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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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식당>, 김우정 지음, 홍익출판미디어그룹, 2021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있다. 생각으로 그치는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디어로 나뉜다. 아이디어는 사업으로 실현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생각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는다.


생각만으로도 돈을 지불한다면 돈이 된다. 사업으로 아이디어를 팔면 돈을 벌 수 있다. ‘생각을 파는 식당이 있다. 설마? 식당을 찾는 손님이 있냐고? 3년간 300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간단했다. 사람들은 생각을 주면 보통 돈보다는 밥을 사준다. 그렇다면 내가 밥을 주면 어떨까? 대신 밥값에 생각값을 얹어서 받자. 그래서 생각을 파는 식당, 생각식당이 탄생했다.(6)


생각식당김우정 마스터는 2010년부터 10년을 목표로 통찰을 공부하는 가운데 요리사는 음식을 파고, 사업가는 제품을 파는데, 통찰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무엇을 팔아야 할지 고민하다 2018년에 생각을 파는 식당, 생각식당을 오픈했다고 한다.


생각식당은 인생과 경험이 아닌 통찰을 파는 식당을 컨셉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제안서를 써야 하는데 컨셉이 떠오르지 않을 때, 나의 퍼스널 브랜딩과 진로가 고민일 때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메뉴는 60분 통찰력 라떼, 90분 컨셉 브런치, 180분 경영의 양식 그리고 이름 미식회, 습관의 참맛이다.


생각에는 예술가의 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값을 받을 수 있다. 예술혼이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표면적 외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정신이다.(16)


<기획자의 생각식당>생각식당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10년간 통찰력을 공부하며 자신만의 생각법을 만들어 훈련한 기록을 담았다고 한다. 5가지 기본 메뉴에 담긴 19가지 재료(단어)의 본질과 어원은 물론 경영 사례와 우화 등을 담고 있어 관련 지식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생각식당의 메뉴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뷔페 코스이자 테이스팅 코스라 할 수 있다.


언어는 수천 년 동안 굳어진 약속이다. 언어의 본질을 공부하면 약속의 힘을 배울 수 있다. 언어의 기원을 찾아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분명히 깊어지는 생각을 느낄 수 있을 테니.(176)


<기획자의 생각식당>을 통해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깨고, 좁아진 시야를 넓힐 수 있으며, ‘아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기획자의 생각식당>을 당신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컨셉 브런치

생각 / 生角 / Idea


세상에 원래그런 것은 없다. 세상의 모든 규칙은 시작과 끝이 있다. 생각은 규칙을 만드는 작업이다. 시작한 것을 끝낼 수 있어야 좋은 생각이다.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좋은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좋은 생각은 값이 있고, 가치가 높다.(12)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절실함을 만나야 비로소 실체가 된다.(14)


생각의 경쟁은 돌고 돈다. 이기고 지고, 다시 이기고. 하지만 피 흘리는 사람은 없다.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뿐이다.(21)


원래부터 그런 것은 없다. 그런 믿음에서 새로운 생각이 싹튼다. 혁신가는 이런 생각이 습관인 사람이다. 좋은 기획자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좋은 습관을 만드는 사람이다.(24)


/ / Gambit


하수는 산의 한 수를 꿈꾸지만, 고수는 신의 한 수를 믿지 않는다. 신의 한수는 우연이다. 고수는 우연을 믿지 않는다. 고수는 의도를 가지고 인연을 기다린다. 신의 한수는 말 그대로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이다.(25)


위인전을 읽는다고 모두 위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훌륭한 사람을 안다고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성공의 비법은 모두 허구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사례만을 기준으로 비법을 꾸민다. 하지만 한 분야의 성공 기준을 다른 분야에 접목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26~27)


좋은 수는 성공의 비법이 아니라, 실패를 하지 않는 방법이다.(27)


고수는 까불지 않는다. 얕은 지식과 경험을 섣불리 자랑하지 않는다. 진짜 고수는 기회를 기다린다.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순식간에 먹잇감을 잡아챈다.(35)


