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

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 - 우리나라 산업은 어떻게 발달했을까? ㅣ 지식 잇는 아이 21
이정환.김은정 지음, 이장미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9월

교육 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니 학생들과 진로 상담을 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여전히 의사나 교사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유튜브의 영향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직업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읽은 이정환, 김은정 저자의 <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는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4대에 걸친 이씨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농지 개혁이 시작된 1950년대부터 경공업과 중화학 공업, 전자·통신 산업, 서비스업, 한류와 웹툰 산업을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각 세대가 겪은 산업의 변화와 그 속에서 달라진 삶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동자의 근로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최근에도 과로와 안전 문제로 사망하는 노동자들이 계속 나오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뚜렷한 진로 없이 사교육에 내몰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산업에 맞는 직업 선택이 무엇인지 한 번쯤 이 책을 통해 고민 봤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요즘 도쿄 맛집

요즘 도쿄 맛집 - 요즘 뜨는 핫플부터 오래된 노포까지 나만 알고 싶은 도쿄 찐 맛집 ㅣ 프렌즈 테마여행 2
마이구루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바로 맛집 탐방입니다. 각 나라마다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고유한 맛이 있어 여행 때마다 꼭 현지 음식을 즐기곤 합니다. 가까운 일본은 같은 동양권이지만 문화적 차이 덕분에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나라입니다. 특히 수도 도쿄는 어린 시절 이후로 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 다시 방문을 계획하던 중, 중앙북스에서 출간한 프렌즈 테마여행 시리즈 중에 하나인 <요즘 도쿄 맛집> 책을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자인 ‘마이구루루’는 도쿄에서 생활해온 한국인 기획자들이 함께 만든 로컬 맛집 큐레이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기존의 도쿄 여행서들이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뤘다면, 이 책은 맛집에 보다 집중하고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감각이 공존하는 도쿄 서부, 레트로한 분위기와 로컬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도쿄 동부,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 문화의 중심지 도쿄 도심으로 나누어 지역별 다양한 맛집들을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글맵 QR코드가 있어서 정확한 위치와 현지 사정에 따른 휴무일 등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정성스럽게 쓴 책 한 권만큼 깊이 있는 내용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이나 연말에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 보다 즐겁고 맛있는 여행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00자평]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감염병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류 문명의 발전과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감염병, 페스트, 팬데믹 등에 관하여 _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현대 인류에게 거대한 전환점을 남겼습니다. 조지무쇼 저자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은 이처럼 인류의 위기를 초래한 감염병이 역설적으로 문명의 진화를 이끌었다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페스트, 인플루엔자,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결핵, 천연두, 황열병, 티푸스, 매독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던 10가지 감염병을 중심으로, 질병이 어떻게 사회와 문화를 뒤흔들며 역사를 바꾸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었습니다.

14세기 유럽을 휩쓴 페스트가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 구조의 재편, 기술 혁신, 르네상스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인플루엔자와 결핵, 콜레라 등은 의료 체계의 발전과 공중보건 개념의 확립을 이끌었다고 분석합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인류는 새로운 질서와 지식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저자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역시 이러한 역사적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며, 과거의 팬데믹이 남긴 교훈을 통해 인류가 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감염병에 관한 내용을 통해 과학적인 상식은 물론 세계사의 흐름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하기에 매우 적합한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 또한 이전까지 감염병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류 문명의 발전과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온 인류의 지혜와 회복력을 느낄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도 단순한 역사 지식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패스트 러너

패스트 러너 - 변화에 강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한상만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0월

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최근 여러 보고서와 기사에서, 학습민첩성(learning agility)을 갖춘 ‘패스트 러너’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학습민첩성이 높은 임원들이 새로운 과업이나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 보다 더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미래 노동 시장에선 단순한 기술 숙련보다는 알고 배우고 재학습하는 역량이 핵심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AI 시대에 이런 능력이 더 요구가 되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들어서 한상만 저자의 <패스트 러너>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책에서는 왜 학습민첩성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와 함께, 학습민첩성을 높이는 다섯 가지 요소(자기 인식, 성장 의지, 열린 사고, 경험 학습, 변화 도전), 그리고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는 실천법으로 내용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동안 막연히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해마다 도전하곤 했지만, 명확한 이유와 의지가 부족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패스트 러너>를 통해 진정한 자극과 방향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일의 연차가 쌓일수록 새로운 변화보다는 안락함을 추구 했는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과감하게 도전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는 조언에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배움과 업무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