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소설을 썼을 때는 문학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었을 텐데,
존경하는 작가는 누가 있습니까?

장률  <홍루몽>의 작가 조설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귀족 가정의 몰락을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리는 책인데, 한 사람이 느끼는
고독감을 다루고 있어요. 그는 그걸 쓴 뒤, 돈도 별로 없고, 술주정뱅이로 죽었어요.
<홍루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만지황당언 滿紙荒唐言  일파신산저 一把辛酸沮

(한 페이지 가득 황당한 말들이 적혀 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한 줄의 쓰린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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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7: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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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optrash 2010-08-19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책이에요. 그런데도 며칠 전에 (쓸데 없는) 다른 책은 잔뜩 샀으면서 이 책은, 그리고 함께 나온 또 다른 책은, 쏙 빼놓았더랬죠. 내 맘 나도 몰라요.

어쩌면 한 줄의 쓰린 눈물이 두려워서?

로드무비 2010-08-19 12:54   좋아요 0 | URL
두 권 함께 사려니 책값이 너무 비싸서...잖아요.=3=3=3


(한 줄의 쓰린 눈물이 흐르는 인생의 순간을 사랑합니다.^^)

릴케 현상 2010-08-2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로드무비님이 골라낸 한 줄

로드무비 2010-08-20 17:55   좋아요 0 | URL
헤헤헤~~~(비굴한 웃음)
 
<아시아 여름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Asia 제17호 - Summer, 2010
아시아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주, 여름 휴가의 말미에 잠시 통영에 들렀다.
(남편과 나는 사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를 각자 보고 나서
무언 중에 통영을 마지막 피서지로 선택했다.)

숙소에 짐을 부리고,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금년 5월에 문을 열었다는
박경리 기념관이었다.
선생의 시집에서 감명깊게 읽은 <사마천>이라는 시의 전문이
제주 올레길 곳곳의 노랑리본처럼, 기념관 내에도, 묘소 가는 길에도 사람의 시선을 붙들었다.

(그대는 사랑의 기억도 없을 것이다
긴 낮 긴 밤을
멀미 같이 시간을 앓았을 것이다
, 로 시작하는 시.)


다음날 우리가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오미사 꿀빵집.
'동피랑' 꼭대기 매점에서 누군가 먹고 있는
꿀이 자르르 흐르는 먹음직스런 빵을 보고 침을 삼킨 나머지
남편과 몇 상자를 사서 누구누구에게 선물할 것인가 차 안에서 설전을 벌였는데
오전 열한 시를 막 넘긴 시간임에도 빵은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

나는 최근, 텔레비전 맛집 프로그램에 우연히 소개된 후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어느 식당과
사실은 정말 좋은 재료를 쓰며 음식 맛도 훌륭한데 파리를 날리는 인근 식당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세계인과 함께 읽는 아시아 문예 계간지' <ASIA - 팔레스타인 특집호>를 전해 받은 건
휴가를 떠나기 바로 이틀 전.
이런 계간지가 있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다.
소설가 오수연이 진행한 '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이라는 제목의 좌담회는  꽤 흥미로웠지만,
세계인과 함께 읽는 잡지를 표방하다 보니, 글마다 영어 번역은 필수!
당연히 내 여행가방엔 끼지 못했다.
("이런 말하기 죄송합니다만 전 에드워드 사이드의 자서전 <아웃 오브 플레이스>를 읽으며
팔레스타인에도 상류층이 있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오수연)

<ASIA>를  어떻게 소개할까?
오래 전부터 나는 제3세계 문학과 아시아의 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챙겨 읽어온 편이다.
찻 껍찟의 <무지에 의한 단죄>는 십몇 년 전 제목에 끌려서 내가 사서 읽은
태국문학으로, 오매불망 믿었던 교장 선생에게 사기를 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확'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소설이었다.
그 빌어먹을 교장은 확의 죽음마저 자신의 인품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오래 전 읽은 그 소설 속의 교장이 낯설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 <여권>이라는 시로 소개되는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는 자신이
'팔레스타인 민족시인'으로만 기억되는 것을 경계했다고 한다.
'인권과 인간성을 말살하려는 억압세력은 세계 도처에 존재하기 때문에
다르위시는 자신의 시가 인류 전체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로 감상되기를 원했다.'(131쪽)

나 자신을 본다
아무 문제 없다
나는 그럴듯해 보이고,
어떤 여성에게는,
회색 머리카락이 매력적이기도 할 것이다.
(무리드 바르구티 詩, '아무 문제 없다" 중)

키파 판니의 산문 'Writing the Water 액체적 글쓰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거의 모든 구절에 밑줄을 쳤다.