/ / Fortune


휴식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선물은 꼭 비쌀 필요가 없다. 나의 몸을 잠시 쉬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휴식은 회복이다. 회복이 힘을 충전한다.(41)


준비하면 운은 찾아온다. 하지만 준비를 멈추면 운은 바로 우리 곁을 떠난다. 멈추지 않고 준비하는 일만이 운을 잡는 유일한 방법이다. 준비가 실력을 만든다. 운은 실력 있는 사람을 따른다.(43)


통찰력 라떼

선택 / 選擇 / Choice


선택은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고, 아주 작은 차이 하나로 결정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산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이런 기재를 선택의 뇌라고 부른다.(47)


열심히 살았지만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는 유니크 굿을 생산하지 않고 공통 속성만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통 속성은 제아무리 창의적이라도 삭제된다. 선택의 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특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50)


결국 성공은 좋은 선택을 받는 것이다. 일단 달라야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남들이 한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따라가면 똑같아지고, 좋은 선택에서 멀어질 뿐이다.(53)


결핍 / 缺乏 / Lack


결핍을 채우면 불편함이 사라진다. 우리 주변에는 결핍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우리는 결핍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불편함을 억지로 참으며 살아가다. 결핍은 찾는 즉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만들 수 있다.(54)


결핍을 찾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충분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둘째, 공유된 경험을 찾아야 한다. 나만 불편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셋째, 소비자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55)


사람의 결핍을 찾으면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결핍을 발견하면 아는 척하기보다는 대화의 주제를 결핍으로 이끌어 가면 된다. 그러면 공감대가 형성된다. 결핍 발견이 진짜 관계의 시작이다.(61)


모순 / 矛盾 / Contradiction


모순은 기회의 순간이다. 모순된 욕구를 채우면 소비자는 열광한다. 소위 히트상품이 탄생한다. 우리 주변의 히트상품은 대부분 모순을 극복하고 본질을 찾아서 만들어진다.(63)


삶은 모순투성이다. 모순을 받아들여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순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과 과를 함께 보는 것이다.(67)


왜곡 / 歪曲 / Twist


왜곡을 활용하면 선택받는 제목을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제목을 지으며 산다. 보고서의 제목, 게시물의 제목, 책의 제목, 아이들의 이름까지. 단어의 왜곡을 찾아서 반대의 개념을 붙이면 낯설게 하기효과가 벌어진다.(73)


왜곡은 힘이 세다. 아무런 저항 없이 우리가 지키고 있는 원칙들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할 뿐, 처음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은 저항이 크다. 저항을 이겨내야 새로운 질서가 될 수 있다.(75)


경영의 양식

고객 / 顧客 / Customer


나는 고객의 본질은 손님이라고 생각한다. 손님은 잠시 들르는 사람이다. 한정된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좋은 고객을 만났다고 기뻐할 필요도, 헤어졌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결국 잠시 들렀다가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손님이니까.(78)


선수 / 選手 / Professional

선수는 프로다. 프로는 해당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다.() 선수는 성공 확률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 확률이 낮은 사람이다. 선수는 아는 것이 많다. 선수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한다. 선수는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현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진짜 선수는 매우 드물다.(87)


선수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릴 줄 안다. 버려야 채워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표현을 많이 쓴다.() 반대는() 물이 빠질 때 버리는 일이다. 물 들어오는 순간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반대의 상황은 알아도 잘 인정하지 않는다.(93~94)


사람은 누구나 죽지, 하지만 죽을 날을 모르는 게 나아. 삶의 신비를 만끽하며 후회 없이 사는 거야.”
-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대사 중에서
(95
)


사부 / 師父 / Master


고민을 들어주는 수준의 멘토링 요청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꼭 해주는 말이 있다. 오늘 내게 상담한 것처럼 다른 분들과도 상의하라는 것이다. 특히 부모님과 배우자와는 반드시 상의하라고 조언한다.() 가족의 조언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 외에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라면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104)


