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거리의화가의 서재 (거리의화가 서재) &gt; 페이퍼</title><link>http://blog.aladin.co.kr/roadpainter/category/280348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7 Mar 2026 15:38:18 +0900</lastBuildDate><image><title>거리의화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155161733379275.jpg</url><link>http://blog.aladin.co.kr/roadpainter/category/280348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거리의화가</description></image><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6.03.12)</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45788</link><pubDate>Thu, 12 Mar 2026 1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4578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630413&TPaperId=17145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405/47/coveroff/k98263041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70006&TPaperId=17145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20/76/coveroff/893567000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42637526&TPaperId=17145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40/75/coveroff/e34263752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82636948&TPaperId=17145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30/14/coveroff/e48263694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239X&TPaperId=17145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68/46/coveroff/893292239x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4578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오래 전 앞부분만 보았다가 묵혀놓았던 중국 드라마 삼국지를 최근에 보기 시작했다.<br>2010년작이니 꽤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공들여 만든 작품임을 느낄 수 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대배우들이 된 주연 배우들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일이고. <br>아무튼 워낙 스케일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지라 당시 연기자 가동 범위 풀을 다 끌어다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를 보는 김에 만화로 쉽게 설명해주는 중국어 삼국지도 읽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만큼 진도를 뺄 수는 없지만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br><br>그리고 알라딘에서 산 노트로 중국어 단어 공부를 진행 중이다. 듣기만 하고 단어 공부를 안하니 제자리 걸음이거나 퇴보하는 것 같아서. 건너뛰는 날도 있지만 아직까지 2일 이상은 넘기지 않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하루에 2~4개 단어를 쓰면서 공부한다. 많은 양의 단어가 아니라서 투자 시간은 길어봤자 20분 남짓이지만 노트의 빈 페이지가 채워져감을 보는 일은 작은 성취감을 준다. <br><br>주말이면 여지없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 겨울 동안에는 해가 짧아 오전 8시가 되어서야 날이 밝았는데 이제는 7시만 되어도 해가 난다. 오전 시간이 인적이 드문 편이라 걷기 좋지만 그동안은 추워서 좀 미뤄왔다. 이제 걸어도 될 듯하여 얼마 전 이른 새벽 산책을 하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역시 더 좋았다. 당분간은 이른 아침 산책을 하지 않을까 싶다.<br><br>이것 저것 읽는 중이다. <br>우선 러시아 역사 책을 읽고 있다. &lt;러시아의 역사&gt; 상권을 끝냈고 하권을 읽는데 하권이 아무래도 내가 관심이 있어서 알고 싶었던 내용들이 많다. 상권의 뒷부분과 하권의 앞부분은 재정 러시아 말과 혁명 초입 기간까지로 혼돈의 사회상만큼 이야기 소재가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문학과 예술 분야가 풍요로웠다. 종이책을 주로 사지만 전자책도 조금씩 산다. 급하게 읽어야 하거나 종이책으로는 딱히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을 전자책으로 사는 편이다. 혹은 대여 기간이 충분한 경우 살 때도 있다. 열린책들 문학 전집도 마지막 이유 때문에 구입했었다. 리스트를 보니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들어 있어서 굳이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러시아의 역사를 읽으면서 닥터 지바고를 읽기 시작했다. 다 읽으면 남길 이야기가 많으면 좋겠다^^<br>지난 달 동계 방학으로 쉬어갔던 역사책 함께 읽기도 이달 예정되어 있어서 동학 운동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다. &lt;1894년 남북접 동학군의 공주 점거투쟁&gt;은 기존 동학 운동의 역사가 전봉준이라는 구심점, 호남 중심의 운동 서술 흐름으로 한계가 있다 지적하면서 그것을 깨기 위한 시도를 한다. 동학 운동의 공주하면 우금치(우금티)만 떠올렸던 나 같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동학 초기 지도자인 최제우, 최시형을 다룬 책이 있어서 &lt;최제우.최시형.강일순&gt;을 병행하면서 읽고 있다(강일순은 비록 구한말 증산교를 창시한 인물로 비록 동학과는 관련이 없지만 비슷한 시기의 인물이다). 책에서 최제우가 동학을 만든 배경, 그리고 동학을 만든 이후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들이 상세히 다뤄지고 있다. 최시형과 최제우의 연결 고리를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또한 앞선 책들과 관련해서 동학과 전봉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남긴 이이화 선생님의 책들을 함께 비교해보며 읽어봐도 좋겠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3/13/cover150/8972915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3137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6.03.04)</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29244</link><pubDate>Wed, 04 Mar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292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114&TPaperId=17129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3/14/coveroff/89729151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5106&TPaperId=17129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73/13/coveroff/897291510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534513&TPaperId=17129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665/89/coveroff/k1925345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532783&TPaperId=17129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80/16/coveroff/k18253278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531540&TPaperId=171292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220/48/coveroff/k612531540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2924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아침 기온은 다시 내려갔지만 그래도 낯은 따뜻한 볕 덕분에 봄 기운이 나기 시작했다.<br>어제 점심 먹고 산책하면서 보니 매화 꽃망울이 어우러진 것을 발견했다. 곧 꽃봉오리가 피어오름을 짐작케 한다.<br>매화, 산수유를 시작으로 개나리, 목련, 벚꽃, 철쭉 순으로 피어오르겠지. 꽃을 기다리는 일은 즐겁다.<br><br>연거푸 소형 참사가 있었다.<br>가방에 만년필 잉크를 넣어둔 걸 깜빡했는데 며칠 뒤 확인해보니 잉크가 좀 쏟아졌는지 가방 바닥이 젖어있는 것 아닌가.<br>중국어 교재 책에 일부 묻었길래 이 정도야 괜찮지 했으나 실크 스카프가 안에 든걸 몰랐다.<br>그 실크 스카프는 작년 중국 여행 갔을 때 항저우에서 산 거였는데...<br>짐작하시겠지만 스카프에 잉크가 쏟아지는 바람에 얼룩이 졌다. 비싸게 준 건 아니지만 기념으로 하나만 산 건데 아깝게 되었다.<br>덕분에 교훈을 얻었다. 이제 다시는 가방에 만년필 잉크를 넣지 말아야지 싶었던 것.<br>그런데 어제 퇴근하다가 휴대용 만년필 노트를 꺼냈더니 노트가...노트가...<br>핑크색 노트에 검은 만년필 잉크가 다 번져 있는 것이 아닌가. <br>나름 봄맞이 한다고 평소 잘 쓰지 않던 화사한 색의 노트를 산 것이었는데...<br>이쯤되면 궁금했다. 대체 왜 묻은 걸까. <br>병잉크가 들어있던 건 아니었는데 만년필의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혀 있었던 건지?<br>엎질러진 물이지만 실크 스카프도 그렇고 노트도 그렇고 어쩔 수 없이 속이 쓰리다ㅜㅜ<br><br>어제 레드문이 뜬다길래 퇴근 후 집밖을 나섰다.<br>그런데 구름이 많이 껴서 달 언저리가 희미했다.<br>‘이래가지고 사진 찍어서 나오겠어?‘<br>그래도 시도는 해봐야겠지 싶어서 카메라를 야간모드를 설정한 후 최대한 줌을 당긴 후 하늘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사진을 찍었다.<br>다행히 2~3장쯤 건졌다.<br><br>얼마 전 미국의 역사를 읽고 러시아의 역사를 읽기 시작했다. <br>러시아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br>이미 집에 구비해 놓았던 &lt;러시아의 역사&gt;에 이어 관련 역사책을 장만했다.<br>아쉽게도 번역된 책들이 풍부하게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지만(절판되었거나 아직 번역안된 책들도 있어서).<br>아무래도 19~20세기에 관심이 가므로 해당 시기 역사를 더 읽게 될 것 같다.<br>역사책을 읽으면서 관련 소설도 읽지 않을까 싶다. 집에 있는 도선생님 남은 작품도 읽을겸...<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967/83/cover150/89796620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33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에드거 앨런 포 단편 소설을 읽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21260</link><pubDate>Sat, 28 Feb 2026 1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1212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533357&TPaperId=17121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34/25/coveroff/60008533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083&TPaperId=17121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4/7/coveroff/893746308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최근에 에드거 앨런 포 단편 소설들을 읽었다. 어느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들이 서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작가와 그의 작품이어서 궁금해져서다.&nbsp;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추리/공포 장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포는 순회극단의 배우였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으나 두 사람 모두 일찍 사망하여 양부모 아래 성장했다. 그는 여러 이력을 거쳤는데 문필가로 생활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그는 미국 주류 문단 세력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 특히 그래스월드는 포에 대한 악의적인 부고와 평론을 쏟아내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의 초창기 이미지를 좋지 못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사후 그의 평가가 많은 작가들에 의해 회자되며 개선되었다고 한다. 포는 미국 현대 추리 소설의 창시자로 영국 추리문학 캐릭터인 셜록 홈스의 앞선 모델인 오귀스트 뒤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nbsp;<br>그가 작품을 쓰던 당시 문학계는 이성주의에 반해 신화와 전설, 비이성적이고 초자연적인 것, 극단적인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포도 그 영향을 이어받았다.&nbsp;소설 속 주인공은 대체로 불안한 심리와 충동이 잠재되어 있다가 환각에 빠진 상태에서 기현상을 목격한다. &lt;어셔가의 몰락&gt;의 상황이 전형적으로 그런 경우다. 하지만 상황은 기괴하거나 공포스러워 보이지만 주인공이 꿈꾸었던 결과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코 천편일률적이지 않다는 느낌도 받았다. &lt;리지아&gt; 같은 작품이 그런 경우였다(리지아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그곳이 성소라도 되는 양 머무르던 시기 이후, 나는 그녀의 크고 빛나는 눈동자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일으켰던 바로 그 감정과 꼭 같은 감정을 물질세계의 많은 존재에서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느낌을 정의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더 쉬워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더 쉬워지지도 않았다. - P53) 리지아는 강렬한 느낌으로 주인공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녀의 둥근 검은 눈동자는 기이한 느낌을 주었다(고 당사자는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리지아가 시름시름 앓더니 주인공 곁을 떠난다. 이후 그는 로웨나라는 여자와 결혼하지만 그녀 또한 4일 만에 사망한다. 그는 로웨나의 시신에서 생의 감각을 느끼는데 그건 다름 아닌???(결론은 읽어보시길)<br>당연히 섬뜩하고 무서운 이야기도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귀신의 소리를 듣거나 귀신의 형상을 보거나 그런 공포가 아닌 다른 경우도 있었다. &lt;배반의 심장&gt; 같은 경우 어떤 사람의 특정 신체 기관을 보고 문제를 삼아 그를 죽여야겠다고 다짐, 그것을 실천하는 상황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독자가 자신을 보고 미쳤다고 탓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건 상대가 문제였기 때문에 살인이 정당화되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내용에서는 인간혐오에 대한 생각이 엿보여서 무서웠다. 이는 &lt;군중 속의 사람&gt;, &lt;검은 고양이&gt;, &lt;아몬티야도 술통&gt;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nbsp;&lt;군중 속의 사람&gt;에서 화자는 건물 안에서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군중 속에서 눈에 띈 한 사람을 쫓아가면서 사건이 만들어진다(매일 밤 침대 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령 같은 고해신부의 손을 꽉 쥐고 그의 눈을 안쓰럽다는 듯 들여다보면서 죽어 간다. 밝혀지기를 거부하는 흉측한 비밀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절망을 품고 목에 경련을 일으키며,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인간의 양심은 이따금씩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짐, 오로지 무덤 속에서만 부릴 수 있는 짐을 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범죄는 본질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되는 것이다. - P237). &lt;검은 고양이&gt;에서는 주인공의 도착 심리와 광기가 심해지면서 사건은 벌어진다. &lt;아몬티야도 술통&gt;도 복수를 하겠다는 핑계로 벌어지는 일인데 &lt;검은 고양이&gt;도 그렇고 &lt;아몬티야도 술통&gt;도 그렇고 마지막에는 도둑이 제발저려 범죄를 실토한다.&nbsp;작가는 이처럼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꿰뚫듯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건을 읽는 동안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있겠지 싶어 연이어 소름이 돋았다.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 분노와 폭력에 대한 잠재 의식은 누가 다 알 수 있겠는가.&nbsp;&nbsp;<br>한편 &lt;도둑맞은 편지&gt; 같은 추리 단편도 있었다. 사건 해결사인 오귀스트 뒤팽이 출연하는데 그는 명문가 출신에 독서광으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이미 이전에 &lt;모르그 가의 살인&gt;, &lt;마리 로제 미스터리&gt; 사건을 연이어 해결하여 파리의 경감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바 있었다. 이 책에는 앞선 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아래 책을 통해서 읽었다.&nbsp;쫄깃한 반전을 생각하면 ‘뭐지?’ 할 수 있는데 사건은 의외로 단순하게 생각해야 보이는 법이라는 교훈을 준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나는 사건은 인간 간의 벌어지는 일들이니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법칙도 경험하게 된다.&nbsp;<br> <br>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단편은 &lt;군중 속의 사람&gt;이나 &lt;타원형 초상화&gt;, &lt;배반의 심장&gt;이었다. 인간이 어떤 것에(감정이든 대상이든) 미쳐서 꽂히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준 이야기들이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74/7/cover150/89374630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4078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2026년을 맞이하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001502</link><pubDate>Mon, 05 Jan 2026 16: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700150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5892&TPaperId=17001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91/38/coveroff/89769658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2834&TPaperId=17001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2/66/coveroff/897696283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0001&TPaperId=17001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9/61/coveroff/k57203000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030001&TPaperId=17001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9/61/coveroff/k432030001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030001&TPaperId=170015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9/59/coveroff/k452030001_3.jpg" width="75" border="0"></a>&nbsp;<br/><br/>2026년 새해가 밝았다. 2일에도 출근을 했지만 역시 오늘에서야 2026년 새날이 시작되는 기분이다.<br>작년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으나 특히 좋은 일로 기억되는 것이라면 그중 아버지 암이 관리될 정도로 호전된 것, 개인적으로는 운동 습관을 들인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아버지는 3차까지 암을 약물로 치료하는 동안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본인 뿐 아니라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좋지가 않았다.아버지도 막판에는 심신이 힘들었는지 더는 치료를 받을 수 없겠다며 가족들에게 통보한 상태였다. 가족들도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한동안 시간을 보냈었다. 다행히 얼마 후 다른 방법을 시도했는데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이제는 안도하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2024년 추석 무렵부터 시작된 운동은 어찌 되었든 계속 해가고 있다. 2024년만 해도 내가 운동을 잘하고 있나 끊임없이 질문하며 스스로에게 회의적이었다. 그러다 작년에 인바디를 다시 재었을 때 근력량과 기초대사량의 수치를 보며 헛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서 자꾸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하려는 태도를 내려놓고 이제는 그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매번 운동하러 갈때마다 '너무 귀찮아. 하기 싫어!'를 외치곤 하지만 그래도 가서 막상 운동을 끝내고 땀흘리면 좀 뿌듯해진다. 올해도 이 운동 습관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br>지난 주말에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필라테스 체육관에서 운동을 끝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일이었다. 그날 너무 추웠기에 온몸을 따뜻하게 무장(검은색 털모자에 검은색 패딩, 검은색 바지)한 상태였다. 엘리베이터에는 2명의 여자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내리나보다 했는데 안 내려서 뭐지 하다가 1층을 눌렀다.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거다. '엥?'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너희들 몇 층 가니?" 했다. "1층이요..."&nbsp;'흠. 1층을 눌렀는데 왜 우는 거지?' 뭘 더 물어봐야 하나 싶었지만 1층에 도착한 뒤 나는 얼른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왔다. 민망했던거다.&nbsp;대체 왜 운 걸까? 집에 오면서 계속 생각했는데 내 복장 때문이었나?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나? 겨울에 검은색 옷은 많이 입잖아, 모자를 써서 그러나? 오만 생각이 들었다.&nbsp;집에 와서 옆지기에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당신이 무서웠나보네."&nbsp;'헐... 진짜?' 나는 애써 '그런 게 아닐거야. 아래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층으로 안 가고 위층으로 가서 당황하고 놀랐던 걸거야.'며 부인했다. 그치만 계속 되뇌어도 도무지 알 수 없고 찜찜함만 남았다.&nbsp;<br>작년에 읽은 책들을 세어보니 101권 읽었다. 100권 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넘긴 걸 보면 12월 막판에 채워서 가능했던 것 같다.&nbsp;가장 좋았던 책은 수개월 전부터 예상했지만 &lt;김규식과 그의 시대&gt;다.그 후에도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역시 이 책만큼 임팩트를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nbsp;이 책은 김규식의 삶의 궤적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구한말, 일제강점기, 해방 후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훓어볼 수 있었다.아쉬워서 더 뽑자면 &lt;조선을 떠나며&gt;, &lt;다시 조선으로&gt; 2권을 뽑겠다.해방후 돌아가야 했던 일본인들, 그리고 귀환해야 했던 조선인들의 삶과 당시 상황을 그린 책이다.&nbsp;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입장이 되느냐에 따라 다른 역사가 쓰일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의 삶의 여러 모습은 이후 그들이 어떻게 살게 되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떠밀려야 했던 사람들, 돌아와야 했으나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역사 속에 여전히 묻혀 있다.<br>     <br>짧게나마 이렇게 정리를 해본다.<br>올해도 작년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는 않으려 한다.&nbsp;바람이라면 집에 있는 묵직한 책들 중 안 읽은 것들을 좀 독파해보고 싶다.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것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9/59/cover150/k452030001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9596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끝내 마무리짓지 못한 글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84929</link><pubDate>Tue, 30 Dec 2025 16: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8492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1812&TPaperId=169849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0/89/coveroff/89729718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2248&TPaperId=169849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off/k962032248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달에 읽은 책 중 나누고 싶었으나 끝내 마무리짓지 못한 글들이 있기에 그 소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정치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품은 이야기가 많아서 정리하기가 참 어렵더라.&nbsp;&nbsp;<br> <br>우리 문화는 과잉과 과잉 생산을 기반으로 한다. 그 결과로 우리 감각 경험의 선명도는 꾸준히 떨어진다. 현대 생활의 모든 조건(물질적 풍요, 과밀)이 합해져 우리의 감각 기관을 둔화한다. 따라서 (이전 시대와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감각 능력에 비추어 비평가의 임무를 평가해야 한다.지금 중요한 것은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35<br>예술 작품에서 표현성이 중요한 까닭, 표현성 곧 스타일의 가치가 내용보다 우선하는 까닭(내용을 스타일에서 분리하는 오류를 범할 때 말이다)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실낙원을 읽으며 느끼는 만족감은 신과 인간에 관한 작품의 관점 때문이 아니라 이 작품에 구현된 탁월한 에너지, 활력, 표현성 때문이다.또한 그렇기에 예술 작품은 아무리 표현적인 것이라고 할지라도 작품을 경험하는 사람의 협력에 크게 의존한다. 사람이 작품에서 '말하는' 것을 인지하고도 둔감해서 또는 몰입하지 않아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46~47<br>이 책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예술은 내용(본질)이 아니라 스타일(형식)이다. 따라서 예술의 분석을 지양하고 감각을 믿고 따르라!'가 아닐까.그래서 1부의 '해석에 반하여'와 '스타일에 관하여'가 이 책의 전체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면, 2부에서 5부까지는 이의 사례와 그것에 관한 감상이다.&nbsp;여기 쓰여진 글들은 손택이 1960년대 초중반에 쓴 것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문학, 희곡, 영화, 비평 등)를 감상한 바를 기반으로 내놓은 것이다.&nbsp;<br>미술관에 종종 가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내가 느낀 바가 맞는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돌아와 감상을 정리할 때도 후속 작업(책을 읽거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등등...)