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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늦었다! 가치만세 1
고여주 외 지음, 김중석 그림 / 휴이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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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는 될 수 있어도, 이모는 못된다. 동생이 남자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 여동생이나 언니의 아기라면 맘껏 안아볼 수 있을 텐데, 올케에게 난 ‘시누이’가 아닌가. 조카에게 부여받을 그 이름, ‘고모’의 환상 속엔 동화책이 놓여있다.

주인공 나기찬은 늘 지각을 한다. 지각을 피하기 위해 기찬은 ‘뭐든지 파는 가게’에서 요상한 시계를 사온다. 자명종의 이름을 단 그것들은 ‘한다면 한다’는 식으로 기찬을 깨우고, 기찬은 ‘할테면 해봐’란 식으로 잔다. 결국 우스꽝스런 일들을 치르고서야 깨닫는다. 스스로 지각하지 않기로 마음 먹는거다.

‘내일은 정말 정말 일찍 일어나야지. 꽃! 일찍 일어날 거야.’
기찬이는 집에 가는 길에도,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굳게 다짐했어요.

기특한 것.
이 책에 말하고자 하는 건 ‘마음의 힘 중요하다’란 거다. 맞는 말.
이래서 동화책은 고모의 책장에 꽂힐 수 밖 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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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표현력 훈련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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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육아 교육 책을 너무 많이 읽어버렸구나”
<엄마표 홈스쿨링>을 다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뒷머리를 긁적이며 망설이고 있다. 솔직한 평을 쓸까, 적당한 예의 평을 쓸까.

비전공자면서도 육아에 관심이 많아, 평소 다양한 대중교육서를 읽어왔다. 그 중 하나가 오래 전에 본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이다. 그 때는 진경혜씨가 꽤 근사해 보였다. 천재 아들과 홈 스쿨링을 하는 어미의 성정과 자존감을 설명하는 부분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은 감명이 덜하다.

우연히 천재를 기른 것 아닐 거다. 천재성을 잘 살려 주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을 텐데, 그게 기대보다 적다. 에세이가 아니었기에 기대를 말았어야 했을까. 시리즈로 나누어 지다보니 분류따라 흩어진 걸까.

교육학 개론을 기대 한 것은 아니지만, 이론 설명 없이 경험만으로 쓴 주먹구구식 글이란 느낌을 받는다. 솔직하게 말해서 물탄 느낌도 난다. 6권의 시리즈물의 1권을 봤을 뿐인데도, 합치면 2~3권으로 압축해도 될 것 같다. 진경혜씨가 미술학도 이긴 했지만, 체계적으로 교육학적 이론도 언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험까진 좋았는데 이론받침이 성실치 못하다. 그렇다고 딱딱하게 접근했다면 책이 팔릴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데, 다음 기획물에는 더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 제목 만큼의 책인지 묻고 싶다. 홈스쿨링을 택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홈스쿨링의 훈련 책보다는 다른 교육서적 정도의 가볍게 참고 할 정도가 맞지 않나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줄 수 있다’면 책을 읽은 그 이가 천재다. 

책 편집은 잘 됐다. 챕터별로 분류해 놓은 것도, 큰 활자에 넓은 띄어쓰기도 읽기 편하다. 간간히 보이는 진경혜씨의 신념에도 흔들림은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을 정치인이나 토론을 잘해야 하는 어떤 특정 직업인으로 키우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하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헤게 찾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p. 181)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진경혜씨의 표현력 훈련 철학은 여기에 방점이 찍힌다.

 ‘대화의 적절한 한계선 정하기’, ‘인터뷰 게임으로 대화 이끌기’는 활용해 보고 싶다. 경청을 강조한 부분도 나름 좋았다. 어미 된 자는 맡은 일에 성심하고, 주어진 과제에 겸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리뷰 한 편에 너무 요란 떨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다들 좋다고 하는데 애새끼 한번 낳아보질 못한 년이 뭐 대단한 충고를 하는 양 떠드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보는 사람도 쇼와 같은 천재를 낳을 확률은 극히 적다. 내가 천재 아들을 낳길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고군분투하는 송유근 엄마처럼 해줄 자신도 없다. 그래서 더 발끈한 지도 모르겠다. 부러움 반, 시기심 반. 벌써부터 애 낳기 겁먹은 처자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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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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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독서 목표는 52권이었다. 6개월 만에 52권을 작파하고 나니, 뭔가 책 읽을 ‘거리’가 필요했다. 전처럼 읽고 싶은 책 할랑할랑 넘기면서 더 많은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 남들은 공짜로 본다는데, 나는 죽어라 일해서 번 돈으로 제값주고 보니 억울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 때였다. 책 값 지출이 많아지기도 했고, 리뷰를 많이 써보고 싶기도 했다.

