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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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평전을 쓴다는 건 그 사람에 대한 무한 애정이 있다고 해도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아는 유명한 예술가라면 더욱 그렇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기록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예술과 삶에 대한 평가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 처음으로 모차르트 전기를 쓴 저자 이채훈은 그만큼 모차르트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건 단순히 개인 취향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한다.


첫째, 모차르트는 피와 살의 인간이었다.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천재가 아니라 부지런히 노력한 음악가였다. 둘째, 모차르트의 음악이 35년 짧은 생애에서 끊임없이 무르익어 갔다는 점에 주모해야 한다. 그가 어린 시절 부터 경이로운 재능을 보인 것은 물론 놀랍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그의 음악이 깊이를 더해 가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진정 놀랍다. 셋째, 모차르트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넷째, 모차르트는 자유 없이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유로운 예술혼을 억압하는 잘츠부르크 통치자 히에로니무스 콜로레도 대주교와 정면충돌했고, 결국 최초의 프리랜서 음악가의 새로운 길을 걸었다. 귀족과 성직자가 지배하는 신분사회에서 그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유토피아의 꿈을 노래했다. (16~17쪽)


저자는 『모차르트 평전』은 모차르트의 일생을 순차적으로 기록하여 들려준다. 어린 나이의 음악 신동으로 알려졌고 살리에리의 질투를 받은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의 작곡가로 영화 <아마데우스>의 삶을 모차르트의 진짜 삶이라고 착각한 내게 『모차르트 평전』은 모차르트의 35년 인생을 자세히 안내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모차르트의 곡을 찾아 듣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책만 읽게 되었는데 지금 은 조성진이 연주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어떻게 이런 선율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 놀라고 감탄하는 중이다. 이처럼 음악에 문외한인 나 같은 독자에게 『모차르트 평전』은 모차르트의 곡과 연결시키는 가교가 된다. 오페라를 관람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의 음악을 가까이 조금 더 많이 듣게 될 것이다.


아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 레오폴트는 1763년 가족을 데리고 가족 연주 여행을 시작한다. 1756년생인 모차르트는 겨우 7살이다. 레오폴트는 모차르트의 실력을 세상에 선보이고 인정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마차를 타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연주를 하는 모차르트를 생각하면 안쓰럽다. 하지만 부모 마음을 생각하면 일정 부분 이해되기도 한다. 잘츠부르크가 아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황실과 귀족 출신이 아닌 모차르트에게 그의 재능은 신의 선물인 동시에 평생의 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든든한 배후가 없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18세기 유럽에서 피아노 연주와 작곡만 할 수 있도록 그를 지원하는 이가 없는 예술가의 삶은 쉬운 게 아니었으니까.


아버지가 연주와 작곡을 위한 나머지 모든 일을 처리해 주었기에 나중에 혼자 연주 여행을 떠났을 때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하나하나 아버지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부분에 있어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레오폴트에게 모차르트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였고 모차르트에게 아버지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답답한 어른이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모차르트는 현실적인 문제, 이를테면 연주 일정이나 작곡을 의뢰받은 비용에 대해 기준이 없고 계획보다는 충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책을 읽으며 느낀 나의 생각이다. 안타까운 부분도 많았다. 아버지 대신 모차르트를 따라나선 어머니가 파리 여행에서 죽음을 맞이한 일이 그러했다. 모차르트가 나가고 나면 혼자 숙소에서 아들을 하루 종일 아들을 기다려야 했을 어머니,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모차르트의 마음과 편지로 아내와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아버지와 누나.


『모차르트 평전』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작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그 작품을 작곡하게 되었는지 배경도 알려준다. 당시에는 귀족들이 주최하는 음악회가 빈번했고 백작이나 황실의 대소사(결혼, 취임)을 위한 음악을 따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의 실력을 믿지 못하고 시험한 이들도 있었다. 모차르트의 명성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좀처럼 운은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빈 음악협회> 정회원으로 등록하지 못했고 대주교의 궁정 악사였지만 궁정 악장의 기회도 얻기 못했다.