을 하곤 한다. 나의 감상이 맞고 틀렸는지를 확인받기를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nbsp;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볼 때도 등장 인물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기준과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문학의 가치는 내가 경험하는 세계 이상의 다양성을 보기 위한 것일텐데 이를 심리적으로 거부해서 집중력을 흩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초현실주의 예술에 대한 설명이 특히 좋았다. 기존의 틀을 깨고 부수어 다양한 것들과 결합하는 시도는 새로운 낯섦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초현실주의 예술 작품을 볼 때의 낯섦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br>예술의 초현실주의 전통은 기존의 의미를 파괴하고 극단적 병치(또는 ‘콜라주 원칙)로 새로운 의미 또는 반反의미를 창조하려는 개념으로 한데 묶을 수 있다. 로트레아몽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움이란 "해부대 위에서 재봉틀과 우산이 우연히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개념의 예술은 뚜렷한 공격성을 띤다. 관객의 상투적 기대에 대한 공격성이며 무엇보다 매체 자체에 대한 공격성으로 움직인다. 초현실주의 감성은 극단적 병치 기법을 통해 충격을 주려 한다. - P383<br>개인적으로 문학에 대한 비평은 그나마 나았지만 희곡, 영화 등에 관한 글은 모두 생소하여 더욱 읽기 쉽지 않았다. 동시대 독자들은 과연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하다.<br> <br>내 관심은 자치[자율]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인간 실존의 전반적인 도구화와 인간의 몸과 인구의 물질적 파괴를 핵심적인 기획으로 하는 주권의 형상들이다. 주권의 그런 형상들은 거대한 광기나, 몸의 충동과 이해관계 그리고 정신의 충동과 이해관계 사이의 균열을 드러내는 조각과는 거리가 멀다. 정말이지, 죽음의 수용소와 같은 이런 표상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정치적 공간의 노모스를 구성한다. 더 나아가, 인간 파괴의 동시대적 경험들은 정치, 주권, 주체 읽기가 근대성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과는 다르게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는 이성을 주체의 진리로 사고하는 대신, 삶과 죽음 같은 덜 추상적이고 더 실체적인 다른 근본적인 범주들을 기대할 수 있다. - P132<br>좋은데 정리하기 쉽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다. 저자는 푸코, 아감벤, 헤겔, 조르주 바타유, 파농 등 다양한 사상가의 이론을 넘어 이를 더 나은 사유로 발전시켜서 ‘죽음정치’라는 개념이란 틀로 만들어냈다. 나의 좁은 식견으로 사실 이 책의 내용을 다 소화해낼 수 없었다. 오늘날 국경은 강화되고 전쟁, 폭력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근대 민주주의, 민족을 넘어선 정치는 가능한가’, ‘차별과 배제를 넘어선 공동체는 기능할 수 있는가’ 등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br>근대성에 기반한 민주주의는 서구의 식민화 정책에 의해서 성립되었으며 그 안에는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된 타자들이 있었다. 서구는 식민지 정복을 통해 민주주의 규제 밖의 영역이라는 전례를 만들어 민주주의를 규범을 벗어난 합의, 관습이 지배하는 제3의 지대에서 폭력을 외부화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인종주의는 죽음정치를 작동시키는 동인이 되었다.&nbsp;이처럼 저자는 근대의 보편성 개념이 실제로는 죽음과 파괴, 전쟁과 관련이 깊다며 이를 ‘죽음정치’로 이야기했다. 공간은 주권, 폭력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공간을 점령함으로써 기능한다. 현대 들어와 확보된 이동성은 갑자기 나타났다 예고 없이 사라지는 치고 빠지기 전쟁의 형태가 가능하게 했으며 국가 조직에 의한 전쟁이 아닌 수행 과제에 따라 얼마든지 합쳐졌다 분리되었다 하는 다형적이고 분산된 조직체를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nbsp;푸코는 ‘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필멸성에 대한 통제권을 발휘하는 것이며 생명을 권력의 배치와 발현으로서 정의하는 것(P127)’을 생명권력(생명정치)이라는 개념으로 명명했다. 저자는 생명권력이라는 개념은 푸코가 살던 근대 시대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현대 사회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야기한다. 파농은 대상에 대한 불안과 무서움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공포이며 인종 지배 하에서 사회적 소수가 된 네그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파괴는 외부세계가 주체로 되돌아가는 극단적이거나 병리적인 형태로 그 대상을 내부의 타자, 주체로 삼는 것이다.&nbsp;저자는 파농의 분석에서 나아가 인종주의가 생물학적인 요소 뿐 아니라 문화적 요소에 의해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타자에게 전가한다. 이런 타자들은 여러 위험과 위협 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자신을 새로운 주체로 만들어내기에 이른다.&nbsp;신자유주의 사회에 이르러 객체화, 사물화된 인간은 이제 일부가 아닌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현 사회를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취약성, 돌봄, 말의 물질성에 대한 재인식(우리 자신과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말과 언어가 도구화되었기 때문)을 기반으로 하여 윤리, 정치적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nbsp;<br>밑줄을 여러 군데 긋기는 했는데 부분이 좋다기보다는 전체 단락 전체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근대 민주주의의 이중성을 다룬 1장과 파괴, 폭력-창조를 다룬 4장의 내용이 내게는 인상적이었다.&nbsp;<br>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고, 타인이 우리를 누구로 여기는지가 어떻게 이 우연한 사건에 의해, 그렇게 돌이킬 수 없이 결정될 수 있을까? 왜 그것이 우리가 무엇에 대해 권리를 갖는지, 그리고 그밖의 것들을-우리가 무엇을 얻기를 희망할 때마다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증거, 서류, 그리고 정당화의 총합을-그렇게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가. 존재할 권리부터, 삶이 우리를 데려가는 그곳에 있을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까지.세계를 횡단하며 우리가 태어난 곳이 지니는 우연성과 그것이 담고 있는 자의성과 제약의 무게를 가늠하는 것, 삶과 존재의 시간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을 결합시키며, 우리가 나그네라는 지위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어쩌면 이것이 최종적으로 우리 인간성의 조건이자, 우리가 문화를 창조하는 기반일지도 모른다. - P297~298<br>정리하면서도 도대체 내가 뭘 정리한 거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그래도 뭐라도 정리해야지 싶어 끙끙대보았지만 이게 최선인가보다 싶다.&nbsp;<br>어느덧 올해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주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 감기로 골골대다가 어제부터 쓴 휴가로 지금은 좀 나아졌다.&nbsp;2025년 한해를&nbsp;총정리하는 글을 간단히라도 써봐야지 했는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결국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다는.&nbsp;아무튼 개인적인 목표에 의하면 작년에도 독서를 대충 한 것 같은데 올해는 그보다 더 심한 듯 싶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독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150/k9620322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3955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12.23)</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67523</link><pubDate>Tue, 23 Dec 2025 07: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675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835454&TPaperId=1696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628/98/coveroff/k22283545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032892&TPaperId=1696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99/76/coveroff/k2720328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1922&TPaperId=1696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4/69/coveroff/k4120319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033568&TPaperId=1696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71/30/coveroff/k2520335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033066&TPaperId=169675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709/51/coveroff/k682033066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6752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10월에 중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후유증이 컸다. 길치라 길도 헤매고 변동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힘들었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는 경험이 도전 거리를 강제로 던져주기에 이것이 여행의 묘미지 싶어 좋았다. 그러다 얼마 전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중국 무비자가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슷한 시점에 여행사에서 생일쿠폰 7%를 쏘는 것이 아니겠는가?<br>요즘 환율이 너무 올라서(위안화 거의 20원이 오른...) 다만 조금이라도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겠다 싶었고 그렇게 내 손가락은 결제를...ㅎㅎ<br>아무튼 그렇게 따뜻한 봄 어느 날 떠나게 될 것 같다. 정작 중국의 수도를 못 가봤으니 이번엔 베이징으로 정했다. 베이징은 상해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고 무엇보다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어릴 적부터 이어져온) 소원 성취를 할 것 같다. 나머지는 몸이 허락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가보려고 한다(하하 근데 옆지기에게는 또 어떻게 말할지 그게 걱정인데 ‘또 가?‘ 이러고 말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br><br>얼마 전 입사 6주년을 맞이했다. 원래도 작았던 회사인데 지금은 더 소규모가 되어서 다 같이 입사 축하해주던 행사도 없어져버렸지만 올해 초 5년 근속연수를 채웠다고 조촐한 상여금과 함께 숙박료를 선물 받았다. 영수증을 며칠 전 경영팀에 제출하면서 새삼 내 입사일이 떠오르게 된 것. 다른 업계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업계는 생각보다 장기 근속을 채우기가 쉽지가 않다. 내 주변만 봐도 같은 회사를 3년 이상 다니는 경우도 드물다. 지금은 불황이라 프리랜서 계약직보다는 정규직으로 돌아선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 해도 프로젝트 단위로 일이 움직이다보니 이직률이 높은 것 같다. 어쨌든 지금쯤이면 진작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음은 지금의 어려운 시기 개인에겐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 일을 그만두고 무슨 다른 일을 할래 물으면 딱히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펜션 주인을 할 것도 아니고 닭을 튀길 것도 아니고(사람을 대면으로 서비스업을 하지 못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몇 년간 계속 하는 고민이다. 흠... 다들 이런 고민을 안고 살겠지.<br><br>생일에는 제부도에 가서 조개구이를 먹고 그 전에 근처에서 일몰을 보았다. 해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추운 날 몸 좀 녹인다고 잠깐 커피숍 들어가있는다는 게 뜸을 좀 들였는지 찰나에 내려가버리더라. 해수면에 구름이 끼어 있어서 해가 더 빨리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몰 풍경이었다. 아! 조개구이 세트를 2~3인 기준으로 6만원에 팔더라.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해서 놀랐다. 양이 그것만으로 충분했지만 석화찜도 먹고 싶어서 시켰더니만 결국 배불러 나는 거의 입을 대지 못했고 옆지기가 대부분 먹었다. 조개구이는 내가 많이 먹고 석화찜은 옆지기가 먹은 셈이니 비슷한건가?ㅋㅋ 그리고 생일 전 과메기를 먹으러 가자고 노래를 불렀더니만 온라인으로 미리 준비를 해놓았는지 생일 다음날 도착했다. 푸짐한 과메기 양에 곁들임 채소, 양념이 모두 있었는데 2만원이라니! 역시 맛있게 먹었다. 겨울철은 역시 조개구이와 석화찜, 과메기 3종 세트를 먹고 지나가야 겨울을 보낸 듯하다^^;<br><br>이제 책 이야기를 해볼까. <br>11월 말과 이달에 걸쳐 여러 권의 책을 구입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펀딩한 책이다. 알라딘 북펀딩의 유혹은 생각보다 참 크다. 그래도 가능하면 기존에 가진 책은 가능하면 고민을 많이 하고 사는 편이다. 이번에도 삼국지 정사 펀딩과 메두사의 웃음은 건너뛰었다. 하지만 집에 없는 책이거나 초역이거나 하는 책은 눈독을 들이는 것 같다. &lt;해석에 반하여&gt;는 손택의 저서 중 가지고 있지 않던 책이었고 &lt;나의 일본미술순례 2&gt;도 신간이지만 서경식 선생님의 일본미술순례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구입했다(1권도 빨랑 읽어야지). &lt;삼체 X: 관상지주&gt;은 초반에 사지 않다가 작가가 인정한 삼체의 처음이자 마지막 버전이라고 해서 구입했다. &lt;삼체 0: 구상섬전&gt;도 펀딩해서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br>이중 &lt;해석에 반하여&gt;은 완독했다. 100자평을 남겨야 북펀딩 마일리지를 받는다고 해도 읽지도 않고 소감을 남기기는 그래서 열심히 읽었다^^; <br>그리고 &lt;킨: 그래픽노블&gt; 정가가 인하되었다는 메시지가 왔길래 구입했고(읽어보고 싶었다) 미술 관련 책들을 몇 권 구입했다. 한국미술사 관련 책은 얼마 전 읽고 리뷰를 남겼고 &lt;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북&gt;은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더라. 서양 미술 중심이기는 하지만 동시대 동양 미술도 함께 소개해주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lt;1938 타이완 여행기&gt;는 리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완독했다. 제목이 일단 흥미로웠는데 일본 소설가와 타이완 번역가가 타이완에서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소설이다. 여행기라 재미도 있지만 인물 관계와 사건의 전개를 통해 그 시기 식민지인-피식민지인(지배-피지배) 이중적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책이다. <br><br>12월 치고는 날이 따뜻한 것 같지만 내일-모레 비가 내리고 나면 또 추워진다고 한다. 요즘 날씨는 모 아니면 도여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 연말이 되니 팀원들도 휴가를 많이 내서 빈자리가 많아 사무실이 썰렁하다. 물론 나도 곧 남은 휴가를 털어내고 연말을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150/k96203224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33955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12.02)</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19143</link><pubDate>Tue, 02 Dec 2025 16: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191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2248&TPaperId=169191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33/95/coveroff/k962032248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0684&TPaperId=169191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2/82/coveroff/s15203068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930438&TPaperId=169191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53/63/coveroff/k9929304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8861&TPaperId=169191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44/10/coveroff/k052935299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22833575&TPaperId=169191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656/30/coveroff/k922833575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91914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가 휘몰아치는 찬바람에 날씨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nbsp;12월 들어서니 날씨가 역시 다르구나 싶다. 이래야 겨울이긴 하지만 추위에 취약한 나는 벌써 걱정스럽다.12월이 되었다는 것은 올해도 달력이 한 장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이제 이런 것을 세는 것도 별 의미는 없다 싶다. 매 해 시간 가는 것이 빨라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연말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br>10월에 십수 년만에 혼자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11월은 함께 사는 사람과 여행을 다녀왔다.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느낀건데 옆지기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관심이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스포츠 만화는 좋아한다).나는 엔터테인먼트보다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유물이나 유적을 체험하고 서점, 도서관 등에서 책을 보는 일이 즐겁다.그러고 보면 '문화'라는 개념은 방대할 수 있겠다.&nbsp;서로의 여행 스타일을 생각해서 코스 일부를 나눴다. 나는 도쿄대학교나 메이지 신궁을 홀로 여유있게 즐겼다.물론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여행은 함께 했다(술집에 갈 때는 둘이니까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 편했다).&nbsp;이 사람이 이런 것에 관심이 있구나 체크하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있다. 아무리 연애를 오래 하고 결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해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때 재미가 있다.<br><br><br> <br>작년에 이곳에서 영어 원서를 함께 읽었다. 사정상 중단이 되어 아쉬웠는데 다시 진행이 된다고 해서 다시 참여해야겠다 생각했다. 원서를 꾸준히 읽는다는게 결코 쉽지가 않아서다. 혼자서도 읽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중 시간을 따로 내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결심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 그 전에도 원서를 안 읽은 것은 아니지만 매일 지키기가 참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영어 원서 읽기 실력은 늘 지지부진하다.&nbsp;그나마 원서를 며칠 계속 읽으면 아주 조금씩은 스스로 나아진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걸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각설하고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lt;The Affair&gt;를 읽는 중이다. 10월에는 스케줄이 많아서 시작을 못했고, 11월 들어서자마자 시작하려고 했는데 책이 늦게 도착한데다 개인 스케줄이 많아지는 바람에 늦어졌다.&nbsp;읽어보니 기존에 읽어왔던 책들보다 리딩 수준이 더 높은 것 같다. 분명 쉬운 단어와 구조로 된 문장이 있지만 군대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숙어 표현이 많아 번역서 없이 읽으려니 진도가 수월하게 나가지 않는다.번역서를 읽어야 하나 싶은데 아직까지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서를 읽어본 일은 없어서 그냥 원래대로 읽어보려고 한다. 대강 느낌과 맥락만 파악하며 읽지 않을까 싶다.&nbsp;<br>중국어 원서는 계속 읽어나가는 중이다. 웨이신두슈의 도움이 큰 것 같다. 종이책을 펼 시간조차 나지 않을 때는 앱을 켜고 다만 한 페이지라도 보려고 하고 있다(그럼 킨들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생각해보니 민망하군). 다른 언어도 그렇겠지만 중국어도 단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아서 나올 때마다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단어, 숙어들을 볼 때마다 머릿 속에 착착 입력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안되니까. 별 수 있나. 알던 것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니 그저 매번 나올 때마다 반복하는 수밖에 없겠지.<br>올해 구입만 하고 읽지 않은 책을 점검하다 건너뛰었던 &lt;아킬레우스의 노래&gt;를 얼마전 읽었다. 이걸 읽다 보니 같은 작가가 쓴 &lt;키르케&gt;를 읽어보고 싶은 것이다. 그러다 불현듯 펀딩한다고 산 원전 &lt;일리아스&gt;와 &lt;오딧세이아&gt;를 보면서 뜨끔했다. '아이고! 아직도 이리 건너뛴 책들이 많다니...' 꺼내는 놓았으나 선뜻 손이 가질 않고 있다ㅎㅎㅎ(키르케는 도서관에서 빌려볼 작정)지난 달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보았는데 독서 모임 책으로 &lt;파시즘&gt;을 읽게 되었다. 자연스레 구입해놓은 &lt;죽음정치&gt;가 수면 위에 떠오르는...손택의 &lt;해석에 반하여&gt;를 펀딩 신청해놓고 그 전에 &lt;여자에 관하여&gt;를 봐야겠다 싶었다. 읽고 있는데 놀랍게도 뒷부분에 파시즘이 언급된다. 전체주의와 미학이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묻고 답한다. 리펜슈탈(의 영화)을 몰라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파시즘, 전체주의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nbsp;진짜 너무 읽을 게 많은데 시간은 한정적이니 이제는 정말 선택과의 싸움인가보다.&nbsp;<br>    <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9/55/cover150/05538255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95556</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11.10)</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66850</link><pubDate>Mon, 10 Nov 2025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6685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036638&TPaperId=16866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38/39/coveroff/k91203663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531600&TPaperId=16866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49/56/coveroff/k4525316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433146&TPaperId=16866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69/93/coveroff/k36243314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5382550X&TPaperId=168668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9/55/coveroff/055382550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과연 가을의 끝자락이다. <br>지난 주말 단풍과 은행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외부로 눈길을 돌리지 않았을까 싶다.<br>나도 오며 가며 눈에 띄는 하늘과 단풍의 사진을 담았다.<br>작년 단풍은 하나도 예쁘지가 않아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나은 것 같다.<br>초록에서 빨강까지 여러 색으로 변화하는 잎파리를 보는 일이 즐겁다.<br><br><br><br><br><br>그러고 보니 11월 하고도 1/3이 지났다.운동하고 책 읽고 좀 돌아다니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훅 간다.<br>THE AFFAIR 책은 며칠 전 집에 도착했다.&nbsp;근데 1차로 두께에 놀라고... 1장은 그럭저럭 읽을 만했는데 어려운 단어들이 뒤에 왠지 쭉 나열될 것 같은 느낌.다행히 &lt;파시즘&gt; 읽기는 다음달로 미뤄지기는 했으나 이 책도 두께 때문에 이번 달 내로 읽기는 무리일 것 같다.리차일드 처음 읽는데 원서라니 너무 겁없이 도전한 것 같기도 한...;;;<br clear="all"><br><br><br><br><br><br><br><br><br><br><br><br><br><br>최근에는 한국사 민주주의 시리즈를 읽었다.&nbsp;마지막 3권도 오늘로서 다 읽게 된다.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nbsp;그래도 한국사를 민주주의라는 주제 하에 정리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nbsp;예상했던 부분인데 한국은 짧은 시간 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정치, 경제, 사회가 변화하였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일어설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러고 보면&nbsp;뜨거움이 때론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다.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느 부분에 취약한지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얼마 전 중국에 갔을 때 서점에서 사고 싶었던 책이 있었는데 구하지 못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이 책만 없거나 있다고 해도 책 상태가 좋지 않아서 사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짐 무게를 생각한 것이 있기도 했지만...이 책은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인기 작가의 대표작이라 이곳에서도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검색해보니 역시 있었다.타오바오 등의 직구로도 구할 수 있으나 배송비나 통관 등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라... 이 책을 사는 김에 중국의 택배 기사 이야기를 다룬 책도 함께 샀다.<br>그리고...&nbsp;자우림 12집이 나와서 샀다. 어느덧 정규 12집이라니...&nbsp;늘 그렇듯 타이틀곡은 대중적이라서 내 취향에는 수록곡이 훨 좋다!