기회가 닿아 네이버 북꼼 서평단에 응모 했었는데 똑딱 떨어졌다. 문학분야에 지원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그렇다고 결원이 있을 것 같은 사회서나 자기계발서 분야는 싫었다.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데, 힘들게까지 읽고 싶지는 않았다. 그 것도 나름 좋은 경험이겠지만, 책모임에 나가는 바람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쌓여있었다.

네이버 서평단에 떨어졌을 때,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책, 읽고 싶을 때 읽는 게 제일이다 싶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다. 토요일 Day근무 중 핸드폰이 울렸다. 택배가 왔다는 것이다.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은 어제  받았는데 무슨 택배인가 싶어 물었더니, 문학동네에서 보낸 거란다. 

그 순간 떠오른 것은 네이버 서평단이었다. 그리고 응모한 적은 없지만 알라딘에 이벤트에 걸린 게 아닐까 싶어 내심 기대되었다. 문학동네라니, 평소 좋아하는 소설을 많이 내주시는 출판사가 아닌가하고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확인한 택배는 좀 실망스러웠다. 어린이 책 전문 출판사 문학동네라는 것이다. 문학동네가 어린이 책을 출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내심 장편소설을 기대하고 있던 터라 허했다.

어린이 책 한 권과 편지 한통이 들어있었는데, 내용인 즉 알라딘의 우수 회원인 내게 리뷰를 써달라는 거다. 난 알라딘의 우수 회원이 아닐뿐더러, 애 엄마도 아닌데 무슨 애새끼 책 리뷰란 말인가.

내 리뷰 쓰는 스타일을 모르는 것 같아 다시 설명한다. 내 리뷰엔 사념 따위는 없으며, 반 이상이 사담이고 책은 그 사담을 열기위한 서문역할이 끝이다. 그런 내게 리뷰 쓰라고 동화책을 주다니.

그런데 책장을 휘휘 넘겨보다, 가슴이 말랑해지고 말았다. 딸아이의 엄마가 딸에게 읖조리 듯 말하는 게 책의 내용이다.

언젠가는 너는 깊은 숲 그 서늘한 그늘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겠지.
언젠가는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그리고 멀리 뛰는 날도 있을 거야.
언젠가는 슬픔에 겨워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는 날도 있을 거야
.

그만 숙연해져버렸다. 나도 엄마가 되면 이렇게 말 할 수 있을까.

ps 1.임산부의 선물로 좋겠다 / 어린이 책 리뷰도 만만치 않구나 / 문학동네 땡큐 서평만세
ps 2.언젠가 나도 책읽어 주는 엄마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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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2007-07-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직 시집도 안 간 처녀에게 어린이 책 리뷰를 ㅋ
그래도 책이 괜찮나보군요..
결혼한 친구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듯하네요 :)

모과양 2007-07-0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결혼한 친구들이 있단 말이예요?

2007-07-09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과양 2007-07-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그 분야는 머리가 지끈거려서--; <언젠가 너도>를 읽고, 어린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6개월 뒤 다시 북꼼에 도전 할 겁니다. 문학이나, 어린이 분야로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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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me dance


감동적이라는데, 난 모르겠다. 이미 그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일까?

반달이의 슬픈 춤사위만 기억날 뿐이다.


거울의 반전도, 별로다. 진실의 거울이 있는 방은 왜 영원히 잠궜을까...





ps. 엉뚱상상: 진실을 말하는 거울 앞에, 진심을 말 못하는 반달이 영혼이 찾아와 춤을 췄으면 좋겠다.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예쁘다는 셋째 딸 아스파샤가 우연히 그 거울 방에 들어가 반달이에게 반하는 거야. 그리고 춤 강습을 받는 거지. 그럼 코믹물 되는 건가? 아니면 호러물?

‘Shall We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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