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시간의 황혼


엔트로피
호킹 복사
볼츠만 법칙
지역 우주

생각하는 존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물리 법칙은 자신이 해 왔던 일을계속할 것이다. 우주의 현실을 펼쳐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물리 법칙의 본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영원은 강력한 결합을 형성한다.
양자역학은 모든 가능한 미래를 허용하는 아주 특별한 부류의 ‘꿈꾸는 몽상가‘다. - P399

엔트로피는 ‘하나의 거시 상태에 대응되는 미시적 배열의 수‘다. - P401

호킹의 논리는 대충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양자역학에 의하면 임의의 작은 공간에서는 양자적 활동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것도 없이 텅빈 공간, 즉 에너지가 0인 공간에서도 양자적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에너지가 위아래로 요동치면서 ‘평균적으로 0을 유지하면 된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입자와 반입자가 갑자기 나타나는 식이다. 이 현상은 지금도 당신의 눈앞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바라봐도 공간은 잠잠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입자의 출몰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 P405

뜨거운 홍차를 마시건 타오르는 별을 삼키건, 자라나는 블랙홀이 제2법칙을 만족하는 것처럼, 축소되는 블랙홀도 제2법칙을 만족한다. 사건지선의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은 엔트로피가 감소한다는 뜻이지만, 블랙홀에서 방출된 복사는 넓은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면서 엔트로피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이 증가량은 블랙홀에서 감소한 양보다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엔트로피는 증가한다. 이와 비슷한 과정을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블랙홀은 복사를 통해 ‘엔트로피 2단계 과정entropic two-step‘을 수행하고 있다. - P407

피터 힉스의 논리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공간이 정말로 텅 비어 있다면 입자들은 질량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입자는 분명히 질랑을 갖고 있으므로 공간은 무언가로 가득차 있어야 하며, 입자들이 지금과 같은 질량을 갖도록 갖춰져 있어야 한다." - P414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입자가 장벽을 통과하는 현상을 ‘양자터널효과‘라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입자의 양자터널효과를고려했지만, 장field도 이 값에서 저 값으로 바뀌면서 장벽을 통과할 수있다. 물론 힉스장도 예외가 아니다. 힉스장이 양자터널을 겪으면서 값이 바뀐다면 우주의 장기적인 운명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 P417

볼츠만두뇌 가설의 핵심은 "마음과 같은 복잡한 구조체의 원재료인 입자를 복사radiation의 형태로 방출하는 우주지평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P427

지역우주는 무한히 많은데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역사의 종류가 유한하다. 따라서 우리와 똑같은 역사를 겪는 지역우주가 어딘가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와 똑같은 지역우주는 한두 개가 아니라 무한히 많다. 그리고 제아무리 황당무계하고 말도 안 되는 역사라 해도, 그런 역사를 겪는 우주가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시나리오만 있고 상영되지않는 영화는 없다는 이야기다. 무한히 많은 지역우주로 이루어진 무한한우주에서는 모든 가능한 역사가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어딘가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다.
이로부터 아주 이상한 결론이 내려진다. 당신과 나를 포함한 모든 만물이이곳에서 겪는 현실은 다른 영역(다른 지역우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다. 그것도 한 곳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곳에서! - P434

우리 우주에서 오랫동안 우주를 생각해 온 생명과 사고는 언젠가 반드시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우리의 우주를 넘어 무한한 공간 저편 어딘가에 영원한 생명과 사고가 존재한다는 생각만으로 위안을 삼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을 상상할 수 있고 영원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직접 만질수는 없다.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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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에너지를 도입하면 공간이 팽창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지만 이런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관측된 적이 없으니 어떤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량의 암흑에너지를 도입하면 이론과 관측 결과가 매우 정확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가속 팽창을 설명하는 정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암흑에너지의 장기적 거동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리고 먼 미래를 예측할 때에는를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 P365