마케팅은 회사의 자리에 고객을 놓고, 제품의 자리에 욕구를 놓고, 나의 자리에 너를 놓는 것이다.”
-
황인선 작가
(106
)


멘토링에 나이 제한은 없다. 오직 겸손함이란 자격이 있을 뿐이다.(107)


악당 / 惡黨 / Villain


술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우리는 가족이다’, ‘영원히 함께하자’, ‘끝까지 가보자는 등의 끈끈한 가족애를 강조하는 상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회사에서도 이직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공과 사를 뒤섞는 일은 경영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야 하는 적폐다.(110)


생존의 시대에는 착한 악당이 되어야 한다. 착한 악당이란 망하지 않는 사람이다. 기업이 망하면 악마가 된다. 악마가 되지 않으려면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 직원과 파트너가 존엄해져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인간성이 회복되고, 행동하는 기업문화가 만들어진다.(114~115)


승부 / 勝負 / Match


영원한 승부는 없다. 승부는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다. 잘 끝낼 줄 알아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일이 중요하다. 결국 인생은 자신과의 승부이기 때문이다.(128)


체계 / 體系 / System


사업을 시작하고 7년 넘게 계약서에 갑을을 표기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회사와 제휴를 맺게 되었다. 그 회사가 보내온 계약서 초안에는 갑을이 없었다. 대신 가 적혀 있었다.(138)


습관의 참맛

습관 / 習慣 / Practice


좋은 습관은 나를 변화시킨다. 나쁜 습관은 나를 퇴화시킨다. 인생의 고민은 습관 만들기로 대부분 해결된다. 꾸준히 좋은 습관을 만드는 훈련만으로도 나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146)


변화 / 變化 / Change


변화는 새로움이다. 익숙함을 바꾸는 일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세상에 없다. 지금 익숙한 모든 것도 처움에는 변화된 새로움이 시작이었다. 변화는 발칙해 보이지만, 금방 익숙해진다. 조금의 변화라도 새로운 것은 처음엔 모두 낯설다.(157)


약속 / 約束 / Promise


상대의 약속만큼 나와의 약속도 중요하다. 나와의 약속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지키는 것이다. 몸이 움직여야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시작된다.(164)


이름 미식회

언력 / 言力 / Wording Power


좋은 이름의 특징
첫째, 좋은 이름은 유일한 이름이다. 유일한 이름은 검색에 강하다. 소비자가 찾기 편하다.
둘째, 좋은 이름은 잘 인식되는 이름이다. 우리의 뇌는 이름의 뉘양스를 먼저 기억하고, 이후에 뜻을 궁금해한다.(
)
마지막으로, 좋은 이름은 오래 기억되는 이름이다.()
유일성, 특특한 개성, 기억 선호도를 모두 갖춘 것이 좋은 이름이다.(175)


기회 / 機會 / Chance


브랜딩은 매력을 만드는 작업으로 기회가 나를 반복적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기술이다. 브랜딩은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를 찾아오게 만드는 능력이다.(180)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벽한 기회만 찾기 때문이다. 완벽한 기회란 없다. 위험이 없는 기회도 없다. 그래서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181)


진정성 / 眞情性 / Authenticity


진정성이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다.() 진정성은 속이지 않는 마음이다.() 진정성은 쉽게 비판받는다. 진짜인지 거짓인지 누구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진심은 도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좌절이 없으면 성공의 이야기도 있을 수 없다. 위기와 실패는 진실로 극복하면 된다. 진정성은 나와 세상을 바꾼다.(183,188)


영원한 승리는 없다. 따라서 영원한 전략도 없다. 신의 한 수가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영원한 전략은 될 수 없다. 전략의 함정은 지속가능함을 맹신하는 일이다.(194)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194)


* 해당 도서는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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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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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생각을 파는 식당, ‘생각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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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정 -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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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정>,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다산북스, 2021


