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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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편린이 모여 만들어지는 삶, 그 삶의 내밀함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앨리스 먼로의 소설을 만난 건 정말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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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0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가슴 뭉클하게 하는 글이네요^^
집에 전시만 해놓았는데 당장 읽어야겠습니다.

자목련 2014-12-04 17:12   좋아요 0 | URL
세실 님도 행복하게 만나시길 바라요^^

라로 2014-12-0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얼마전에 이 책 사왔는데!!!기대기대

자목련 2014-12-04 17:12   좋아요 0 | URL
완전 좋았어요. 기대 이상으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댈러웨이 2014-12-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단편집 읽고 다른 두권의 단편집

댈러웨이 2014-12-0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 샀어요. 아C, 잘못 눌러서 두 개로 올라가요. ;; <아문센> 좋았어요. ^^

자목련 2014-12-04 19:40   좋아요 0 | URL
단편집 <런어웨이>도 좋아요.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아직 읽지 못했어요.
여긴 세상이 하얀색으로 변해버렸어요. 나흘째 이어지는 폭설이라 이젠 좀 무서워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지성 시인선 442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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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슬픔으로 가득한 올해 나희덕 시인의 시가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마운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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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이세욱 옮김 / 비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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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신비한 여정이라고 할까요.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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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동생이 선물한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은 내가 좋아하는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친구』의 표지가 우표로 사용된 책이다. 좋아하는 언니에게 내가 선물한 책은 어떤 우표가 붙은 책인지 알지 못한다. 그저께 밤 언니는 책을 잘 받았다며 문자를 보냈다. 우리는 그 밤에 김연수의 산문집에 대한 짧은 기대를 나눴다.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 언니의 이런 문자를 받았다.

 

 - Y야, 여기는 비오는 아침이야. 보내준 책 너무 유쾌한 걸? 완전 좋아. 고마워! -

 

 김연수를 말하는 하루다. 언니와 나는 김연수를 함께 만나고 서로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예쁜 동생을 생각한다.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진 사람들이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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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4-11-2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산문집 읽고났더니 김연수 작가님 팬이 되었어요그리고 선물해주고픈 사람도 떠오르더라구요

자목련 2014-12-01 10:13   좋아요 0 | URL
김연수 작가 님 정말 좋아요. 선물을 받으시는 분도 기뻐할 책이 아닐까 싶어요^^

댈러웨이 2014-11-2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표 사진이 다 다르다는 건 몰랐네요. 전 <4월의 미 칠월의 솔>.콜렉션 들어가야하나요? ㅎㅎ 자목련님, 김연수 산문집 중 최고. 즐독하시기를요.

자목련 2014-12-01 10:12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 님!!!!!!!
잘 지내셨나요. 아니 잘 지내셔야 해요. (횡설수설...)
몇 개의 계절이 지났는데 댈레웨이 님은 봄처럼 반갑고 환해요.

김연수 산문집 중 정말 최고인가 봐요. 여기 저기 끊이지 않아요.
여긴 눈이 마구 쏟아져요. 검게 물든 하늘이 정말 예뻐보여요.
아, 정말 반갑고 반가워요!!

게라심 2014-11-2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표랑 표지 색상, 이 디자인이 제일 이쁜 것 같아요.

자목련 2014-12-01 10:08   좋아요 0 | URL
다른 디자인도 갖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 ㅎ
 

 

 세탁기가 고장 났다. 냉수 급수가 되지 않는다. 김희진의 소설 <옷의 시간들>처럼 애인이 떠난 것도 아닌데 세탁기가 고장 나고 말았다. 오랜 시간 사용했기에 고장이 난 것이다. 나는 소설의 주인공 오주처럼 빨래방에 갈 수 없다. 내가 알기엔 이 소읍엔 빨래방이 없다. 내게 속한 옷들, 수건들, 양말과 속옷들에게 바깥 구경을 시켜줄 수가 없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살 적에도 단 한 번도 빨래방을 이용하지 않았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세탁기들과 빨래가 다 되기를 기다리며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표정을 상상한다. 다시 이 소설을 읽어볼까. 한데 책이 어디에 있을까.

 

 빨랫감을 바구니에 옮겨 넣고 나름 애를 써 봤지만 세탁기는 화가 난 사람처럼 뚱하다. 검색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실천했지만 요지부동이다.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상담을 예약했다. 몇 번의 통화 끝에 상담이 시작되었지만 이번엔 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지 않아 지속되지 않았다. 결국 다시 상담 예약을 해야만 했다.

 

 전화를 기다리는 일은 조급함을 동반한다. 그리고 지루하다. 상담 전화가 끝났다고 해서 고장 난 세탁기가 바로 수리되는 것도 아니다. 다시 방문 기사를 기다려야 하고, 부품을 바꾸게 되면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까 나의 조급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조급하다. 전화를 받지 못할까 봐 불안하다. 내가 받지 않는다면 다시 전화가 걸려 올 텐데 말이다. 세탁기 고장으로 머리가 어지럽다. W. G. 제발트의 소설 <현기증. 감정들>의 표지 이미지처럼 말이다.

 

 하루 종일 세탁기가 나를 지배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단어는 세탁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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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2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같아요

자목련 2014-10-27 10:49   좋아요 0 | URL
그리 보아주시면 영광이지요. 하늘바람 님, 고맙습니다^^

조선인 2014-10-2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수 급수가 안 된다면 일단 온수급수와 연결부위를 바꾸면 어떨까요?

자목련 2014-10-28 09:57   좋아요 0 | URL
말씀처럼 방문 기사분이 부품을 교체하는 것보다 그 방법을 쓰면 어떠나고 하셨어요.
아주 오래된 세탁기라 온수급수도 안 될 경우에 부품을 교체하는게 더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출장비는 지급되었지요, ㅎ
조선인 님,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ra 2014-10-2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탁기 돌려놓고 이리 시간 때우고 있네요 ㅎㅎ

자목련 2014-10-28 09:54   좋아요 0 | URL
지금쯤 어제의 빨래가 잘 마르고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