내일이면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음반은 소장용, 이미 음원으로 어제부터 듣기 시작했다^^<br> <br><br><br><br><br><br><br><br><br><br>입동은 지났으나 아직까지는 그래도 가을인 듯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9/55/cover150/05538255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395556</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여행을 다녀와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39414</link><pubDate>Wed, 29 Oct 2025 2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3941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68394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off/k48203073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71812&TPaperId=168394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0/89/coveroff/89729718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55382550X&TPaperId=168394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39/55/coveroff/055382550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930438&TPaperId=168394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53/63/coveroff/k99293043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4박 5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3박 4일이었으나 여행은 하루 차이가 커서 꼭 하루를 더 늘리고 싶었다. 항공사 사정으로 여행 스케줄이 변경되어 무료로 스케줄이 변경 가능했던 것이 신의 한수였고 그렇게 가는 날짜를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nbsp;<br>10년 전 옆지기와 함께 상해를 다녀온 적이 있다. 상해는 국제 도시인 만큼 외국인도 많고 관광객이 많아서 그래도 영어가 좀 통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전혀 아니었다. 필요한 정보를 한자로 적어라도 갔어야 하는데 급히 떠나게 된 여행이라 그러지 않았고 도착해보니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옆지기는 음식도 맞지 않아서 내내 고생을 했고. 그치만 나는 좋은 인상으로 남았고 언제 한 번 다시 와보고 싶었다.<br>10년 만에 온 상해는 익숙한 듯 새로웠다. 시스템이 달라졌고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해는 여행했던 적이 있어서 5일 내내 있지 않고 첫날은 가볍게 여독을 풀고 마지막 2일을 보냈다. 기존에 가 보았던 와이탄은 상해의 상징이라 가봐야겠지 해서 아침과 밤을 모두 경험했다. 아침과 밤의 와이탄은 정말 달랐는데 토요일 밤인 탓도 있겠지만 야경을 보러 온 사람으로 포토 부스가 꽉꽉 차 있었다. 사람이 밀집된 곳에 가면 어지러움이 있는지라 도저히 오래 있긴 힘들었다. 누구한테 사진 부탁하고 그럴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사람이 많았다. 아무튼 그래도 야경은 찍어야 해서 핸드폰으로 팔을 최대한 위로 뻗어 사진을 어렵게 찍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이 풍광을 보기 위해 모여들다니 새삼 상해의 야경은 사람들을 부를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br>와이탄의 아침은 조깅하는 사람들 외에 소수의 관광객만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있어도 무방했다. 한결 마음이 편안하여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해 건졌다. 날은 좀 흐렸지만 구름에 휩싸인 건물들이 운치 있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2시간 가까이 있으면서 와이탄을 끝까지 걷는 시간이 좋았다.<br>&nbsp;<br><br>이곳은 우캉루다. 역사 보존지구라고 해서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이다. 이 건물에서 영화 색계를 찍었다고 한다(난 정작 색계도 보질 못했는데^^;;;). 분명 휴일 오전 10시 남짓한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포토 스팟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과 나란히 찍힐 것이다. 그냥 건물만 찍고 나왔다(이것도 최대한 줌 땡겨서 찍은 것임).&nbsp;<br>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에는 항저우에 갔다. 항저우는 서호의 도시다. 문인들도 사랑했던 강남의 도시. 서호만 한바퀴 돌려고 해도 2일 일정으로는 부족하다(사실 너무 넓어서 두 발로 걷기에는 무리다. 지하철이 있지만 관광에는 디디가 훨씬 편했다).&nbsp;유람선을 탈까 했는데 유람선보다는 도보+디디 코스를 나도 선택했다.&nbsp;<br>서호의 풍광은 과연 압도적이었다. 두 번째 날 늦은 오후 뇌봉탑에서 본 일몰과 세 번째 날 이른 아침에 단교전설에서 본 아침 호수 풍경은 잊지 못할 것 같다.&nbsp;<br><br><br><br><br>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때 항저우에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쫓겨다니던 시절이라 살림이 넉넉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상해 임시정부 기념관보다는 전시관 규모가 소박하나 항저우에서 활동한 인물들(한국인, 중국인 포함)과 관련 명승지를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한국인을 마주했을 때 내적 친밀감이란ㅎㅎ<br><br><br>근처에 대각국사 의천대사가 보시한 고려혜인사 절이 있어 다녀왔는데 특별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을 줄 알았는데 커서 놀랐고 정원 등이 잘 꾸며져 있어서 그런지 고전 의상을 입고 비디오 촬영을 하러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혜인사 입구에는 혜인사임을 알리는 표지도 붙어 있어 관광객들이 적지 않게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nbsp;<br><br><br>이번에 중국에 온 목적은 영화를 경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요즘 중국 영화는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고르다 두 편을 선택했다. 하나는 현대물이고 다른 하나는 고전물 애니메이션 형태였다. 영어 자막이라도 제공되면 좋지만 역시 그렇지는 않았다. 중국어가 아직 많이 부족해 영화 내용의 반은 알아들었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곳의 영화 시스템을 경험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다.영화관 내부는 한국의 멀티 플렉스 영화관처럼 여러 관들로 분류되어 있었다. 한국은 영화가 광고 때문에 정시에 시작하질 않는데(광고만 10분 이상 하는듯) 이곳은 시간이 되면 바로 시작하는 점이 좋았다. 영화관 내부에 사람이 적어서 집중하기 좋다고 여기면서도 이곳도 한국처럼 이제 영화관에 많이들 가지 않게 된 것일까 생각했다.&nbsp;현대물이 더 잘 들릴 것 같은데 의외로 고전물이 훨씬 잘 들렸다^^; 내가 너무 고전 무협물 드라마를 주로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영화 내용이 삼국지연의 관련된 내용이라 익숙한 등장 인물, 단어와 대사, 문장이 많아서일 것 같다. 아무튼 두 영화 다 재밌었다.<br>그리고 두 번째 목적은 서점이다. 10년 전에는 야시장, 절 등등 관광객이 주로 가는 곳에 가다보니 내 기호에 맞는 곳을 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꼭 가보리라 해서 미리 좌표를 찍어두었다. 상해에는 아름다운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서점인 시난북스다.&nbsp;<br><br><br><br><br><br><br>책 코너마다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한강의 책과 삼체 만화책 등 반가운 책들이 있었고 고전 코너는 쉽사리 지나치기가 힘들었다. 결국 이곳에서 ‘사기선(史记选)’과 루쉰의 ‘조화석개’를 샀다(짐 무게만 아니었으면 더 사왔을 듯. 기념이 된다 생각하고 사왔다).<br>항저우에서는 신화서점이라고 인문 서적류가 특화되어 있는 곳이라 구경하는 것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고전류 책도 많았고 역사, 철학, 문학 등의 광범위한 책들, 한문 서체를 담은 독본이라던지 구경거리가 많았다. 항저우의 지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도 있었는데 나는 이 책들로 두 권을 사왔다. 하나는 항저우의 풍광을 담은 책과 다른 하나는 서호와 관련된 옛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재밌을 것 같아 바로 픽했다. 이곳도 상해의 시나북스와 마찬지로 앉아서 조용히 읽을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nbsp;<br><br><br><br><br>아! 항저우에서 또 하나의 서점을 만났는데 이곳은 이름이 소중산 서점이라고... 서점 안의 구비된 책들이 딱히 특색이 있지 않아 보였는데 그래도 들어가보길 잘했다 생각했다. 주인장이 선택한 음악이 내 귓가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끈적한 재즈 음악은 안 좋아하는데 아주 살랑한 보사노바 스타일이어서 느끼하게 안 들린다고 해야 할까.&nbsp;<br><br><br>어디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이런 곳에서 책으로 만날 줄이야. 신기했다.&nbsp;<br><br>이번 여행 언어 때문에 걱정이 많았으나 파파고를 몇 번 의지한 것을 제외하곤(하필 찾아간 음식점이 인테리어 내부 공사로 영업이 중단되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말을 나는 못 알아들었고 번역기 돌려 한 나의 중국어를 상대도 못 알아들었다-_-;) 대체로 짧지만 중국어로 그럭저럭 소통하고 왔다.<br>밥도 잘 먹고 다녔다. 제일 맛나게 먹었던 것은 항저우에서 먹은 2인 메뉴 카오위다. 2인 메뉴지만 1인이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생선인데 하나도 안 비리고 매콤해서 그야말로 밥도둑이었다.&nbsp;<br><br>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내가 원하는 것들로만 꽉 채워진 일정을 보냈다. 걷고 싶으면 걷고 쉬고 싶으면 서점이나 밥집, 카페에서 쉬고 멍 때리는 시간들로 말이다. 정말이지 행복한 시간이었다.<br><br><br>덧) 책을 샀다. 두 권은 함께 읽는 책, 나머지 한 권은 찜해둔 책이다. 며칠 동안 책을 한 번도 안 들여다봤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없다.&nbsp;그래도 그제 한국에 돌아와 김초엽 소설을 마저 다 읽기는 했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나저나 파시즘은 모임 하기 전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파시즘에 대한 고전이 될 만한 책이라니 도전해봐야겠다. 잭 리처 책은 많이 어려운지... 함께 읽는 이웃들이 있으니 괜찮겠지^^;<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953/63/cover150/k9929304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53639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책, 일상, 이런저런(2015.10.17)</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12746</link><pubDate>Fri, 17 Oct 2025 1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1274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6812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off/k48203073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353445&TPaperId=168127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5/39/coveroff/89943534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1.북플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읽고 있는 책들이 있다.&nbsp;<br>이 책은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이태준의 중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중단편이라 잠깐 짬이 났을 때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서 읽고 있다. 오랜만에 이태준의 소설을 읽지만 역시 좋은데 그시절 인텔리의 삶이 아니라 소시민들의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nbsp;문장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데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비애와 슬픔이 어린 아름다움이라 더 값지다.&nbsp;예를 들어 「그림자」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nbsp;<br>고요한 달 아래 고요한 밤길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달밤에 나뭇잎들의 가지에서 흩어지는 슬픔도 있다. 이것을 자지 않고 길 위에서 굴리고 있는 심술궃은 바람도 있다.어느 날 어느 곳에서 그가 나의 옷깃을 스치며 지나간들 내가 무엇으로 그의 걸음을 막을 수 있으랴.
모두가 한낱 그림자로다.<br>'그림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스스로의 인생이 온통 그림자로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겠지만(이것은 사회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의 특정 시기를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을 것 같다. <br> <br>또 김초엽의 신간 소설을 읽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SF 장르임에도 허상처럼 느껴지지 않고 계급과 환경, 차별 등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nbsp;금속 피부를 이식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던지 여러 개의 자아를 현실화한 이야기 등등.인간과 지구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도 돋보인다.&nbsp;이제 반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역시 김초엽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면서 그의 이야기는 현실 SF 문학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br> <br>2.3개월 반만에 인바디를 측정했다. 보통 6개월 정도 지나서 잰다고 하던데 지금 내가 운동을 잘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져서 재보았다. 근력이 조금은 늘었을 거라고 예측했으나 예상 수치보다 더 많이 나와서 놀랐다. 근력이 연령대 기준 표준 이하 범위였기 때문에 사실 운동하면서 표준 범위에만 들어와도 좋겠다 생각했다. 이번에 근소하기는 하지만 표준 범위에 들어왔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체중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되었었다.&nbsp;체지방이 살짝 늘기는 했으나&nbsp;골격근량이 1kg 늘고 기초대사량도 늘었으니 근력 운동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nbsp;어제는 하체 운동을 했다. 마지막에 정리 운동을 하면서 플랭크를 하는데 마지막 세트에서 30초를 못 버틴 것이 아쉬웠다. 마무리로 런닝머신에서 15분을 걷고 나왔는데 살짝 힘들기는 했지만 버틸만했다. 한달 전 하체 운동하고 나서 집에 갈 때 다리가 후들거렸던 기억이 오버랩되었다.<br>3.다음주 여행을 앞두고 있다. 앞선 추석 연휴가 길었지만 그때는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은 어딜 가나 인산인해일 것이라 예약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막상 2주도 안 되서 휴가 내고 여행을 가려니 살짝 민망하다. 다행히 큰 일이 없어서 일 때문에 못 가는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휴가 내는게 눈치보여서 그렇지^^; 하지만 연차가 아직 10일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쓰는 데는 문제가 없다. 11월에는 옆지기와 함께 갈 여행도 계획되어 있어서 하반기는 여행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한다.이번에 여행을 준비해보니 10년 만에 가는 거라 그런지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무계획으로 가볼까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성격상 불안하여 지난주부터 준비한다고 하는데 뭐가 이리 할 게 많은 것 같은지. 핸드폰 데이터 안 되면 결제조차 막히고 구글 지도도 안 통하는 곳이라 걱정이 크다. 더군다나 혼자 가는 여행으로는 근 13~4년 만이다(정작 옆지기는 별 걱정 안하는 것 같음). 불안해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해보려 노력중이다.&nbsp;<br>내내 비만 내리고 우중충했었기에 어제, 그제 반짝 내비치는 해가 참 좋았다. 걷고 운동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 되었는데 볕 쏘이고 일상을 충분히 즐기며 매일을 보내시길 바란다.<br><br><br>++ 추가)&nbsp;페이퍼 쓰기 전 이 이야기를 제일 먼저 한다는 걸 다른 이야기 때문에 정작 빼먹었다.<br>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반가운 인물의 이야기를 접했다. 어릴 적 한때나마 꾸었던 직업인의 최신 소식이었던 것. 여전히 멋진 삶을 살고 계신 듯하여 참 좋았다(과거 좋아했던 사람이 나중에 보니 망가져있다던지 그러면 솔직히 기분이 좀 그렇지 않나).&nbsp;그때는 무슨 자신감으로 그 직업을 꿈꾸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는데... 그때는 무얼 모를때니 직업인의 진짜 세계에 대해서 생각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꿈꾼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그래도 그분을 좋아해서 직접 쓴 책도 사서 읽어보고 했던 기억이 새록하다.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한다. 그게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나이가 들면서 더 느끼게 된다.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고 멋진 삶을 살아가시길 소망했다. 물론 나도 그러려고 노력해야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5/39/cover150/89943534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953973</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맑은 휴일 찾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02253</link><pubDate>Sun, 12 Oct 2025 11: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80225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1802&TPaperId=16802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31/24/coveroff/k56203180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687&TPaperId=16802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77/72/coveroff/897291868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1920&TPaperId=168022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3/80/coveroff/k35203192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금요일에도 회사 전체적으로 쉬는 바람에 어쩌다 10일 연휴를 쉬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피곤함은 가시지 않은 거지?^^;&nbsp;<br>제목처럼 연휴 동안 맑은 휴일 찾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흐리고 비오고 맑은 하늘을 찾기가 이리 어렵다니... 기상청 예보 믿고 나갔다가 비가 오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아무튼 수요일인가 맑은 하늘을 딱 한 번 내보인 적이 있었는데 볕이 뜨겁기는 했지만 그것이 참으로 반갑게 느껴졌다.&nbsp;<br><br><br><br>그 이튿날은 또 흐려서 비가 올락말락이었는데 더 있으면 또 비가 올 것 같아&nbsp;모처럼 옆지기를 끌어냈다.&nbsp;산책을 하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막걸리를 먹자고 했는데 막상 보이는 것은 맥주 호프집 아니면 고깃집 밖에 없었다(고기는 그날 따라 안 끌려서).&nbsp;결국 선택한 집은 맥주 호프집. 안주는 국물 있는 돈까스 김치 나베로 시켜주고...(왠지 모자를 것 같아 소세지 튀김류도)<br><br>한동안 외식을 안하다가&nbsp;함께 했는데 그 시간이 꽤나 즐거웠다. 맥주 위에 올려진 것은 샤베트인데 역시 딱히 내 기호는 아니었지만...안주들도 괜찮았고 나누는 대화도 즐거웠다. 집에 있으면 서로 핸드폰 보거나 각자 할 일 하기 바쁘니 점점 대화를 하는 시간이 주니 말이다.<br>연휴 동안은 3권의 책을 읽었다. 대서양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그리고 18세기의 인도에 대한 이야기까지. 대부분 굵직한 책들이어서 연휴가 아니면 사실 읽는데 꽤나 오래 걸릴 책들이었다.&nbsp;남은 10월은 여행 계획도 있고 아무래도 읽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필라테스 운동은 다행히 계속 진행중이다. 선생님이 칭찬에 후하셔서 매번 나의 의지를 북돋운다. "예전에 안 되던 자세였는데 이젠 너무 자연스럽게 되네요." "잘하고 있어요." 등등...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번 느낀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칭찬에 사람은 약할 수밖에 없다. 질책하는 것보다는 칭찬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br>그나저나 내일이 출근이라니...!!! 긴 연휴가 끝났으니 이제 다시 일에 집중해야 또 여행을 무사히 갈 수 있겠지.&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43/80/cover150/k35203192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43806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09.14)</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740907</link><pubDate>Sun, 14 Sep 2025 14: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74090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06779&TPaperId=16740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2/coveroff/8972706779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1404&TPaperId=16740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43/63/coveroff/897696140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531600&TPaperId=16740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49/56/coveroff/k45253160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433146&TPaperId=16740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69/93/coveroff/k36243314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036638&TPaperId=1674090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38/39/coveroff/k91203663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제 제법 가을 느낌이 난다.&nbsp;오전에 운동을 하러 다녀왔는데 공기가 서늘해졌음을 느꼈다. 불과 2주 전 습하고 찌는 듯한 더위를 생각하면 놀랍다.&nbsp;<br>이것은 오늘 아침 사진 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어느덧 하늘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구름이 마치 새의 모양처럼 보인다.&nbsp;<br><br>지난 주말에는 책들을 한아름 주문했다. 적립금만 털어버리면 되었는데 그보다 더 책을 사버린… 뒤돌아서면 후회하는데 참 어쩔 수가 없다. 손가락을 원망해야 하나?<br>일단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룬 책부터 언급하기로 한다.&nbsp;<br>   <br>최근에 &lt;모두의 민주주의&gt;라는 책을 보았다. 민주주의 한국사 시리즈 3부에 해당하는 내용이란다. 민주주의에 한국사가 키워드라니 일단 호기심이 갔다. 게다가 3부라면 1, 2부가 있다는 말? 어떤 책인지 알아는 봐야 하니까 정보를 보았다. 책을 쓴 저자와 목차를 보아하니 구입할 만한 책이라 여겼다. 여전히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시스템이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나 의문이 들지만 그럼에도 앞선 시기 민주주의를 위해 수없이 분투한 행위들이 없었다면&nbsp; 그나마도 현재가 있을까. 앞선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3권의 책을 통해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br><br> <br><br>다른 한 권은 &lt;한국 경제의 설계자들&gt;이다. 사실 구입하려던 목적은 이 책이었다. 지난 달 독서 모임에서 읽었던 &lt;한국 사회과학의 기원&gt;을 읽으니 자연스레 다음 시리즈인 이 책에 호기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lt;한국 사회과학의 기원&gt;에서 정치, 경제 전문가의 정책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구상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면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은 경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여진다.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이 누구이고 이들은 과연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어떤 경제 정책을 구상했고 설계해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br><br><br><br><br><br><br><br>그리고 &lt;일본 신민족주의 전환기에 국체의 본의를 읽다&gt;도 샀다. 아마도 이 책은 몇 달전 칼럼을 읽다가 담아둔 책일 것이다. 2017년에 나온 책으로 조금 된 책이지만 한국학 관련하여 많은 시선을 던져주는 다카하시 데쓰야가 해설에 참여했다. 이 책은 중일전쟁이 시작하는 해인 1937년 일본의 문부성이 ‘국체의 본의’라는 책을 펴낸 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당시 일본 정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일본 정신과 그들이 말하는 ‘국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소개했다.&nbsp;<br><br><br><br><br><br><br> <br><br>마지막으로 뜬금 없을 수도 있는데 &lt;악부시선&gt;을 샀다. ‘악부시선’은 한나라부터 시작하여 위진남북조 이후까지 민가에 불리던 시가들을 송나라 때 곽무천이 100권의 책으로 펴내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nbsp;얼마 전 &lt;사조영웅전&gt;의 인물 중 동사(황약사)와 서독(구양봉)을 각색한 드라마인 &lt;사조영웅전: 동사서독&gt;을 보았다. &lt;사조영웅전&gt;은 곽정과 황용을 주인공으로 송나라 말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드라마는 동사와 서독의 앞선 역사를 프리퀄 형식으로 다루었다. 8부작인데 재밌어서 뒷 내용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황약사의 사랑과 구양봉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악부’가 사조영웅전에서는 ‘매초풍’ 같은 악한 여인을 뜻하기 때문에 나쁜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악부’라는 글자만 같을 뿐 서로 다른 의미다).&nbsp;<br><br><br>&nbsp;<br>작년에도 계속 바빴는데 올해도 그렇다. 여름 쯤에는 좀 일이 줄어드나 했는데 하나의 일이 정리될 만하면 두 개의 일이 들어오고 있다. 사람을 더 뽑아주면 낫겠으나 작은 회사다보니 인원은 고정되어 있다. 사람을 더 뽑아달라고 했더니 말만 알았다고 해놓고 계속 그 상태라 요즘은 일이 들어오면 일정이 더 걸린다고 못박고 있다.&nbsp;<br>그래도 지금의 회사를 다니며 좋은 것은 몇 년째 점심을 먹고 나가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nbsp;눈이 너무 많이 오거나 비가 비친 듯 퍼붓지 않는다면 나가서 걷는 것이 습관화가 되었다. 가을 초입이라 여전히 나무의 푸릇함이 남아 있다.&nbsp;<br><br>이렇게 흐린 것도 운치 있지만 역시 볕을 쪼여서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잎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 내 눈마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br><br><br>이제 한 달쯤 지나면 울긋불긋한 잎들을 볼 수 있으려나?<br>더워서 한동안 필라테스 센터에서만 운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 주말에는 날이 그리 덥진 않길래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와서 동네 공원을 걸었다. 