- 존재에 대한 불안감이 더이상 나를 희롱하지 않게 되자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는 인간으로서의 내 경험이 더이상 나 혼자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인류의 자서전의 매우 작은 일부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179쪽)

마흐무드 하부 하시하시의 <순교자의 잉크>를 읽으면서는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자살 테러'의 주인공을 '순교자'로 연결시키는  
저들의 태도에는 의문과 반감이 일었는데, 거리의 벽 위에 더 이상 붙일 자리가 없어
더께더께 붙여져 있다는 팔레스타인 순교자들의 포스터를 보면서
'집단적 자기방어든 뭐든... 개인적 이야기는 억제되고 집단 역사에 징발 당한 '
한 개인의 무구한 눈빛들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모르고 있었던 팔레스타인 작가들의 시나 소설 등 농밀한 글들도 좋지만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단편으로 데뷔하는 이호빈의 소설도 유쾌하기 짝이 없다.
이문구의 <관촌수필>을 생각나게 하는 그의 재미있지만 구중중한 소설 앞에 소개된
'신인의 말'을 소개한다.

- 다만 우리가 눈으로만 화려한 것을 쫓기 때문에  낡은 것들이 빈털터리로
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257쪽)

오랜만에 읽는 안도현의 시도 흡족했다.

그리하여 움푹한 숟가락으로 매일 국물을 떠먹으면서도
내 숟가락은 망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때로는 빈병에 꽂으면 마이크가 되고 술상을 두드리면
북채가 되는 숟가락을 내 아이의 손에 쥐어줄 때가 되었다.
아이가 칭얼거리기 전에 우선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참으로 희한한 일로 나는 조바심을 내고 있다.
요즘 아이들 그 누구도 달을 따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나부터 지붕에 오르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349쪽, 詩 <사다리와 숟가락> 중에서)

'아시아를 마주할 때마다,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 마지막에 소개된  알리 바데르의 글은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삶은 요즘 들어서가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도스토예프스키적으로 잔인하게 변했'는데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광팬이었다는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사람들에게 행한 그의 소설과
다르지 않은 세부적인 상황 묘사는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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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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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보조 스님의 <수심결修心訣> 요체가 '밖에서 구하지 말라!'라면서요?
'성소聖所와 낙원은 특별난 곳이 아니고 제 할 일을 하는 곳'이라고도 했습니다.
'수행이란 무엇인가? 지금의 삶을 리얼리티하게 사는 자세다.'(102쪽)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들어옵니다.
아무리 해도 생의 실감이 없어서 말이죠.
지금도 저는 내 사는 꼴이 간신히 인간의 흉내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 무상無常의 도리가 삶의 철학이 되면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인연에 따를 뿐이다.(104쪽)

라는 말씀에도 밑줄을 긋습니다.
그런데 '분별은 있으되 집착하지 않는' 그 상태가 과연 가능할까요?
2년 전인가, <수심결 강의>라는  최고의 책을 읽으며 저는 도리어
'집착하지 않겠다' '판단하지 않겠다'라는 평상시의 각오와 의지를 철회했습니다.
부처님은 진리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집착하지 않겠다'는,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집착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하던지요.
현진 스님의 이 책 제목처럼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겁니다.
너무 싫은 것은 조금 싫어하고, 정말 좋은 것은 계속해서 좋아하는 수밖에요.

후텁지근한 방 공기가 꿉꿉하여  유칼리툽스 스틱 향을 하나 꺼내어
'깊은 산속 오두막' 향꽂이'에 꽂았습니다.
숲의 향기입니다.
나의 사치와 평온과 쾌락.
멀리 갈 것 없이 나의 작은 방이 바로 사원寺院입니다.

어제 오후 '쿡'으로 <한식 탐험대>라는 텔레비전 음식 프로그램의 '국수' 편을 봤습니다.
김해에서 50년째 잔치국수집을 하는 할매에게 국수맛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1년 미만 어린 청어와 신안 멸치를 같은 양으로 솥에 세 시간 우리는 것이
전부라고 하더군요.

"비결이 없는 것이 비결이고, 세월이 비결입니더!"

50년 동안 뜨거운 화덕 앞에서 국수를 삶아대면 나도 저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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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shot 2010-07-2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이 더운 밤에 소금같은 글이네요. 감사!

2010-07-2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8 20: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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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22: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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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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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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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0-08-17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읽어도 정말 대단하군요. 아후..

로드무비 2010-08-18 12:30   좋아요 0 | URL
반딧불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 Viewfind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남강휴게소와 숫타니파타, 그리고 강허달림의 노래로 기억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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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shot 2010-07-0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정말 열심히 영화 보시네요^^

로드무비 2010-07-0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한두서너... 편 가지고요 뭘.^^
(앗, 댓글 다는 방식을 깜빡!)
 
