마음으로 나와 마주하도록 안내한다.


 

오티움 쿰 디그니타테
Otium Cum Dignitate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
배움으로 충일한 휴식
(13
)


 

걱정과 근심은 물론 승리와 환호의 흥분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로 평정심을 유지하라는 솔로몬의 지혜와 어떠한 비난과 칭찬에도 동요하지 않고 그렇게 되었군요라고 대답하는 문호를 통해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 배움으로 충일한 휴식을 느끼게 된다. 오해의 상황으로 무고한 비난을 받게 된 문호가 일이 그렇게 됐군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비현실적이라 느껴지기도 했지만, 가면을 쓰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비난과 칭찬에도 의연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윗 왕이 지혜자들을 불러 자기 반지에 새겨 넣을,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지혜의 문장을 뽑아 오라고 지시했어.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 읽으면 영혼이 고요해지고,
승리와 환희의 감격으로 벅차오를 때 읽으면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지혜로운 문장을 찾아내라는 명령
(
) 지혜롭기로 유명했던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지.
지혜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솔로몬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후에 말했어.
(
) 이 또한 지나가리라.(52)


 

가면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야.(90)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칭찬하든 비난하든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왜냐하면, 나는 자신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에요.(125)


 

죽음을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죽음의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132)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열등감을 감춘 가면을 쓰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온전히 자유로운 내 삶을 사는 것이라 깨닫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거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고요하면 맑아진다.
맑아지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비로소 볼 수 있다.(89)


 

* 해당 도서는 저자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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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의 영상 편집을 위한 유튜브 배경음악 - 개러지밴드로 시작하는 나만의 배경음악, 테마송 만들기
오렌지노(이진호) 지음 / 제이펍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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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을 위한 유튜브 배경음악>, 오렌지노 지음, 제이펍, 2020


콘텐츠 ID를 사용하는 저작권 소유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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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저작권 침해 신고 제기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증가로 영상 제작에 사용된 배경음악의 저작권 관련 문제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들이 배경음악 저작권 문제로 채널이 해지되고 등록 영상도 모두 삭제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은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권리자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침해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비영리일지라도 혹은 권리자를 표기했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자가 허용한 범위를 넘어선다면 침해에 해당한다고 한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작권의 범위를 꼼꼼히 확인하고,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등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영상 제작자 스스로 높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신의 영상에 꼭 맞는 자신만의 배경음악을 직접 만드는 것은 어떨까? 유튜브 음악 크리에이터인 오렌지노의 신간 <영상 편집을 위한 유튜브 배경음악>가장 좋은 음원은 내가 만든 음원이다라며 iOS 앱 개러지밴드로 나만의 배경음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러지밴드의 기능과 연주법을 포함한 작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작곡을 할 수 있도록 작곡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음악 이론도 실려 있다. 음악 이론을 한 챕터로 정리한 만큼 내용이 함축적이라 작곡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써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흔히 음악의 3요소는 리듬, 멜로디, 하모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음악 이론을 시작하려면 최소한 이 세 요소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이론 부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폰/아이패드용 개러지밴드에서 이후 설명하는 내용에 맞춰 악기를 연주해 보면
더욱 빠르고 재미있게 음악 이론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작곡을 위한 과정이므로
포기하지 말고 차근히 학습을 진행해 봅시다.(149)


실습을 통해 익히고 만든 배경음악이 완성도가 높거나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영상 편집을 위한 유튜브 배경음악>을 통해 배경음악 저작권 이슈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체 제작 영상에 배경음악을 넣기 전에,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배경음악을 만들고자 한다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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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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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0


숫자 가득한 표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지만 한 눈에 파악하기는 힘들다. 오랜 시간 숙련되어 숫자를 직접 비교하는 것이 편하다 할 사람도 있겠지만, 데이터를 시각화한 차트가 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보통 보고서를 쓸 때 데이터를 표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차트를 그려 넣기도 한다. 설득력이라는 이유로 척도가 무시된 차트를 그리거나 척도가 다른 차트를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차트가 가진 강력한 설득 능력이 오히려 거짓 정보를 양산하고, 거짓말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비주얼 저널리즘 전문가인 알베르토 카이로는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를 통해 차트의 강력한 설득력으로 인해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올바르게 차트를 이해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알베르토 카이로는 먼저 차트 디자인은 글쓰기와 차트 해석은 글 읽기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불변의 법칙은 드물고, 우리가 지닌 것은 대부분 수많은 예외와 위험 부담이 수반된 융통성 있는 원칙과 지침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차트 디자인이 글쓰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차트 해석은 글을 읽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차트 해석은 전통적인 읽기와 달리
항상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 글쓰기 비유를 차트에 적용하면
지나치게 좁고 높은 그래프는 과장된 표현이고,
지나치게 길고 낮은 그래프는 절제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106)


