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개정판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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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멈추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김종철/이반 옮김, 녹색평론사, 2008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10여 년 전에도 있었다.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온실가스 농도는 더욱 증가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위기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과 같은 성장 담론으로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기존과 같은 성장 담론에 그린을 담으려 한다.


<경제성장이 멈추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는 일본 쓰다 대학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가 2000년에 일본에서 출간한 책으로, 국내에는 2002년 녹색평론사에서 번역 출간했다. 20여년 전 노교수는 인간활동에 의해 초래된 기후변화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와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발전 이데올로기에 갇혀 빙산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으니 엔진을 멈추고 방향을 전환해야 침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타닉호 안에서는 바다도 빙산도 보이지 않으니, 목적지를 향해 계속 가야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타이타닉호가 떠있는 바다에는 엄연히 빙하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저 타이타닉호() 오늘날 이 지구라는 타이타닉호에 타고 있는 우리들은 빙산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선내방송에서 몇번이나 빙산에 부딪힙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귀에 못이 박힐 만큼 들어왔습니다. 그 말이 진부할 정도로, 더 듣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마침내 빙산에 부딪힐 거라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그 빙산은 아직 보이지 않아서 현실적인 얘기라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귀에는 들어와도 그것은 아직 볼 수는 없습니다. 볼 수 있는 것은 타이타닉호라는 배뿐입니다.()
타이타닉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바깥에는 자연환경이 있습니다.(16~18)


타이타닉 현실주의’, 타이타닉호 안에서 보이는 것만을 현실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타이타닉호도 바다에 떠 있다는 현실을 일깨워 준다. 경제발전이라는 현실도 결국은 자연생태계 안에 존재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일깨워 준다.


근본적인 해결을 구하는 사람들은 유토피아주의자, 꿈을 꾸고 있는 사람, 낭만주의자, 상아탑 속의 사람이라고 불려지고, 현상을 그대로 계속할 것을 말하는 사람이 현실주의자가됩니다.(16)


21세기를 위한 진정한 현실주의자가 이 책의 중심적 테마입니다.(19~20)


타이타닉 현실주의와 같은 사고방식이 상식이 되었다는 것을 정치학에서는 패권을 잡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현실처럼 보입니다.() 패권을 잡고 상식이 된다는 것과 그 상식이 옳으냐 옳지 않으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20세기, 특히 20세기 후반에는() 정치경제론이 세계적인 패권을 잡고, ‘상식이 됐습니다.()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경제시스템이 세계 구석구석까지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1945년까지는 제국주의라 불렀고, 1946년경부터는 경제발전이라 불렀고, 현재는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세계화라 부르고 있습니다.(159~160)


최근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는 산업화 이후 지금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이미 1도씨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1.5도씨까지 불과 0.5도씨 남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2040년에 1.5도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5차 보고서에 비해 10년 앞당겨진 것으로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서 딜레마는 현재의 지구기온 상승은 선진국의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발전에서 기인하지만, 피해는 인류가 공동으로 함께 입는다. 후진국의 빈곤 탈출을 위해서는 경제발전이 필수적이고 친환경 기술이 없으니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발전을 용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진국이 보유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하거나 이전함으로써 온실가스 흡수량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은 지속가능경영이, 투자자는 재무 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사회를 고려한 ESG 투자가 필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경제발전으로 빈곤은 해소되지 않는다’(90)이라 이야기한다. ‘경제발전은 이데올로기이며 착취하기 쉬운 형태로 전환시키는 것이 경제발전의 정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을 생산수단인 노동자로 만들고, 인간을 소비수단인 소비자로 만드는 것이 경제발전이라 이야기한다.


