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다녀오고 꽃구경도 다니고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많았던 한 달이었는데 나름 선전한 것 같다.
지난 달은 일단 거의 매일 만 걸음 이상을 걸어서 자주 움직이자는 결심을 실천한 것 같아 다행이다.




총 8권의 책을 읽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책은 없어서 무난히 잘 읽었던 것 같다.
다만 좋았던 책 한 권을 뽑기에는 애매함이 있어서 넘겨야 할 것 같다.
기대보다 못 미친 책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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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01 1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덟권 읽으셨군요~!! 어려운 책이 많아 보이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독보적 할때 그냥 책 안읽어도 오늘의 독서? 그냥 추가하시면 되는데 ㅋ 5월에는 31일 모두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5-01 10:07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그런가요? 5월은 여행 계획 없으니 다 채울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도 5월 화이팅하세요!

페넬로페 2022-05-01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다양하게 읽으셨어요.
여행과 꽃구경 중간에 8권 읽으셨으면 많은 것이라 생각해요.
거리의화가님!
새파랑님 말씀처럼 1일부터 4일까지가 넘 양심적이예요 ㅎㅎ
저는 읽는 책 올리느라 시작만하고 안 읽은 책이 많아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5-01 11:25   좋아요 3 | URL
네 감사합니다^^ ㅋㅋ 여행 중에는 정말 책을 읽지를 못한지라 체크를 차마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저도 멀티로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질질 끌려서 이번에는 최대한 몰아 읽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달은 거의 역사서로 많이 읽을 것 같아요ㅋㅋ

mini74 2022-05-01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4권 겹치는 목록에 넘 반갑습니다 ㅎㅎ
정말 열심히 읽으셨는걸요 ㅠㅠ 전 4월은 ㅠㅠ 말 안할랍니다 ㅎㅎㅎ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5-01 11:27   좋아요 3 | URL
미니님과 겹치는 항목들이 4개나^^ 넘 좋아요ㅎㅎ 4월은 막판에 달려서 그나마 채운걸로ㅋㅋ 미니님 충분히 많이 읽으셨어요! 미니님 덕분에 예술 분야 등 다양한 독서를 경험합니다^^*

scott 2022-05-01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4월 알찬 독서 화가님!
오월에는 놀거리 볼거리 가득해서
종이활자보다
푸르른 하늘 만끽 하실 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5-01 12:54   좋아요 3 | URL
ㅎㅎ 5월은 또 행사가 많은 달이라 겸손한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콧님이 추천하신 파친코와 리틀파이어도 참고해보겠습니다ㅎㅎ

청아 2022-05-01 1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보 걸으신 날이 대부분이군요!
읽고 걷기를 모두 실천하신것 보기좋아요. <엔드오브타임>은 아무래도 꼭 읽어야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05-01 12:56   좋아요 4 | URL
네 운동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걷기라도 꾸준히 해야한다 생각해서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엔드오브타임 좋은 책이었어요 미미님도 읽고 나서 느끼시는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5월 힘차게 시작하세요!

수이 2022-05-01 1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처럼 만보 매일 걸어야 하는데 저는 겨울 오천보 될랑말랑 어떤 날은 500보;;;;;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인지라 아무래도 평소처럼 읽지는 못할 거 같지만 그래도 꾸준히 매일 조금씩 읽어야겠어요. 엔드오브타임 친구가 워낙 좋다 했는데 거리의화가님도 추천하시니 저도 읽어야겠어요. :)

거리의화가 2022-05-01 13:53   좋아요 2 | URL
비타님 5월은 더 열심히 읽어야지 했다가 가정의 달이더라구요^^; 저도 많이 내려놔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읽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주중에 어떤 날은 30분 책읽기도 힘든 경우가 많더라구요ㅎㅎ 엔드오브타임 많이들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자가 기본적으로 글을 잘 풀어내는 재주가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이 달의 마지막 책 구입 목록이다.

<열린책들 한국시집초간본 100주년 기념판 세트>
미루다가 샀다.

그리고 어느 서재에서 보고 찜해 놓았던 <한국전쟁과 타자의 텍스트>
순전히 문진을 위한 구입 <면세 미술> 구입 가능한 셋 중 가장 읽을 만한 것을 골랐다.

아 그리고 다음 달 여성주의 함께 읽기 도서인 <헤러웨이 선언문>은 이북으로 구입했다.


그나저나 요새 알라딘 배송이 영 시원찮다.