<돈의 감정>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산관리 전문가로써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고 돈에 대한 태도 역시 자신을 대하듯 귀하고 소중하게 대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돈의 감정>은 돈이 어떤 감정을 가졌다라기 보다는 돈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내가 돈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돈을 내 주변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오래 머무르도록 하지 못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당신의 무의식에 깔려있는 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감, 미움, 허탈감, 패배감 같은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돈을 대하는 기쁨을 발견해보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통해 돈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돈을 좇는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와 기쁨이 넘치는 인생을 누리는 마법 같은 기적을 만났다.(14)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는 존중(Respect), 공감(Empathy), 사랑(Love), 관심(Attention), 가까워지기(Touch), 실험 정신(Experiment)이다. 첫 글자를 조합하면 연결하다(RELATE)’가 되어 돈과 좋은 관계를 연결한다를 의미도 된다.


돈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부터 파악하라고 한다. ‘돈과 나의 관계는 언제나 나 자신과의 관계를 반영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거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에게 솔직해야 돈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삶도 나은 방향으로 개선된다고 이야기한다.


편안 사람과 마음이 편해지는 곳에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기를 모으듯이 모아서 내면에 간직하고 있다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도와주는 나침반으로 사용해 보자.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 내가 원하는 느낌에 가까워질까, 아니면 더 멀어질까 생각해 보고, 그 느낌에서 멀어진다면 그 결정은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에 가깝다면 실행해도 좋다.(305)

존중


돈과 좋은 관계 맺기의 출발점은 존중인데, 다른 사람만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것을 포함한다. 자신을 존중하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돈과 관련된 걸 떠올릴 때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공간에서 돈과 데이트 한다는 마음으로돈 관리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지라고 한다. 편안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돈 관리를 해야 나와 돈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계에서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도 존중의 범위에 속한다.() 관계에서 상호를 존중하는 방법()()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아주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다.(29)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거나, 좋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면 재정적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기술, 재능, 업무 능력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에 너무 낮은 작업단가를 적용한다. 돈은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수단이다. 돈은 내가 어디에서 실패하고 성공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준다.(30)


또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돈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을 조언한다. ‘사람들’, ‘저는 못 하겠어요’. ~를 해야 한다’, ‘하지만이라는 단어는 돈을 밀어내는 최악의 말이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하라고 한다. 그리고 목표를 모호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수 없지만, 반드시 ~를 해야 한다
이 짧은 문장에는 인생을 망치는 최악의 단어들로 되어 있다.(39)


사람들은 주어를 에서 사람들로 바꿈으로서 경험에 보편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그렇다.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기 때문이다.(40)


더 많이 벌고 싶어요에서 어떻게 하면 130만 원 더 벌 수 있을까?라는 목표를 도출해낼 수 있다. ‘벌어도 벌어도 모자라요에서 이달 말에 25만 원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너무 비싼데요라고 말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올해 자기계발 비용을 댈 수 있을까?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문제의 해결책이 나온다.(53)


공감


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정의 숨은 뜻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선 두려움은 내가 직면한 상황을 헤쳐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정보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뜻이라 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느끼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으니 잠시 쉼 호흡을 하며 평점심을 되찾을 것을 조언한다.


돈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나 자신과 공감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에 대해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안전한 마음의 공간을 내주어야 한다.() 돈에 관해서는 두려움, 부끄러움, 부족함, 분노, 부러움 등의 감정이 흔하게 든다.(59)


두려움은 어떤 일이나 사람을 앞에 두고생긴다.() 두려움은 내가 직면한 상황을 헤쳐나갈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정보나 지원이 부족하다는 뜻이다.(68~69)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평소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일들을 섬세히 관찰할 기회를 주고, 감정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70)