신축성 좋은 물방울무늬 옷감을 길게 잡아 늘이면 무늬들 사이의 간격이 멀어지는 것처럼, 공간이라는 직물에 새겨진 은하는 팽창하는 공간과 함께 멀어진다(물론 은하가 공간에 대해 완전히 정지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팽창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무시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은하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들 사이에 낀 공간도 커지므로 공간 팽창에 따른 분리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즉, 은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빠르게 멀어진다. - P368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물질 자체가 분해될 수도 있다. 생명체에서 별에이르는 모든 복잡한 물질과 모든 분자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자의중심에는 양성자protom가 자리 잡고 있다. 만일 양성자가 더 가벼운 입자(전자나 광자)로 붕괴되는 경향이 있다면, 모든 물질이 분해되면서 우주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양성자의 평균 수명이 적어도 138억 년(빅뱅 후 지금까지 흐른 시간)보다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지난 50년 동안 물리학자들은 시간이 충분히 흘렀을 때 양성자가 붕괴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수학적 증거를 찾아 왔다. - P380

"어떤 구조로 되어 있건 간에, 생각하는 존재(인간의 후손이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이것을 사고체思考體, Thinker라 하자)는 사고 과정에서 생성된 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는가?" 사고체가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자신이 생성한 엔트로피 속에서 과열되다가 결국은 타 버릴것이다. 그리고 팽창하는 우주에 적용되는 물리 법칙이 사고체의 엔트로피 방출을 방해한다면, 생각의 미래는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생각의 미래를 평가하려면 생각의 물리학을 이해해야 한다. 사고체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사고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엔트로피를 생산하는가? 또한 사고체는 얼마나 빠르게 폐열을 방출해야 하며, 우주는 얼마나 빠르게 폐열을 흡수할 수 있는가? - P387

사고체가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고, 새로운 지적 영역을 탐험하기를 원한다면 기억을 지워서 열을 발생시키고, 겨울잠을 자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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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좀 지지부진하다 싶지만 두께도 있는 편이고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땐 잠시 쉬었다 읽고 해서 그랬다.


한 권은 개인의 역사가 담긴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우주와 세상, 인간의 기원(?)을 담은 책이다.

둘 다 어렵지는 않은데 분량 자체가 길다보니 쉬엄쉬엄 읽었다.

책을 빨리 읽으려는 습성이 있는지라 좀 무던하게 곱씹으면서 읽어보자는 생각도 작용했다.



개인의 역사를 읽는 것은 또 하나의 경험이다.

역사는 어느 분야에나 적용할 수 있다.

어떤 사물이든 사람이든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연구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에릭 홉스봄은 19세기 삼부작을 남기면서 족적을 남겼다.

유럽적인 시선에서 서술했다는 한계는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읽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모로 놀라운 일이라 생각한다.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시작해서 어느새 의식을 지나 신화와 종교까지 흘러왔다.

넓은 범위를 다룬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자가 물리학자임을 감안하니 더욱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무신론자인 나는 신 뿐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선뜻 이해는 가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불교 집안이었던 부모님께서 최근 열렬한 기독교 신자가 된 것을 보고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 싶다.

내가 가졌던 믿음이 잘못된 믿음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 수도 있는건가 싶어 머릿 속이 좀 복잡해졌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4월의 마지막주다.

이달 읽고자 했던 책은 아무래도 다 못 읽을 것 같다^^;

엔드 오브 타임 이외에 한 권 정도는 더 읽을 수 있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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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5 1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꿀꺽 삼키면서 읽는 습관 고치고 싶지만 😊
화가님 4월 마지막 주 책은 좀 얇팍한 분량일것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4-25 12:56   좋아요 4 | URL
네 스콧님 4월은 역시 느리게가 어울리는 것 같아요 생각도 많았고 놀기도 많이 한 달이 된 것 같습니다ㅎㅎ
한정된 시간 안에서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빨리 읽으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스스로에게 돌아보고 채찍질해야 그나마 이런 습관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서~^^ 스콧님도 남은 4월 재미난 독서생활하세요!

새파랑 2022-04-25 1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은 독서 북플 슬럼프 입니다 ㅜㅜ 아직 남은 4월 화이팅 독서 하세요~!!