역시 센터에서 런닝머신을 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쾌함이 있었다. 동네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관찰하고 나무며 꽃들을 보고 하늘도 볼 수 있으니까.&nbsp;<br><br>이제 제법 해가 짧아져서 퇴근길 무렵에는 이런 노을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날은 구름이 거의 없었나보다.&nbsp;<br><br><br>이번 달은 아직 책을 많이 읽지 못해서 스스로 불만인데 그나마 읽은 책들이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다. 남은 2주 정도는 독서 모임 용인 시마즈 히마미쓰’에 관한 책과 &lt;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gt;를 읽을 예정이다. 시간이 더 있다면 한 권 정도 더 읽을 수 있으려나? 아무튼 읽을 시간도 부족하고 쓸 시간은 더 없고 그런 요즘이다. 모쪼록 남은 9월을 알차게 살 수 있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38/39/cover150/k9120366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383957</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세 여자, 20세기의 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643777</link><pubDate>Mon, 04 Aug 2025 2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64377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833327&TPaperId=16643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847/29/coveroff/k8228333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831855&TPaperId=166437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87/78/coveroff/k38283185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6월에 한국 전쟁 관련 책과 소설을 읽다가 심적으로 힘들어서 잠시 머리를 식히기 고른 책이었다(전쟁에 관련된 직접적인 묘사를 읽는 것은 역시 힘든 일). 이 책이 나온지도 꽤 되었는데 그때부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읽게 되리라 생각했다.&nbsp;이 책은 한국 근대 시기를 살아간 여성 세 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므로 인물에 대한 상황과 감정적인 묘사를 집중적으로 그리지만 간접적으로 그들이 살아간 역사적 배경을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다.&nbsp;<br>세 여자는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로 같은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이다. 그녀들은 살아온 배경도 성격도 각기 달랐다.&nbsp;허정숙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자랐으며 아버지는 허헌으로 당대에 이름을 날리던 변호사였다. 그녀는 불꽃 같은 성정을 지녔다.&nbsp;주세죽은 영생여학교를&nbsp; 다니며 음악 학도를 꿈꾸었다. 3.1 만세 혁명이 아니었다면 음악 교사나 피아니스트 등의 길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그녀는 겉은 약해보여도 내면은 강한, 외유내강의 여성이라고 느껴졌다.두 사람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상해에서 만나 혁명을 꿈꾸고 사랑을 만나게 된다.고명자는 완고한 양반집 외동딸로 태어나 그야말로 풍족하고 고귀하게 자랐다. 이화학당에 다니면서도 시종과 늘 함께 다녔을 정도였다. 그녀는 집안 살림에는 도와주는 사람이 당연히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었던 사람이었으니 여성동우회 교육 홍보 전단을 보고 찾아간 그 곳에서 당연하듯 분위기는 빈정거림이 대부분이었다. '저 부잣집 따님이 얼마나 이곳을 오갈까.'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모임에 꼬박꼬박 나오며 열의를 보였고 무엇보다 애교 가득한 성격으로 사람들의 색안경 낀 시선을 바꾸게 만든다.<br>사실 그녀들의 남은 인생 이야기를 하려고 줄거리를 적었다가 도로 지웠다. 책으로 읽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여겨서다. 아무리 역사적 인물이더라도 전해듣는 것은 아무래도 직접 읽는 것보다 감흥이 덜하니까.&nbsp;<br>올해는 조선공산당 100주년이기도 하고 해방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관련 글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 중이다.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조선의 황제는 유명무실해졌고 나라는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세 사람은 이상을 갖고 이를 위한 배움을 쫓았으며, 현실 속에서 적극적인 실천을 했다는 것이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면 현실적으로 당장 내일 밥 먹을 걱정,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궁리부터 할 것 같은데 말이다.&nbsp;<br>세 사람의 인생에서 러시아 혁명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을 것 같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프롤레타리아 무산자 해방과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기치를 들고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당시는 수많은 식민지들이 생겨나 있었고 1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생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물자는 팍팍해졌다. 자본주의가 있는 한 계급은 생길 수밖에 없다. 부자들만 잘 먹고 사는 나라를 원하지는 않을테니 억눌려왔던 빈자와 노동자들은 그렇게 일어서던 시기였다.&nbsp;1920년 무렵 인터내셔널가가 풍미하는 시대, 이 무렵 조선에도 조선공산당이 생긴다. 그러나 공산주의라면 치를 떠는 일제는 치안유지법을 만들어 어떻게든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었다.&nbsp;그 시기 세 사람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뜨거운 기대를 걸었고 추진했지만 조선공산당 색출 사건으로 대부분 잡혀 들어가면서 일차적으로 그 힘이 꺾이고 만다.<br>책을 읽다 보면 그 시기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과 마주하게 된다. 사회 진출을 하고 싶어도 그 입구는 좁았고 그마저도 여성이 잘 나가는 것을 아니꼽게 보거나 불편하게 보았다. 여전히 여성, 어머니로서의 의무와 정조가 강요되던 시기, 자유와 해방을 부르짖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nbsp;세 여자들의 활약은 뭇 남성들을 불편하게 했던 모양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대로 아니꼬운 시선을 던지고 마르크스주의자들도 한 마디씩 던진 것이다. 그녀들이 단발 머리를 한 것도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고 하니... 허정숙이 &lt;신여성&gt;에서 일할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 편집실에 술이 취해서는 난입한 남자들이 하는 말이 "잘난 여자들 얼굴 한번 보자. 당신들 시집이나 갔어?”였다고(허허허).&nbsp;<br>허정숙은 특히나 혁명과 여자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3.1운동으로 기생의 신분에서 공산주의자가 된 정칠성의 말도 있다.&nbsp;<br>"인형의 집을 나온 노라는 해방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 눈보라 치는 밤에 집을 뛰쳐나와 굶어 죽는 게 무슨 얼어 죽을 해방이야. 여자에게 경제적 독립 없는 해방은 공염불이지. 정칠성이었다.”<br>"남자들은 첩을 몇씩 거느리고 제멋대로 살면서 여자한테만 엄격한 도덕을 요구하니까 문제라는 거야. 사랑이 결혼보다, 제도보다 위여야 해. ... 사랑이&nbsp; 없으면 결혼은 굴레야."정숙은 성명서 낭독하듯 따박따박 끊어 말했고 마지막 문장에선 어금니를 질끈 물었다.<br>"삼단논법인데 ... 우선, 민족이 망했는데 여자가 가정에서 해방되면 무슨 소용인가. 그다음, 민족이 자유를 찾았는데 여자가 구속돼 있으면 무슨&nbsp; 소용인가, 또한 여자가 해방됐다 해도 한 줌 유산계급 여자만 자유로우면 무슨 소용인가. 결국, 민족도 구제하고 여자도 구제하고 무산계급도 구제하는 방법은 공산주의뿐이라는 거!"<br>여성들이 누구보다 자유 해방을 꿈꾼 것에는 기존의 억압과 굴레가 큰 자리를 차지했다. 지금의 현실을 생각해도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전히 버겁고 어려운 일이다. 그 시기는 오죽했을지.<br>그리고 세 사람을 둘러싼 사랑이 있다. 이 사람의 인연이 시간이 되면 저 사람의 인연이 되기도 한다. “살아보니 그렇게 되더라…” 곧잘 듣곤 했던 말이 무언지 이들의 삶과 사랑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nbsp;<br>허정숙의 인생은 많은 사랑들을 거쳐 결국 혁명으로 귀결되었다고 느꼈다.&nbsp;주세죽은 어떨까. 평범했던 그녀가 혁명의 손을 잡고 결국은 혁명으로 흩어진 것일까.&nbsp;고명자의 인생은 무어라 정의하기 어렵다. 결국 살아가기 위한 나름의 선택을 했다고 보여진다.&nbsp;나는 허정숙의 삶에서 주먹을 쥐었고 주세죽의 삶에서는 슬픔을 느꼈으며 고명자의 삶에서는 안타까움을 느꼈다.&nbsp;<br>어릴 때부터 나는 늘 내가 하필 그 시기에 남한에서 부모님 아래 태어났다는 것을 신기하게 느낄 때가 많았다. 이 일은 곱씹을수록 놀랍지 않은가. 세 여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조금만 다른 시기에 태어났다면,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어떤 삶을 살다가 갔을까 생각해보게 된다.인간은 선택적 운명을 부여받고 태어난다. '운명'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쨌든 탄생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nbsp;<br>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인물 일대기의 빈 공간을 역사적 상상력으로 메꾸고 있다. 요즘은 나무위키든 위키백과든 어떤 사람의 인물의 간략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다만 그 나열된 정보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려면 꽤나 발품을 팔아야 할 것이다.&nbsp;작가가 꽤나 많은 발품을 들여서 조사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그녀들의 인생을 확인하며 나도 함께 웃고 울었다. 마지막은 결국 어떤 '짠함'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한동안 책장을 덮고 멍하니 있었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nbsp;<br>이들의 인생에 중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다면 '혁명'과 '사랑'이 아닐까 한다. 그 형태는 각기 달랐고 전개 과정도 달랐지만 그들은 주어진 삶을 있는 힘껏 살아냈다라고 느꼈다. 시간이 한참 지나 직접 만나볼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87/78/cover150/k3828318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187789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07.15)</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94345</link><pubDate>Tue, 15 Jul 2025 1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943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130480&TPaperId=16594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42/80/coveroff/89521304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532124&TPaperId=16594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0/89/coveroff/k29253212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910829&TPaperId=16594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53/46/coveroff/89629108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4470&TPaperId=16594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963/82/coveroff/897696447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0192&TPaperId=16594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1/24/coveroff/k05203019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며칠만에 책을 샀다.기존에 산 책도 아직 다 못 읽고 있지만 책을 구입하는 것만큼 기분을 잠시 전환시키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이번에는 한 권의 신간만 빼놓고는 장바구니에 계속 몇 달째(?) 담겨 있는 책들 중에서 골랐다.<br> <br>이 시리즈의 신간이 나올 때 눈여겨보곤 하는데 이번에 낸시 프레이저가 나왔길래 고민하다 구입했다.얼마 전부터 사상의 좌반구를 읽고 있는데(아직 1부 밖에 안 읽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음) 그 책에서도 낸시 프레이저가 언급된다.이 시리즈의 장점은 무엇보다 사상가의 약력과 주요 사상을 빠르게 훓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저자에 관심이 간다고 나온 책을 모두 섭렵할 수는 없으니 이런 책을 통해서 저자의 살아온 길을 확인하고 애정이 간다면 관련 책을 더 구입하는 길로 나아가면 되겠다.<br>    <br>&lt;한국 사회과학의 기원&gt;은 한국의 자본주의 기본 방향이 설정되는 1950년대 전후 사회의 동력을 사상사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키워드는 근대와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다. 오래 전부터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구입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함께 책을 읽는 분들에게서 적극 추천을 받은 바 있었고, 관련 서평을 읽어보며 구입을 결정했다.&nbsp; &nbsp;&lt;사쓰마와 시마즈 히사미쓰&gt;는 메이지 유신의 승자인 사쓰마 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를 제시한다. 막부 말기 사쓰마 가는 당시 교토 정국을 주도하고 있었으며 시마즈 히마미쓰가 국부였다. 해당 역사에 대한 확장적 관점을 줄 수 있다고 함께 책을 읽는 분에게서 조언을 얻기도 했다. 관련하여 이전에 몇 권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비교해보며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nbsp;<br>&lt;아킬레우스의 노래&gt;는 일리아스의 등장 인물인 파트로클로스를 중심 인물로 하여 그려낸 소설이다. 일리아스를 각색한 소설이라는 것이 먼저 흥미로웠고 일리아스를 읽기 전후로 이 책을 읽어보면 또 다른 시선을 던져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오래 전 일리아스를 읽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쯤 일리아스도 재독해봐야겠다.<br>&lt;붉은 혈맹, 평양, 하노이 그리고 베트남전쟁&gt;은 사실 언제 무엇 때문에 담아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래도 어떤 칼럼이나 책을 통해서 담았을텐데 이놈의 기억력... 이제는 장바구니에 담을 때도 무엇 때문에 담았는지 기록을 해놓아야 할 것 같다-_-<br><br>6월 중순 쯤부터 새 필라테스 코치 선생님을 만나 1:1 수업을 시작했다.이번 선생님은 이전 선생님보다 텐션이 높으셔서 약간 기빨리는 것이 있지만 운동을 세심하게 잘 지도해주시는 것 같다.운동이 목적이니 운동을 잘 가르쳐주시면 됐지 싶다. 계속 수업을 진행하면 어색함도 나아지고 적응할 수 있겠지.다행히 운동할 때 자세가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선생님께서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운동하라고 하셨다(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못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매사 회의하고 의심하는 습관이 있는 것이 운동에도 스며 있나보다. 허허...주중에 2회 수업을 하는데 퇴근 후 하니까 하루가 정말 빨리 가는 느낌이다. 때문에 주중에는 거의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어렵다.2주째 주말에 하루는 근력운동, 또 다른 하루는 유산소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힘들기는 하지만 뿌듯하기도 하다.&nbsp;개인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선생님이 없을 때도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테니까.<br><br>7월부터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는데 지난 주말부터 비가 내리더니 그나마 날이 좀 시원한 듯 싶다.옆지기는 며칠 전 장염에 걸려서는 고생을 하다 이제 겨우 나아졌다(다른 건 다 참을만했는데 커피 못 마시는 것이 고역이었다고 한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란다.&nbsp;<br><br>피에쓰)매년 알라딘 당신의 독서 기록을 확인할 때면 눈여겨보는 것은 좋아하는 책들의 분야다. 올해는 이렇게 나왔는데 예상한 대로의 순위인 것 같다.&nbsp;<br>1위한국근현대사2위여성학/젠더3위한국소설4위중국사5위중국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1/24/cover150/k0520301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51244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한국전쟁 75주년</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46565</link><pubDate>Wed, 25 Jun 2025 1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465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2417&TPaperId=1654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6/44/coveroff/897199241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039942&TPaperId=1654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39/38/coveroff/k0020399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4141&TPaperId=1654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66/86/coveroff/89546341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9150&TPaperId=1654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1/47/coveroff/893201915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2414&TPaperId=165465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35/coveroff/895275241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4656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오늘은 한국전쟁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관련 책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책장을 확인하다 이 책을 발견했다. 당시 책의 제목과 소개글을 보고 이 책은 당장 읽지 못하더라도 사두어야한다 여기고 구입했었다. 이 책은 한국전쟁과 관련하여 일본, 중국, 미국, 그리고 콜롬비아의 입장에서 본 타자의 텍스트들을 다루고 있다.<br>내부인의 시선과 외부인의 시선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나의 사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사건의 서술이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을 확인하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 서술된 텍스트들을 통해서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특히나 문학에 약한 내게 한국전쟁 관련하여 다양한 문학 텍스트를 얻어가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nbsp;<br>책을 읽으면서 읽고 싶은 책이 여럿 생겼다. 한꺼번에 다 읽으려면 곤란할테니 시간 날때마다 독서 계획에 끼워넣으면서 읽어봐야겠다. 일단 &lt;맘브루&gt;를 도서관에 상호대차해두었고 &lt;스노우 헌터스&gt;(원서도 함께), &lt;전쟁 쓰레기&gt;는 구입했다. &lt;스노우 헌터스&gt;는 이 책이 나왔을 때만 해도 번역서가 없었는데 읽으려니 어떻게 딱 나와주는지 참 절묘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lt;스노우 헌터스&gt;, &lt;전쟁 쓰레기&gt;, &lt;광장&gt;(by.최인훈)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분법을 강요받던 시기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과 인물의 내면을 그리고 있는데 이를 위한 비교 텍스트로 읽어볼 작정이다. &lt;맘브루&gt;는 한국전쟁 관련하여 콜롬비아 작가의 시각은 접한 적이 없어 읽어보고자 하기 위해 골랐다.&nbsp;<br>일종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책이라 볼 수 있겠다.&nbsp;<br>   <br> <br><br> 묵혀 두었던 &lt;역사비평&gt;과 &lt;역사문제연구&gt;도 읽기 시작했다. &lt;역사비평&gt; 2025년 여름호는 진짜 대박이다. 온통 눈에 띄는 내용이 가득하여 눈과 뇌가 함께 즐거울 따름이다. 일단 조선공산당 100주년 특집 내용과 윤석열 탄핵 관련, 최근 &lt;반일종족의 역사내란&gt;이란 책을 또 다시 펴낸 이영훈의 책에 대한 특별 기고가 실려 있다. 브루스커밍스 다시보기 기획도 있다.&nbsp;&lt;역사문제연구&gt;는 최근 읽었던 이연식 선생님의 책에 대한 좌담회 내용과 한국 자본주의 개발 시대를 1980년대까지 확장하는 의미에 대한 특집 내용이 눈에 띄었다. 보통 한국 자본주의가 눈에 띄게 발전한 시기를 꼽으라면 박정희 시기를 꼽는 경우가 많아서 1960~70년대 내용은 많이 연구가 되어 있는 반면 1980년대는 그 연구가 빈약하다. 주로 1980년대는 정치, 문화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향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역사문제연구는 서점에서 더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ㅠㅠ)<br><br> 아! 마무리는 다시 한국전쟁 이야기로! 정병준 선생님의 &lt;한국전쟁&gt;도 미루지 말고 읽어봐야겠다. 읽을 책은 많은데 눈은 뻑뻑하고 이거원ㅎㅎㅎ&nbsp;<br>군비 증강의 시대다. 한쪽에서 (상대가 쳐들어올지 몰라) 군사력을 늘리면 당연히 상대도 군사력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은 결국 평화로운 시대가 요원하게 만드는 것 같다. 끊임없이 상대를 경계하고 대비해야만 하는건지 답답하고 피로하다. 마무리가 이상해져버렸지만 어쨌든 내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읽고 쓰는 것뿐인 듯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44/86/cover150/896655135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44862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장마를 맞이하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36018</link><pubDate>Fri, 20 Jun 2025 2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360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G052432660&TPaperId=16536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2/15/cover100/g052432660.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82039888&TPaperId=16536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04/97/coveroff/k68203988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642566&TPaperId=1653601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7/64/coveroff/896564256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이제 장마가 시작된 것인가... 대기가 습해졌고 그만큼 더워졌다.<br><br>어찌되었든 정권은 바뀌어서 한시름 놓았으나 앞으로의 과정을 잘 지켜볼 일이다. 추후 역사는 이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궁금하다.<br>세계는 더욱 어두운 소식들로 그야말로 혼돈이다. 자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선동을 조장하는 미국이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격돌은 눈을 부릅 뜨게 만든다.<br>이런 때일수록 눈과 귀를 열어두되 정보들을 바탕으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br>갈수록 뉴스 하나도 맹신할 수 없는 세상이다보니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비교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오히려 예전보다 발품팔이가 더욱 중요해졌다 여긴다.<br><br>오랜만에 책과 커피를 샀다.<br>커피 쿠폰을 쓰려는데 막상 사려는 것은 품절이어서 그냥 여름용 드립백으로 샀다. 이번에는 무난하게 가지뭐^^<br>책은 굵직한 책들로 두 권 골랐다. <br>‘이탈리아 전쟁‘은 중요한 역사일 수 있는데 이제 국내에 소개된다니 호기심이 안 갈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시기상으로 보면 르네상스 시기를 관통하는지라 중세의 역사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시기이기에 관련 책을 읽을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br>‘사상의 좌반구‘는 일단 사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렀고 아주 천천히 읽을 생각이다.<br>두 권 다 생소한 주제의 내용이라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릴 것 같다.<br>그래도 이미 읽고 계시거나 이미 읽으신 분들이 있을거라 여기며 도움을 얻으면 완독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겠지.<br>아! 그리고 간만에 굿즈를 샀다. 독서대를 그리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동중에 써보니 마땅한 것이 없더라.<br>가벼워서 좋은 것은 부피가 컸고 어떤 것은 무겁고...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요 녀석을 샀는데 부피도 작고 괜찮은 것 같다. 유용하게 쓸 듯!<br clear="all">]]></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047/64/cover150/8965642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47645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잠깐의 쉼, 대마도 여행 - [걷기의 인문학 -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09280</link><pubDate>Mon, 09 Jun 2025 14: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509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641&TPaperId=16509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80/16/coveroff/898371864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641&TPaperId=16509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걷기의 인문학 -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a><br/>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비 / 2017년 08월<br/></td></tr></table><br/>근육이 긴장한다. 한쪽 다리가 기둥처럼 땅과 하늘 사이에서 몸을 지탱한다. 다른 쪽 다리가 뒤에서 휙 옮겨 온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다. 몸무게가 앞쪽 발볼로 쏠린다. 엄지발가락이 바닥을 밀어내면, 몸무게는 또 한 번 미묘한 균형을 찾아간다. 두 다리가 위치를 바꾼다. 그렇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이 이어지면서, 탁, 탁, 탁, 탁, 보행의 리듬이 생긴다. 더없이 자명하면서도 더없이 모호한 이 보행이라는 주제는 어느새 슬며시 종교, 철학, 풍경, 도시 정책, 해부학, 알레고리, 그리고 애통함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br><br>날씨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걷는다. 