부러움과 질투는 모두 분노와 두려움을 담고 있어, 부러움이나 질투를 느낀다면 지금 위협을 느낀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부러움을 긍정적인 동기로 사용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함으로써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질투란 돈 자체보다는 배우자, 친구 또는 가족 간의 친밀하고 개인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다. 질투의 원천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 또는 자신의 무가치함,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감 등이 있다.(78~79)


부러움은 가까운 인간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러움은 부정적인 면은 시샘이라 부른다. 다른 사람이 가진 걸 갖지 못해서 샘이 나는 것이다.() 부러움을 느끼는 대상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부러움은 삶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따.(79)


칼라 맥라렌의 저서 <감정의 언어>
부끄러움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건강하고 진정한 의미의 부끄러움으로 자신이 세운 규칙을 어기거나 선을 넘었을 때 드는 감정이다.(
)
두 번째는 외부, 즉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느끼는 부끄러움이다. () 외부로부터 오는 부끄러움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써서 느끼는 감정이므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한다.(84)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돈을 지출 내역과 함께 소비로 인해 드는 감정 척도를 함께 적는 감정 가계부를 작성하라고 한다. 긍정적 감정의 소비는 늘리거나 유지하고, 부정적 감정의 소비는 줄이거나, 없애라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두려워서 도망가지 말고, 어떤 일이 생기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숨겨진 진짜 욕구를 마주해보라고 한다.


감정 가계부는 지출 동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돈을 써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항목을 걸러낼 수 있다. 감정 가계부의 목표는 기분 좋지 않은 소비를 없애는 것이다.(89)


인생의 고비를 만날 때 두려워서 도망가지 마라. 그럴 때마다 그럼 무슨 일이 생기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탐색해볼 수 있다.(77)


사랑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받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말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생각에 그치지 말고, 거울을 보며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한다. 생각보다 실천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돈을 사랑하겠다고 결정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대하고, 호기심을 갖고 현재의 생각과 행동을 관찰하라고 한다.


결국 사랑은 선을 긋는 것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용납할 수 있으며, 받아들일 수 없는지 속마음을 상대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서로를 알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라 한다. 돈에 대해서 마찬가지인데 지출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 돈을 사랑하는 것이다. 기분 좋아지는 일에만 돈을 쓰고, 24시간을 기다려도 사고 싶다면 그때 사라고 한다. 아직 돈을 받지 않았으면서도 이미 받은 것처럼 생각해 쓰지 말고, 돈 벌 기회가 있어도 마음이 찝찝하면 벌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지출 한계를 설정하는 법
1.
기분이 좋아지는 일에만 돈을 쓴다.
2. 24
시간을 기다린다.
3.
아직 돈을 받지 않았지만 돈이 이미 있는 것처럼 쓰지 않는다.
4.
돈을 벌 기회여도 찝찝하면 벌지 않는다.
(133~135
)


관심


건강한 관계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중요하기에 스스로 현재의 삶이 자신이 바라는 모습에 부합하는지관심을 갖고 돌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돈에 대한 두려움과 부족함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가진 것과 충만함에 집중하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축만으로 모두 부자가 될 수 없기에 돈을 버는 한계를 없애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수입 창출을 막는 변명도 차단하라고 한다. 이를테면 투잡을 뛸 시간이 없어’, ‘나이가 많은데 누가 날 써주겠어’, ‘추가 수입이 생겨도 다 세금으로 나가는 데, 등이다.


우리는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종종 생각하지만, 현재의 삶이 바람과 기대에 부합하는지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145)


돈도 그렇다. 두려움과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면 돈은 더 부족해지고, 두려움은 커질 것이다. 가진 것과 충만함에 집중한다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152)


시간과 노동력을 돈을 바꾸는 것 외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한 번의 생산으로 무한히 팔 수 있는 책, 인터넷 강의, 음악, 옷의 디자인, 요리법 같은 유무형의 제품으로 소극적인 수입을 올리거나,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181)


하루에 1,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그러나 1년에 1,000만 원을 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181)


가까워지기


돈과 좋은 관계를 맺는 다섯 번째 요소는 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가까워지기이다. 방법이 재미있다. 일주일간 현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라고 한다. 지갑에 넣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질 수 있도록 주머니에 넣고 다니라고 한다. 이를 통해 돈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등 익숙한 소비 습관을 바꾸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이 불편한 일은 그만두라고 한다.


