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찌 잼 토스트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4
문지나 지음 / 북극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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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라는 것이 뭘까?
토토가 모모를 만났기에 버찌를 맛보고 모으고 쨈을 만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로는 채워지지 못하는 것이 있었기에 모모를 찾아 떠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만난다는 것은 자극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 안에 이미 있었던 마음을 건드린 것일 것이다.
토토는 성실히 가게일을 했지만 무언가 부족한 표정이었다. 토토가 좋아하는 걸 생각했지만 버찌를 쨈으로 만드는 건 토토 자신이였다.

스스로 생각이 무르익었을때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깨닫고 행동으로 옮기는 토토를 응원한다.
봄에 날리는 꽃잎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엮어서 책과 이야기가 하나로 녹아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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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1 - 아파트의 평화를 지켜라! 고양이 해결사 깜냥 1
홍민정 지음, 김재희 그림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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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해결사 깜냥> 왠지 모험물 같은 제목이라 아들 아이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받고 먼저 열살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했다. 소감은 항상 간단하지만 ‘재미있다’다.

첫 등장부터 뭔가 호기심이 돋는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등장한 꺔냥에게 시선이 갔다. 어떻게 전개되려나. 친근한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하룻밤을 신세지는 깜냥의 휴식은 쉴새없이 울리는 인터폰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경비원 일을 하시는 분들의 일상을 조금은 알 수 있다. 그분들이 하시는 일들이 사이 사이 깜냥의 이야기 속에서 묘사가 된다. 그리고 아파트란 공간에서 각 세대의 호수로 불리는 사람들. 몇 동 몇 호 아이들, 몇 동 몇 호 아줌마... 익숙하면서도 이름을 대신하는 기호가 좋지만은 않다.

인터폰을 한다는 것은 해결을 원하는 일이 있어서다. 뭘 치워달라 위층을 조용하게 해달라 등. 할아버지 경비원 아저씨는 저녁으로 끓여먹는 라면을 먹을 세도 없이 바쁘다. 그래서 깜냥이 시끄러운 인터폰을 대신 받고 호출한 곳을 방문한다. 관심이 없는 듯 관심을 가지는 깜냥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하도록 도와준다.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고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데 모드들 마음이 따뜻해진다. 혼자가 아닌 함께해준다는 것이 좋은 게 아닐까 싶었다.

이제까진 깜냥에게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내쫓으란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라 다음 시리즈에서는 깜냥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 가가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아이도 나도 내가 사는 아파트 종종 지나치는 고양이들을 보며 말을 하고 예의바른 깜냥이 낯설지 않았다. 이웃 사촌들의 집에서 생기는 다양한 이야기들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 많은 깜냥이 해결한 다음 이야기 책들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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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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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포자 였는데 아이는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들었다. 나는 중학교에 올라가며 바로 수학을 포기했다. 그리고 다른 과목을 올리는데 모든 걸 쏟았다. 숫자를 보면 복잡해 보이고 머리가 아팠다. 공식은 더 외우기 싫었다. 이해하는데도 한참 걸리고 헷갈리고 나는 그쪽 성향이 아니라고 덮어버렸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왔다. 숫자를 이용할 일이 적지는 않았지만 도구(계산기, 스마트폰)가 있었고 나머지는 잘 하는 사람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언젠가 미국드라마 ‘넘버스’와 영국드라마 ‘셜록’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수학적 계산 능력이 있다면 별걸 다 계산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을 보니 그런 생활과 연결된 이야기가 아주 많이 나온다. 이게 다 초등학교 때 배운 개념이라고! 그때 탄탄하고 다양하게 기초를 다져놨다면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도 쉬이 이해를 했겠구나 싶어서 더 아쉽다.

기하급수적인 상승이란 개념을 쥐의 번식으로 그림으로 설명하는데 눈에 쏙 들어왔다. 도표와 그림이 사진 자료도 이해를 많이 도와준다.

주민 번호에 대한 이야기 편에서도 이런 수학적 비밀이 있었다니 하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성별과 생일을 알고 국적을 알고 출생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니.

일정한 비율로 줄어드는 길이를 구하는데 그걸 반대로 뒤집어서 붙여서 반으로 나눈다는 생각이 수학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답을 구해보는 사고 실험이란 걸 이해하는 부분이였다.

책을 읽으며 주사위를 2개 던져서 나온 수가 하나의 배수가 되는 경우의 확률을 찾는 문제가 제일 인상적이였다.

배수를 늘어나는 것만 생각하고 1을 제외하는 1,2 와 2,1을 같다고 보는 건 무의식적인 착오는 쉬운 계산에 익숙해서가 아닌가 싶었다. 돌아가더라도 하나씩 꼽아보고 다시 확인해보는 것, 제대로된 정의를 배워두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였다.

개인적으로 현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줄의 반을 잡으면 음이 반이 되는 걸 보면 음악이란 예술이 무척 수학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박자가 어려운데 음표들과의 수의 관계도 수학적이다.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수학 학급의 심리적 내적 동기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 아이가 계속 수학을 놓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리란 힌트를 받았다. 수학 개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리적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풀이법 과정을 익히면 이 수학적 원리를 생활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그리고 앞으로 이걸 사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산업에 종사하게 될 미래의 사회에서 이 수학적 논리 사고력은 꼬옥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도 재미없는 공식을 외우고 연산 학습지만 푸는게 아니라 살아가며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생각해보고 풀어보면서 재미나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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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 초등 저학년용 - 글씨 쓰기가 편해져야 공부가 쉬워진다 하루 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유성영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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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표지와 딱 마음에 닿은 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의 글씨가 날라다녀서 알림장을 읽기가 어려워 평소에 연습을 시켜야하는건 아닌지 생각하던 차에 딱 맘에 맞는 책으로 보였지요.

처음 부분에 아이 글씨를 쓰게 하고 진단하는 페이지가 있어 바로 써보게 했어요.
우리 아이의 글씨는 들쭉날쭉한 모양이네요. 다른 유형들도 많은데 어쩐지 다 해당되는 느낌이라 꼼꼼히 보게됩니다. 진단과 교정법이 함께 있어서 이해가 쉽구요.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집중하던 아이가 조금씩 흐트려져서 삐뚤빼뚤 빨리 쓰려고 하네요. 계속 보면서 천천히 집중해서 쓰라고 일러줘야겠어요. ​

이 책을 통해서 멋진 글씨를 쓰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잘 알아보게 쓰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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