황제의 초청으로 궁정에서 연주를 할 기회를 얻었을 때에도 피아노 경연이었다. 무치오 클레멘티와 모차르트의 피아노 경연은 무승부로 끝났다. 클레멘트는 모차르트의 즉흥 연주에 열광했지만 모차르트는 그의 연주를 혹평했다.


“클레멘티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죠. 그의 오른손은 무척 훌륭하고 특히 3도, 6도, 진행은 완벽합니다. 하지만, 기교를 제외하면 그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단 한 푼의 취향도, 느낌도 없습니다. 그는 단순한 기계공일 뿐입니다.” (320쪽)


모차르트가 유명해지면서 자신의 작품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저작권을 분명히 해두자는 것. 저작권을 무시하는 당시의 관행을 생각하면 모차르트의 이런 행동은 자신의 곡에 대한 자부심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자부심은 음악의 작곡에도 나타난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지만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이런 설명에 공감하고 동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소중한 희망을 간직하는 거야말로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이라는 사실, 모차르트는 <피가로의 결혼>은 이 점을 우리에게 힘주어 말하고 있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견고해 보이는 중세 신분사회의 벽, 그 어둠 속에서도 모차르트는 자유와 평등의 꿈을 잃지 않았고, 이에 따르는 대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463쪽)


모차르트의 이런 사고는 그가 '프리메이슨' 단원으로 활동한 것과 연결된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세계 민주주의, 인도주의적 우애를 목적으로 한 비밀조직이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음악적 활동뿐 아니라 모차르트의 유머, 사교와 연애, 결혼에 대한 부분도 많다. 아버지를 비롯한 아내와 나눈 편지를 보면 유머스러운 글귀가 많다. 아내 콘스탄체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보낸 편지에 아내를 향한 애정이 가득하지만 첫사랑이지만 처형이 된 알로이지아를 잊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이채훈의 『모차르트 평전』에서 주목할 점은 모차르트의 작품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오페라의 줄거리나 배우들에 대한 설명, 시대적 상황이 어떻게 녹아흐르는지 풍부하게 설명한다. 모차르트의 곡을 좋아하고 오페라도 익숙한 이들에게는 글로 오페라를 관람하는 시간이라고 할까. 반대로 오페라를 감사한 적 없는 나 같은 독자에게는 기대와 상상을 갖게 만든다.


마지막 <레퀴엠>을 작곡하다 죽음에 이른 모차르트의 사망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시신을 찾을 수 없어 빈 묘지만 남은 그의 죽음은 독살설에도 무게를 두게 만든다. 작곡에만 자신의 쏟아부은 결과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전부를 걸 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했던 음악 때문에 너무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서른다섯이라는 나이라니, 아깝고도 아깝다.


주석과 사진을 포함한 800쪽에 가까운 책이지만 어렵거나 난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많은 자료를 찾아 모으고 진실을 놓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다. 그 덕분에 모차르트와 그의 음악에 대해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 피아노를 칠 수 있었다면 더 즐겁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는 점은 많이 아쉽다. 모차르트를 좋아하고 더 알기를 원한다면 이 책이 충분한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모차르트 음악은 사랑이 가득하다. 어린 모차르트는 자기에게 연주를 청하는 사람에게 묻곤 했다. “저를 사랑하시나요?” 아무 대가 없이 그의 음악을 즐기는 우리는 진정 그를 사랑하고 있을까? 모차르트는 아내 콘스탄체에게 썼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절반만큼이라도 나를 사랑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모차르트가 아낌없이 준 음악을 우리는 절반이라도 이해하며 감사할 줄 아는 걸까? (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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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8-18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클래식에 입문할 적에
라벨의 <볼레로>와 모짜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
을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읽은
... 아니 들은 기억입니다.

나중에 발터가 지휘한 모짜르트
심포니를 들으면서 정말 대단하
다 싶었습니다.

달래, 천재냐 !!!

800쪽, 분량이 어마무시합니다.