돈은 더럽지 않다. 세균만 있을 뿐.(204)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없()()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건 솔직히 심리를 조작하는 방법 중 하나다. 우리는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대로 행동할 때 사랑받거나, 존중받거나, 존경받거나, 칭찬받거나, 인정을 받거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다고 믿는다.(213)


해야 할 일 중에는 일 하기 쉽고 재미있는 일과 전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 하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은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즐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떤 일을 생략하거나 바꿀 수 없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가장 하기 싫은 일을 아침 일찍 해결해 버리면 다른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232)


실험 정신


마지막은 실험 정신으로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라고 한다. 돈을 가지고 실험하라는 것은 모험 투자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한 해석이나 신념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라 한다. 생각이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걸 이해하면 생각을 바꿀 수 있고, 행동과 결과를 변화시켜 궁극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험은 실패할 수 없는 시도가 된다. 실험은 마음에 들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237)


익숙한 삶으로부터의 일탈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실험으로 간주해 보라() 실험은 실패할 수 없다. 실험의 결과가 마음에 들면 새로운 방법을 고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면 된다.(237)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 자체가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감정과 경험을 결정하는 건 바로 상황에 관한 생각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인지하고 생각을 의식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더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244)


생각은 몸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하나의 소리에 불과하다’ () 사랑스럽거나 행복한 생각을 하면, 뇌는 사랑스럽거나 행복하게 느끼게 하는 메시지를 몸에 보낸다. 그래서 부정적이거나 불안한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안을 느끼게 된다.()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255)


익숙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각을 바꾸려면, 즉 안전지대를 벗어나려면, 몸이 생각을 따라갈 수 있도록 생각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두 번째 방법은 내가 믿는 생각과 정반대의 생각을 떠올려보는 것이다.(257~260)


돈 관리를 위해 통장을 5, 6개로 쪼개는 것과 함께 통장의 이름을 사용 목적에만 국한하지 말고, 모은 돈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도록 즐거움을 위한 통장’, ‘경험을 위한 통장같이 명명해보라고 한다.


돈으로 하는 행동은 벌고, 쓰고, 투자하는 것이라 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돈을 현명하게 다루어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했다. 돈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도 생각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은 꼭 돈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도 적용가능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도전에 실패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판단한다고 해서 그들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언제든지 목표는 수정할 수 있다. 결국, 그 목표는 당신이 세운 목표이기 때문이다. (182)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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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정 -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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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정>은 ‘돈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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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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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2021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에도 시간이 지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곤 한다. 짬뽕을 먹느냐, 짜장면을 먹느냐는 선택의 문제다. 탕수육이냐 깐풍기냐도 선택이다. 하지만 배 고픈 상황에서 눈 앞에 주어진 밥을 먹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지가 없는 선택, 강요된 선택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지가 없음에도 선택을 강요하는 구조의 문제다.


남들을 바보로 단정하기는 쉽지만 인간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바보같이 어려운 일인지 잊어버린 사람이 아닌 이상, 남들을 바보로 단정하지는 못한다(15)


<불안한 사람들>의 은행강도가 인질범이 되기까지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은행 강도, 인질극. 아파트를 급습하려는 경찰들로 가득한 계단. 이 지경에 다다르기까지는 수월했다.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다. 정말 한심한 발상 하나만 있으면 됐다.(15)


은행강도는 스키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 권총을 들고 은행에 들어간다. 직원에게 총을 겨누고 6500크로네(120만원)을 요구한다. 직원은 요구 금액도 어의 없지만, ‘현금 없는 은행을 털러 온 은행강도도 어이 없어 한다. 당황하긴 은행강도도 마찬가지다.