거리의화가 2022-04-25 12:5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바쁜 한달이 될거라 하시더니 그런 모양이시군요~^^;
이런 달도 있고 저런 달도 있는 거지요. 전 이번 달 느리게 모드라~ 이게 원래 제 속도라 우겨봅니다...ㅋㅋ
부지런히 책을 읽고는 있는데 같은 구절을 읽고 또 읽는 경우가 생길 땐 쉬라는 타이밍인 것 같아서 쉬엄쉬엄 읽고 있습니다!ㅎㅎ 새파랑님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남은 4월도 의미 있는 독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청아 2022-04-25 14: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욕심이 많아서 여러 책을 같이 읽는데 그게 또 부담이 되어 아예 놓고 있는 날이 많았어요ㅎ
마지막주는 욕심 좀 내려놓고 정말 끌리는 책만 마음편히 읽어볼까합니다.^^*

남은 한주도 행복하자구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4-25 14:19   좋아요 2 | URL
ㅎㅎ 미미님 MBTI 중 P형 이라고 하셨었나요? 저는 정말 극 J라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느긋해지자 느긋해지자를 주문외우려고 해요^^; 주문외운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
미미님 읽는 책들이나 생각들 올려주시는 거 보면 항상 자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도 행복하세요^^

mini74 2022-04-25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4월은 뭔가 ㅠㅠ 으샤으샤가 힘든 정체기였던 거 같아요. ㅎㅎ 앤드 오브 타임~ 이 책 관심갑니다. 지금 과학책 소개하는 책을 읽고 있는데 ㅠㅠ 관심가는 책들은 어찌나 많은지. 허벅지 찌르며 참고 있습니다 화가님 *^^* 평온한 밤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4-26 09:06   좋아요 1 | URL
4월은 슬픈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요^^; 사실 봄과 가을은 계절적으로 쾌적해서 좋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계절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 나가서 노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엔드 오브 타임 생각보다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사실 과학서라고 생각하면 딱딱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서 대중교양서로 적합한 듯합니다.
관심 도서 목록 집에 다 채우려면 힘들죠...ㅋㅋ 미니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라로 2022-04-26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엔드 오브 타임 다 읽으셨군요!! 저도 이번 달에 읽으려고 했는데 다른 책에 맘을 뺐겨서리,,^^;; 5월엔 기필코!!

거리의화가 2022-04-26 16:02   좋아요 1 | URL
ㅎㅎ 아직 마지막 장인가 남았어요. 오늘 아님 내일 마무리할 수 있을듯요^^;
라로님 글 봤습니다. 맘뺏긴 책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 달 라로님이 읽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책을 추천하는 것은 늘 조심스럽다. 

디만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찜하는 것 뿐인데 혹여 읽고 나서 실망하실 일이 생길 수도 있어 노파심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사실 나도 읽고 싶다고 해서 다 읽지는 못하고 찜해두었다가 그 중 선별해서 읽고 그마저도 당장 읽지는 못한다. 

기존에 읽어야 할 책들이 많기 때문에 읽을 자리가 바뀌는 것이라서 그렇다.



아무튼 이번 주 내가 찜한 책들이다.



인도에 카스트라는 굳건한 계급 제도가 존재한다.
이 책은 미국의 인종 차별을 카스트 제도에 빗대어 논한다.
인종 차별 제도는 사라진 지 오래지만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처럼 존재하는 은연 중의 차별이 문제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차별은 불평등을 낳는 기제로 작동하니 이는 인종 차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유학이라는 단어는 지금 시대에 고루한 것으로 치부되기 쉽다.
조선 말 핵심 유학자들이 구국을 위해 사투를 벌였으나 그들이 지키고자 한 보수적 가치는 나라가 망함으로써 빛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선 유학을 다시 인식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집필되었다.
서양=근대, 전통=유학이라는 프레임에 우리는 갇혀 있다는 것이다.
유교 지식인 중 18명의 인상적인 글을 담아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인안나 라는 이름이 무척 생소했는데 이쉬타르라는 이름을 듣고 나니 들어본 기억이 난다.
작가는 국내 유일 수메르 전문가로 점토판을 직접 해독하고 엮어쓴 책이기에 가치를 더한다.
인안나는 사랑, 전쟁, 지혜, 풍요, 다산, 아름다움으로 상징화된 존재다.
<최초의 여신 인안나>는 수메르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작가는 작년에 타계했다.


