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페이지 독서력>, <실행이 답이다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나 사회과학 서적도 간간히 읽긴 했지만 주 취향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의도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읽었더니, 이 것도 나쁘지 않았다. 외려 더 좋았다. 소설로는 모호하게 이해되던 것들이 좀 더 선명하게 보였고, 사회생활을 너무 이상적으로 봤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유아기적 사고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는 사실도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5년 전만해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을 보면 콧방귀를 꼈는데,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 자기 삶을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함께 했어야 했다.

<실행이 답이다>는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내야 하는지, 자기계발을 심리학으로 풀어 낸 책이다. 유명인의 사례와 심리학적 기제를 많이 섞어 놓았기 때문에, 읽기 편하다. 동기 부여가들이 쓴 책을 처음 접할 때처럼 당황스럽지 않다. 책 도입부에선 ‘간절히 원하면 된다’는 자기계발서의 긍정 맹신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결심을 끝까지 유지해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낙관적인 태도뿐 아니라 비관적이 태도로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하며 앞서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고 자신의 로드맵을 그리라고 한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하는 법이 씌여 있다. 책의 소제목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팁들이 많다. 그중 역산 스케줄링으로 할 일을 명확히 하라고 한 것과 대비책을 준비해야 된다는 Back up plan, 공개적으로 선언하라는 내용이 좋았다. 특히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절박한 이유를 읽으니 생각이 많아졌다.

p. 85 낙방의 고배까지 마셨는데도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시간이 많아서? 의욕이 없어서? 남자친구 때문에? 아니다. 사실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아직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중략) ‘공신(공부의 신)’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잘해요. 그런데 즐기는 사람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아세요? 급한 사람이에요. 제게는 공부밖에 할 수 없는 ‘절박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수 있었어요. 저도 사실 공부는 싫었거든요.”

내가 열심히 살지 않는 이유는 그런대로 견딜 만했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이 상황을 견딜만큼 자존감이 낮았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미안했다.

2장은 1장에 이어 결심한 내용을 ‘즉시’ 실행하는 것에 대해 강조한다. 혼다 켄의 고소득자일수록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시간이 빨랐다는 내용과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것, 삶에서 지름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간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라는 것이 새겨 둘만 했다.

p.118 의욕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그건 틀린 생각이다. 사실은 의욕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는 게 아니라 시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중략) 의욕이 있건 없건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 뇌의 측좌핵 부위가 흥분하기 시작해 점점 더 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의욕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일단 발동이 걸리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계처럼 하기 싫던 일도 일단 하다 보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하게 된다.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은 이런 정신현상을 ‘작동 흥분 이론’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3장의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을 기억하면 성취를 할 수 밖에 없다. 퇴로를 차단하고, 부가가치(효과성)를 따져보라는 내용도 괜찮았다.

p. 207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그냥 자신을 원하는 모습의 사람으로 규정해버리면 된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고 싶다’고 소망하는 대신, ‘나는 일주일에 책을 1권 이상 읽는 사람이다’라고 명확하게 자신을 규정하자. (중략) ‘의지박약자’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털어내고 나는 ‘결심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아라고 단호하게 규정하면 된다. (중략) 자기규정이 우리를 그쪽으로 이끌고 간다.

p.260 "교수님,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나는 그에게 오늘 저녁 할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가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해서 나는 이렇게 말해줬다 ”그렇다면 영화를 즐겨라.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책을 쓸 때 그 영화를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면서 즐겨라.“ 목적의식을 갖고 산다는 것은 목표만을 생각하고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목표와 관련시키고,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말라는 것이다. (중략) 목표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 사람은 주변에서 아무리 방해를 해도 원하는 주파수를 잡아낸다.