주문한 <고양이를 부탁해> 20주년 상품이 일주일이 넘도록 배송 상태가 안 변하길래 결국 참지 못하고 1:1 문의를 넣었다.
답변 왈 ˝집하 과정에서 누락이 생겼습니다.˝
‘헐! 뭐라고?‘
만약 내가 계속 문의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고 못 받는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빡쳐서.
어쨌든 기존 주문 대신 새로운 주문 번호가 떴고 다시 또 ‘배송시작‘이 되었다.
상품 하나 받겠다고 10일을 넘게 기다리고 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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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4-27 2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왜 남의 책구입 목록은 늘 궁금할까요?? 그나저나 저보다 먼저 문진을 받받받으셨군욥!!! 진짜 크리스탈이죵???^^;;
근데 정말 이상한게요,,, 누락이 된 거 모를까요?? 고객이 문의해야 확인이 되는 거면 진짜 화난다.

거리의화가 2022-04-27 21:04   좋아요 2 | URL
라로님 봐도 진짜 크리스탈인지는 모르겠어요ㅎㅎ 어쨌든 겉보기엔 그럴싸합니다ㅋ 무게가 좀 가벼운 듯해서 두꺼운 책에 쓰기엔 좀 누르는 힘이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1000 페이지 가까이 되는 건 버티는 것 같네요^^;)
배송이 요새 넘 마음에 안들어요ㅡ,.ㅡ

라로 2022-04-27 21:06   좋아요 2 | URL
크리스탈이 유리보다는 무겁다고 하는데,,, 그거 가늘어요??? 근데 1000페이지 버티면 뭐~~.^^;;

mini74 2022-04-27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초간본 색깔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ㅎㅎ 고양이를 부탁해 참 재미있게 본 영환데 벌써 20주년이라니 ㅠㅠ 다 좋은 책들 같아요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4-27 22:39   좋아요 1 | URL
네. 시집은 자주 읽지 않지만 예전 시인들이라 한국사를 공부했을 때 자주 접하던 이름들이여서 익숙합니다. 간간히 머리 식힐 때 읽으려고요.
고양이를 부탁해 정말 좋은 영화죠! 일단 2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무조건 산 것도 있고. 받으면 공유 한번 하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4-28 14:22   좋아요 1 | URL
색배합, 보기만 해도 봄 느낌입니다. 거리의화가님 서재가 시집초간본으로 더욱 환해졌을 듯^^

거리의화가 2022-04-28 15:05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저 책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ㅋㅋ 정리를 해야 책장에 들어갈텐데 주말이 되면 또 다른 여러 일들로 미루고 있네요ㅎㅎ 어쨌든 봄느낌 물씬 나는 아름다운 책 세트입니다^^*

scott 2022-04-27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요즘 알라딘 시스템 넘 이상합니다
엉뚱한 곳으로 배송이 가거나

아파트 입구에 놓고 간 적도 있다고 합니다

화가님에게 알라딘 배송 누락 보상 포인트 달롸!

거리의화가 2022-04-27 22:41   좋아요 2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스콧님. 배송 때문에 좀 많이 스트레스네요!-_-
이 달에 구입한 책들 다 읽으려면 아무래도 다음 달은 ... 몰아서 말일에나 사야겠어요^^; 그 안에 좋은 책이 안 나와야 할텐데ㅋㅋ

그레이스 2022-04-28 0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 좋아보여요^^
침흘리는 중!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0   좋아요 2 | URL
ㅎㅎ 침흘릴만한 구성이죠? 저도 미루다가 절판될까봐 질렀어요^^;

다락방 2022-04-28 06: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가지런한 책들의 사진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해러웨이 읽을 걱정이..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2   좋아요 2 | URL
저도 헤러웨이는 종이책으로 읽기에는 부담되서 이북으로 구입을. 이래놓고 또 잘 안 읽힐것 같아서 초반부터 짬짬이 읽어나가야 완독할 것 같아요^^;
서로 으쌰으쌰 하면 읽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새파랑 2022-04-28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문한 책 늦게 오면 화나죠 ㅜㅜ 그래도 알라딘이 젤 빠른거 같긴 하던데 ㅎㅎ

열린책들 시집세트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보니까 너무좋네요 ^^

거리의화가 2022-04-28 08:54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런가요? 알라딘이 올해 들어 배송 실수가 잦은 듯합니다. 유입인구가 많아진 것인지...ㅋㅋ
지난 번에 새파랑님이 말씀하셨던 열린책들 세계문학 NOON 세트는 구비해두었는데 MIDNIGHT 세트는 품절되서 결국 못 구했어요. 중고로도 구입해봤는데 품절이라고 팽당해서ㅜㅜ 역시 책은 미루지 말고 사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시집세트 고민말고 가시죠!ㅎㅎ

