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문학과지성 시인선 542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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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닫고 시를 읽는 날이다.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만 너를 보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산뜻하게 비와 이별할 수 있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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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윤성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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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소설은 모두 흔해빠진 라디오 사연의 다른 버전일지도 모른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야기였는데 너라는 화자로 바뀌거나 먼 과거에 일어난 기억 속 장면인데 지금 마주하고 있거나 하는 것처럼. 결국엔 인생도 시시콜콜한 것들의 조합이라는 위안일까. 분명 좋은 소설을 읽었는데 이렇게 헛헛한 느낌이 남은 것일까. 아니다, 그들의 사연이 나의 그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소설 그 이후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매듭을 지어야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다른 소설을 읽었을 때는 소설 속 주인공이 어떤 시간을 살고 있을까.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았다. 마지막 문장이 끝나면 그게 끝이었는데 자꾸만 <어느 밤>의 할머니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파묘>의 이순일은 여전히 사위의 눈치를 보며 큰딸의 살림을 도와주고 있는지, 한세진은 그런 엄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을까 한 번씩 상상하게 된다.


여성의 삶을 다룬 이야기라 그런지도 모른다. 2019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7편은 모두 여성작가의 소설이다. 윤성희와 황정은의 단편에만 여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권여선의 <하늘 높이 아름답게>는 같은 성당에 다니며 봉사활동을 하는 노년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함께 봉사를 하면서도 어떤 삶을 견디며 살아왔는지 몰랐던(아니, 알고 싶지 않았던) 한 여인의 죽음을 각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다. 종교와 봉사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속했지만 그 안에서 저마다 자신의 울타리를 지키느라 틈을 내주지 않았다. 같은 시대를 살아왔지만 결코 같은 삶을 살았다 할 수 없는 그들이었다.


최은미의 <운내>는 독특하고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산주님이 있는 운내의 수련원에서 성장기의 두 소녀가 겪는 평범하지 않은 일상. 그것은 때로 폭력적이며 보호받지 못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부모와 떨어져 수련원에서 보낸 그 시간이 과연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모두 자신의 인생을 사느라 때로 곁을 내주지 못한다. 가족일지라도 그렇다. 부모와 자식은 무엇인가, 산다는 건 뭘까, 자꾸만 같은 질문을 던지는 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윤성희와 황정은의 단편이다. 남편의 믿고 의지하며 평생을 살았고 자식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어느 밤>의 화자는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큰 소리를 내지도 않고 미움이 커져만 가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로 밥상을 차린다. 하지만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고독으로 외롭고 힘들다. 놀이터에서 킥보드를 훔쳐 밤마다 킥보드를 탄다. 어느 밤엔 결국 넘어지고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런 화자를 발견한 청년과 나누는 짧은 대화가 이 소설을 관통한다. 독서실에 다니며 고시공부를 한다는 거짓말을 하고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청년.


나는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 거라고. (「어느 밤」, 27쪽)

나는 청년에게 지금은 술래를 피해 얼음이 된 거라고 말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곧 누군가 땡 하고 외쳐줄 거라고 얼음땡 놀이란 그런 거라고. (「어느 밤」, 27쪽)


구급차가 오고 할머니는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고, 청년은 할머니의 부탁으로 킥보드를 제자리에 갖다 놓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어제와 같은 일상을 이어갈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 번쯤 안부가 궁금한 이들이다. 그들이 조금은 괜찮아졌는지, 회복되고 있는지.


황정은의 「파묘」는 제목 그대로 무덤을 파내 화장을 하는 과정에 다룬다. 엄마 이순일의 조부의 묘를 파묘하는 일이다. 큰딸도 아니고 장남도 아닌 둘째 한세진이 엄마 이순일 모시고 묘가 있는 철원으로 향한다. 이순일이 만든 음을 간단하게 제를 지내고 파묘는 진행된다. 묘가 있는 그곳은 이순일에게 친정과 같은 곳, 그러나 이순일의 남편과 자식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곳이다. 그걸 알기에 이순일은 파묘를 결정했다. 누군가 그곳을 돌보고 지켜주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 묘가 이순일 남편의 가족이었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파트 경비를 하는 남편의 식사를 챙기고 큰 딸의 아이들을 돌보는 이순일이 둘째 한세진에게 살림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한 세대가 다른 세대로 이어지거나 끝나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예전과는 달라진 관습과 문화, 그리고 가족 구성원의 단절과 연대까지.


언제까지 혼자 그러고 살 거냐고. 이제 그만 집에 들어와 살림을 물려받을 준비 해야지.