이제 책을 덮고 실천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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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KBS 이충헌 기자의 '아빠가 이끄는 아들 성장의 비밀'
이충헌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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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에 꽂혀 있길래 집어 왔다. 책을 다 읽고 얻은 결론은 “지나치게 쉽게 썼다”다. 저자 이충헌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KBS 의학 전문 기자이다. ‘양육 르포’라는 띠지까지 달았는데, 기대 이하다. 9시 뉴스의 건강코너에 나오는 30초 건강상식 전달에 그친다.도 책값에 비하면 아주 적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고, 수식어만 찼다. 아빠가 키우라는 주장을 체험과 묶어서 더 정리하던가, 전문의와 기자의 타이틀을 활용해 과학적인 근거를 좀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책에 아들은 아빠와 격한 놀이를 즐길 줄 아는 유일한 양육자라고 했는데, 그 놀이 방법을 더 많이 소개했어도 괜찮았을 거다. 덕분에 내가 봐왔던 정신과 전문의 책들 중 하위 2위에 올렸다. 개인적으로 연세대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씨도 쉽게 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속에 간헐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 있어 읽을 만 했다. 애 엄마들이라고 모두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수준의 책이 애 엄마들을 상대로 팔리는 걸 느낄 때 속상하다. <아들은 아빠가 키워라>가 베스트 셀러 코너에 있어서 그냥 집어왔는데 리뷰를 쓰니 내 선택을 더욱 질책하게 된다.
 
저자의 의도인지 출판사의 간섭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맘에 안드는 점이 더 있다. 책 중간에 중요한 내용임을 강조하는 줄이 쳐져있다. 이건 독자를 우롱하는 수준이다. 책은 독자가 이해하고 해석해야한다. 친절이 과했다.

전문의로써 기대한 과학적 근거와 풍부한 세례가 부족해 실망이고, 기자로써 써 놓아야할 객관적 사실이 똑같은 내용의 반복과 낮장 채우는데 그쳐 안타깝다. 책 제목이 내용의 다다. 06년에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의 <아버지를 위한 변명>을 읽었다. 아버지의 양육참여 내용을 그때 처음 알았는데 크게 놀라고, 감명을 받았었다. 이 때문에, 더욱 시시하게 느껴진 듯 하다. 그래도 얻은 내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내가 내 아이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부모의 관심과 열정이 중요함을 또 한번 느꼈다. 

성장하면서 오른쪽 뇌는 양쪽 뇌를 연결하는 ‘뇌량’을 통해 왼쪽 뇌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아들은 딸보다 왼쪽 뇌가 늦게 성숙하기 때문에 이 연결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오른쪽 뇌에서 건너온 신경 가지들은 플러그를 꽂을 장소를 찾지 못하고 오른쪽 뇌로 다시 되돌아가 그곳에서 다른 뇌세포와 연결을 시도한다. 그래서 아들은 오른쪽 뇌의 신경연결이 더 조밀하다. 오른쪽 뇌는 공간을 지각하고 도형을 그리고 조형물을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은 한다. p. 116

아들은 말하기보다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아직 충분하게 성숙되지 않은 전전두엽 때문이다. 사춘기 이후 전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하면 아들의 언어 능력도 딸만큼 충분히 발달한다. (중략) 뇌는 적당한 때가 되어야 외부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다. (중략) 아들과 많이 놀아 주면서 언어 자극을 늘리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p. 117

엄마가 아기에게 음식을 먹이는 시간과 애착 강도는 별 연관이 없었다. 아기가 음식에 의해 애착을 형성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말하기, 만지기, 놀아 주기 같은 사회적 자극이 음식만큼이나 애착 형성에 중요하다. 이는 아빠도 엄마와 똑같이 아기와 의미 있는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p.162

미국의 교육학자 카즈덴은 2~3세 유아들을 3그룹으로 나눠 언어 능력을 측정했다. 한 그룹은 아이에게 일반적으로 말을 걸고, 또 한 그룹은 아이의 말에 호응을 잘 해주고, 나머지 한 그룹은 책을 많이 읽어 주는 등 적절한 언어로 아이에게 자극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책을 많이 읽어 준 그룹의 아이들이 가장 언어 발달이 좋았다.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어휘에 많은 노출돼야 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 이것, 저것 등 지시 대명사를 많이 사용하는 부모들이 있다. 예를 들어 “저기 구석에 잇는 것 좀 가져와.”라는 식이이다. 이런 대화 방식은 아들의 언어 발달을 막는다. 부모는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것 좀 가져와.” 대신 “노랗고 빨간 낙엽 사이에 있는 하얀 공 좀 가져다줄래?”와 같이 다양하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아들이 자연스럽게 어휘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 274

