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3 시절엔 인터넷 수능 강의는 생각지도 못하던 때였다. 인터넷 강의 시장이 갓 생기고 있던 때였고, 지방에 살아서 영향도 적게 받았다. 수능을 못 본 후회인지, 학부모의 조바심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인터넷할 시간이 생기면 예능보다 유튜브의 수능 강사 짤을 챙겨본다. 연예인들의 애드립과 상황극보다, 일타 강사가 학생들을 앉혀놓고 풀어 놓는 경험과 생각들이 내게는 더 흥미롭다.  

 

그 중 한사람이 조정식이라는 영어 수능강사이다.

아랫글은 조정식의 썰 중 하나다.

 

결혼에 관해 우리 아버지께서 어려서부터 해주신 말이 있다.

보통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는 대면대면하다. 그러나 평생 살면서 2가지 점에서는 우리 아버지를 되게 많이 존경한다.

첫번째는 평생 저한테는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이다. 지금도 TV보다 책을 더 많이 보신다. 집에서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래서 되게 많이 배웠다

두번째 이유가 더 크다. 아버지는 평생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해주셨어.

괜찮아, 나 있는데 뭐 어때?”

어머님은 무슨 일만 있으면 무조건 아버지께 전화해. 심지어 고속도로를 가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은데 없으면 아버지께 전화를 해. 아버지는 괜찮아. 나 있잖아.”하면서 어떻게든 해결을 해.

그걸 나는 아주 많이 배웠다. 나의 인생 결혼 목표 중 하나인데, 와이프한테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

그런 우리 아버지가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준 이야기야.

이 사람이면 같이 살수 있겠다 하는 사람과는 결혼하면 안돼. 이 사람 없으면 죽겠다 싶은 사람과 결혼해야해

무조건 맞는 말이야나이가 들면 타협을 한다니까, 이정도면 결혼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사람과 하면 100% 파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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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울대 중환자실 출신 임원화 작가

 

[하루 10분 독서의 힘]을 읽고 놀랐다.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몇장 넘기자 마자 소름이 돋았다. 도플갱어란 단어가 떠올랐다. 날 대신해 꿈을 이루고 있는것 같아서, 항상 응원해드리고 있다. (진심으로 만나보고 싶다. 몇 달전에 세실님이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또 놀랐다.)

 

[스물아홉, 직장 밖으로 행군하다]는 조만간 읽어볼 계획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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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서울대 중환자실 출신 양지숙작가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임원화씨의 신간과 같은 출판사다. 위닝북스.

이미 프로필에서 두사람의 접점이 보인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다. 

 

 

 

 

 

 

 

 

 

 

 

 

 

 

저자가 간호사 출신이면, 책소개를 더 꼼꼼하게 읽어보게 된다. 내가 졸업할 쯤엔 간호사 출신의 저자가 참 귀했는데, 신기하고 놀랍다. 두사람 다, 분당 서울대병원 출신. 분당 서울대에선 어떻게 동기부여를 한 것일까.

 

임원화씨 블로그를 보니 중환자실에서 3교대 하면서, CS강사일도 했던 것 같다. 자원해서 한 CS 강사 일이었겠지만, off를 반납해야되는 상황이 많았을 텐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겠지? 병원에서 강의 수당을 더 챙겨줬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막내 였을때 Off를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화가 났었다. 티내진 않았지만, 정말 화가 많이 났었다. 상근직들은 업무시간에 교육을 듣는데, 3교대는 오버타임 + 주말도 없이 일했다가 쉴만하면 그것까지 반납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 교육받는 내내 언제 집에 가나를 생각했다.    

 

지금은 off때 병원에 나가게 되더라도 화가 덜 난다. 원내 교육이 강제에서 자율 선택으로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 모임이 끝나면 저녁이나 간식을 먹어서 좋기도 하다. 그리고 내 시간을 빼앗긴다는 생각도 비웠기 때문이다. 

 

 내가 수선생이 되면, 숙제하듯 떼우게 되는 컨퍼런스는 안 할것이다. 그 시간에 한 달 동안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넣을 것이다. 다같이 한권을 읽어도 좋고, 각자 호기심에 따라 읽어도 괜찮겠다

 

사적 취향을 직장으로 옮겨오는 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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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 블로거로 유명한 김리연

삼성 서울병원 출신

 

 

 

 

 

 

 

 

 

 

 

 

후배가 가끔 미국 간호사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어, 알고 있는 저자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블로그를 통해 대강의 근황은 알고 있다. 출간후 열심히 바이럴 마케팅중이다.

 

(저에게도 책 보내주시면 열심히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ㅋㅋ 저 간호사 경력보다 리뷰어 경력이 더 길어요 ㅋㅋ)

 

본인 직업이 간호사이면 간호에세이를 읽을까? 신규때는 읽을만 했다. 내 선배들이 궁금했으니까. 그런데 10년쯤 바라보고 있으니, 손이 먼저 가진 않는다.