이 책은 지도 위에 붉은 선과 색을 덧그려 새로운 지도를 제시한다.
붉은 선은 세계인의 삶을 이어주는 끈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세계는 이어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3년의 코로나 경험으로 절실히 느꼈다.
지구촌 밖의 전쟁은 결코 멀지 않다. 난민과 기아 등의 문제는 우리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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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2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책들 실망한적 없으요😊
잔뜩 흐린 불금
화가님 즐겁게🤗

거리의화가 2022-04-22 12:56   좋아요 4 | URL
스콧님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흐린 김에 비라도 내리면 좋겠네요! 남은 금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2-04-22 13: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해요.
리뷰나 페이퍼에 올린 책 중에서 제가 평점을 좋게 준 책이 혹여 다른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항상 들어요.
그래도 어쩔수 없지요!
각자의 취향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려고 해요.
올려주신 책들,
관심가지고 봤어요^^
제가 몰랐던 책들이라 더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2-04-22 13:38   좋아요 4 | URL
네 페넬로페님. 제가 올린 책을 보고 구입하셨는데 읽고 실망하실까봐 살짝 걱정되더라구요. 뭐 노파심이죠^^;
관심 분야가 역사-사회 쪽이라 해당 분야 책을 올리는데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다른 분들의 페이퍼 보고 구입은 못하더라도 다양한 지평의 책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22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추천 조심스럽다는 그 느낌 알 것 같아요^^
근데 또 오랜 알라디너님들은 추천도 추천이지만 그냥 잡식성?의 개념으로 어? 이런 책도 있었네? 기억했다가 기회 되면 빌리거나, 구매를 해서 읽다 보면 실망할 시간도 없을 것 같아요. 그냥 읽을 것 같아요.
전 밀린 책들에게 쫓기는 기분으로 읽어서 전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거든요. 뭐랄까요? 매일 먹는 밥상위에 이런 반찬, 저런 반찬 올려 놓고 먹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편식하지 않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실망할 틈이 없으실 듯 합니다.
제 경우엔 그렇더군요.^^
대신 읽을 책이 넘 밀려 있다 보니.. 화가님 올려 주시는 좋은 역사 관련 책들 빨리 읽어봐야 하는데...언제가 될지!!!ㅋㅋㅋ
늘 지켜보고는 있어요.
그러니 자주 올려 주세요^^
전 되려 반성이 됩니다. 전 추천이 아니라 책 샀다고 자랑 페이퍼만 쓰다 보니~^^;;;;;
화가님의 이런 페이퍼는 양질인거죠^^

거리의화가 2022-04-23 12:42   좋아요 3 | URL
구입해서 쌓여가는 책들은 많고 새로 계속 사들이다보니 한계가 많은 것 같아요^^ 책들이 또 바닥에 쌓여가고 있어요ㅠㅠ 저도 밀린 책들이 많아서 매달 읽을 책 선정할 때 기존에 구입한 책들을 읽어야 해서 나중에 구입한 책들은 기껏해야 한두권 또는 두세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무님은 저보다 많은 분야의 책들을 읽으시니 👍 지켜봐주신다고 하셔서 감동입니다^^* 올릴 때마다 괜히 올린다싶어 민망할 때가 있었거든요ㅎㅎ 즐건 주말되세요^^*

mini74 2022-04-22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안나 ! 찜했어요 화가님. 작가님이 타계하셨군요 ㅠㅠㅠ 껍데기 개화는 가라 제목보니 유길준 떠오르네요 ~그 맘 알아요. 혹시 북플님께 실망을 안겨줄까 걱정되는 ㅎㅎ 스콧님 말씀처럼 화가님 책들은 👍