책읽는나무 2022-04-28 0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 색깔..예뻐요^^
문진이 계속 탐나던데..가볍다면???
근데 전 1000페이지 책은 많이 없어서..ㅋㅋㅋ
음...써봐야 알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4-28 08:56   좋아요 4 | URL
겉표지만 보고 주문한건데 색감이 이리 다양할 줄은 몰랐어요. 화사하고 이쁜 것 같아요.
문진은 그나마 여러 문진들 중 젤 나아보이는데 이 문진은 세 권의 책 선택지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천페이지 정도는 버티는 것 같지만 책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4-28 1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한국시집세트 좋아보여요.
시를 읽고 싶어도 언제나 미뤄지는 분야라 마음 먹고 읽어야 하는데
그 맘이 또 매번 미루거든요.
이제는 읽을 책만 사서 열심히 읽자고 결심합니다.
알라딘은 정신 차려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4-28 13:26   좋아요 3 | URL
네^^ 아직 내부는 보지 못했는데 가격은 좀 있지만 머리 식힐 용으로 샀습니다.
묵직한 책들 사이에 중간 중간 읽으면 될 것 같아요.
가면 갈수록 제 감성이 무뎌지고 딱딱해지는 것 같아서 이런 말랑한 문학을 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라딘 잘 좀 해주길^^;
 

인간의 탐구의 이해 -> 내면

세상의 외면의 이해 -> 과학

인간이 다른 종을 제치고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의 패턴에 매우 민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물의 연결 관계를 추적하고, 우연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며, 규칙을 기억하고 중요도를 할당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혼란스러운 경험에 어떻게든 질서를 부여하려는 감정적 충동의 산물이고, 현실의 특성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얻은 결과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 P440

우리 선조들이 집단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에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오만 가지 문제가 속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인의 행동이 집단생활의 효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일종의 피드백 회로를 거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 규범이 서서히 정착되었다. 그리고 집단의 일원들은 자신이 행동 규범을 따르는 정도에 따라 생존 확률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 자연선택은 우리 선조들의 물리학에 대한 직관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P442

인간사에 무심한 자연을 초월하려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행위다. - P446

앞으로 맞이하게 될 아침의 횟수가 무한대라면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 모르긴 몰라도, 지금과는 완전 딴판일 것이다.
여기에 반응하는 방식은 사람은 다르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통하는 가치관이 있다. 우리가 떠난 후에도 우리가 추구하던 것을 후손들이 계속 추구하기를 바라는 마음, ‘나‘라는 존재의 흔적이 죽은 후에도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 P449

우리는 무상하기 그지없는 일시적 존재다. 그러나 우리가 존재하는 짧은 시간은 우주의 역사를 통틀어 매우 희귀하고 특별한 시간이다. 이 시간 동안 우리는 자기 성찰을 통해 만물에 가치를 부여하고, 형이상학적 가치를 창출했다. 영원히 변치 않을 유산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미 우주의 타임라인을 조망한 우리는 그것이 이룰 수 없는 목표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의 입자들이 모여서 현실을 인지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단명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연결 관계를 확립하고,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P455

인간의 상태를 탐구하는 여정에서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바깥이 아닌 내면이다. 이미 제시된 답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적인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면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물론 과학은 바깥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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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04-27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과학책을 읽으면 존재의 고귀함을 더 느끼게 되어서 저는 과학책, 특히 이렇게 잘 쓴, 읽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책 5월엔 꼭 마무리를!^^;;

거리의화가 2022-04-27 17:30   좋아요 1 | URL
네 라로님 과학 특히 물리는 우주라는 천체를 거시적으로 다루니 인간이란 미시적 존재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인간이 특별한 이유를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도 되더라구요^^ 라로님의 소감이 궁금해집니다^^*
 

10장 시간의 황혼


엔트로피
호킹 복사
볼츠만 법칙
지역 우주

생각하는 존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물리 법칙은 자신이 해 왔던 일을계속할 것이다. 우주의 현실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물리 법칙의 본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영원은 강력한 결합을 형성한다.
양자역학은 모든 가능한 미래를 허용하는 아주 특별한 부류의 ‘꿈꾸는 몽상가‘다. - P399

엔트로피는 ‘하나의 거시 상태에 대응되는 미시적 배열의 수‘다. - P401

호킹의 논리는 대충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양자역학에 의하면 임의의 작은 공간에서는 양자적 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것도 없이 텅빈 공간, 즉 에너지가 0인 공간에서도 양자적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에너지가 위아래로 요동치면서 ‘평균적으로 0을 유지하면 된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입자와 반입자가 갑자기 나타나는 식이다. 이 현상은 지금도 당신의 눈앞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봐도 공간은 잠잠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입자의 출몰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 P405