차트 디자인은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과학이자 예술이다.
불변의 법칙은 드물고, 우리가 지닌 것은 대부분 수많은 예외와
위험 부담이 수반된 융통성 있는 원칙과 지침이다.(102)


차트에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은 차트가 강력한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진 확증 편향과 인지부조화에 의한 자기합리화 등 심리적 영향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트가 가진 위험부담을 피하고자 한다면 차트를 올바로 읽는 역량(도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트의 강력한 설득력은 대가를 초래한다.
차트가 거짓말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차트와 숫자로 기존의 이견과 편견
그리고 확증 편향이라는 심리적 경향을 강화한다.(41)


차트를 읽을 때 흔히 마주치는 문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합병 패러독스 그리고 생태적 오류()
차트는 표시되어 있는 것만 보여준다.()
생태적 오류는 개인을 그가 속한 집단의 속성에 근거해 분석하려 할 때 발생한다.()
개인이나 집단 등 분석 수준이 다르면 필요한 데이터 세트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집단을 연구하기 위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요약했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대상이 그보다 작은 집단이나 지역, 도시 또는 개인일 경우
데이터의 효용성은 크게 줄어든다.
여기서 합병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데이터를 일부분만 이용하거나 취합하는 방식에 따라
특정 패턴이나 추세가 종종 사라지거나 역전되는 것이다.(218~220)


차트는 좋든 나쁘든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설득력이 무척 강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면 틀린 정보와 가짜 뉴스라는 거대한 재앙으로 이러질 수 있다.
그러므로 차트를 읽을 때는 신중하게 주의하며 정확한 정보를 인지해야 한다.
, 도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43)


그렇다면 차트를 올바로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제목, 설명, 출처를 살펴보라고 한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과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넣어야 신뢰할 수 있는 차트가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측정 대상, 단위, 척도, 범례 등 차트의 스캐폴딩 정보를 확인하고, 시각적 부호화한 내용 자체를 살필 것을 권한다. 이때 차트 위에 가상의 사분면을 그리고 각각 이름을 붙이거나 데이터의 중심을 관통하는 가상의 선을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어서 주석도 읽고, 폭넓은 시야로 패턴과 동향, 관계까지 파악하라고 이야기한다.


차트를 해석하는 5단계 법칙
1)
제목, 설명 출처 : 차트에 제목과 설명이 있다면 그것부터 읽자.
출처가 명시되어 있다면 역시 살펴본다.
2)
측정 대상, 단위, 척도, 범례
차트는 무엇을 어떻게 측정했는지에 관한 정보를
문자 또는 시각 자료로 표시해야 한다.
3)
시각적 부호화
4)
주석을 읽어라
5)
폭넓은 시야로 패턴과 동향, 관계를 파악하라.(78~80)


좋은 차트는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그리고 올바른 비례에 맞춰 부호화했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데이터 자체의 신뢰성이다.
차트를 읽을 때는 가장 먼저 데이터의 출처에 주목해야 한다.(118)


차트의 스캐폴딩과 시각적 부호화 방법()
차트를 정확히 읽으려면 내용을 뒷받침하는 구성 요소(차트의 스캐폴딩)
내용 자체(데이터의 표현 또는 기호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스캐폴딩은 제목과 범례, 척도, 제작자 이름, 출처 등으로 구성된다.(50)


차트를 읽는데 유용한 요령()
첫째, 언제나 가장 먼저 척도를 살펴보라.
이 차트가 무엇에 관한 것이고, 무엇을 측정했는지 파악해야 한다.
둘째, 산점도에 이름이 붙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
세번째 요령은 차트 위에 가상의 사분면을 그리고 각각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네 번째 방법은 원이 집중된 구역의 중심을 관통하는 가상의 선을 그리는 것이다.
(59~60
)


차트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고 유익한 대화를 나누도록 돕지만
그러려면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 조건의 하나는 차트의 디자인이고
나머지는 우리가 그것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이다.(
)
또 하나의 조건은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차트에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차트가 거기 표시되어 있는 것만 보여준다는 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너무 많은 것을 읽어내려 해서는 안 된다.(
)
차트를 사용하는 목적이 중요하다.
(259~260
)