거리의화가 2022-04-23 12:40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작가가 타계했다는 건 소갯글 보고 알았습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시고 돌아가신거니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수메르 점토판 해석이 정말 지지부진할 때도 있고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일 것 같으니 더더욱요^^
ㅎㅎ 알리딘 인문 레터나 신문 등에서 보고 괜찮다 싶은 책들을 찜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구입하기 전 정리해놓고 선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니 부담느낄 필요는 없는데 페이퍼에 올리니 부담이 느껴졌었던; 미니님 항상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04-24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개해 주신 책 중 2권, 취저 당했습니다. 알라딘 친구분들께서 올려주시는 다양한 글 중에서 요렇게 책 소개 해주시는 글들이 유독 재밌고 오래 기억나요^^

거리의화가 2022-04-25 07:59   좋아요 2 | URL
취저당했다니 기분좋네요ㅎㅎ 저도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 통해서 다양한 책을 얻어가고 있어 참 좋더라구요 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22-04-25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일 먼저 링크하신 카스트 관심이 가네요. 미국의 인종 차별과 카스트의 비교라니... 차이점이 더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작가가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네요^^ 저도 함 읽어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25 10:05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차별의 문화가 만연한 미국을 어떻게 카스트 제도와 비교할지 궁금합니다^^ 단발머리님이 올려주실 글이 기대가 되는데요~^^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좋아서 집에만 있기에는 도무지 아까웠다.

볕이 따뜻하다못해 뜨겁다는 생각도 하긴 했지만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좋았다.

옆지기 왈. "주말만 되면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아."


집 앞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하천이 있는 공원이 있어서 1시간 정도씩 걸었다.

기미 잡티 생기는 것 때문에 자외선을 무척 싫어하지만 사람이 햇볕 쐬면서 살아야지 싶어 좋은 날을 오롯이 즐겼다.


(복숭아 나무라고 함 식물에 문외한이라^^;)




어제 오전에는 레이디 크레딧을 완독하고 산책하고 와서는 에릭 홉스봄 평전을 꺼내 들었다.




읽기 전에도 예상하긴 했지만 제목도 기가 막히게 뽑았고 표지 또한 절묘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현재 성매매 산업은 금융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초반에 사전 작업으로 경제 용어와 금융 이론에 대해 다루어주어 좋았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충분한 자료와 주석을 제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챕터가 좋았으나 3부 내용이 책 전체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더불어 성매매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생각 이상으로 술술 읽힌다.


에릭이 역사서만 지은 게 아니고 아주 다양한 글을 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가 지은 일상적 글들이 꽤나 좋아서 감탄하며 읽었다.

어린 시절을 확인하니 그가 왜 마르크스에 탐닉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고~


나는 본성과 양육 중 양육의 중요성을 더 크게 생각하는 편이다.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무척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릭도 환경의 영향을 꽤나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 해도 그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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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8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파란 하늘에 꽃사진이 너무 좋네요. 저는 주말 내도록 집 안에서 바깥의 좋은 날씨를 보면서 아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저도 이제 남은 4월에 레이디 크레딧을 열심히 읽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1:23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몸은 괜찮으신가요ㅠㅠ 괜스레 죄송하네요. 저 사진이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코로나 기운 싹 물리치시고 이번 한주 바쁘시다고 했는데 힘내세요*^^*

다락방 2022-04-18 12:07   좋아요 3 | URL
네, 괜찮습니다. 출근해서 일하고 있어요.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 입니다. 하핫 ;;

청아 2022-04-18 13: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은 정말 외출하기 좋은 나날이었죠~^^♡ 사진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나왔네요.ㅎㅎ

거리의 화가님 레이디 크레딧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페미니즘 공부하며 적어도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할 책인듯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3:45   좋아요 4 | URL
네~ 진짜 요즘 낮에 날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제 핸드폰 보면 거의 풍경 사진이 독주입니다!^^
레이디 크레딧 말씀하신 대로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역사적 관점에서 읽을 수도 있어 좋았어요. 말 그대로 과거의 성매매 산업과 현재의 성매매 산업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락방 2022-04-18 14:43   좋아요 3 | URL
어휴 여러분의 댓글을 보니 가슴 가득 뿌듯함이 차오릅니다 😭

scott 2022-04-18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꽃과 벚꽃을 구별 못하는 저 !🖐
화가님이 주말에 포착하신 복숭아 꽃
제눈엔 벚꽃으로 ㅎㅎㅎ