예전보다 새로운 곳을 찾아나서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같은 풍경을 마주 대하더라도 걸을 때 신기하게도 새로운 경험을 얻기에 계속 걷게 되는 것 같다. 걷기는 신기하게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걷기가 좋아서 계속 해왔는데 역사 속 과거의 많은 사람들도 걷기를 예찬했던 것을 보면 이것에 분명 어떤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닐까. <br><br>지난 주 대마도를 짧게 여행하고 왔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과 일본의 단절된 국교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때 이르러 재개되자 조선은 일본에 조선통신사를 에도 시기 총 12차례 파견하였다. 조선통신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국 간 평화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조선통신사 기록은 201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마도는 조선통신사가 가장 먼저 상륙했던 곳으로 에도(도쿄)까지 총 17차례의 지점에 걸친 대장정의 시작점이었던 곳이다. 대마도는 섬의 90% 이상이 산지로 척박하여 옛부터 어업 이외에는 자체 농업 생산을 할 수 없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찍부터 그곳은 무역이 발달했던 곳으로 대마도의 ‘대마(对馬)‘가 ‘말을 대기한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을 확인해봐도 주민들이 섬의 활로를 어느 곳에 방점을 찍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br><br>남과 북으로 길게 뻗은 대마도는 북단(히타카츠)과 남단(이즈하라)에 항구가 각각 있을 정도로 서로 거리가 있었다. 나는 가는 날은 남단으로 가면서 여행을 시작하고 떠나야 하는 날은 북단으로 이동하여 여행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했다. 대마도는 산길에 구불구불한 길이 많은 데다 도로폭이 무척 좁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렌트를 이용하거나 관광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일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은 이런 불편함을 받아들이며 생활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는 쓰시마섬으로 불리는 이곳이 만약 대한민국령이었다면 어떤 모습일지 잠깐 생각해보았다. 개발을 명목으로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도로를 내었을 것이고 바닷가 앞에는 수많은 펜션과 주점을 만들며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현재의 훼손되지 않은 빽빽한 나무숲과 께끗한 바닷물을 보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대마도의 자연이 유지되는 것은 최소한의 인위성을 배제하고 자연을 지켜낸 덕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br><br>덕혜옹주의 결혼기념봉축비를 보면서 당시의 어두운 시대와 신산한 그녀의 삶을 생각했고 구권 5천엔의 주인공인 소설가의 삶과 사랑을 생각하기도 했다. 수백 년간 이곳을 지나다녔을 조선통신사 사절의 모습을 상상하며 떠올려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2차 대전이 끝난 뒤 부산에서 송환선이나 밀선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넜을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게도 되었다. 지금도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뱃길로 최소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당시는 본토까지 가려면 위험천만한 순간들이 많았을 것 같다.<br>이런 저런 골목길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좋았고 어선들이 항구에 떠 있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고즈넉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무엇보다 울창한 나무숲을 바라보고 걷는 일은 힐링이었다. 초여름의 뜨거운 볕 사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는 기분은 짜릿했다.<br><br>꿀 같은 휴가를 보내고 일상에 복귀했다. 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시작된 걸 보니 이제 여름에 진입했구나 싶다. 아무튼 이번 여름도 즐겁게 지내보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80/16/cover150/898371864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380161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5.06.02)</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94582</link><pubDate>Mon, 02 Jun 2025 1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945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5421&TPaperId=1649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3/7/coveroff/k75203542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8787&TPaperId=1649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9/64/coveroff/k012038787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6575&TPaperId=1649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039/80/coveroff/89573365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935294&TPaperId=1649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46/38/coveroff/k04293529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930863&TPaperId=164945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743/80/coveroff/k142930863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9458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길을 지나다닐 때면 느낀다. ‘이제 정말 이어폰 안 끼고 지나다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구나.’ 게다가 유선 이어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이다. 시대가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하긴 나도 산책을 할 때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어폰을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nbsp;어느 날 퇴근길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내릴 때가 되었는데 귀를 좀 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어폰을 가방에 넣고 내렸다. 공기를 느끼면서 길을 걸었고 주변을 살피니 사람들의 표정이 들어왔다. 아이를 데리고 귀가하는 학부모, 학원을 가기 위해 가방을 메고 뛰어가는 아이,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는 어르신 등등… 그러나 한 어르신이 핸드폰에 스피커가 켜져 있는채 지나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폰으로 들으시지…’ 나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인생은 무의미합니다. …….” 이런 류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어쩐지 무안해지면서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뉴스인 것일까, 아니면 라디오인가, 역시 유튜브의 컨텐츠일까 씁쓸하기도 하고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 연세 정도 되는 분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불현듯 아버지 생각이 났다. 평소 정말 자주 안하는 전화를 그것도 매번 용건만 간단히 하는 나다. 사실 전화를 걸어도 늘 비슷한 대화가 오간다. “식사 하셨어요? 아프신 곳은 좀 어떠신가요?” 그럼 아버지의 대답은 “괜찮다. 고맙다.” 이게 끝이다. 참 단조로운 대화가 아닐 수 없지만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버지께 전화 좀 자주 하라고 다그치신다(어머니께도 전화 자주 안하는 것은 마찬가지기는한데…). 아무튼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이전의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이어졌고 전화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어르신을 눈여겨 보지 않았다면, 내가 만약 이어폰을 낀 채 같은 자리를 걸어갔다면 그때 아버지께 전화를 걸 일은 없었을 것이다. 속으로 어르신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부디 내가 과민반응한 것이기를 하고 바라면서… 어르신이 인생무상이 모토라서 그저 가볍게 들은 컨텐츠였다고 말이다.&nbsp;<br><br>(봐도 또 봐도 좋은 장미)<br>주말에 운동 복습을 하자 생각했는데 어느덧 일요일 늦은 오후가 되어가고 있었다. 체육관을 나가는 것까지가 왜 이리 힘든 것인지… 산책은 그리 쉽게 하면서 아무튼! 굳은 결심을 하고 체육관을 나갔다. 아직 해는 지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비가 오려는지 날이 후텁지근했다. 얼마 후면 PT 선생님이 바뀌게 되는데 새로운 선생님이 내 코어 상태에 대해 궁금하셨는지 선생님께 물어보셨다고 한다. 나는 “코어 근육 거의 없다고 해주세요.”라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체육관에 도착했고 스트레칭 후 집에서는 하지 못하는 기구를 상하체 골고루 하고 유산소까지 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늘은 바를 이용한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허리가 꺾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시티드 레그 익스텐션할 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nbsp;<br>오늘 낮에는 청계천을 걸었다. 요즘 외근이 잦아서 4월부터 이 부근을 몇 차례나 오는 중인데 오늘도 그랬던 것이다. 비가 애매하게 내려서 우산을 쓰다 말다를 반복하며 걸었다. 관광하시는 분들도 많고 직장인들도 점심 먹고 나와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걷다 보니 어딘가에서 촬영을 나왔는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부근을 사람들이 둘러싸듯 구경중이었으나 나는 건너뛰었다. 비가 많이 내렸다면 잠겨서 청계천을 산책할 수 없었을텐데 이렇게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이었다.&nbsp;<br>(오늘 먹은 판모밀&amp;돈까스 정식, 맛있었다!)<br>이번 주는 짧게나마 옆지기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대선 투표하고 마음이 가벼워질지 무거워질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저분한 진흙탕 싸움이 일단락될 수는 있겠지.<br><br>- 4,5월에 읽은 책들                      cjd<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4/91/cover150/895461651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4913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05.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76767</link><pubDate>Mon, 26 May 2025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767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P802938941&TPaperId=16476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9/62/coveroff/p8029389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5421&TPaperId=16476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3/7/coveroff/k75203542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8787&TPaperId=164767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9/64/coveroff/k012038787_3.jpg" width="75" border="0"></a>&nbsp;<br/><br/>주말을 놓치지 않고 글을 쓰겠다 다짐했건만 결국 지키지 못하고 월요일을 맞이했다.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내고 저녁 책 읽기는 포기한 채 리뷰 하나를 쓰고 요즘 사는 이야기를 적기 위해 다시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br>철쭉은 지나간 철이 되었고 이제 바야흐로 장미의 시즌이 왔다. 아쉽게도 예전보다 꽃도 싱싱하지 않고 향기도 덜한 것 같지만 보고 있으면 눈이 즐겁다. 빨강과 초록의 대비가 예전엔 그리 아름다운 줄 몰랐다고나 할까.<br><br><br><br><br>오늘 산책을 하면서 ‘참 좋은 날씨다.’ 하며 걸었다. 볕은 뜨거웠지만 습도가 낮아서 너무나 쾌적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날이 며칠이나 지속될까. 이번주 이후 날씨 예보를 보아하니 곧 ‘덥다’를 연발하는 날이 될 것 같다.&nbsp;<br>요즘은 영어보다 중국어 공부를 훨씬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원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총 2권 짜리 중 1권의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드라마라는 배경이 있고 단어를 모를 때마다 다 찾아보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파악하며 읽으니 가능한 진도다. 예전에는 중국어 문장을 보면 겁부터 먹었다면 이제 더는 그렇지 않고 도전하게 되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점점 공부를 하다 보니 중국어가 더 재밌어지고 있다.&nbsp;EBS 중급 중국어 라디오는 여전히 청취 중이고 틈날 때마다 짧은 오디오북 위주로 병행하며 공부하고 있다.<br>운동도 여전히 계속 진행중이다. 금요일에는 필라테스 PT 수업을 연장했다. 운동을 해보니 혼자 할 때랑 선생님하고 함께 할 때랑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결정적으로 운동은 나 스스로 찾아가면서 한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여전히 습관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관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보고 살을 찌워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근육이 강화되려면 살이 쪄야 해요. 지금은 너무 마르셔서 곤란합니다.” 사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그런 것이지 속살은 엄청납니다. 다 내장 지방일텐데…’ 물론 어찌 되었든 표준 체중 이하이긴 하지만. 먹는 양은 비슷하고 이제는 소화력도 떨어져서 어느 이상은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튼 살 찌우기 숙제가 주어져서 좀 난감해졌다는. 어찌 되었든 운동을 하면서 병원비 드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모토로 운동을 하려고 한다.얼마 전에는 임플란트를 2개 했다. 다행히 보험으로 돌려 받아서 금액의 반 정도는 복구했지만 그래도 목돈이 들어간 셈이다. 나이가 드니 몸이 여기 저기서 아우성치는 것이 보인다. 허허… 여기에 필라테스까지 끊었으니… 당분간은 진짜 절제하며 살아야할 것 같다.&nbsp;<br>야금 야금 책을 샀는데 계속 소개를 못했다. 며칠 전 도착한 책만 소개해보겠다.곧 대선이 있어서 이재명에 대한 책을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lt;이재명의 길&gt;을 이웃 분 덕분에 잘 읽었다(땡투 잘 받으셨길). 그리고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서경식의 에세이가 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써온 칼럼이나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몇 꼭지만 읽었는데 역시 좋은 느낌이다.&nbsp;물론 책만 사지는 않았고 커피도 함께였다. 이번에 산 ‘콜롬비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나에어로빅’은 뜯자마자 ‘이건 좀 다른데?’ 싶었는데 역시나 내려 마셔보니 맛있었다. 상큼함이 느껴져서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9/64/cover150/k01203878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59640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1945년 조선, 떠나가고 떠나오는 사람들. 현재진행형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58458</link><pubDate>Sun, 18 May 2025 1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5845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5892&TPaperId=16458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91/38/coveroff/897696589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2834&TPaperId=164584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2/66/coveroff/897696283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4월에 읽었던 &lt;조선을 떠나며&gt;, 얼마 전 읽은 &lt;다시 조선으로&gt;를 더 들여다보고 싶어 주말 동안 그 과정을 짧게나마 진행했다. 더 깊이 읽고자 하면 미주에 있는 참고 사항을 확인해보며 정리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러기엔 시간상 제약이 크니 최소한 꼭 보아야 할 기사나 영상 위주로 체크를 해둔 상태였다. &lt;다시 조선으로&gt;를 한 번 더 읽었다. 초독 때도 간단하게 내용을 적으면서 읽기는 했는데 재독 때도 열심히 적어가면서 읽었다(역시나 놓쳤던 내용이 이다지도 많은지). 읽으면서 두 권의 책은 따로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시너지가 더 상승되고 보충이 된다고 생각했다.&nbsp;<br>먼저 나는 다큐 &lt;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gt;을 보았다. KBS 광복절 특별기획 &lt;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gt;(2013), 일본 종전기념일 특별기획 NHK &lt;망각된 귀환자&gt; 2부작(2013)에 저자의 &lt;조선을 떠나며&gt; 내용을 참고로 제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서다. 다만 NHK 방송은 내가 일본어가 전혀 안되기 때문에 자료 검색 자체를 할 수가 없어 보기를 내려놓았고 KBS 다큐멘터리만 시청했다. KBS 다큐멘터리의 시선은 명확히 보였다. 주로 해방 직후 25일 간 조선총독부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며 그들의 범죄를 추적하는데 집중했다. 조선총독부는 8월 20일이 되자 조선 반도의 책임 통제를 재천명했고 일본 주류 사회의 분위기도 바뀌게 되었다. 이는 소련군의 남하를 걱정했던 그들의 지연이 늦어진 것이 결정타였다. 조선총독부는 이제 미군을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해야 했고 이를 위해 당시 미 24사단 하지 중장에게 비밀 서신을 80여통 보내 조선의 사정을 알렸다. 다만 그들은 사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달하고 새로 꾸려진 건준 등 조선의 정치 세력을 깎아내리거나 불온한 세력으로 간주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조선인들의 폭동 제지를 위해 치안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강변했다. 9월 8일 미 24단이 들어왔을 때 하지는 조선(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채 도착했을 것이지만 결정적으로 조선총독부의 앞선 서신 로비는 미군 도착 시 일본 경찰이 조선인을 향해 발포하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만들었다고 보여진다. 게다가 조선총독부는 조선은행권 화폐를 불과 2주 만에 140억 발행하면서 남한 경제를 교란시켰다. 이 돈의 절반은 예금 인출로 사용되었지만 나머지 반은 조선총독부 관리, 귀환하는 조선군, 기업인의 퇴각 자금으로 쓰여졌다. 다만 남한의 혼란한 상황을 제대로 이용한 이들은 친일파를 비롯한 투기꾼들이었다. 이들의 내용은 다큐멘터리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지 않다. 말미에 김계조 댄스홀 사건이 언급되는 정도인데 분량을 보면 소략하다. 이 때문에 비리와 범죄의 온상은 조선총독부이고 이를 비호해준 것은 미군정이라는 단순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다.&nbsp;NHK 방송의 내용은 조선총독부 관련 내용보다는 소련군이 남하하면서 북한에 있던 일본인이 처한 현실에 대한 고발에 집중했다고 한다.&nbsp;해방 후 남북한의 귀환 과정은 다르게 전개되었다. 남한의 일본인 귀환은 미군정에 의해 1946년 2~3월이 되면 대부분 다 이루어졌으나 북한에 있던 일본인은 소련군의 진주로 사실상 귀환이 늦어져 1946년 3월 이후에나 귀환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참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같은 책의 내용이 포커싱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다른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일방적인 수용이나 비난보다는 비판적인 자세가 요구되듯 시청각 자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책 &lt;다시 조선으로&gt;에서는 일본인의 귀환이 늦어지고 조선인의 수용이 늦어지면서 이루어진 양민족 간의 불편한 동거 전개 내용을 잘 다루고 있다. 남한에 거주하던 일본인은 거류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세화회 조직을 만들고 미군정 정책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여기에 도움을 주었던 친일파나 투기꾼들은 국공유, 사유 부동산, 기업체를 불법 매수하고 구호품을 횡령하였으며 생필품 등을 사재기하고 밀수하며 자기 배를 불렸다. 일본인들이 재산을 돌려 감시를 피해 밀항하는 동안 미군정은 일본인들의 사유재산을 허용해주면서 투기를 사실상 방조하고 묵인, 비호했다.&nbsp;<br>두 번째로 다큐멘터리 &lt;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gt;(2019)를 보았다.&nbsp;얼마 전 읽었던 &lt;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gt;에 사할린의 한인을 다루는 챕터가 다큐 시청에 도움이 되었다. 사할린의 남쪽 지역은 러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사할린에 자발적 또는 강제 징용으로 간 한인 노동자들이 1941~42년에는 개인적으로 도주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943년 이후가 되면 집단 도주가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노동 환경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러시아 공식 기록 문서에 의하면 종전까지 인구 만명 정도였던 조선인의 수가 그 후 5천명으로 감소한다. 이는 피난, 귀환의 이유도 있지만 일본인에 의한 학살이 원인이라고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다큐멘터리에는 특히 ‘카미시스카 학살’, ‘미즈호 학살’에 대한 참상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증언자들의 증언과 참상에 대한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 너무 잔혹하고 끔찍했다. 일본군은 조선인을 항상 특별 관리(특수부대가 있었다고)하며 경계와 감시를 늦추지 않았다고 한다. 소련이 전쟁에 참전하자 일본(군)은 다급해진 나머지 피난 명령을 내린 뒤 군 시설 등을 모두 파괴했다. 문제는 조선인들을 소련군의 스파이 취급하여 유치장에 가두고 몰살시켰다는 데 있다. 미즈호 마을은 27명으로 집계되었다가 나중에 피해 규명이 되면서 35명으로 늘어났다(이들은 심지어 민간인들이었다). 카미시스카에서도 18명의 학살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협정 당시에도 사할린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 정부는 초반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한 경계로 이들을 다루지 않고 그 이후에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1992년 사할린 영주 귀국의 길이 열렸을 때 증언과 사료를 모았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생각했다. 심지어 이때 영주 귀국 자격 조건은 1945년 이전 건너간 사람들로 제한되었다고 하는데 이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다큐 마지막에 조국과 한국인들은 사할린 한인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하는 인터뷰이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이래서 이 역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nbsp;<br>세 번째로 한겨레 기사 &lt;‘우키시마호 사건’ 특별한 남북일 시민연대&gt;를 읽었다.우키시마호 사건 현장과 기록은 일본에 있고 생환자와 유족은 한국에 있는 사건인데 시민단체가 이에 접근하여 많은 일을 했다고 한다. 우키시마호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서 미군이 설치한 지뢰에 의한 폭침 때문이다라는 설과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에 의한 공격 때문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사건 발생 후 재일조선인연맹이 일본 정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어서 연합국 총사령부에 조사 요청을 했으나 미군정도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1950년 선체 인양을 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신원 확인된 유골 일부를 봉환할 수 있게 한 것은 모두 재일조선인 연맹 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 덕분이었다.우키시마호의 출항지인 아오모리 지역 시민 단체, 침몰지인 교토의 시민그룹인 ‘우키시마호 순난자 추도 실행위원회’, 사건 소송을 주도한 ‘일본국에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재판을 추진하는 모임’은 소송을 하고 사건에 관한 사료들을 발굴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진행했다. 한일(+미국) 정부가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동안 발벗고 나서준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도 이런 자료들이 쌓일 수가 있었다. 정부는 앞으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여전히 관심조차 없을지 답답하다.<br>재일조선인의 북송 과정을 다룬 KBS 파노라마 다큐멘터리(2013)를 보고 싶었는데 자료를 아무리 검색해도 영상을 찾지 못해 다큐를 언급한 기사를 보고 짧게만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일본은 재일조선인을 관리하며 차별하고 특별 대상으로 삼았던 시기였다. 이때 북한은 현대식 고층 아파트를 제공하고 무상 의료 서비스를 보장한다며 달콤한 유혹을 했다. 이에 조총련 중심으로 북한 귀국을 촉구하는 운동이 벌어지면서 많은 재일동포들이 북한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들은 다시 가난과 차별에 직면해야 했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왔다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한번 들어간 그곳에서 다시 빠져나올 길은 만무했다는 데 있다. 이후에도 조총련은 북한의 실제 현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재일동포를 계속 북한으로 보내는 일을 계속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10만명에 이르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유괴했다(?)고 다소 자극적인 언급을 했는데 너무 궁금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아쉽지만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는 수밖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42/66/cover150/89769628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42668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5.04.24)</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03705</link><pubDate>Thu, 24 Apr 2025 16: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03705</guid><description><![CDATA[1.