 

그런데 가끔 신규간호사들이 이뻐보일 때, 뭐라도 한 마디 해주고 싶고 선물을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읽어보지 않고, 책 선물을 준다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 읽을 계획이다. 간호사로 열정& 비전을 보여 주고 싶을 때 적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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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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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11-07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과양님 잘 지내시죠?
어느 병원에 계실까 궁금^^
스물아홉은 십분 독서랑 중복되는 부분이 좀 있어요...
임작가님 멋지더라구요. 동기부여 많이 되었어요^^

모과양 2015-11-25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멋지세요. 올리시는 페이퍼를 보면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 줄 아세요? 사회 초년생때 이 직업을 쭉 가질수 있을까 많이 좌절하고 고민했는데, 행복하게 일상도 누리면서 자기일도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난답니다. 벌써 10년째 세실님의 페이퍼를 훔쳐 보고 있답니다.^^
 

초등학생때 자주 이사를 다녔던 나와는 달리, 신랑은 한 곳에서 쭉 자랐다. 이사를 자주가지도 않았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옮겨다녔기 때문에 멀리 나가지도 않았다. 덕분에 길찾기 능력이 미개발 상태다. 

 

그것 외는 한 곳에서 쭉 사는 것이 좋아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사는 곳은 한 곳으로 정해두고, 여행만 멀리 나가는 게 좋겠다.

 

신랑이 어릴때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는 걸 보면, 참 부럽다. 사는 모습이 틀려 자주 만나진 않지만 결혼식 같은 행사엔 함께 한다. 신랑옆에 서서, 그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봤다. 직장동료의 결혼식 보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신랑얼굴이 더 밝은 것 같다.  

 

같은 역사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함께 늙어간다는 사실에 짠하다. 고교동창이라는 연결끈이 서로를 인식하고, 지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머님들끼리도 친하다. 아들이 있는 입장이다 보니, 나도 중년엔 그녀들 처럼 지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과거가 아름다우려면 미래가 빛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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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못 읽고 있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 배고플 때 밥을 먹듯, 지칠 때 책으로 에너지를 얻었는데...... 지금은 아사 직전이다.

우리 아들 10개월째, 나 영양실조 10개월째다.

 

100일 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움직임이 적으니 아기를 책과 같은 높이로 맞춰 안고 읽었다. 그리고 산욕기가 지나가듯 시간이 지나면 책을 볼 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말라간다. 아이에겐 조울증 환자요, 남편에겐 편집증 환자다.

 

엎고 읽으려니 어깨가 아프고, 재워놓고 읽으려니 내가 먼저 잠들어버리고, 재웠다 싶으면 금방 울면서 기어 나온다. 문자 그대로 기어서 온다.

 

몇 장 못 넘어간 책장을 다시 들춰본다. 마약쟁이가 이 꼴이지 싶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그녀의 책을 봤다. 흔한 독서법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간호사'란 문구에 다시 보게 됐다. 같은 직업, 같은 또래, 심지어 같은 고향이다. '왜 간호사들이 쓴 책은 없나?'란 의문은 내가 아주 오래 전 부터 생각해 온 것이다. 그녀의 책에도 씌여 있어 너무나 놀랐다. 그녀는 실천을 했고, 나는 생각만 했다.

꼭 읽어 봐야 겠다.

 

그녀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no1l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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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들이 많이 울었는데, 달래주지 않았다. 그냥 멀뚱히 쳐다봤다. 아이가 울면 3분안에 달려가야 된다는 돌 전아이를 무심히도 내버려뒀다. 토닥토닥 몇 번에 순하게 울음을 멈추는 아이인데, 많이 미안해진다.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다가도 불안해지거나 피곤을 느끼면 엄마를 찾아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을 재빨리 인식한 엄마는 아이을 품에 안아주지요. 그러면 아이는 이내 편안함을 느끼고 다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중략)까다로운 아이로 태어났더라도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이 계속되면 아이는 엄마와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마음 편한 순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위안을 받으려고 다가간 엄마에게 반응이 없거나, 엄마가 냉정하고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화를 내고 때린다면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안아주고 위로해 주기를 기대했던 아이는 엄마의 반응에 당황합니다. 순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라 하더라도 엄마와 지속적으로 두렵고 혼란스러운 관계를 맺게되면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며 성장할 수밖에 없고, 커서도 대인관계에서 큰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런 엄마들은 대부분 자기 기분이 좋을 땐 아이를 다정하게 안아주지만, 속상한 일이 생겨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아이를 귀찮아하고 위로해 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가끔 경험했던 엄마의 푸근한 품을 다시 느끼고 싶어 더욱더 엄마에게 달라붙고, 엄마가 안아주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쓰게 됩니다. (중략) 

요컨대 아이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에는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아이의 기질적 요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기가 엄마를 찾고 울 때 엄마가 재빨리 알아채고 원하는 것을 바로 해결해 주면, 아기는 자기가 원할 땐 언제나 엄마가 도와주고 안심시켜 준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또 '엄마는 나와 즐겁게 놀고,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알아채고 해결해 주었어. 엄마랑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 엄마와 있을 때 즐겁고 편안했으니까, 다른 사람과 있어도 그럴 거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엄마가 항상 자신에게 집중하고 반응해 주었기 때문에 '나는 쓸 만한 사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P27~32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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