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플라이 피카 지식 그림책 4
데이비드 린도 지음,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황보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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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에서 하늘을 자유롭게 오가는 작은 새들을 바라보며, 아이는 언제나 신기한 듯 손가락으로 그 움직임을 따라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새를 관찰하고 이름을 알아보는 데 푹 빠져 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꼭 맞는 책이 바로 2024년 웨인라이트 어린이상 최종 후보작, 데이비드 린도 저자의 <Fly 플라이>입니다. 이 책은 일상 속 새들에서 시작된 호기심을 더 넓은 자연의 세계로 확장시키며, 하늘을 나는 새들의 다양한 삶과 비밀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깊고 넓게 열어 줍니다.

 


책에서는 하늘을 나는 15종의 새를 주인공으로 삼아, 비행의 원리부터 깃털의 구조, 철새의 이동까지 조류학적 지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부채머리수리, 나그네알바트로스, 아델리펭귄, 밤색목긴발톱멧새 등 다양한 새들의 생태와 적응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질서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특히 각 새가 처한 환경과 생존 전략을 흥미로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마치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새 친구들을 만나는 듯한 즐거움을 줍니다. 저자 데이비드 린도는 도시의 새 탐험가로 알려진 인물로, 도심 속에서도 새를 관찰하고 자연과 연결되는 방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전해 줍니다. 무엇보다 책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적 사실과 탐구 질문들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보게 만들어, 단순한 읽기를 넘어 탐구형 독서로 이어집니다. 읽다 보면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게 되고, 자연을 향한 경이로움과 존중의 마음이 저절로 자라납니다.

 

또한 이 책은 피카 지식 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으로, 식물을 다룬 <Grow 그로우>와 천체를 주제로 한 <Glow 글로우>와 함께 읽으면 지식과 상상력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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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지음, 앙케 쿨 그림,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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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할머니의 임종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늘 곁에 계시던 분이었기에 그 이별은 너무 갑작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차가운 관 속의 모습을 보며 죽음이란 정말 끝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의 흔적이 제 안에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따뜻한 말투, 함께한 기억들이 제 삶의 일부가 되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죽음을 단절이 아닌 다른 형태의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죽음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죽음이라는 주제 자체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아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저자의 <죽음의 책>이 출간되어 자연스럽게 함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인간은 왜 죽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장례, 애도의 의미, 종교와 시대별 관점, 그리고 죽음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까지 폭넓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죽음에 얽힌 유머러스한 이야기들과 여러 사람의 시선을 통해, 죽음이 단지 어둡고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제 시선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막연히 생각만 해왔던 죽음에 대해 책을 통해 정리하고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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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 - 개정판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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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작년에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축제를 직접 방문했을 때, 지역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시장과 식당, 숙박업소까지 방문객들로 붐비며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과메기 판매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지역 어민들이 직접 나와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축제 이틀 동안 약 2만 명이 방문해 10억 원가량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결과도 실감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개정되어 출간된 오치 도시유키 저자의 <세계사를 바꾼 물고기 이야기>를 읽으며,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 지역의 경제와 문화, 나아가 역사를 바꾸는 물고기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청어의 회유 경로 변화로 발트해의 한자동맹이 몰락하고, 네덜란드가 청어 무역을 통해 유럽의 패권국으로 부상한 과정을 다룹니다. 또한 중세 기독교의 단식일과 피시 데이제도가 생선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며 경제적 패권의 이동을 이끌었고 청어와 대구를 중심으로 바이킹의 침략, 신항로 개척, 미국 독립전쟁 등 세계사적 사건들을 새롭게 조명하였습니다.


 

경제와 무역의 흐름이 물고기로 인해 완전히 뒤바뀐 사례들은 인류 문명의 예측 불가능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물고기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 경제, 문화의 연결고리로 존재해왔음을 책은 생생히 전합니다. 읽는 내내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탁 위의 물고기가 사실은 인류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에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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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초등 문해력 상담소 - 아이의 공부머리를 깊고 넓게 키우는
신효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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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교육 현장에 있다보면 어느 과목을 막론하고 선생님들의 고충 중에 하나로 언급되는 공통점이 문해력 부족입니다. 단어를 외우지만 그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서 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해서 문해력이 크게 이슈화되었고 관련 책들도 쏟아져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생들의 문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영어와 수학에 비해서 국어 과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들었습니다. 수학 과목 경우만 보더라도 단순히 숫자로 계산을 하는 건 잘 하는데 문장제로 넘어가면 어려워 하는 저학년들이 있어서 영어와 수학도 중요는 하지만 그 이전에 문해력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바를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나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이 들었는데 신효원 저자의 <토닥토닥 초등 문해력 상담소>를 통해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초등 문해력의 원칙부터, 저학년과 고학년 시기에 맞는 문해력 향상 방법,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맞는 추천 도서 리스트까지 초등 문해력 전반의 내용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에 제시된 다양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그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 과목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부모나 교사라면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자녀의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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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 - 우리나라 산업은 어떻게 발달했을까? 지식 잇는 아이 21
이정환.김은정 지음, 이장미 그림 / 마음이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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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니 학생들과 진로 상담을 할 일이 종종 있습니다. 여전히 의사나 교사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유튜브의 영향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관련 직업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읽은 이정환, 김은정 저자의 <이 일로 돈을 벌었다고요?>는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4대에 걸친 이씨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농지 개혁이 시작된 1950년대부터 경공업과 중화학 공업, 전자·통신 산업, 서비스업, 한류와 웹툰 산업을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각 세대가 겪은 산업의 변화와 그 속에서 달라진 삶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산업과 일상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동자의 근로 환경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최근에도 과로와 안전 문제로 사망하는 노동자들이 계속 나오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뚜렷한 진로 없이 사교육에 내몰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산업에 맞는 직업 선택이 무엇인지 한 번쯤 이 책을 통해 고민 봤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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