(…)

나는 내 살림 해야지.

너 하는 게 살림이냐.

살림 아니면.

결혼도 안 하고 사는 게 그게 무슨 살림이냐.

내 집에서 나 사는 게 살림이지. 내 살림도 바쁜데 내가 어떻게 엄마 살림을 해요. (「파묘」, 157쪽)


큰딸은 결혼했고 아들은 뉴질랜드로 갔으니 이순일의 일상의 고단함과 속상함을 토로할 대상은 한세진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세진은 이순일의 말을 들어줄 뿐 그 이상은 할 수 없었다. 한세진의 말대로 그녀는 그녀의 살림을 해야 하므로. 모든 게 변하는 세상, 살아간다는 것만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이순일과 한세진은 그들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어떤 감정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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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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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법 요란하게 청소를 한다. 대청소까지는 아니더라도 철 지난 옷들과 묵혀두었던 짐들을 꺼내 정리하는 일이다. 책장의 책들도 자리를 바꾸고 서랍장에 안착한 먼지를 털어낸다. 그러다 잊고 있었던 물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쩌면 이사는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삶이 움직이는 일, 놓쳤던 것을 붙잡고 붙잡고 있던 것들과 이별하는 일 말이다. 이사를 주제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많다. 전세사기, 부실공사, 이삿짐이나 집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경우에 발생하는 당혹감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이웃에 누가 사는지, 그들의 성향이 어떤지, 집의 이력에 대해서는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공포의 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꾸만 의심한다.


마리 유키코의 『이사』는 그런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것들에 대해 작정한 듯 그려낸 이야기들이다. 이사를 경험한 이라면 한 번쯤 경험한 일들 말이다. 부동산 중개인과 집을 보러 다니고, 집 안을 살피고, 관리비를 메모하고, 이삿짐센터에 견적을 내고 이사 후 정리를 하면서 일상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들. 그 안에 숨겨진 불안이나 공포까지 포착한다. 일상 곳곳에 도사린 공포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사를 위해 집을 구하는 과정에 꼭 필요한 건 무엇일까. 과거와 다르게 층간 소음과 범죄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다. 집에서 발견한 작은 구멍까지 살필 수밖에 없는 주인공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살고 있는 집의 전 거주자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이 이사의 계기가 되었다. 다시 그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공포, 어떻게든 새로운 집을 구해야 했다. 얼마나 안전한 집인가, 새로운 항목이 생긴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집안 전체를 둘러보는 「문」의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몰입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안전한 곳일까? 자꾸만 집안을 돌아보고 살피게 된다. 어젯까지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던 집은 사라지고 만다. 붙박이장, 혹은 베란다에 내가 모르는 공간이 있는 건 아닐까.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아랫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인사만 겨우 하는 앞집 아주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나쁜 사람은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


마리 유키코는 이처럼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할 집, 그 안에 숨겨진 공포를 포착한다. 이사를 결정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수납장」 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없던 주인공이 어린 시절 그린 아빠의 얼굴, 그림을 발견하고 추억하는 이야기라고 여기면 오산이다. 그림 속 주인공인 옆집 아저씨와 엄마의 관계와 느닷없이 이사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나중에 알게 된 아저씨의 죽음. 이사를 해야만 하는 남모를 속 사정이 있었던 건 아닐까, 의심하게 만든다. 한 번 생긴 의심은 점점 더 커지고 구체화된다. 이삿짐센터에서 전화로 고객 응대를 하는 일을 하는 「책상」의 주인공은 전임자의 편지를 발견하고 공포에 휩싸인다. 사무실 냉동실은 사용하지 말라는 사장 누나의 경고. 그 모든 것이 오해라고 해도 너무 섬뜩하다.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여길 수 없는 건 사실적인 이야기라서 그렇다. 일상이라는 공포가 가득하다. 옆집 부부의 싸움이 사소한 다툼에서 폭력으로 변하는 과정이 불러오는 무서움을 말하는「벽」, 사무실이 이사하면서 의도적으로 한 사람에게 모든 짐을 전달한 「상자」, 인터넷 공포물 게시판의 글들로 채워진「끈」에서 벌어진 사건의 당사자가 언제라도 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건 집을 찾는 기간에 한정된다. 집이 결정되면 그때까지 두근대고 설레던 기분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일상에 매몰되고 만다. 뿐만 아니라 바쁜 이사 준비와 뒷정리가 오히려 고통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사 당일부터 며칠간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가벼운 신경쇠약에 걸린다. (「끈」, 197쪽)


