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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어른이에게, 산티아고
김인겸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여행기를 읽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박한 음식 이야기,
그날그날의 풍경 사진들이 빼곡히 담겨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화려하거나 감상적인 여행기가 아닌 꾸밈없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있으면 함께 순례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특히 좋았다.
저마다 다른 사연과 바램을 갖고 순례길 여정에 올랐을 사람들.
뒤를 돌아보며 쫓아오는 누군가를 피해 도망치듯 달려가는 길이 아닌
저마다 알맞은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길을
묵묵히 응원하는 그 마음이 좋았다.
현실을 살다 보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훌쩍 떠나는 일이 쉽지 않다.
생업과 책임지고 있는 것들, 여행에 들어가는 시간과 경제적인 이유를
핑계 삼아 얽매여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용기가 없음을 감춰본다.
용기가 없는 나는 여기에 멈춰있지만, 호기롭고 유쾌한 작가의 여행기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배낭 하나 들쳐메고 떠날 수 있는
스무 살의 용기에 부러운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본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 나는, 이 신비로운 길에서, 진정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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