에릭 홈스봄
오래전에 자신이 쓴 자서전 읽었었는데
거만함에 그냥 한번만 읽독을 ^ㅅ^

거리의화가 2022-04-18 16:39   좋아요 2 | URL
네 미완의 시대로 나왔죠^^; 저도 2독은 어렵더라구요 자서전은 아무래도 저자 자신이 쓰는거라 편중된 의견이다보니 저는 평전을 더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저도 식물 구별 정말 못하겠더군요 뭐가 뭔지 아주 다르지 않으면 그게 그거 같아요 저 나무 푯말보고서 복숭아꽃이구나 알았어요ㅎㅎ

mini74 2022-04-18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복숭아꽃 예뻐요. ~ 저도 식물은 몰라서 ㅎㅎ 레이디크레딧 반쯤 읽었는데 참 기분이 씁쓸해요 화가님 ㅠㅠ

거리의화가 2022-04-18 17:33   좋아요 2 | URL
오 많이 읽으셨네요^^ 성매매 여성 종사자들이 발을 들이고 나서 다시 나가는 경우가 드문데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슬펐어요ㅠ 돈돈돈 돈이 웬수라는 생각도 하면서.
복숭아꽃 말 그대로 복숭아색이라 참 예쁘더라구요ㅎㅎ

독서괭 2022-04-18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레이디크레딧 꼭 읽어야 하는 책이군요. 꼬옥 읽겠습니다^^;
복숭아꽃은 복숭아처럼 예쁘네요! 요즘 꽃들이 계절을 모르고 다같이 펴서 참 예쁘긴 한데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8 18:19   좋아요 2 | URL
네 괭님께도 잘 읽힐 책일 것 같습니다^^ 요즘은 꽃들이 한꺼번에 피었다 져버려서 아쉬워요ㅠ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8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이디 크레딧 어제 저도 오후에 조금 읽었는데 읽어나갈수록....ㅜㅜ
한숨이...에혀~ 읽고 나서 좀 우울해서 밖에 걸으러 나갔었어요. 3부 넘어가면 좀 괜찮아지나 보군요??
암튼 그와중에 복숭아 꽃나무는 예뻐요^^

거리의화가 2022-04-19 09:03   좋아요 3 | URL
현실이기에 더 뼈아프고 힘든 이야기죠^^;
이전의 성매매 산업과 구조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걸 뒷받침해주는 금융계의 뒷손들과 룸살롱이나 클럽. 먹이사슬 고리로 철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부에 제가 찾던 내용들이 있었거든요. 성매매 산업의 움직임의 기저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괜찮아지는 내용은 없어요. 읽을수록 답답하긴 합니다만 저자가 철저하게 파헤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꽃 다들 이쁘다고 해주셔서 좋네요^^*

그레이스 2022-04-19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레이디 크레딧‘ 제목 잘 지었네요.
표지를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거리의화가 2022-04-19 11:20   좋아요 3 | URL
제목도 그렇고 표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찰떡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얄라알라 2022-04-2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는 표지를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못했으니 단세포적이었네요. 거리의 화가님 덕분에 표지가 다시 화악 들어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20 10:23   좋아요 3 | URL
네^^ 표지가 신의 한수입니나! 신용카드를 묘사한 이미지와 여성과 카드를 접목한 제목이 핵심을 집어내고 있지요^^*

독서괭 2022-04-21 09:31   좋아요 3 | URL
저도 이제야 깨달았네요. 표지에 신용카드가..!!

얄라알라 2022-04-24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들 반환점 돌고 계신 4월24일,
저는 오늘 데려왔습니다. 이제 읽기 시작!

거리의화가 2022-04-25 08:01   좋아요 1 | URL
알라알라님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