장마와 더위에 지친 날들, 서늘한 분위기로 채워진 마리 유키코의 『이사』는 정말 잘 어울린다. 여름 특선 영화나 드라마를 본 것 같다. 친절하게도「작품 해설」이란 장치로 가장 완벽한 재미를 안겨준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얼마나 섬뜩하고 얼마나 기발한지는 말할 수 없다. 그건 당신의 몫이므로. 다만 현실과 소설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상상은 하지 않기를. 일상 곳곳에 숨겨진 공포의 그림자와 마주하는 일은 소설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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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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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시인의 시집을 소장하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그녀의 산문을 읽고 싶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녀가 전업시인인 줄 알았다. 그런 경우가 정말 드물다는 걸 알면서도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누구나 반할 만한 차분하고 우아한 김미숙의 목소리로 진행하는 프로라서 더욱 반가웠다. 하지만 김경미 시인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원고라서 그런지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글이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누구나 글 속의 그나 그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익숙한 저자의 책이나, 에피소드를 언급하면서도 자연스레 우리의 일상과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 역시 작가여서 가능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종종 정글에 비유하는 글에서 생존과 경쟁만 보는 데 사자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다니 말이다.

좋아하는 이들과의, 가까워지고 싶은 누군가와의 약속이 적혀 있는 탁상 달력을 보면 저절로 설레고 행복해집니다. 그거야말로 내가 사자 같은 맹수들의 세계가 아닌 다정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인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중의 하나일 테니까요. (「우리는 사자가 아니므로」중에서, 52쪽)

하루하루 휴가 날짜를 꼽으면서 더운 여름을 견디는 보통의 우리,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특별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리는 걸 알고 있기에 그 소소한 행복을 불특정 다수의 청취자에서 전할 수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멋진 휴가를 계획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홈캉스를 즐기는 이들에게 라디오, 음악, 그리고 이런 글은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어떤 글은 청취자가 보낸 사연 같고, 어떤 글은 어느 시절 라디오에 엽서를 쓰던 나의 이야기 같았다. 진행자가 읽고 음악이 흐르는 동안 가만히 사색에 잠겼을 수많은 주인공들의 감정을 응집한 글이라고 할까.

이런 글도 그래서 더 와닿았다. 매년 일 월이 되면 스스로 자책하는 시간으로 보냈는데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면 여유롭고 풍성하게 나의 나이를 사랑할 이유가 많았다. 눈에 보이는 만족스러운 성장이 아니더라도 한해 한해 쌓이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동안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아쉬워만 했습니다. 늘어 가는 숫자만큼 나의 인격이 성장하고 인간관계가 넓고 깊어진다는 생각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 가는 것에 한숨만 지을 줄 알았지 내 인생의 울타리가 한 뼘씩 커져 가는 건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중에서, 257쪽)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글이 세상에 퍼지는 느낌은 어떨까? 그가 쓴 시를 독자가 읽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제목 그대로 글은 마음 바깥에 있는 우리를 안으로 불러들인다. 괜찮다고 덮어두었던 감정을 자세히 보라고,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떠냐고 묻는다. 당신의 글로 인해 산뜻해진 것 같다고, 더운 여름에 자두 한 알을 한 입 베어 문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라고 답한다.

그러고 보면 늘 행복하고 낙천적인 생각만 하자, 그렇게 살자 하는 지나친 낙관주의도 그리 바람직한 게 아닙니다. 기쁨과 행복만이 아니라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까지도 골고루 활용하면서 ‘더 감정적’이 되는 게 정식적으로 훨씬 더 건강한 삶인 거죠. (「고장 난 자동차」중에서,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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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0-07-3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라디오 방송 작가는 시인이 많이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허수경 시인도 예전에 라디오 방송 작가 했다고 하잖아요 허은실도 생각나고 이병률도 생각나네요 또 누가 있을지... 방송으로 하는 건 거의 사라지기도 하겠지요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작가는 좋을 듯합니다


희선

자목련 2020-07-31 15:43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희선 님의 댓글을 보니 모두 시인이네요. 방송으로 듣는 것과 책으로 읽는 건 그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희선 님,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빈 옷장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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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자란 내가 십대에 느꼈던 감정을 소설에서 만났다. 이곳을 떠나 그곳에서 다른 ‘나‘로 존재하고 싶었던 욕망을 아니 에르노는 너무 잘 포착한다. 표현할 수 없었던 감각의 총체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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