아이는 아빠를 보면서 성장한다. 아빠의 행동은 그대로 아이에게 반영되어 인성과 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략) 멋진 생일 선물을 사주거나 놀이동산에 데리고 가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나누는 교감이 훨씬 중요하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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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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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꿈의 history에 감동한 독자1인. 이지성 작가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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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민 교수의 뒤집는 힘 - 인생의 전환점에 선 30대 직장인을 위한 역발상 심리학
우종민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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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한가한 시간이 생기면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떤다. 바빠서 뛰어 다녀야 하는 것 보다는 다행한 일이지만, 나는 이 시간이 싫다. 반은 직장 푸념이고, 반은 동료들에 대한 품평회와 뒷담화다.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 인터넷 소식과 지극히 일상이야기를 디테일 하게 늘여서 말할 땐, 같이 하향평준화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누군가 밖으로 나를 불러낼 땐 컴플레인이지만 고마울 때가 많다. 어쩌다가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직접 듣기도 하는데, 그건 같이 이야기한 맴버가 누구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 오늘 오전 같은 경우엔 얻는 게 없었다. 

집에 돌아와 이 이야기를 했더니, 직장사람들에 대해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회사가 아니면 얼굴볼일 없는 사람들이 아니냐며, 왜 그 사람들이 너에게 고급정보를 나눠 줘야하냐고 반문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앞에서는 칭찬하겠지만, 뒤에서는 배 아파한다며 시기심을 경계했다. 나는 아직도 신출내기였다. 무의식중에 상처 준 사람도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현실에 안주하고, 가십거리나 즐기는 동료들을 한심하게 본 것은 사실이다. 외려 그 들의 눈에는 아부도 잘못하고 대화에 융화되지 못하는 내가 더 이상할 수 있었다. 힘듦을 털어놓으면 다른 프레임으로 뒤집어 설명해주는 이가 있어 참으로 감사한 저녁이 됐다.

우종민 교수의 <남자 심리학>을 재밌게 봐온 터라 이번에 나온 신간 <뒤집는 힘>도 기대했다. 다 읽고 보니 기대한 만큼 잘 정리 된 좋은 책이다. 직장인이 겪는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개인이 가진 ‘고정관념’이라며 이렇게 쓰고 있다.

[p.6] 직장인들이 겪는 고민이나 갈등은 대부분 자신이 가진 거대한 프레임 안에 갇혀 사안을 다른 시각에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중략) 홀로 괴로워하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수많은 직장인은 대부분 매사에 ‘반드시~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변화에 대한 부담을 질 필요가 없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신의 인생은 점점 더 재미없고 지루하며, 불만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럴 수 있지 뭐~”를 달고 사는, 우유부단한 성격인데 내가 괴로워하는 부분에선 “~라면 ~해야지”라고 했던 것 같다. 특히 상사가 인간적이길 바란 부분과 아부에 대한 결벽증적태도는 각성할 필요가 많았다.

[p.7] 상사가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상사와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적’인 관계다. 자기 계발을 통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가? 물론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충분히 즐길 줄 아는 일이 우선이므로 조급함을 버려라. 아부하는 인간들이 재수 없고 눈꼴셔서 견딜 수 없는가? 아부는 따지고 보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부도 잘 하지 못한다.  

[p.86] 연애 시절을 떠올려보라. 마음도 없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고 얼마나 파나게 노력하는가.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피고,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보기 싫은 로맨스 영화도 볼 수 있고, 먹기 싫은 스파게티도 먹을 수 있다. ‘내가 실은 이런 음식을 싫어하지만’이라는 내색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걸 딱 골랐니!”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달고 산다. (중략) 반대로 주도권을 쥔 쪽에서는 어떨까.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계속 만나줄 것 같니?”라는 사인을 수시로 보내며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자고 하며 단칼에 거절한다. 상사를 대할 때도 회사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생활에서 주도권은 내게 없다. 최대한 회사 분위기와 상사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라. 그러면 회사생활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1장은 뒤집는 힘, 역발상이 필요한 이유를 써놓았고, 순서대로 2장은 회사생활, 3장은 인간관계, 4장은 스스로를 뒤집어 보게 구성했다. 문체는 어렵지 않고, 문장 사이에 숨어있는 유머에 웃음도 터진다.