경제발전으로 빈곤은 해소되지 않는다.(90)


나는 경제발전을 이데올로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60)


예로부터 전해져온 한 문화가 눈앞에서 파괴되고, 조상으로부터 전해져온 기술이 없어지고, 음악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집니다. 그것을 보고 발전이라 부릅니다.(77)


착취하기 쉬운 형태로 전환시키는 것이 경제발전의 정체입니다.() 인간을 노동자로 만드는 것,() 인간을 소비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노동자나 소비자가 되게 하는 게 경제발전입니다.(90~91)


사물을 보는 사고방식에서 우리는 과거의 경제발전에서 크게 두가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인간을 인재(人才)’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인재가 된다는 것은 인간을 생산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하나는 소비자, 즉 사람을 소비수단으로 여기는 태도입니다.(106~107)


스모키 마운틴은 마닐라의 모든 쓰레기를 버리는 곳으로() 최근까지 수천명이 거기서 살고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다른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있는 것인데, 이것은 수십년 전에는 없었던 첨단기술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매우 근대적으로 발전돼서일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분명히 그들은 가난하지만 발전이 안돼 있기 때문에 가난한 게 아닙니다.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3세계 또는 의 국가는 발전되어있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발전되어그렇게 됐습니다.(81)


저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아닌 대항발전(counter-development)’를 추진하자고 이야기한다. 지속가능발전이 이제까지 그대로의 발전이라면 대항발전은 기존의 경제성장을 줄이고, 문화 등 경제 이외의 것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대항발전(counter-development)’
지속가능한 발전’()(
) 무엇을 지속가능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냐 하면 물론 이제까지 그대로의 발전입니다. () ‘대항발전이란 말에서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의 발전의 의미, 곧 경제성장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 대항발전의 첫째 목표는 곧 줄이는 발전입니다.() 두번째 목표는 경제 이외의 것을 발전시키자는 겁니다.(100)


사람이 문화를 창조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텔레비전을 켜고 문화를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문화를 창조한다.(111)

경제성장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담론이 여전히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거주불능 지구에서는 경제성장이 더 이상 상식을 수 없다. ‘지속거주 지구를 위해서는 성장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잡을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세대의 문제가 아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당면한 문제다. 빙산을 향해 계속 달려갈 이유가 없다. 방향을 돌리기 어렵다면 엔진을 끄고 멈춰서기라도 해야한다. ‘경제성장이 안되도 우리는 풍요로울 수 있다’, ‘경제성장을 지속하면 우리는 절멸하게 된다’.


이제 경제성장을 계속할 것인가 말것인가. 자연환경을 파괴하더라도 어쨌든 경제성장을 계속할 것인가, 혹은 제로성장으로 경제성장을 멈추고 이제부터는 자연환경을 지키거나 자연을 돌보는 정책을 할 것인가 어쩔 것인가. 그것은 미리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선택하는 것입니다.(143)


오늘의 비상식이 상식이 되고, 오늘의 상식은 비상식이 되는, 그런 전환이 반드시 일어납니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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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개정판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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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착취하는 경제성장은 한계에 다달았음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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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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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프랜즈>, 닥터프랜즈 지음, arte, 2021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는 모토로 출발한 닥터프랜즈는 정신의학과, 이비인후과, 내분비내과 전문의 세 명이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대학 동문, 군대 동기로 엮인 세 명의 전문의는 딱딱한 의학 지식을 나누기 위한 채널이 아니라, 친구에게 대화하듯 친절하고 재밌게 해결책을 알려주는 채널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프랜즈채널을 개설하기까지의 과정과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한 내용을 담아 <닥터프랜즈>를 펴냈다.


닥터프랜즈는 의학에 관한 무의식적 편견을 깨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당뇨엔 약보다 특정 식재료나 건강 기능 식품이 좋다는 편견’, ‘보청기는 불편하다는 편견’, ‘정신 질환은 본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는 편견은 잘못된 오해라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성분 중에 당뇨병에 좋은 성분도 일부 포함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대부분 좋은 성분은 아주 소량 들어 있어서 단순한 섭식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으면 함께 들어 있는 다른 수천수만 가지의 성분들 때문에 몸에 독성을 더할 수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당뇨병에 좋다는 식재료에서 좋은 성분만 아주 조심스럽게 추출하는 거예요. 몸에 안 좋은 성문은 빼고 좋은 성분만으로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34~35)


단순히 보청기가 불편하고 꺼려진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기에는 보청기로 인한 유익이 매우 커요. 보청기를 이용해 난청을 보정하게 되면 치매 유병률이 정상 청력군 정도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즉 난청이 있을 때 보청기를 사용하면 다양한 사고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소외감의 극복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44~45)


모든 의료 영역에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증상의 호전과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일 가족이나 지인 중 누군가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정신 질환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치료에 대한 의지를 꺾어버릴 수 있어요. 그게 누구든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도와주세요.(53)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Q&A를 정리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의학의 AMA(Ask Me Anything) 정보를 담았다. 먼저 이비인후과 관련 궁금증을 풀어준다. ‘졸리지 않은 비염 약이 있는지, ‘코뼈가 휘면 꼭 수술해야 하는지’, ‘입 냄새를 없애는 방법’, ‘이명과 난청이 생기는 이유와 치료법등을 소개한다.