주의할 점은 차트는 표시되어 있는 것만 보여줄 뿐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읽어내려 하지 말고, 오차를 오류로 혼동하지 말고, 데이터를 통해 국가, 지역 등의 집단과 개인을 비교하고 싶다면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비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백분율과 비율로 표시된 통계 수치는 인간성이 제거되어 우리를 관념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차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중 하나는 오차 범위는 여론조사의 불확실성을 표현할 때 흔히 접할 수 있다.
오차 범위는 신뢰구간의 2가지 요소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신뢰 수준으로, 백분율 수치로 나타내며 주로 95%99%.(
)
따라서 수치가 불확실한 차트를 볼 때는
최종 결과가 보이는 것보다 더 작거나 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199)


각각의 추론에는 그에 걸맞은 수준의 데이터 통합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국가 또는 지역별 종교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알고 싶다면
국가 또는 지역 수준의 통합 데이터를 비교해야 한다.
개인에 관해 알고 싶으면 국가나 지역 수준의 차트는 필요하지 않다.
이 경우 차트는 개인과 개인을 비교해야 한다.(227)


인류의 진보를 논할 때 백분율이나 비율만 고려하면
통계 수치에서 인간성을 제거해 우리를 자기만족에 안주하게 만든다.(
)
<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저자 게르트 기거랜처는
백분율은 필요한 것보다 더 숫자를 관념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178~179)


당파성을 가진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가짜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좋은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차트를 올바르게 읽는 방법을 안다면 거짓 정보, 왜곡된 정보 등을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평균이 가진 허상을 날카롭게 지적한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21세기북스, 2018)과 인간의 가진 본능으로 인해 차트와 통계를 잘못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김영사, 2019)를 함께 읽는다면 올바른 데이터 읽는 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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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 + 딥러닝 - 1:1 과외하듯 배우는 인공지능 자습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
박해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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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 박해선 지음, 한빛미디어, 2020


기업에서 중장기 변화를 예측할 때 보통 연평균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을 사용한다. 최근 3개년이나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을 적용해 앞으로의 실적을 예측한다. 주어진 데이터의 한계로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대체로 연평균성장률을 적용한 미래예측은 잘 맞지 않는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빅데이터, 인공지능이 빠르게 일상에 접목되고 있어, 혹시라도 기업의 중장기 변화를 예측하는 데 있어 머신러닝, 딥러닝을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실제 구현 가능한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머신러닝, 딥러닝 프로그램에 대한 용어나 원리 등이라도 이해해볼 요량으로 책을 찾았지만, 함수와 코드 위주로 설명된 책들은 C언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혼자 공부하는 머신러닝+딥러닝>인공지능 공부가 정말 처음일 때, 어려운 수식에 지쳤을 때, 쉬운 그림과 실전 예제로 공부하고 싶을 때라는 표지의 문구가 끌렸다. 이번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제와 비유를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이 분야와 무관하더라도 파이썬만 알고 있다면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6)


<혼공머신>은 파이썬, 사이킷런 등 라이브러리를 설치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와 구글 코렙을 통해 실습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글 코렙에서 작성한 노트북은 구글 드라이브에도 저장이 되니, 인터넷만 연결되면 보유 컴퓨터의 성능과 상관 없이 머신러닝, 딥러닝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머신러닝과 딥러닝 관련 용어들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프로그래밍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생선 가게에서 도미를 분류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출발해, 주어진 길이 정보로 무게를 예측하고,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럭키백의 확률을 계산하는 복잡한 방법까지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과 함수들을 세세히 짚어준다.


머신러닝은 K-최근접 이웃 회귀와 선형 회귀 등 회귀 알고리즘과 로지스틱 회귀, 확률적 경사 하강법 등 분류 알고리즘은 물론, 트리 알고리즘과 군집 알고리즘의 순서로 단계를 높여 간다. 그리고 딥러닝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위한 인공 신경망으로 구분해 개념을 설명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책의 코드를 직접 입력하면서 읽는 책입니다.()
귀찮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해 미루지 마세요.
컴퓨터 앞에서 실습하면서 공부하면
어느새 글자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개념을
너무나 당연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7)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머신러닝, 딥러닝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C언어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했었다. 머신러닝, 딥러닝을 위한 서버를 구축하거나 복잡한 머신러닝 구동을 위해 컴퓨터 성능도 좋아야 했다. 지금은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하드웨어의 제약 없이 구글의 자원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머신러닝, 딥러닝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게 되었으니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편하게 편하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기업의 중장기 변화 예측에 대한 솔루션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기업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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