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직업 대탐험 - 나는 나중에 어디에서 일하게 될까?
실비에 산자 지음, 밀란 스타리 그림, 김선희 옮김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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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진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더 넓은 직업 세계를 보여줄 자료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때 병원, 학교, 공항 등 실제 현장을 배경으로 무려 300가지 직업을 소개하는 실비에 산자 저자의 <와글와글 직업 대탐험>을 만나 자연스럽게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직업뿐 아니라 이름만 들어본 직업, 또는 전혀 몰랐던 직업까지 폭넓게 다루어 아이의 시야를 크게 넓혀 줍니다.

 


특히 17곳의 직업 현장을 중심으로 각 직업인이 맡은 역할과 그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며 일을 완성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어, 아이가 직업의 가치와 사회의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롬프터나 조류 충돌 예방 대원처럼 낯선 직업을 발견하며 궁금한 점을 계속 묻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책이 얼마나 풍부한 자극을 주는지 실감했습니다.

 


또한 현장 곳곳에 숨어 있는 강아지 올드리치를 찾는 활동은 놀이처럼 재미있지만, 동시에 세부 장면까지 꼼꼼히 살펴보게 해 몰입도를 높여 줍니다. 직업을 많이 알수록 미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사실을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된 점이 가장 의미 있었고, 이 책이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진로 탐색의 기초를 튼튼히 세워 주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진로 고민을 시작한 초등학생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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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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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예전에는 소설만 골라 읽을 만큼 장르 편식이 심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5년이 훌쩍 넘도록 소설을 거의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가 묘하게 끌린 책이 있었으니, 바로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스즈키 유이 저자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입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들은 다소 난해하다는 인식 때문에 일본 소설을 멀리했지만, 괴테 연구가가 홍차 티백 꼬리표에 적힌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마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설정이 유난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한 문장이 인물을 사로잡는다는 출발점이 신선했습니다. 가벼운 발상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삶과 문학의 경계를 부드럽게 건드리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오랜만에 다시 소설을 읽고 싶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사소한 문장 하나에서 시작된 의문은 문학과 철학, 언어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사유의 여정으로 확장됩니다. 명언의 진위를 좇는 과정은 일상의 작은 탐정극처럼 보이지만, 결국 말은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라는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화려한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한 문장을 해부하듯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묘한 몰입감을 줍니다. 명언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 결말은 오히려 이 소설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출처의 정답이 아니라, 그 문장을 따라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언어가 가진 힘과 미묘한 감각을 다시 일깨우는 작품으로, 읽고 나면 한 문장이 삶에 스며드는 순간을 곱씹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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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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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이제 하루를 여는 기본 음료가 되었습니다. 출근길 손에 자연스럽게 쥐는 아메리카노, 공부할 때 마시는 라떼, 만남의 자리에 빠지지 않는 한 잔의 커피까지 생활 속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향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커피를 찾는 사람도 많아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익숙한 커피이지만, 그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이 숨어 있습니다. 우스이 류이치로 저자의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는 바로 이 평범한 커피 한 잔이 어떻게 전쟁, 산업, 무역과 연결되며 역사를 바꿨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나폴레옹은 군대에 커피를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프랑스 산업의 기술 혁신을 촉진했고, 이는 훗날 산업혁명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또 네덜란드에서 루이 14세에게 전달된 커피나무 한 그루는 왕립 온실에서 번식해 커피 세계사의 방향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인도제도에서 대규모 커피 생산이 가능해졌고, 그 영향은 이슬람권의 커피 무역까지 흔들어 놓았습니다.

 


영국에서 커피하우스는 17세기 문화의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여성의 출입 제한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점차 쇠락했고 그 빈자리는 홍차 문화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호의 이동이 아니라 결국 아편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파장을 남기며, 커피가 세계사의 흐름에 얼마나 깊이 관여해왔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본래는 욕망을 절제하기 위한 음료였던 커피가 오히려 유럽 상업 자본과 정치 권력의 욕망을 자극하는 힘으로 변모하며 세계사를 움직여 왔다는 점을 책은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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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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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식물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온실 문을 열자마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확 밀려오고, 평소에 보기 힘든 커다란 잎사귀들이 눈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나나가 실제로 어떻게 열리는지, 카카오 열매가 줄기에서 바로 돋아난다는 사실도 그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곳곳에 넝쿨이 얽히고 다양한 열대식물이 뒤섞인 모습은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새로운 식물이 등장해 발걸음이 계속 멈춰질 만큼 신기함이 가득했습니다.

 


마쓰오카 다쓰히데 저자의 <식물원 온실 구경하기>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날의 온실 풍경이 포개지듯 떠오릅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여러 식물들을 보며, 서울대공원 온실에서 실제로 마주쳤던 장면들이 하나둘 되살아났습니다. 바나나나 망고처럼 익숙한 과일나무부터 잭프루트처럼 거대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까지, 눈앞에서 봤던 생생한 장면들이 글과 함께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식물의 모습이나 생태적 특징을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니, 그때의 관찰이 더 깊어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온실을 거닐며 식물원 선생님께 이것저것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 역시 책을 읽는 동안 그날의 습도와 향기, 온실 속 은은한 빛까지 자연스레 떠올리며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깊어지고, 자연에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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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공부의 기술 - 최상위권 의대생들의 전략적 공부법
전국 의대생 12인 지음 / 현익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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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정작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공부법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고, 부모님 역시 공부는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학원, 과외, 인강 등으로 공부 시간을 늘리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오해도 흔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고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공부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멘토를 만나거나 좋은 책을 통해 효율적인 방법을 배우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추천하는 책은 전국 의대생 12인이 함께 쓴 의대생 공부의 기술입니다. 공부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최상위권 의대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학습법을 참고하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필기와 오답 분석이 실려 있어 내용을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도움이 될 만한데, 책에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한양대 의대 탐방기가 소개되어 있어 의대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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