내과와 관련해서는 대사증후군이 무엇이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 ‘올바른 간헐적 단식 방법과 효과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와 관련해서는 불안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누그러트리는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약과 심리 상담 외의 치료방법’, ‘좋은 수면 방법등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했지만 딱히 물을 사람이 없어 묻지 못하고 지나친 질문들이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병원에 오는 많은  환자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보다 주로 자기가 힘들었거나 스트레스 받았던 상황에 대해서만 설명해요. 그 상황에서 본인의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당황하면서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제하다 보면 나중에는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유 없이 짜증 나고 우울해지며, 분노가 조절되지 않아서 부적절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됩니다.(127~128)


공황장애 중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1.
발작이 굉장히 심했을 때
2.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이 같이 있을 때
3.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을 때,
4.
우울증이 겹치는 경우
5.
어렸을 때 부모와 이별했거나 이혼, 사별의 경험이 있을 때,
6.
대인 관계에 예민한 사람
(143~144
)


<닥터프랜즈>는 딱딱한 의학 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의대와 인턴을 거쳐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성공과 실패담도 담았다. 매일 병원을 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병원 사람들의 이야기, 혹 매일 병원에 가더라도 알수 없는 수련의들의 이야기, 병원 담장 너머에 있는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대를 준비하고 있거나, 의사를 꿈꾸고 있다면 살아 있는 의사생활, 의대생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일이 시작되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처럼 한동안 괴롭고 힘들겠지만, 그 과정이 마냥 행복하진 않더라도 분명 의미 있어질 테니까요.(160~161)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라 이야기했다. 꼭 남들이 부러워할 직업이 아니더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고 믿는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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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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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생활 AMA. 의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소하지만 궁금했던 의학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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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 번다 - 부자 될 주린이를 위한 해외투자 성공 7법칙
주이슬 지음, 김도사(김태광) 기획 / 굿웰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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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 번다>, 주이슬 지음, 굿웰스북스, 2021


월급만 모아 부자된 사람 없다는 말을 믿는다. 불법적 수단이 아니라면 무엇이든 투자해야 한다 생각한다. 하나의 투자 수단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수단을 두루두루 아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두루두루 때문에 까먹은 돈이 적지 않다. 안다고 생각하고 투자했지만, 돌아보면 묻지마 투자에 가까웠다. 수익은 우연이요, 손실은 필연이었다.


최근 해외 주식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주식을 기웃거리고 있다. 기업분석 보다는 앞으로 이런 산업이 뜰 것 같으니, 해당 산업 1, 2등 기업에 투자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샀다. 살 때는 투자라고 믿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하루하루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묻지마 투자를 했다는 자책에 빠진다.


그런 와중에 <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 번다>를 손에 쥐었다. 또 무슨 종목을 추천하려나 궁금해지다가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을 사라고 하겠지 싶어 읽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왜 해외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한다. 다섯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해외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1.
내 시간과 돈을 가져가는 글로벌 기업은 한국에만 있지 않다.
2.
돈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제1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해외주식은 필수다.
3.
자산가라면 당연히 리스크 회피를 위한 시장 배분 전략을 취한다.
4.
기축통화인 달러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화폐이자 자산이다.
5.
한국 특유의 재벌 경영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
(8~9
)


리스크 회피를 위해서 시장을 배분해야 한다는 점과 한국 특유의 재벌 경영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해외주식 투자의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이사와 경영진이 최대주주만을 위해 일하는 시장과 모든 주주를 위해 일하는 시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개인 주주로서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물론 이사와 경영진이 주주가 아닌 자신을 위해 일하는 대리인 문제가 있지만, 소액 주주가 외면 받는 시장보다는 소액 주주도 보호 받는 시장이 낫다.