<br>비가 내리고 어제, 오늘은 정말이지 쾌청한 봄날씨를 보여주고 있다.<br>이런 날씨에 사무실에만 있기 아까워 잠깐 Refresh한다는 핑계로 나와서 기지개를 켜고 연녹색의 나무와 다양한 색의 철쭉을 만났다.<br>그것만으로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아졌다.<br><br>2.<br>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퇴근 후 PT 수업이 있었다.<br>선생님께서 이제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는다며 흡족해하셨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무슨 말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스스로 답답했다. 몸에 익지 않은 것을 알지만 자꾸만 속도를 내고 싶었던 것도 있다.<br>어쨌든 그런 고비의 순간들을 넘기니 이제는 자세를 알려주면 용어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br>물론 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억억 소리를 내며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되면 기분이 좋다.<br><br>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br>처음에 운동하러 갔을 때 선생님께서 호흡법을 가장 먼저 알려주셨다. 운동하는데 호흡이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br>호흡이 안 되면 운동할 때 다치기 쉽고 운동 효과도 나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내 호흡에 문제가 있다 하셨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몸에 힘을 빼고 해보세요.”<br>내 호흡법의 문제점은 결국 몸에 늘 긴장이 있다는 데 있다. 긴장을 풀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잘 안된다. 몸이 항상 긴장 상태에 있어서 목이며 허리며 근육이 경직되기 쉬운 것이다.<br>모니터를 오래 보며 일하는데 가끔 바쁠 때는 한 자세로 고정하여 1시간을 넘기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br>책 읽을 때도 마찬가지^^;<br>요즘은 그것이 얼마나 목이며 허리며 안 좋은 것인지 알게 되어 의도적으로 자주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br><br>아무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악력이 없었는데 악력도 좀 생겼고 팔뚝살도 흐느적대지 않는다. <br><br>3.<br>중국어 원서를 조금씩 레벨업해서 읽어가고 있다. <br>최근 한 드라마를 보았는데 보통 드라마 제작 시 원작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지만 이 드라마는 반대였다.<br>드라마가 인기를 끌어 대본이 소설로 나온 경우다. <br><br>드라마는 여주가 좋은 일을 하고 우연히 팔찌를 선물 받은 뒤 변신할 수 있는 기능을 소유하게 되면서 온갖 일을 겪는 이야기다.<br>과연 그녀는 그 팔찌로 좋은 운을 얻게 될까? 마무리가 깔끔했는데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서 좋았다.<br><br>드라마 분량이 32회다. 그동안 원서를 읽어오기는 했지만 아동용이나 청소년용 책을 겨우 읽는 수준이었는데 이런 긴 소설을 어떻게 읽지 싶어 우려스러웠다. <br>그래도 드라마 원작이 있으니 그걸 믿고 읽기 시작했다.<br>역시 재밌다. 드라마에서 다 담아내지 못하는 전후 과정을 책에서는 만날 수 있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424/pimg_715516173468943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403705</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5.04.07)</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63070</link><pubDate>Mon, 07 Apr 2025 09: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63070</guid><description><![CDATA[지난 토요일에는 비가 내렸다.<br>얼마 전 산불로 피해가 막심하기도 했고 계속 건조한 날씨로 비가 좀 내려주었으면 했던 만큼 비가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br><br>몇 달만에 도서관에 갔다. 작년 9월이었나 희망도서 예산이 소진되고 나서 올해 2월이 될 때까지도 희망도서 신청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br>그러다 간만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도서관에 있나 검색해보니 마침 있더라.<br><br>옆지기가 지방 갈 일이 생겨 가는 길에 도서관에 데려다주었다.<br>간 김에 읽고 있는 책과 관련한 책들이 있나 둘러보았다.<br>지금 읽고 있는 &lt;냉전&gt;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이 있었고 동아시아 근현대통사 책도 있길래 관심이 가서 찜해놓았다.<br>다음에 갈 일이 있을 때 하나 둘씩 빌려보려 한다.<br>예전에는 몇 권씩 한꺼번에 빌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여러 권 빌려봐야 못 읽고 반납하는 책이 생기는 것을 알기에 욕심을 안 부린다^^;<br><br>어느덧 봄이다. <br>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제법 꽃들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br><br>어제는 비가 그치고 해가 난 뒤 미세먼지도 없는 쾌청한 날이었다.<br>그래서 볕을 쬐며 동네 근처를 산책했다. <br>돌아오는 길에 필라테스 체육관에 들러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하체 기구 운동을 한 뒤 플랭크 몇 번 하고 돌아왔다.<br>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게 된 것 같다.<br>아직 산책만큼 재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법을 알게 되었으니 나중에는 혼자라도 운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br>물론 혼자 하려면 의지는 더 강해야겠지만!ㅎㅎ<br><br>지난 주에는 개나리, 매화, 왕벚꽃 등 올라온 꽃들을 찍기 위해 점심 시간을 피해 회사 근처를 쏘다녔다.<br>어제는 동네 근처에도 벚꽃이 제법 올라온 것을 보았다.<br>오늘 확인해보니 회사 근처에는 수, 목요일쯤 벚꽃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br>바야흐로 봄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407/pimg_715516173466813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63070</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2025년 3월 읽은 책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61822</link><pubDate>Sun, 06 Apr 2025 2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618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947&TPaperId=16361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40/coveroff/s3529347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5552&TPaperId=16361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1/43/coveroff/k6120355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089831&TPaperId=16361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6/88/coveroff/890108983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5078&TPaperId=16361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03/4/coveroff/k59203507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4282&TPaperId=163618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94/90/coveroff/89643742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3월에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정리한다.&nbsp;<br><br>1.&nbsp;젠더와 역사의 정치 <br>여성주의 책으로 재독한 책이다. 1년 만에 다시 읽어서 그나마 조금 더 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 책은 차티스트 운동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를 배경으로 노동자 계급의 여성의 역사 사회상을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가정, 직업 세계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확인시켜준다. 도시 중심에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 생겨난 제조업에 뛰어든 여성이 있었다. 여성들은 적은 급료를 받다가 도시 빈민층으로 유입되기도 하고 성매매 산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미국의 여성 역사가들을 다루면서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도 한다. 마지막에 차이와 평등 간 긴장을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밝히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nbsp;<br>우리가 이 같은 정치적 맥락 속에 있는 한,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차이"나 "여성의 문화"에 대한 주장들이 원래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될 수 있는실제적 위험성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런 주장들이나 그것이 열어 준 지적 지형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정식화를 할 때, 그것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분명히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br style="color: rgb(51, 51, 51); font-family: &quot;Apple SD Gothic Neo&quot;, Tahoma, 돋움, sans-serif;"><br style="color: rgb(51, 51, 51); font-family: &quot;Apple SD Gothic Neo&quot;, Tahoma, 돋움, sans-serif;">밀크맨이 조심스럽게 정식화한 내용은 평등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가장 안전한 방향임을 함축하지만, 그녀는 또한 차이를 전적으로 거부하고싶어 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만,&nbsp;그것이 어느 쪽인지가 문제다. 밀크맨의 양가적 태도는 법이론가인 마사미노우가 다른 맥락에서 "차이의 딜레마"라고 부른 것의 일례다. 종속 집단에 관해 이야기할 때 차이를 무시한다면 "잘못된 중립성을 방치하게"&nbsp;되며, 차이에 집중하면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강조하게 될 수 있다고 미노우는 지적한다. "차이에 집중하는 것이나 무시하는 것 모두 차이를 재창조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차이의 딜레마다."&nbsp;- P292<br>2.24시간 시대의 탄생<br>1980년대를 다루며 이 시대를 이끈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밝히는 책이다. 보통 이 시기를 다루는 책들이 3s정책과 경제 발전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근대를 이끈 개념인 시간에 기반한 주장을 펼친다. (정치적인 이유기는 했으나) 야간통행금지 해제가 되어 24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됨으로써 국민 생활의 패턴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국제표준시와 국가 기념일 등이 제정되고 운용되었고 국가적 시간은 국민을 통합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데 이용되었다. 다만 국민의 일상적 시간은 국가적 시간과 충돌하며 갈등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서머 타임제, 명절의 공휴일 제정을 둘러싼 일들이다.<br>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의 시기를 거치면서 두가지 사회적 시간체제가 한 사회에 오랫동안 공존한 것은 국가의 시간체제와 국민의 일상적 시간체제 간에 계속 경합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국가의 시간과 국민의 시간 간에, 그리고 글로벌 시간체제와 로컬리티의 시간체제 간에 괴리가 존재해 국가와 국민 간에 생활주기와 리듬이 일치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 명절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서 국민의 의견이 수렴되면서 그것은 점차 민족적 색채를 띠게 된다. 그 과정에서 4대 명절 중 단오를 제외하고 설, 한식, 추석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령에 의해 민족적 명절과 법정공휴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되었다.<br><br><br>3.오염된 정의 <br>이 책은 친구 분 서재에서 보고 밀리의 서재에 있다길래 찜해두고 얼마 안 읽다 바로 읽었다. 고백하자면 이 책의 제목이 오염된 정의인데 자꾸만 오염된 정치로 봐서 한동안 제목을 머릿 속에 정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 것. 그동안 혼탁한 정치에 너무 시달려서 정치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던 탓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계속 늦어지는 탄핵 선고일로 답답해하던 시기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사이다 같은 기분을 느꼈다. 밑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에도 민망할 지경.<br>진실은 타락하고 정의는 오염되었다. 제도는 불신받고 권위는 조롱당한다. 사실을 보도하고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 또한 아수라다. 무슨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 모를 기사들이 넘쳐난다. 언론의 문제들, 1인 미디어라는 더 큰 문제가 덮는다. 탈진실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 궤변이 살아남고 선동이 승리하기 쉬운 시대다. 현재를 비관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상식과 원칙의 힘을 믿는다. 이기심과 술수가 늘 이기는 것 같아도 진실과 명예가 회복되는 순간이 있다. 상식적인 다수가 힘을 실을 때다. 생각해 보면 내가 글을 쓸 때 염두에 두었던 대상은 언제나 상식과 원칙을 믿는 그들이었다.<br>저자는 한국일보 기자로 대한민국의 진실을 훼손하고 ’정의’를 망치는 정치, 언론, 검찰을 비롯한 사법 등 사회 내부의 문제를 들여다본다. 그동안 취재를 해오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내주기도 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를 책에 실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온갖 일을 겪으면서도 저자는 정치에서 긍정성을 찾아내고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구절처럼 원칙에 따른 정의를 쫓는 이들이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br>리더라면 비판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야당의 반대, 언론의 아픈 질문도 국민의 뜻임을 인정해야 한다. 비판을 들을 용기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는 없다.&nbsp;<br>2일 전 파면된 윤석열의 가장 큰 문제의 본질은 바로 위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nbsp;<br><br>4.유토피아<br> 저자가 이 책을 쓸 무렵 영국은 부익부빈익빈으로 한쪽에서는 굶어죽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호위호식하는 사람들이 있을 무렵이었다. 먹을 것이 없어 도둑질하다가 잡혀 교수형에 처해지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비단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도 바뀌지 않는 현실인 것은 마찬가지다. 사유재산의 소유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불평등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발생 수순이라고 보인다. 그래서 저자가 생각한 것이 이런 이상향인 유토피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러나 유토피아 내에서도 법과 체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규칙이 존재하지 않으면 어떤 사회든 구성원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오히려 이번에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인간 행복이 즐거움(정신적/육체적 쾌락)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건강은 육체적 쾌락이고 정신적 쾌락은 올바른 행동과 깨끗한 양심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짐작하겠지만 유토피아인들은 정신적 쾌락에 더 우위를 둔다고 한다.&nbsp;<br>저는 사유재산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에는, 공정한 재화의 분배나 만족스러운 인간 생활 조직이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이 존재하는 한 대다수의, 아니 절대 다수의 인류가 불가피하게 빈곤과 고난과 근심이라는 무거운 짐 아래에서 계속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그 짐을 줄일 수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어깨에서 결코 그 짐을 내려놓지는 못할 것입니다.<br>5.자본을 읽자 <br>세계철학을 공부하면서 마르크스 저작을 한 권씩 읽어보자 생각했다. &lt;자본&gt;을 읽기 전후 참고할 만한 알튀세르의 이 책이 마침 북펀딩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여 바로 신청했었다. 사실 읽기 시작한 것은 2월부터인데 어려워서 읽다 쉬다 읽다 쉬다 하다가 3월을 넘길 수는 없다 생각하여 마음 먹어서 겨우 읽을 수 있었다.&nbsp;이 책은 자본이 대상과 맺고 있는 관계, 그 대상의 차이의 담론에 관한 질문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의 담론이 고전파 경제학파 담론과 어떻게 구별되고 청년 마르크스 철학적(이데올로기적) 담론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알려준다. 후반부에 &lt;자본&gt;에 관한 이론과 수식을 다루고 초중반부에는 인식론과 역사철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역시나 초중반부가 나는 훨씬 더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br>마르크스는 읽기에 관한 방법으로 이중의 독서 방식을 제안한다. 첫번째 독서는 자신의 담론에 입각하여 선구자들의 담론을 읽는 것이다. 두번째 독서(두개의 텍스트가 존재한다는 가정)는 두번째 텍스트를 첫번째 텍스트의 문제와 연결지어 읽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 저작인 &lt;자본&gt; 읽기를 접목해보자면 &lt;자본&gt;에 대한 다른 독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다른 저작의 독서를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다른 독서에도 이 방법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nbsp;<br>6.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br>거의 15여년만에 읽게 되었나보다.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읽으니 새롭게 보이는 내용들이 많았다. 변함 없이 들어오는 중요한 메시지는 자기 극복에의 의지이다. 이번에 읽으니 겉치레와 허례허식에 대한 비판이 눈에 들어왔고 국가 등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인상 깊었다. 20세기 들어와 많은 국경들이 생기고 국가가 생겼으나 보호되어야 할 인권은 중요시되지 않고 민족, 인종과 결합하여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는 사례가 많았다(이는 현재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nbsp;다만 저자의 차별적인 시선(인종, 민족, 성별 등)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br>삶 자체가 내게 비밀을 말해 주었다. “보라, 나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극복해야 하는 그 무엇이다.”<br>국가란 위선적인 개다.<br>인간은 인간 사이에 살면서 인간을 잊어버린다. 모든 인간에게는 너무나 많은 겉치레가 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94/90/cover150/89643742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94902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일상(2025.03.31)</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43899</link><pubDate>Mon, 31 Mar 2025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43899</guid><description><![CDATA[요사이 시절이 하수상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결론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인지 내가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가 자꾸 되묻게 된다. 지금이 군부독재 시절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 걸까.<br>오늘 아침 팟캐스트를 듣다가 ”우리가 ‘민주주의 대 반민주주의’의 시절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을 들으며 공감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헌법 질서를 망가뜨리는 세력을 보면서 한숨만 늘고 있다.<br><br>어제는 산책을 나갔다가 또 눈을 만났다. 4월을 코앞에 둔 시점에 눈발이라니… <br>개인적으로 봄의 전령은 개나리라고 생각하는 만큼 봄이 되면 개나리가 피기를 손꼽아 기다린다.<br>올해는 개나리가 만개하고도 남았어야 할 시기인데 이제 좀 올라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작년에도 그랬듯 올해도 개나리가 예쁘지가 않다.<br>물기가 있어야 생생할텐데 축 쳐져있는데다가 힘이 없다. 내 마음도 축 쳐져서인가 개나리도 영 시원치가 않은 느낌이다.<br>그래도 개나리를 보니 안 찍을 수는 없어서 몇 개 나온 잎을 가까이 다가가 찍었다.<br>노란색을 보고 있으니 그나마 잠깐 마음이 반짝하는 듯 했다.<br>산책을 다 하고 돌아오는데 해가 뜨며 날이 쾌청해졌다. 나라 사정도 제발 이렇게 쾌청해지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해보았다.<br><br>주말에는 &lt;‘자본’을 읽자&gt;를 완독했다. 과연 완독한 것인가 억지로 한 것인가는 모르겠지만^^;;;<br>아무튼 저렇게 플래그는 많이 붙었는데… 참 여러 모로 정리하기란 어려운 책이다.<br>&lt;마르크스를 위하여&gt;를 읽을 때도 힘이 들었는데 이 책은 두께마저 두꺼우니 괜히 욕심을 부렸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br>이런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역시 한 번에 얻으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br>분명 어떤 구절들에는 무릎을 치며 ‘그래 맞아!’ 하지만 ‘그래서 얘기하려고 하는 바가 뭐지?’ 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br>어쨌든 그래도 읽어냈다. 음… <br><br>벌써 일주일도 넘은 일이 되어버렸는데 감기에 심하게 걸려 골골대다가 나을 때쯤 되었을 때였나?<br>동네 근처에 자우림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이게 왠 횅재야?’ 하며 무려 오후 반차를 쓰고 달려갔더랬다.<br>오후에 공연장 근처에서 혼밥을 하고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신 뒤 길을 나섰다.<br>공연장에 도착해보니 익숙한 노래가!!! 자우림이 리허설 중이었다.<br>와… 계를 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허설마저도 고퀄이라니~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며 김윤아는 인사까지 해주었다. <br>특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듣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 마침 하늘은 미친 듯이 반짝이고 있었기에 그랬던가. <br><br>무료공연인만큼 공연 시작 무렵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다(온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온듯). 자우림 뿐 아니라 공연진에는 여행스케치, 안치환, 이무진도 있었다. <br>여행스케치는 어릴 적 수학여행 때 공연진으로 와서 ’별이 진다네‘라는 곡을 불렀던 적이 있다. 그때는 조금이나마 별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이었던 만큼 밤하늘을 보며 듣는 그 곡이 참 좋았더랬다. 이번에 그 곡을 불러주어 자연스레 과거 추억이 떠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br>요즘은 ’자유‘라는 말이 이상하게 왜곡되어버린 것 같은데 안치환 하면 ’자유‘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힘이 없는 자들을 위한 변론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도 ’자유!‘를 토해내는 부르짖음이 인상적이었다.<br>이무진은 10, 20대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호등‘은 나도 좋아하는 곡이라 열심히 따라불렀다는.<br>자우림은 마지막에 나와 5곡을 불렀다. 대중성 있는 곡들로만 불러서 팬으로는 아쉽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나중에는 춤도 추고 즐겼다. 하하하쏭 나올 무렵에는 관객석도 열광했다.<br>마지막 곡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곡이 나올 때 시작부터 울먹이는 반응들이 많았다.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은 곡이라 그런지 10, 20대들도 많이 알고 있더라. <br>기다리는데 힘들기는 했지만 반차를 내고 간 것이 정말 후회되지 않는 경험이었다.<br><br>그리고 다음 날은 이문세 공연을 다녀왔다. 옆지기가 이문세 팬인데 아직 한 번도 그의 공연을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의 사촌 동생이 공연단의 스탭이어서 티켓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다녀오게 되었다.<br>비록 내가 이문세 팬은 아니지만 워낙 다양한 노래들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만큼 공연 곡들 대부분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였다. <br>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열심히 준비하셨더라. 공연을 오래 하는 가수일수록 그 실력이 입증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관객이 꾸준히 찾는다는 이야기니까.<br>옆지기가 공연을 보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그걸 보는 내 마음도 덩달아 좋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331/pimg_715516173465875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43899</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3월에 눈이 오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10946</link><pubDate>Tue, 18 Mar 2025 14: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1094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014139790X&TPaperId=16310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693/68/coveroff/014139790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947&TPaperId=16310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5/40/coveroff/s3529347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5552&TPaperId=16310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1/43/coveroff/k6120355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4282&TPaperId=16310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94/90/coveroff/896437428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931277&TPaperId=163109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51/41/coveroff/k55293127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31094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작년보다 꽃 피는 시기가 더디다 생각했다.