마지막 5장은 뒤집기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써놓았는데, 좋은 내용이 많았다. 첫째는 ‘적게 생각하고 많이 행동하라’고, 둘째는 ‘말버릇을 바꾸라’다. 이 책 말고 다른 책에서 깨달은 바가 있어 고운 말, 감사의 말 많이 하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것 같다. 처음엔 낯설어서 그렇지만 하고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p.284] 사람들은 말할 때 ‘별생각 없이’ 한다고 하지만 언어심리학에서는 이런 습관적인 말을 두고 심층심리에서 나오는 ‘심층언어’라고 한다. 언어학자 소쉬르에 따르면, 이런 심층언어를 자주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고 한다.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을 ‘짜증 나’를 반복하면, 그 소리가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는 짜증이 나는 것인데 왜 멀쩡한 척하느냐면서 온몸에 불쾌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쫙 뿌린다. 그러니 원래 짜증 나지 않았던 신경도 뇌의 지령에 따라 짜증을 내야 한다. 말버릇은 그야말로 버릇으로 출발하지만 버릇이 거듭되면 마음과 몸에 굳어버린다.

셋째는 일이 아닌 다른 분야에 제대로 빠져보길 권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공부를 권하는데, 예를 들 것이 친구의 영어 공부였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무조건 ‘물 좋은 곳-학원 선생님이나 수강생이 예쁘거나’을 찾아 공부했던 친구이야기에 많이 웃었다. 일과 관계없는 사람을 만나고, 운동을 해보길 권한다.

넷째는 억지로라도 웃을 것, 다섯째는 실천기능을 키우라고 한다.

[p.315] 엄동설한에 파란 잔디라니, 황당한 요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은 당황하지 않았다. “풀만 파랗게 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정 회장은 새파랗게 싹이 오른 보리를 수십 트럭 옮겨와 묘지 옆에 심었다. (중략) 목표는 잔디를 심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목표는 방문한 사령관에게 푸른 잔디밭이 ‘잠시 보이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 설정을 제대로 하면 제대로 된 해결책이 나온다. (중략) 이것은 억지로 공부한다고 해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려는 자세가 있으면 혼자 힘으로도 얼마든지 습득할 있다. 반드시 해야겠다는 욕구가 잠재되어 있는 실행력을 끌어내는 것이다. 실천지능이 발달하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여섯째는 마중물을 부으라고 한다. 그 의미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 목표를 이룬 모습을 상상으로 불러 행복한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주변에 걸어놓는 것도 좋단다. 막 돌이 지난 아기 사진이나 애인 사진, 추억의 사진을 사무실 책상이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란다. 1분의 뇌 이완법을 알려주는데 흘려버리지 말고 1번이라도 실천해보라고 권한다.

[p.326]우선 눈을 감고 손을 툭툭 털고 어깨에 힘을 뺀다. 그런 다음 눈을 뜨고 심호흡을 하면서 앞에 있는 사물을 응시한다. 불빛을 봐도 좋다. 그런 다음 눈을 감으면 방금 전에 봤던 불빛의 형체가 남을 것이다. 불빛이 일정한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양이 달라져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냥 그 형체를 응시하라. 속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숫자를 세면서 규칙적으로 호흡을 한다. 절데 빨리 세서는 안 된다. 천천히 세면 1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6이나 7을 셀 때쯤에는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상태에서 머리에 센서를 부착하고 뇌파를 찍으면 반수면 상태와 같은 파형이 나온다. 뇌가 깊은 휴식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1분이 지나면 힘을 주고 주먹을 꽉 쥐었다가 펴면서 호흡을 크게 하라. 그리고 눈을 뜬다. 기분이 상쾌해지고 집중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자가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상심리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다음 책도 기대된다. 다음번엔 팁을 얻어만 가는 게 아니라, 제안도 할 수 있는 내가 되길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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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민 교수의 뒤집는 힘 - 인생의 전환점에 선 30대 직장인을 위한 역발상 심리학
우종민 지음 / 리더스북 / 2010년 10월
품절


사람들은 말할 때 ‘별생각 없이’ 한다고 하지만 언어심리학에서는 이런 습관적인 말을 두고 심층심리에서 나오는 ‘심층언어’라고 한다. 언어학자 소쉬르에 따르면, 이런 심층언어를 자주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고 만다고 한다. 뇌는 현실과 언어를 구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을 ‘짜증 나’를 반복하면, 그 소리가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되고, 뇌는 짜증이 나는 것인데 왜 멀쩡한 척하느냐면서 온몸에 불쾌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쫙 뿌린다. 그러니 원래 짜증 나지 않았던 신경도 뇌의 지령에 따라 짜증을 내야 한다. 말버릇은 그야말로 버릇으로 출발하지만 버릇이 거듭되면 마음과 몸에 굳어버린다. -284쪽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이유는 뇌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죽을 때까지 새로운 것을 배울 능력이 있다. 이처럼 평생 학습이 가능한 이유는 뇌가 살아 있는 한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끝없이 새로 만들고 구조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에 부닥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신경세포의 연결이 생긴다. 한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신경세포의 연결은 파괴된다. 뇌의 일부분이 다쳐도 다른 부분이 그것을 만회하는데, 바로 이것이 신경가소성이다. 신경가소성이 부족하면 사고방식이 유연하지 못하고,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못한다.-246쪽