뜨거운 홍차를 마시건 타오르는 별을 삼키건, 자라나는 블랙홀이 제2법칙을 만족하는 것처럼, 축소되는 블랙홀도 제2법칙을 만족한다. 사건지선의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은 엔트로피가 감소한다는 뜻이지만, 블랙홀에서 방출된 복사는 넓은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면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이 증가량은 블랙홀에서 감소한 양보다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이와 비슷한 과정을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블랙홀은 복사를 통해 ‘엔트로피 2단계 과정entropic two-step‘을 수행하고 있다. - P407

피터 힉스의 논리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공간이 정말로 텅 비어 있다면 입자들은 질량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입자는 분명히 질랑을 갖고 있으므로 공간은 무언가로 가득차 있어야 하며, 입자들이 지금과 같은 질량을 갖도록 갖춰져 있어야 한다." - P414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입자가 장벽을 통과하는 현상을 ‘양자터널효과‘라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입자의 양자터널효과를고려했지만, 장field도 이 값에서 저 값으로 바뀌면서 장벽을 통과할 수있다. 물론 힉스장도 예외가 아니다. 힉스장이 양자터널을 겪으면서 값이 바뀐다면 우주의 장기적인 운명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 P417

볼츠만두뇌 가설의 핵심은 "마음과 같은 복잡한 구조체의 원재료인 입자를 복사radiation의 형태로 방출하는 우주지평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P427

지역우주는 무한히 많은데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역사의 종류가 유한하다. 따라서 우리와 똑같은 역사를 겪는 지역우주가 어딘가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와 똑같은 지역우주는 한두 개가 아니라 무한히 많다. 그리고 제아무리 황당무계하고 말도 안 되는 역사라 해도, 그런 역사를 겪는 우주가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시나리오만 있고 상영되지않는 영화는 없다는 이야기다. 무한히 많은 지역우주로 이루어진 무한한우주에서는 모든 가능한 역사가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어딘가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다.
이로부터 아주 이상한 결론이 내려진다. 당신과 나를 포함한 모든 만물이이곳에서 겪는 현실은 다른 영역(다른 지역우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다. 그것도 한 곳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곳에서! - P434

우리 우주에서 오랫동안 우주를 생각해 온 생명과 사고는 언젠가 반드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를 넘어 무한한 공간 저편 어딘가에 영원한 생명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생각만으로 위안을 삼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을 상상할 수 있고 영원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직접 만질수는 없다.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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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에너지를 도입하면 공간이 팽창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런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관측된 적이 없으니 어떤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량의 암흑에너지를 도입하면 이론과 관측 결과가 매우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가속 팽창을 설명하는 정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암흑에너지의 장기적 거동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리고 먼 미래를 예측할 때에는를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 P365

신축성 좋은 물방울무늬 옷감을 길게 잡아 늘이면 무늬들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는 것처럼, 공간이라는 직물에 새겨진 은하는 팽창하는 공간과 함께 멀어진다(물론 은하가 공간에 대해 완전히 정지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팽창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무시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은하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들 사이에 낀 공간도 커지므로 공간 팽창에 따른 분리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즉, 은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빠르게 멀어진다. - P368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물질 자체가 분해될 수도 있다. 생명체에서 별에이르는 모든 복잡한 물질과 모든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자의중심에는 양성자protom가 자리 잡고 있다. 만일 양성자가 더 가벼운 입자(전자나 광자)로 붕괴되는 경향이 있다면, 모든 물질이 분해되면서 우주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양성자의 평균 수명이 적어도 138억 년(빅뱅 후 지금까지 흐른 시간)보다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지난 50년 동안 물리학자들은 시간이 충분히 흘렀을 때 양성자가 붕괴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수학적 증거를 찾아 왔다. - P380

"어떤 구조로 되어 있건 간에, 생각하는 존재(인간의 후손이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이것을 사고체思考體, Thinker라 하자)는 사고 과정에서 생성된 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는가?" 사고체가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자신이 생성한 엔트로피 속에서 과열되다가 결국은 타 버릴것이다. 그리고 팽창하는 우주에 적용되는 물리 법칙이 사고체의 엔트로피 방출을 방해한다면, 생각의 미래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생각의 미래를 평가하려면 생각의 물리학을 이해해야 한다. 사고체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사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엔트로피를 생산하는가? 또한 사고체는 얼마나 빠르게 폐열을 방출해야 하며, 우주는 얼마나 빠르게 폐열을 흡수할 수 있는가? - P387

사고체가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고, 새로운 지적 영역을 탐험하기를 원한다면 기억을 지워서 열을 발생시키고, 겨울잠을 자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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