그러다 지난 주 급격하게 따뜻해지면서 꽃망울이 올라오나 했는데 꽃샘추위에 오늘은 눈까지 내린다.3월 맞나 싶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에 목이 절로 움츠러든다.역시 알다가도 모를 날씨다.<br>어쩌다보니 올해는 매달 출장 일정이 잡혔고&nbsp;한 번 출장할 때마다 일주일씩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이번 추위가 지나고 나면 이제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겼는데 점점 꽃을 보는 것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나도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나이가 되고 있는 것 같다.<br>지난 주말&nbsp;운동 갔다 찬 바람을 맞았더니&nbsp;결국 감기가 찾아왔다.지금은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콧물에 재채기까지 난리도 아니다.감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서 어제 퇴근길에 부랴부랴 병원 가서 약까지.병원에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환절기라 콜록거리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감기 환자가 많기는 한 것 같다.이번 겨울은 감기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결국...<br>지난 주말에는 미뤄두었던 잡지를 연달아 읽었다.작년에 나왔던 것인데 미뤄두었다가 이제야-_-;<br>100권 무렵에 특집호 때 사서 처음 읽기 시작했던 잡지가 어느덧 150권이 발간될 정도가 되었다.정기적으로 출간되는 매체물은 연재나 기획 시리즈가 있어서 연속해서 읽을 수 있는 기삿거리가 있어 좋다.인권, 사이비역사학 등 중심 주제를 가지고 여러 명의 학자가 관련 주제에 대해 내놓은 분석한 글을 읽는 것은 여러 모로 유용하다.성인이 되고 난 뒤 역사교양서 몇 권 읽지 않았던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nbsp;이후 관심 분야에 대해서 여러 권의 책을 조금씩 읽어 나가면서 관련 지식을 쌓아 나가는데 이 잡지를 읽은 것도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다.<br>  <br><br> <br>1년여만에 이 책을 두 번째 읽게 되었다.역시 재독은 어떤 책이든 더 깊이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br>처음에는 좀 재미없게 읽었는데이번에는 읽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뿐 아니라 꽤나 흥미롭게 읽은 부분도 많았다.<br>특히 파리의 의류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위치와역사계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된 여성의 목소리,그리고 역사계와 페미니즘 사이의 충돌과 갈등 등.<br><br><br><br>현재 이런 책을 읽고 있다. 읽고 있는 책은 있는데&nbsp;&lt;자본을 읽자&gt; 같은 경우 금방 완독할 수 있는 책은 아니어서 아무래도 속도는 느리다.그래도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읽고 있다.니체의 저 책은 의외로 단락 자체가 짧고 영어 수준도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 잘 읽어나가고 있다.&lt;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gt;도 재독 중인데 지금 읽으니 공감 가는 구절이 있는 반면 차별과 혐오가 깔린 해석이 엿보일 때는 눈살을 찌뿌리게도 된다. 과거에는 내가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아무래도 그때는 리뷰 자체도 쓰지 않았을 것 같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nbsp;아무튼 이번에는 어떤 생각으로 읽을지 읽어보려 한다.<br>  <br><br><br><br><br><br>이동 중에는 과거에 구매하거나 대여해서 담아두었던 전자책을 읽는다.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lt;유토피아&gt;<br> <br>물론 책을 읽을&nbsp;컨디션이 아닌 경우에는 가볍게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br>얼마 전 한 드라마를 봤는데 온갖 장르가 혼합되서 놀랐다.처음엔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SF, 로맨스에, 추리와 스릴러까지 섞여 있더라.작가가 어느 한 장르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버무려놓고 이 중 한 코드만 맞으면 완주할 수 있게 하려는 걸까 궁금했다.요즘은 참 드라마 쓰기도 어렵겠다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br>어느덧 3월도 2/3 무렵이 지나간 것 같다.모쪼록 이달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72/33/cover150/k8229392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723356</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오리엔탈리즘 재독 정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49693</link><pubDate>Sun, 23 Feb 2025 1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496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36X&TPaperId=16249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31/coveroff/s13293305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805639&TPaperId=16249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061/1/coveroff/8966805639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42433340&TPaperId=16249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95/86/coveroff/e899364233_5.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96240&TPaperId=16249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54/coveroff/8988996240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5198&TPaperId=162496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01/87/coveroff/895461519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4969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처음에 읽는다고 덤볐을 때 무모하리만치 겁이 없었다는 것을 이번에 재독하면서 깨달았다. 그때는 급하게 삼켜서(너무 짧은 기간에 읽으려고 했음) 그저 특정 부분에 꽂혔을 뿐 전체적인 이해에 다가가지 못했음은 분명하다. 따라서 작년 말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되어 3달 간에 걸쳐 이 책을 재독할 수 있었던 점은 그런 의미에서 참 감사한 일이다.<br>이 책은 서설에 핵심이 집약되어 있다. 1~3부에 걸친 내용은 관련 예시로서의 나열로 보면 될 것 같다. 오리엔탈리즘의 전반기는 유럽(주로 영국과 프랑스), 후반기는 미국을 중심으로(제국주의의 패권의 이동에 따른) 서양이 바라본 동양에 대한 사고와 관념적 체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동양은 중동, 아랍과 이슬람의 세계를 중심으로 다루어져서 이 세계에 대한 개념과 지식에 소홀한 나는 그 예시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었고, 잘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지루하게 다가왔다. 한 번 읽어서 이해가 안 되어서 재독하면서도 한 챕터를 반복해서 읽은 경우도 있었다(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nbsp;<br>18세기 중엽 이후 유럽에는 동양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증대되었다. 유럽은 동양에 우위를 선점하며 군림했다. 동양에 관한 지식은 서양에 의한 지식과 힘을 배경으로 동양과 동양인, 동양세계를 날조했다. 담론은 상상의 지리에 의해 정당화되었다. 오리엔탈리즘의 담론 속에는 동양을 말하고 쓰는 모든 것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동양을 이질적인 것으로 성격짓고 연극무대 속 삐에로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 때의 동양은 유럽을 위한, 유럽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상상의 세계일 따름이다.&nbsp;나폴레옹은 이집트 점령을 시도했다. 그는 이집트를 오리엔탈리즘의 무대로 포섭하기 위해 &lt;이집트지&gt;를 제작함으로써 기존의 이집트사나 동양사를 대체했다. 비록 이집트 점령은 군사적으로 실패했으나 동양을 유럽에 접근시키고 완전히 흡수하고자 하는 그의 시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에르네스트 르낭의 저작, 페르디낭 드 레셉스의 수에즈 운하 건설, 영국의 이집트 점령).<br>19세기 초 문헌학이 도입되고 난 후 오리엔탈리즘은 비교 연구 분야로서 변모하고 동양은 서양에 지적으로 종속되었다. 사적인 오리엔탈리즘(동양 체제, 개인적 증언에 의존)은 전문적 연구로서의 오리엔탈리즘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로서 순례지는 서양인의 시선에서 살아 있는 그림으로의 동양으로서 자리하며 재구성되고 재조명되었다. 오리엔탈리스트는 인간을 집합체로 파악하고(유형화) 일반 추상 개념으로 인식해했으며 개인에 대한 관심에는 무지했다. 지식의 형태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은 앞선 학자로부터의 기술을 기반으로 이론을 답습함으로써 동양의 현실은 배제되는 오류를 낳았다. 따라서 동양은 실재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다.<br>20세기 오리엔탈리즘은 기반 연구 조직의 확대, 지리학의 발전, 출판업의 발달 등에 의한 전파 능력의 증대의 영향을 받았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리엔탈리스트는 동양에 대한 서양 열강의 특별 대리인이나 대표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인종, 문명, 민족은 경계선에 따라 구성되었고 동양은 이야기에 의해 정의되었다.&nbsp;이슬람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탈리즘은 현대사와 새로 업데이트되는 자료가 있음에도 문화적으로 단절되어 있었다. 이는 현대의 이슬람도 과거의 이슬람의 개념을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기 때문이고 오리엔탈리즘 이론이 동서양의 차이를 더 심화시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br>이슬람은 2차 대전 이후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었으며 오리엔탈리스트가 없는 중동은 무시되고 이해할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문헌학적 학문 분야가 아니라 사회과학 분야의 하나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정부가 만든 중동연구소가 개설되면서 본격적인 아랍과 이슬람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지만 과거의 오리엔탈리즘의 관념은 반복되고 심화되었다. 동양에 있는 학생이 미국에 가서 연구하는 이들이 늘었으나 이들은 오리엔탈리스트 하의 관념을 배우고 자국에 가서 이 논리를 반복했다. 아랍과 이슬람은 서양의 시장체제에 완벽히 동화되어 동양에 관한 문화적 이미지는 획일화되었다.&nbsp;<br>이 책을 읽으면서 관련하여 여러 욕심이 생겼다. 비코의 저서 읽기, 십자군 전쟁에 대한 이해, 마르크스와 플로베르(읽기 싫지만 정말 책에 수없이 언급됨)의 저서 읽기다.&nbsp;이번 읽기도 결국 요약 정리한 것에 불과해진 것 같지만 처음보다는 더 나아졌다라고 믿고 싶다.&nbsp;<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4/cover150/89708580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418</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읽고 사고 살고(2025.02.05)</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06146</link><pubDate>Wed, 05 Feb 2025 11: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0614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1490&TPaperId=16206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182/53/coveroff/8932921490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4352&TPaperId=16206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78/20/coveroff/898371435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2670&TPaperId=16206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40/coveroff/89643726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62531155&TPaperId=16206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162/29/coveroff/e7625311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133&TPaperId=162061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1/38/coveroff/8937462133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20614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1연휴에는 푹 쉬면서 하루는 친가 식구들과 외식만 했다.아버지는 비니를 쓰고 나오셨는데 빠진 머리가 다시 나지 않으신다는 이유에서였다.나는 "보온성 챙기고 좋죠 뭐." 하고 답했다.&nbsp;3차까지 진행된 항암 치료는 아버지가 견디시지를 못했다. 부작용이 심해서 구토 및 식욕 부진 등이 생겼고 잘 먹지를 못하니 온 몸에 힘이 없으시다고 했다. 결국 약물로 치료 방법을 바꾸었고 비보험이라 약값은 많이 들지만 부작용이 없고 암 수치도 좋아져서 일단은 이 방식으로 몇 달 지켜보면서 가기로 했다.남동생이 결혼할 때가 지나서인지 부모님 걱정이 크다. 그런데 내 생각은 본인이 결혼할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과 잘 맞는 상대를 만났을 때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금 결혼 적령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진지한 고민 없이 시작하는 결혼은 후회만 남을 뿐이다.<br>#2아직 노안이 온 것 같지는 않은데 예전만큼 책 읽기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가끔 앞이 뿌연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노안 전 증상인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노안?ㅎㅎ)어쨌든 책을 예전처럼 오래 잡고 있지를 못한다.스트레칭도 자주 해주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br>#3필테 개인 PT는 어느새 마무리하고 20회를 더 연장했다.&nbsp;&nbsp;습관화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혼자 운동을 하면 아무래도 선생님과 함께 할 때보다 운동을 더 열심히 안하는 것 같다.'조금 더!'해야 운동 효과가 있는 것인데 힘드니까 그만 두기도 하고.&nbsp;어쨌든 그래도 몇 개월간 한 필테는 내 몸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인바디를 운동 시작하기 전 받고 얼마 전 확인해보니 체지방이 많이 감소하고 근력량이 조금 늘었다고 한다.&nbsp;일단 근력이 조금이지만 늘어서 다행이다. 다만 살이 오히려 빠져서 다이어트하자고 시작한 운동이 아니었기에 선생님께서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다행인 것은 내 기초대사량이 보통 사람보다 높다고 한다. 물론 이를 믿고 운동 안하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겠지^^<br>#41월에 사들인 책들이 많기에 당분간은 책 구매는 미루려고 한다.사들인 책 중 가장 걱정되는 책은 역시 아래의 책이겠지. 그래도 이왕 마르크스 저작을 읽기 시작한 만큼 끝까지는 읽어보겠다.<br> <br><br>1월에는 이런 책들을 읽었다. 도스토옙스키 전집 중에서는 &lt;악령&gt;을 읽었다.<br>           <br><br><br><br><br><br><br><br><br>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한파가 지나고 나면 따뜻한 봄 기운이 몰려올거라고 한다.꽃샘 추위도 없다고 하니 돌아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지난 번 전시회가 참 좋아서 한 번 더 다녀올까 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1/43/cover150/k6120355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91438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전시 &amp;lt;수묵별미: 한・중 근현대 회화&amp;gt;를 만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83651</link><pubDate>Tue, 28 Jan 2025 08: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83651</guid><description><![CDATA[지난 토요일에 신문을 보고 이 전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되었다는 전시는 2월 중순에 마무리되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아무래도 가보기 어려울 것 같아 다음 날 결심을 하고 길을 나섰다.<br>수묵화를 잘 알지 못하지만 보고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먹의 농담만으로 다양한 표현을 해내는 수묵화는 어느덧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되었다. 거기에 채색을 더하면 화려한 수묵채색화가 된다.&nbsp;<br>이번 전시는 제목처럼 한국과 중국의 근현대 수묵 화가들의 작품들을 총 148점 만날 수 있다. 한국의 근현대 수묵(채색)화는 종종 전시에서 만났지만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경험은 결코 흔하지가 않기 때문에 가기 전부터 무척 흥분되었다는 사실^^&nbsp;<br>한국과 중국은 고대부터 같은 문화권 내에 자리하여 공생하여 왔다. 그러나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두 나라의 문화를 전시품들을 만나면서 더욱 잘 느끼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한국 작품은 근대를 대표하는 수묵채색화가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대 한국화가의 작품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중국 작품은 자오즈쳰, 우창숴, 치바이스 같이 중국 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작가 뿐 아니라 현대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중국 현대 작가는 직업 화가이면서도 교편을 잡고 있거나 미술관 관장인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br><br><br>근대 시기 한국은 기존에 사용하던 ‘서화’란 호칭 대신 글씨와 그림을 분리하여 붓과 종이, 먹으로 그린 그림을 ‘동양화’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부 그림에서는 서양 미술의 영향으로 원근법과 명암법이 적용되어 서양적 색채를 띠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그림에서는 전통을 고수하거나 동서양의 기법을 융합하는 경우도 있었다.&nbsp;<br><br>이번에도 안중식의 &lt;백악춘효&gt;를 볼 수 있었다(벌써 3번째 정도 보는 것이어서 너무나 익숙해진 그림). 봄의 새벽이라는 제목과 달리 그림은 여름과 가을에 그려진 것이다. 이번에는 여름본이 걸렸는데 가을본에는 백악산이 왼쪽으로 치우치고, 오른쪽의 해태상이 보이지 않는다. 1915년 그려진 그림으로 이 시기가 되면 경복궁의 전각들이 철거당하던 때여서 작가는 기억과 사진에 의존하여 그렸다. 실제보다 경복궁을 더 크게 부각하여 작가의 숨은 의도를 엿보게 한다.<br>1930년대에 오면 수묵은 ‘산수’를 주로, 채색은 ‘인물’을 주로 표현하게 된다.&nbsp;<br><br>이용우의 &lt;점우청소&gt;도 그런 대표적인 그림들 중 하나다. 1935년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작으로 뒤의 산은 흐릿하게 표현하고 앞의 나무와 강둑은 세밀하게 표현하고 진하게 표현하여 대비를 주었다.&nbsp;<br><br>채색 선면화는 부채 모양에 아름다운 수묵채색화가 그려진 그림이다. 이 작은 공간에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는 것이 놀랍다. 작가마다 추구하는 미학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nbsp;<br><br>1950년대가 되면 모더니즘의 열풍으로 동양화에도 추상 양식이 차용된다.&nbsp;<br><br>&lt;구월&gt;은 포도넝쿨을 배경으로 한 여인이 가슴을 드러낸 채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보자마자 구릿빛 피부에 건강함이 느껴졌다. 배경이 포도라서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그림을 그린 장운상은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부를 1기로 졸업한 뒤 평생토록 동양화를 그린 작가다. 이 그림은 1956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작품이기도 하다.<br><br>오태학의 &lt;전우&gt;는 군에 입대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한국 전쟁이 끝난지 얼마 안 된 1961년 그림으로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지만 인물들의 동작만으로 당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다양한 면으로 입체감을 표현하여 사실화이면서도 추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br><br>김기창의 &lt;군마&gt;(1955)는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말 다섯 마리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아닐 정도로 각기 다른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말의 기상처럼 우리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일까.<br>1960~1970년대에는 국가적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정책의 일환으로 민족성이 강조되던 시기였는데 이는 미술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생활 속 일꾼들의 모습이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경을 그린 산수화가 다시 유행하였다.<br><br>안상철의 &lt;영 62-2&gt;(1962)은 이런 것을 그림이라고 할 수 있나 할 정도로 파격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전시회 내 같은 공간에서도 한 눈에 차별성을 엿볼 수 있어 단번에 눈에 띠었다. 이 작품은 총 3개의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맨 위 화면과 중간에 설치된 목판, 바닥판이 있다. 맨 위층과 중간층에 돌들을 배치해 놓고 화면의 아래쪽을 가로로 길게 찢어서 그 틈을 통해 중간의 돌들을 볼 수 있게 한 구조다. 그래서 2차원이 아니라 3차원적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영의 세계를 추구한다는 의미로 &lt;영&gt; 시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nbsp;<br>1970년대 이후에는 한국적인 소재와 현대 미술 양식을 접목하여 동양화를 현대적인 분위기로 이끌기 위한 많은 작가들의 노력이 이어졌다.<br><br>원문자의 &lt;정원&gt;(1976)은 선염법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 여백이 거의 없는 것이 눈에 띄고 세밀한 묘사가 돋보인다. 자연의 풍경을 포착하여 집에 들여온 것 같은 느낌이다.<br><br>박생광의 &lt;제왕&gt;(1982)은 불교적 색채를 느끼게 한다. 박생광은 민족회화를 탐구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나갔다.<br><br>석철주의 &lt;외곽지대&gt;는 도시 외곽의 산등성이나 산비탈 같은 높은 지대에 밀집한 판잣집 달동네를 그려서 당시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당시 상황을 확인하게 한다. 재료가 너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는데 장판지에 먹을 입힌 그림이라고 한다.&nbsp;<br><br>송수남의 &lt;붓의 놀림&gt;(1997)은 한국 현대화 중 내가 가장 오래도록 머물렀던 그림이다. 이 그림은 송수남이 현대화에도 수묵화가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추상 수묵화를 연작으로 발표한 그림들 중 하나다. 지필묵만으로 이렇게 현대적인 그림을 나타낼 수 있다니 볼수록 정말 놀라웠다.&nbsp;<br>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현대화를 하나 더 소개한다. 2024년 불과 작년에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그림이다.<br><br>이진주의 &lt;볼 수 있는 21&gt;. 이 그림의 독특성은 흰 배경이 아니라 검은 배경이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2017년부터 이런 블랙페인팅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같은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저마다의 인식 체계 속에서 다르게 풍경을 인식한다. 작가의 의도도 이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연작은 광목천에 아교를 발라서 바탕을 만들고 물에 부푼 채색 물감을 사용해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물의 잔털까지 보일 정도로 세밀한 묘사가 두드러진다.<br>중국의 전통 수묵화는 예술로 역사와 시대를 표현하고 사회와 삶을 반영하는 동시에 자연과 인간을 함께 표현하거나 시화로 미학성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족의 문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br>자오즈첸은 청나라 말, 이름을 날렸던 예술가이다.&nbsp;<br><br>&lt;화훼&gt;는 서예와 전각을 접목한 화조화다. 강렬한 먹선으로 바위를 강조하고 외곽선을 살려서 사물을 더 입체감 있게 나타내었다. 뒤쪽에 해당화가 그려져 있어 바위와 함께 고풍스러운 기상을 느끼게 한다. 사실 자오즈첸이 유명한 것은 금석화파의 창시자여서이기도 하다. 서예와 전각, 그림이 무척이나 조화롭다.<br><br>우창숴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가로 중국 근대화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학자 집안에서 자라 서른 살 무렵에야 직업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nbsp;&lt;구슬 빛&gt;(1920)은 등나무를 묘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언뜻 보면 그냥 먹을 대충 벅벅 그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또 저런 붓질이 없었다면 그림에 생동감이 덜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호쾌하면서도 자유로움이 엿보이는 그림이었다.<br><br>사실 앞서 소개한 자오즈첸과 우창숴보다 내게는 치바이스라는 이름이 더 각인되어 있다. 치바이스는 20세기 중국 예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그래서 치바이스의 그림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니 그저 감격스러웠다. &lt;연꽃과 원앙&gt;(1955)에는 두 마리의 원앙과 연꽃이 표현되어 있다. 연꽃과 원앙의 그림을 다른 기법으로 표현하여 마치 두 개를 다른 사람이 그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먹과 채색만으로 이런 풍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놀라웠다.<br><br>판제쓰의 &lt;석굴 예술의 창조자&gt;(1954)는 둔황석굴을 표현하였다. 화려한 뒷면의 석굴 그림과는 다르게 앞에 그려진 화가와 후원자들은 간소화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br>중국 현대로 가면 국가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예술 표현을 확장하는 데 주목하게 된다.