자신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분명 모자란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스스로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자란 부분을 다른사람에게 보일 때 과도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걱정은 내가 지지도 않은 빚을 갚는 것과 같다. 지지도 않은 빚을 왜 떠안고 있는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미래에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일을 미리 앞당겨 고민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그리고 기억하라.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최악의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220쪽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그것이 성적향상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의 문제는 확실히 뭐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자식을 위해 쓸 돈의 한도를 정해놓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다. 형편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해놓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아이를 닦달하느니 조금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아이를 바라보면 아이에게 휠씬 관대해질 수 있다. -188쪽

자기 생각만 하고 사는 사람은 남의 비위를 알 수 없다. 그러니 아예 아부를 할 수조차 없다. 남을 정말 좋아하지는 않아도 좋아하려는 태도, 최소한 존중하려는 진심이 있어야 남의 비위를 ‘맞출’수 있다. 진심으로 하나도 없고 입발림으로만 아부를 한다면 ‘알랑거리는’ 겉모습은 흉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부의 효과를 볼 수는 없다. 바보가 아닌 이상 상대방의 태도를 통해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41쪽

연애 시절을 떠올려보라. 마음도 엇는 사람의 마음을 열려고 얼마나 파나게 노력하는가.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피고,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보기 싫은 로맨스 영화도 볼 수 있고, 먹기 싫은 스파게티도 먹을 수 있다. ‘내가 실은 이런 음식을 싫어하지만’이라는 내색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걸 딱 골랐니!"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달고 산다. (중략) 반대로 주도권을 쥔 쪽에서는 어떨까.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계속 만나줄 것 같니?"라는 사인을 수시로 보내며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자고 하며 단칼에 거절한다. 상사를 대할 때도 회사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다. 회사생활에서 주도권은 내게 없다. 최대한 회사 분위기와 상사의 기분을 맞춰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그들의 마음을 얻어라. 그러면 회사생활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86쪽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시간을 끌지 않고 그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홍 차장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성격은 ‘소 쿨(so cool)'이고 직원들의 평가는 ’왕재수‘다. (중략) 보통 ‘뒤끝이 없다’는 말은 화통하고 털털한 성격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또 다른 면을 내포하고 있다. ‘뒤끝’이 없는 대신 ‘앞끝’이 있는 것이다. (중략) 뒤끝 없이 앞에서 좋지 않은 감정을 터뜨리기 때문에 거기에 가서 부딪히는 사람은 상처를 입는다. (중략) 뒤끝 없는 사람들은 결국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를 남에게 분양해주고 자신은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다-78쪽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할 당시 회사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있다고 체크한 사람은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었다. 상사들이 그 설문결과를 본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있다고 체크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회사를 신뢰하며,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적어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는 것이 힘들다고 투덜댈지언정 사악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뒤통수를 칠 인물은 아니다. (중략)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다. 회사 생활을 잘 하고 싶기 때문이다. (중략) 반대로 스트레스 없이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회사생활을 잘 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76쪽

회식 도중 집에 가야 한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일어서라. 물론 당신이 집에 가갸겠다고 일어선 그 순간 주변 몇몇 사람이 말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예를 표방한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제스처가 강해도 당황할 필요 없다. 적절한 멘트 그리고 신속한 뒷정리 후 회식자리를 빠져나라. 회식자리에 고통스럽게 남아 있으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것보다는 미안해하며 자리를 뜨는 것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더 좋다. -72쪽

상사가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상사와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적’인 관계다. 자기 계발을 통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가? 물론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충분히 즐길 줄 아는 일이 우선이므로 조급함을 버려라. 아부하는 인간들이 재수 없고 눈꼴셔서 견딜 수 없는가? 아부는 따지고 보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부도 잘 하지 못한다. 아부는 약아빠진 일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전술 중 하나다-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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