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김 2007-12-26
누님... 그간 기체후일양만강 하셨나이까...
어느덧 2007년도 가물가물해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창밖의 풍경이 아주 스산해 보여 이렇게 뜬금없이 안부인사 올립니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 와중에 아주 부족하지만 제가하고자 하던
교육잡지가 이번달에 나왔습니다.
3년 반 손을 놓고 이제 다시 시작하려니 아휴~ 이곳에서 직원구하기도 어렵고...
80페이지를 혼자 편집하고 여러 가지 기사꺼리 준비하고..하다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많이도 어설프지만 조금씩 모양새를 만들어 가면
된다고 위안삼고 있지요...
책을 받는 순간 예전 생각들이 많이 나더군요..즐거운 시절....ㅎㅎ
서울가거든 보여드리께요.
누님은 어떻게 지내셨는지...건강하시지요. 주하도....
책장수는 메일보내도 답장도 없는 사람..무심하기는..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저는 늘 같습니다. 이제는 욕심도 사라지는 것 같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물 흐르듯 지나가는 것 같고...
뭐랄까.. 상해에서의 7년이 백지장 같은 느낌입니다.
가끔씩 혼자 좀 심란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편한 사람들과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싶은데..
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항상 내 주위에서 가까이 지내고 나를 위로해준 여러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다음에 만나도 기분 좋게 인사하고 소주 한 잔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입니다.
다가오는 쥐의 해 열심히 세상을 갉아먹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누님~~
올 한 해 힘들었던 기억 날려버리시고...
다가오는 2008년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엄청나게 일어나시기를
사랑하는 동생이 기원합니다.
그럼..이 다음에 만날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