내 깡패 같은 애인 - My Dear Desperad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지난주,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전화가 걸려왔다.
교육의원 후보 누구누구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상급식을 끝까지 찬성한 ...의원이시네요!"
무조건 끊으려다 이름을 듣고 반가워 한마디 했더니,
그 여성은 마치 후보의 아내라도 되는지 감격에 겨워 울먹울먹하는 것이었다.
(전화상으로 그동안 얼마나 냉대와 구박을 받았으면......)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보며 문득 그 전화를 떠올렸다.
단벌 정장을 차려입고 긴장한 얼굴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종 면접에 임한
세진(정유미 역)에게,  이를테면 "무상급식을 찬성한 의원이시네요!"와 같은
기다리던 말이 들려왔던 것.
(면접관의 질문과 세진의 대답을 들려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참는다.)
사람들은 사실  '나를 알아주는 한마디'에 지금도 얼마나 목을 매는가 말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만도 감지덕지인 지방대 출신의 세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답시고 어느 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들의
농담 반 진담 반 요구에(몸치인 주제에)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어색한 율동과 함께 부르는 장면은 눈물겨웠다.
'요즘 세상에, 그 정도 수고도 않고 어떻게 취직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그렇게 말해도 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소설가 서영은의 오래 전 작품 중에 <사다리가 놓인 창>이라는 중편이 있다.
초등학교 교원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나비야 나비야'라는 동요에 맞춰  
어색하게 율동을 하느라 진땀을 빼는 장면이라든가
타자 급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콩 볶는 소리'에 가깝게 자판을 두드리느라
비지땀을 흘리던 주인공이 인상적이었던......

지방대 졸업 여성의 '취업 분투기'라기보다 이 영화는 사실 버젓한 깡패도 못되는
한 어리숙한 청년(박중훈 역)의 '나름대로의 순애보'에 방점이 찍히는 영화다.
(겉모습만으로는 <우아한 세계>에서 송강호가 보여준  무능한 중년깡패와 오십보백보!)
그들이 세들어 사는 반지하방이나, 동네 분식집의 2500원짜리 라면이
'사실성'이라는 또 하나의 가짜 필터를 거치지 않고 고춧가루가 듬성듬성한 채 그대로 나온다.
박중훈과 정유미의 주인공 그 자체인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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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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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8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밥헬퍼 2010-06-08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말 한마디를 무척이나 기다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꽤나 힘이 되거든요...제목에 라면 2500원을 250원으로 순간 잘못읽었어요...잠시 옛날 250원짜리 라면먹던 시절이야기인가? 하고 착각했죠...

로드무비 2010-06-09 15:56   좋아요 0 | URL
밥헬퍼 님, 250원짜리 라면이라니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얘기네요.=3=3
'그런 말 한 마디'...제가 가끔 해드릴게요. 허락해 주신다면.^^

치니 2010-06-09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유미를 꽤 좋아하는데 박중훈 때문에 걸려서 이 영화 패쓰 그랬었건만, 이리 말씀하시면 또... 봐야겠네요. :)

로드무비 2010-06-09 15:53   좋아요 0 | URL
치니 님, 양아치 역할이 꽤 잘 어울리더라고요.
자기가 출연한 별 신통찮은 영화(제가 보기에!)를 계속 홍보하는 모습에
믿음이 없었는데...좋던데요?^^

Arch 2010-06-0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중훈은 별로였는데 로드무비님이 이리 말씀하시면 봐야겠는데요.(2) (이거 숫자 붙이는 것도 어색해요.)

로드무비 2010-06-09 15:53   좋아요 0 | URL
Arch 님, 저도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이 영화는 땡기더라고요.^^
(그리고 전 대부분 별 다섯 개 주는 것 아시죠?ㅎㅎ)


Mephistopheles 2010-06-0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면이...참...맛있게 보입니다.......하지만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로드무비 2010-06-10 14:06   좋아요 0 | URL
초저녁인데요, 뭐! (22:17)=3=3=3
어젯밤 메피님이 댓글 남겨주신 시간에 저는
감자탕을 아구아구 먹고 있었습니다요.^^

Mephistopheles 2010-06-10 18:48   좋아요 0 | URL
제가 이제 성인병을 걱정해야 할 나이가 되다보니...메롱!

로드무비 2010-06-11 15:22   좋아요 0 | URL
서, 성인병이라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겁니껴?^^

릴케 현상 2010-06-1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엔가 저희 학교 교직원 모집 면접을 했는데 그 당일날 자보가 붙었어요. 김예슬자보랑은 전혀 상관없는--건데...제목이 아마 '무릎꿇는 여자'정도? 내용은 그냥 자기가 구두점에서 일해서 손님들 신발 신겨주면서 무릎을 잘 꿇는다는 내용이었던 듯한데...면접관들에게 자기를 어필하는 내용으로는 너무 보기 괴롭더군요--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로드무비 2010-06-16 18:15   좋아요 0 | URL
무릎 잘 꿇는 게 자랑일 수도 있구만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