세계 시장의 46%를 차지하는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2%에 불과한 시장에 목메고 있을 이유는 없다.


큰 시장에 가야 선택권도 많고 좋은 물건도 많습니다. 해외주식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시장입니다. 전체 주식 시장에서 50% 가까이 차지합니다. 그 뒤를 일본, 중국 등이 잇고 잇지만 전 세계에서 잘나가는 기업들은 웬만하면 미국에 상장이 됩니다. 미국시장에는 한국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택지 자체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투자할 기업을 고르는 것이 전 세계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됩니다.(30)


<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 번다>의 저자 주이슬은 해외 투자는 가장 쉽고 안전한 미국에서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한국은 경기침체기가 긴 나라이지만 미국은 경기확장기가 길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한국은 변동성이 커 예측이 어렵고, 미국은 변동성이 작아 예측이 쉽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투자하라는 것일까? 직접 투자보다는 ETF 투자로 시작하라고 권한다.


부자를 꿈꾸는 주린이를 위한 성공 7법칙
1.
적금처럼 시작해 거치식으로 운용하라.
2.
우상향 하는 시장에 분산 투자하라.
3.
전 세계 자금의 흐름을 보고 투자하라.
4.
물가와 경기지표, 성공 공식을 기억하라.
5.
쉽고 편리하게 해외 ETF 투자를 시작하라.
6.
주식, 펀드, 선물 투자보다 ETF가 훨씬 좋다.
7.
하나의 기업보다 시장에 투자하라.
(114
)


모를수록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시장, 국내 ETF로 먼저 하세요. 이런 ETF를 찾아 거래를 해보고 감을 잡은 뒤에 3~5년 정도 길게 보고 투자를 할 돈이 있으면 그때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시작하세요.(153)


그리고 각종 카더라통신 같은 뉴스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이 경험을 해서 깨달은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투자 노트를 쓰고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투자 해보고, 실패하고, 헤매서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뉴스보다는 실제 돈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참조하라고 이야기한다. FRED라는 사이트에서 ‘High Yield’에 주목하라고 한다. High Yield 채권은 미국 회사채 중에서 BB+ 이하 등급의 부실 회사채인데, High Yield가 계속 상승하면 자산가들이 주식을 파고 채권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조한 것은 미국 주식은 급등할 때 매수하라는 것이다. 미국은 확장기가 긴 나라이기 때문에 우상향의 시그널이 보이는 지점에서 매수하라고 한다.


기억하세요. 특히 미국은 확장기가 긴 나라이므로 오히려 올라갈 때 사야 합니다..
미국의 PMI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한테는 유용한 자료입니다. 2가지의 PMI가 있는데 서비스업에 관련된 구매 관라지들이 하는 서비스 PMI, 제조업 PMI입니다. 두 개를 같이 보는 복합 PMI가 있습니다. 생산, 출하, 재고의 모든 지표를 합산한 것입니다. PMI지표가 50 이상이 되면 경기확장기라고 부릅니다.(207~208)


투자 시점은 물가와 경기 지표를 통해 판단하라고 강조한다. 물가는 자산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도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물가가 낮아서 금리가 낮을 때는 돈의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한다. 경기 지표는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소비, 투자, 고용, 수출이 잘된다는 것이기에 경기가 좋은 시장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해외 주식 투자 필승 실전 6원리
1.
소음은 무시하고 원칙을 지켜라.
2.
뉴스보다 실제 돈의 흐름을 보라.
3.
상황에 따라 더 좋은 곳으로 옮겨라.
4.
미국주식은 급등할 때 매수하라.
5.
떨어졌다고 무작정 사지 마라.
6.
경제지표 활용해 매수 타이밍을 잡아라.
(176
)


월급만 모아 부자된 사람 없다고 확신한다. 2%의 한국시장 보다 46%의 미국시장이 기회가 크다고 믿는다. 종목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가별 시장으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음을 깨닫는다. 직접 투자보다 ETF 투자 수수료가 적다면 안할 이유가 없다. 여전히 수익은 우연이요, 손실은 필연이지만, ‘해보고, 실패하고, 헤메서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해외 주식 투자 정보를 얻기에 유용한 사이트도 알려주고 있으니,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일독할 것을 권한다.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제 주관에 따라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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