<br><br>라오빙슝의 &lt;자조&gt;(1979)는 항아리를 깨고 나왔지만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나아가지 못하는 자신을 표현했다. 예술과 자유는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자유를 빼앗겨 억압받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해학적인 묘사 속에서도 서글픔이 느껴진다.<br><br>천다위의 &lt;끓어오르는 마강&gt;(1960)은 중국 산업현장인 마강(당시 철강 기업 이름)의 건설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분주한 산업 현장의 인부들과 건설 현장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산업 현장의 열기를 느끼게 한다.&nbsp;<br><br>양즈광의 &lt;광산의 새로운 일꾼&gt;(1972)은 여성 광부의 모습을 표현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양화의 기법을 활용해 화려한 색채감으로 인물을 강렬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배경은 간결하게 표현한 데 반해 여성 광부인 인물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물을 부각시킨다. 인물은 마치 사진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nbsp;<br><br>후밍저의 &lt;영원&gt;(2008)은 암채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가이다. 암채화는 천연 광물로 만든 안료를 사용하여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암석을 갈아 알갱이로 만들고 알갱이를 접착제와 혼합하여 안료로 사용하였다. 광물성 안료는 색이 깊으면서도 오래 보존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암석들 사이에서 중앙에 하늘색 공간이 눈에 띠는데 마치 빠져 들고 싶을 만큼 깊숙한 공간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br><br>류윈취안의 &lt;넓은 마음으로 바라본 세계&gt;(2018)은 제목에서 일단 눈길이 가고 먹의 농담만으로 표현한 그림에서 관객을 또 한 번 집중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글씨에 주목하시라. 여백의 미를 강조하여 인간의 좁은 시선을 넓은 시야로 확장하라는 작가의 주문을 보여주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현대 작품들 중 가장 오래 시선을 머무르게 한 작품이었다.<br>총 3시간을 넘게 들여 전시를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5~6시간을 봐도 모자르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다만 전시 도록을 사려고 했더니 품절이라고 해서 좌절했다. 아니 전시에 도록이 없다니 너무하잖습니까. 2월 중순에 전시가 끝나는지라 또 보러 갈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한 번 더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28/pimg_7155161734585345.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83651</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마르크스 읽는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49045</link><pubDate>Mon, 13 Jan 2025 2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490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4372670&TPaperId=16149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40/coveroff/89643726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035552&TPaperId=16149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91/43/coveroff/k6120355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418733&TPaperId=16149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50/17/coveroff/899441873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K45253346&TPaperId=16149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02/2/coveroff/ek4525334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533463&TPaperId=16149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149/54/coveroff/k452533463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49045'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마르크스의 저작을 읽기 시작했다.이는 루이 알튀세르의 저작인 &lt;마르크스를 위하여&gt;를 읽기 위한 사전 작업이자 다른 저작을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마르크스는 근대 역사의 정치, 경제, 사회를 이해할 때 필수적인 인물이라 어떤 책이나 자료를 읽더라도 빠짐없이 거론된다.한때 세계를 뒤흔들었던 마르크시즘은 이제 낡은 것으로 치부되지만 마르크스의 사상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후대 마르크스를 비판하고 나선 이들의 사상도 사실상 이해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br>아주 오래 전 공산당 선언을 읽은(읽은 것이 맞나?) 뒤로 사실상 마르크스 본저를 제대로 읽은 적은 없는 것 같다.&lt;자본론&gt;을 읽기 전 마르크스가 내놓은 저작을 출간순으로 읽어보고자 해서 그 중 &lt;임금노동과 자본&gt;, &lt;공산당 선언&gt;을 순서대로 읽었다. 두 저작보다 앞서 나온 &lt;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gt;는 말 그대로 포이어바흐(철학자이자 인류학자)의 철학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을 짤막하게 기록한 것이라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nbsp;<br>포이어바흐는 종교적 자기소외(세계가 종교적 세계와 현실적 세계로 이중화된다)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포이어바흐는 ‘종교적 심성’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적 산물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가 분석한 추상적 개인이 사실은 일정한 사회형태에 속해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모든 사회적 생활은 본질적으로는 '실천적'이다. 이론을 신비주의(Mystizism)로 유도하는 모든 신비는 인간적 실천 속에서, 그리고 이러한 실천의 개념적 파악 속에서 그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낸다.철학자들은 세계를 단지 여러가지로 '해석'해왔을 뿐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변혁'시키는 일이다.이 중 특히 마지막 문장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는 마르크스의 실증적 태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nbsp;<br>내가 읽은 &lt;임금노동과 자본&gt;은 범우사 판으로 오래 전 전자책으로 사놓은 것이다.&nbsp;해당 판본은 1891년 엥겔스가 1847년 마르크스의 경제학 강연을 바탕으로 한 논문을 수정하여 발간한 것이라고 한다(아마 대부분의 번역본이 엥겔스가 수정해서 내놓은 판본이 아닐까한다). 시간차가 꽤 있는데 주목을 해야 하는데 1891년이면 마르크스가 이미 세상을 떠난 뒤라 엥겔스가 수정 작업을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리라 보인다. 게다가 그동안 러시아에서는 농민 혁명이 있는 등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흐름들도 엥겔스의 수정 방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nbsp;엥겔스가 수정을 가한 것은 ‘노동’과 ‘노동력’이라는 말을 확실히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노동력이란 부를 생산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능력, 즉 노동하는 힘 전체이다. ‘노동’이란 이 노동력을 실제로 사용하고 발휘해 부를 생산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노동력’은 인간에게 깃들여 있는 일하는 힘이고, ‘노동’은 그 힘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다.노동과 노동력은 엄연히 다른데 마르크스는 이 말을 섞어서 썼다라고 엥겔스는 보았다. 원본에는 노동자가 자본가로부터 임금을 받고 그의 ‘노동’을 파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가 파는 것은 그의 ‘노동력’이기 때문이다.&nbsp;<br>1848년 2월 프랑스에서는 1789년의 혁명을 뒤엎고 보수 체제가 붕괴되었다. 3월 독일에서도 혁명이 시작되었으나 결론적으로 원했던 성과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이는 산업 시민 계급이 노동자 등이 주도한 혁명세력를 경계하면서 봉건세력과 타협했기 때문이다.&nbsp;이 일을 겪으면서 노동자 계급은 부르주아지와의 계급 투쟁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일궈내고 나아가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마르크스는 &lt;공산당 선언&gt;에서 노동자들이 계급 투쟁을 해야 하는 이유와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을 담아내고, &lt;임금 노동과 자본&gt;에서는 같은 내용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분석했다.&nbsp;<br>&lt;임금노동과 자본&gt;에서 주목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상품의 ‘가격’은 사는 사람들과 파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에 의해, 수요와 공급, 욕구와 제공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nbsp;일반적으로 상품 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임금도 변동한다. ‘그러나 이 변동의 범위 내에서 노동의 가격은 생산비에 의해, 즉 이 노동력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력의 생산비란? 노동자를 노동자로 유지시키기 위해, 또 노동자를 노동자로 길러 내는 데 필요한 비용이다.’&nbsp;그러니까 핵심은 노동력은 상품이고 노동력에는 노동자로 만들어지는 데 생산유지비가 든다는 것이다.&nbsp;노동자가 생산한 가치들은 노동자의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원료나 기계나 도구, 그리고 노동자 계급의 노동력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돈의 소유자의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 계급은 자신이 만들어 낸 전체 생산물 가운데서 임금 등 일부분만 돌려받도록 되어 있다.자본은 임금 노동을 전제로 하고, 임금 노동은 자본을 전제로 한다. 양자는 서로 상대방의 존재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가는 가능한 노동자에게서 적은 돈을 투자하고 이윤을 얻고 싶어한다. 그래서 임금과 이윤은 서로 반비례한다.&nbsp;<br>&lt;공산당 선언&gt;은 '선언'답게 자본주의 이론적 배경을 채우고 노동자들의 단결을 위한 구호적 성격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되겠다.&nbsp;<br>공산주의자들은 도처에서 기존의 사회적, 정치적 상태에 대항하는 모든 혁명 운동을 지지했다. 이 모든 운동에서 공산주의자들은 소유 문제를, 그 발전 정도와 상관없이 운동의 근본 문제로 내세웠다. 결국 공산주의자들은 어디에서나 모든 국가의 민주 정당들의 연합과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견해와 의도를 숨기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그들의 목적이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적으로 전복해야만 달성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지배 계급은 공산주의 혁명이 두려워 전율할지도 모른다. 프롤레타리아들은 공산주의 혁명에서 자신들을 묶고 있는 족쇄 외에는 잃을 게 없다. 그들에게는 얻어야 할 세계가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br>그렇다면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는 정확히 어떻게 다른가.&nbsp;① 벌써 모든 문명국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모든 생활 수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생활 수단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와 도구(기계, 공장)를 소유하고 있는 대자본가 계급. 이 계급이 부르주아 계급 또는 부르주아지이다. ② 생계에 필요한 식료품을 얻기 위해 부르주아에게 노동을 파는 일에 의지하는 완전한 무산자 계급. 이 계급을 프롤레타리아 계급 또는 프롤레타리아트라 한다.<br>이렇게 마르크스는 이제까지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임을 선언하며 현재도 억압 계급과 피억압 계급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구별 뿐 아니라 성별, 인종 간의 구별로까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놀랍다. 다만 지금 보기에는 그만큼 차별적 요소들이 여럿 존재한다고 여겨진다.<br>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br>수공 노동이 숙련성과 힘의 과시를 덜 요구할수록, 다시 말해 현대 산업이 발전할수록, 그만큼 더 남성의 노동은 여성의 노동에 밀려난다. 성별과 연령 차이는 노동 계급에게 어떤 사회적 효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나이와 성에 따라 드는 비용이 달라지는 노동 도구만이 있을 뿐이다.-&gt;남성은 숙련된 노동을 하고 여성은 숙련되지 않은 노동을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br>사적 관계는 오로지 관련 당사자들만의 문제이며 사회는 그것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공산주의 사회 질서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사적 소유를 폐지하고, 아동들을 공동으로 교육하며, 이를 통해 종래의 혼인을 지탱했던 두 토대, 즉 사유재산을 수단으로 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의존과 부모에 대한 아동의 의존을 파괴했기 때문이다.<br>시민적 결혼은 실제로 아내를 공유하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에게서 비난할 수 있는 점은 기껏해야 위선적으로 감춰진 부인 공유제Weibergemeinschaft 대신 공식적이고 공명정대하게 부인 공유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현재의 생산 관계를 철폐하면서 여기서 파생된 부인 공유제, 즉 공식적 · 비공식적인 매춘도 사라질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gt;공산주의라는 것이 결국 사적 소유 기반을 폐지한다는 개념은 알겠으나 과연 감춰진 부인 공유제와 공명정대한 부인 공유제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그리고 부인 공유제를 한다고 해서 매춘이 사라지나? 솔직히 헛웃음만 나왔다.<br>또한 지금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구절들도 많다.<br>민족들이 국가로 분리되어 대립하는 현상은 이미 부르주아지의 발전과 함께 상업의 자유, 세계 시장과 함께 그리고 산업 생산과 이에 일치하는 생활 관계의 획일성과 함께 점점 소멸하고 있다.-&gt;오늘날 민족과 국가의 개념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유럽도 그렇고 미국, 중국도 국가적인 장벽을 세우고 있으니 말이다. 말로만 글로벌이 아닌지... 자본의 흐름은 국경을 넘나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고해진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상은 현실을 바꾸고 개혁하는 데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철학의 역사가 대체로 ‘이념 속에서 현실’을 탐구하는 이상주의의 줄기와 ‘현실 속에서 이념’을 찾는 현실주의의 줄기로 나뉜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마르크스의 철학은 철학의 커다란 한 줄기를 대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토대로 이념과 현실의 화해를 시도했다.<br>주요 저작은 &lt;자본론&gt;이나 두꺼운 분량은 물론이고 이해 자체가 쉽지 않을 거라 여겨져서 고민이다. &lt;임금노동과 자본&gt;, &lt;공산당 선언&gt;을 접함으로써 &lt;자본론&gt;을 요약 예습한 셈이라고 생각하려 한다.<br>덧)자본론으로 검색을 하니 낯설지 않은 책이 나왔다. 오래 전 &lt;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gt;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런데... 왜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것일까.&nbsp;<br>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6/88/cover150/e0724356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68862</link></image></item><item><author>거리의화가</author><category>페이퍼</category><title>2024년 읽은 책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18282</link><pubDate>Wed, 01 Jan 2025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1828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877&TPaperId=16118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1/49/coveroff/89374568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869&TPaperId=16118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1/45/coveroff/893745686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850&TPaperId=16118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1/40/coveroff/893745685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842&TPaperId=16118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1/38/coveroff/89374568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56834&TPaperId=161182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1/37/coveroff/893745683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roadpainter/1611828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2024년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사실 며칠 전에 했어야 하는데 늦어지고 말았지만 또 안하고 넘어가면 안될 것 같아서 이제라도 한다.&nbsp;2024년은 4월부터 일이 바빠지고, 이후에는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독서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 작년에 분명 집에 묵혀둔 책을 읽겠다고 세워둔 계획은 어쩜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린 것 같아 창피하다. 그래도 봄부터 시작한 독서 모임을 겨울까지 지속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었던 기회가 있었던 것은 수확이다.&nbsp;책 이외에 전시회와 강연을 다녀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봄에 다녀온 &lt;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이야기&gt; 전시회를 통해서 인도의 불교 미술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고, 12월에는 &lt;여성의 시선, 여성의 세계&gt; 강연을 들었다. 같은 건물에서 전시회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한국근현대 여성 미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br>총 몇 권을 읽었는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그만두기로 했다. 어쨌든 50권 이상은 읽었으나 100권까지는 못 읽은 것 같다. 아무렴 읽은 권수가 중요할까. 결국 어떤 책을 읽고 썼는지가 중요한 것이겠지.<br>             <br>       올해 뽑은 책들은 다음과 같다.&nbsp;&lt;1945년 해방 직후사&gt;, &lt;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gt;, &lt;현대 중국의 탄생&gt;, &lt;세계철학사 총4권&gt;, &lt;뭉우리돌의 바다/들녘&gt;, &lt;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gt;, &lt;생명의 여자들에게&gt;&lt;두 사람의 인터내셔널&gt;, &lt;한국여성문학선집 총7권&gt;, &lt;딕테&gt;<br>상반기에 뽑은 책들 중 몇 권과 하반기에 읽은 책들이 추가되었다.&nbsp;하반기에 읽었던 &lt;세계철학사&gt; 시리즈와 &lt;한국여성문학선집&gt;, &lt;딕테&gt;가 참 좋았다.&nbsp;<br>이중 &lt;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gt;과 &lt;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gt;은 독서모임을 통해서 읽게 된 책이다.&nbsp;<br>&lt;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gt;은 언어학자 김수경의 개인사를 통해서 한국 근현대의 미시사를 조망하는 동시에 조선어에서 남북한의 현대어로 변환하는 과정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언어학자로 김두봉, 이희승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김수경이라는 이름을 새겨두게 된 것은 이 책 덕분이다. 그는 특히 당시 세계적으로 트렌드였던 언어의 구조에 천착했고 이를 조선에 맞게 개량하려 했다. 아무래도 언어의 구조와 문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출판사에서 결정한 사항인지 언어에 대한 설명과 개인사를 교차로 편집하여 독자가 책을 놓을 수 없게 한 점이 센스가 있었다고 여겨진다.&nbsp;<br>&lt;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gt;은 1974년 도쿄 미쓰비시 중공업 건물에 폭탄이 투척된 사건을 파헤친 책이다. 누가 폭탄을 터트렸으며 왜 터트렸는가. 사망자나 부상자들 중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근무자들 뿐 아니라 민간인들의 피해가 있었다. 폭탄을 투척한 이들은 민간인들의 피해까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도쿄 행동위원회의 '늑대' 멤버로 일본의 전범기업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분노하여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천황제를 문제삼으며 천황의 암살 시도를 감행했으나 실패하여 건물 폭파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의 일본을 생각하면 이런 세력이 당시에 존재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지지만 그때 사회적 분위기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nbsp;이 책을 읽고 나서 다음달에 바로 &lt;생명의 여자들에게&gt;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일본의 여성해방운동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데 당시 사회상이 어떠했는지 &lt;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gt;을 통해 배경 지식을 얻은 상태에서 &lt;생명의 여자들에게&gt;를 읽었기 때문에 읽기 훨씬 수월했다. &lt;생명의 여자들에게&gt;는 앞서 언급했듯 일본의 여성 운동의 역사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일본의 신좌익 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이 교집합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또 여성해방운동 속에서 여성의 실존적 문제 간의 충돌과 갈등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br>추가적으로 몇 권만 언급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nbsp;<br>&lt;1945년 해방 직후사&gt;는 해방 직후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한국의 원형을 추적하는 책이다. 해방 후 남북한에 각기 다른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진 통념과 다른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주한미군사령관 하지와 초반에 개인 정치고문으로 일했던 윌리엄스 소령이 미군정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면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 하지의 공식 통역인 이묘묵, 조선총독부의 공식 영어 통역관 오다 야스마, 사상 전담 검사인 나가사키 유조 등의 편향된 시선이 가져온 나비 효과는 건준과 여운형의 세력을 비롯하여 중도 세력까지 나락에 빠뜨리게 했다는 것. 이들은 미군정 하의 권력을 꿰차고 승승장구했다.&nbsp;<br>&lt;세계철학사&gt;는 국내 철학자가 썼다는 장점 때문에 우선 잘 읽힌다. 그리고 서양의 철학자를 설명할 때 동양의 철학자를 소개해주어 이해를 더한다. 대부분의 철학서들이 서양 철학자들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양 철학자들 사이에 동양 철학자들도 나란히 배치하여 균형을 더한다는 생각이다. 철학은 어느 시대든 정치와 사회상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왜 그런 철학 사조가 등장했는지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탁월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저자의 사족이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는 독자가 적절히 수용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 사조를 정리하기에 레퍼런스로 무난하다고 여겨지는 책이다. 이 시리즈를 읽어냈다는 것이 2024년의 가장 큰 수확이지 않나 싶다. 특히 나는 근현대 시기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때의 철학사조와 철학자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nbsp;<br>&lt;딕테&gt;는 차학경의 유작으로 그녀의 전방위적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로 읽히기도 하고 역사로 읽히기도 하고, 시나 희곡 같기도 하고 평론 같기도 하다. 한 사람의 머리에 어쩜 이리 다양한 지식이 있는지 그것을 글로 펼쳐낸 느낌이었다. 심지어는 천문학도…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어머니의 조국에 대한 대화를 통해서 이방인과 경계인으로서 살아가야 했던 슬픔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사실 두려움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독해하려고 하는 순간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를 수용하는 것처럼 독자에게 와 닿는 점이 다 다를 것이라고 본다.&nbsp;<br>&lt;한국여성문학선집&gt;은 한국의 근현대 여성문학에 대해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20세기 초부터 말까지 한국의 여성 문학은 쉴틈 없이 달려왔다. 최근 들어서 비로소 언급되는 나혜석, 김명순 같은 여성 작가도 있지만 아예 이름조차 잘 거론되지 않았던 작가들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 이상으로 한국 여성 문학이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고 여겨졌다. 이 책과 함께 &lt;체공녀 연대기&gt;, &lt;한국여성노동자운동사&gt;처럼 한국 여성 노동사를 함께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고, 한국 근현대 미술을 다룬 최근작 &lt;그들도 있었다&gt; 시리즈를 함께 읽는다면 구현의 세계까지 확장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br>2025년은 어떤 책을 읽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적게 읽더라도 더 알차게 읽고 꾸준히 쓸 수 있는 한해가 되어야겠다.&nbsp;모쪼록 이곳에 들어오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220/90/cover150/896445152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220901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