은행강도는 경찰이 출동하자 겁에 질려 길을 건넜고 맨 처음 눈에 들어온 문을 열고 도망쳤다. 출구라고는 없는 계단과 연결된 문이라 계단을 올라가는 것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었다. 꼭대기 층에 다다르고 보니 한 아파트 문이 열려 있기에 숨을 헐떡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안으로 들어간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구경하러 온 잠재 고객들로 버글거린다. 그 중 누군가가 은행강도를 발견하고 강도야라고 외쳤다. 그렇게 은행강도는 인질범이 되었다.


그럼, 은행강도가 되기 까지는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

남편이 직장상사와 바람난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이혼하기로 하고 집을 나온다.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는데 이혼 소송 중 집이 없으면 두 딸을 빼앗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월세 6500크로네(120만원)을 구하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런데 월급은 다음 달에 준다고 한다. 은행에 가서 대출 신청을 한다. 임시직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임시로 거처하던 곳에서 장난감 권총을 발견한다. 그걸 들고 근처 은행을 간다. 6500크로네를 얻어 월세를 내고, 아이들을 지키고, 다음 달에 월급을 받으면 이자까지 쳐서 갚으려는 마음으로. 그렇게 은행강도가 되었다.


은행 강도, 인질극을 옹호할 마음은 없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순순히 소중한 것을 빼앗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돈이 필요한 사연을 귀담아 듣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강요된 선택은 아니었을까?


이건 은행 강도, 아파트 오픈하우스, 인질극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보다는 바보들에 대한 이야기에 더 가깝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닐 수도 있다.(151)


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한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가 진실을 복잡하길 바라는 이유는 먼저 간파했을 때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리와 바보들과 인질극과 오픈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실 여러 편의 사랑 이야기다.(309)


<불안한 사람들>은 은행강도 이야기, 인질극 이야기가 다는 아니다. 집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오픈 하우스이야기이고, 인질범들이 간직한 사랑 이야기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바보들의 이야기이다. 은행강도, 인질, 경찰, 상담심리사 등 등장인물 모두는 불안한 사람들이다. 불안한 이들을 보며 나는 불안하지 않다고 안도하고, 이들의 바보스런 말과 행동에 미소 짓지만, 정작 불안한 사람은 나이고, ‘바보도 나임을 깨닫게 된다.


어깨가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 어렸을 때는 그 위에 앉아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나이를 먹으면 그걸 밟고 서서 구름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게, 그리고 가끔 휘청거리고 불안해지면 거기에 기댈 수 있게. (46)


아들들은 절대 알아차릴 수 없고 아버지들은 부끄러워서 절대 실토하지 못하는 것이 이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좇거나 우리와 나란히 걸어주길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들과 나란히 걷고 아이들은 우리의 꿈을 좇아주길 바란다.(57)


어쩌다은행강도와 어쩌다인질범들이 털어놓는 가족과 연인, 이웃과 직장 동료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도록 한다. <불안한 사람들>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 세상에서 사람 만큼 소중한 것이 있느냐고 묻는다.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심지어 사람조차 바꿀 수 없을 때도 많지. 조금씩 천천히가 아닌 이상. 그러니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도우면 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면서, 최선을 다해. 그런 다음 그걸로 충분하다고 수긍하고 넘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게.”(292~293)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확실하지 않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불안하지 않은 건 아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배는 항구에 정박하려고 만든게 아니잘 모르겠다는 데서 출발‘‘꼬끼리도 천천히 먹으면 다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꽤 멋지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항구에 머무는 배는 안전하지만 배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게 아니잖니.”(301)


사직서를 제출했어요
그럼 앞으로 뭘 하실 거예요?”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다는 데서 출발하는 것도 좋죠.”
(456
)


꼬끼리를 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조금씩 천천히요.”
(292
)


<불안한 사람들>'은행강도, 아파트 오픈하우스, 인질극' 이야기이며, 목적지가 불확실한 미래의 바다로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이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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