자목련 2023-08-20 17:59   좋아요 0 | URL
아주 세세하게 모차르트의 작곡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요.
음악을 하는 일, 예술가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고맙게 듣어야지 싶었어요 ㅎ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홍선기 지음 / 모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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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말하는 이들의 진심은 그 반대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삶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것을 놓치고 만다. 그 내면에 얼마나 깊은 상실과 슬픔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곁을 지키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란 제목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이 전해진다. 그러다 가만 생각한다. 특정한 날이 아니라 계절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을까. 눈부신 봄, 내가 좋아하는 4월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멈춘다.


소설 속 ‘케이시’는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 케이시에겐 죽음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다. 젊은 나이에 사업에 성공하고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영유하는 그에게 부족한 건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케이시가 주최한 파티에 우연히 참석하면서 그와 친구가 된 ‘가즈키’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케이시와 다르게 하루하루 직장에 다니는 평범한 가즈키는 그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소개팅을 주선하지만 케이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가즈키는 데이트 앱으로 만난 ‘하즈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마다 케이시가 안타깝다.


소설은 케이시를 중심으로 가즈키, 하즈네의 일상을 들려준다. 케이시는 가즈키의 조언대로 데이트 앱을 가입하자 수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는다. 케이시는 그들과 만나지만 사랑에 빠지지는 않는다. 무엇이 그를 이토록 허무하게 만들었을까. 같은 보육원에서 지낸 카나에와 좋은 양부모에게 입양되었다. 케이시가 대학생이 되던 해 카나에는 죽었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죽기 전 카나에는 케이시에게 어느 계절에 죽고 싶냐고 물었다. 그 질문은 평생 케이시를 따라다닌 것이다.


삶을 소모하는데 의미를 두는 케이시는 사업을 할 때 모델이었던 '유메'를 만난다. 유메 역시 부족한 게 없어 보이지만 그녀에게도 상처가 있었다.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들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다. 이처럼 이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은 빛나는 젊음이 아닌 어딘가 모르게 결핍을 지니고 있다. 어쩌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지만 한국의 젊은 세대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가즈키와 하즈네는 결혼을 약속하고 케이시에게도 사랑이 나타난다. 카나에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찾은 뉴욕에서 만난 료코였다. 료코의 모든 게 거짓이었지만 케이시는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가 원하는 만큼 돈을 줄 정도로. 과연 그 사랑은 진짜였을까? 반려견 하루가 죽고 반려묘 미루가 사라지자 케이시는 모든 걸 끝내기도 마음먹는다.


언제까지 이런 상실을 되풀이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앞으로 얼마나 더 두 다리가 허공 위에 떠 있는 그 아찔한 느낌을 받으며, 온몸의 기가 빠져나가는 것만 같은 절망감을 겪어야 하는 걸까. 그만 반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부질없고 지겹다. 또다시 같은 슬픔을 겪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 상실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일이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은, 스스로 상실되는 것뿐이다. (384쪽)


그러나 잔인한 운명은 케이시가 아닌 가즈키를 선택했다.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날 날을 기다리면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가는 가즈키는 교통사고로 떠난다. 남겨진 하즈네는 슬픔이 아닌 비장하고 의연하게 삶을 나갈 준비를 한다. 케이시는 그녀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발견한다.


아직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결핍과 상처는 무엇 하나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어쩌면 그것은 영원히 해소되지 않은 채 삶의 그림자로서 지겹도록 우리를 따라다니며 괴롭힐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인연에 대한 기대가 있고 지금보다 더 완성된 나를 향한 희망이 있다. 희망과 기대, 그것이 삶을 살아내는 진짜 계절이었다. 이제야 그것을 보기 시작한 나는 영혼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삶의 투지를 느꼈다. (398쪽)


삶의 가치나 의미를 잃어버리고 사랑조차 믿지 못하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러면서 삶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그 과정이 헛되지 않고 아름답다는 것, 그게 인생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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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아르헤리치 -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
올리비에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 현암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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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잘 모른다. 그러니 연주자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그럼에도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평전을 읽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한 사람의 생을 알아간다는 건, 그것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강렬한 표지와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라는 부제까지 끌림은 당연했다. 어쩌면 이 책은 나 같은 독자가 아닌 다른 독자에게 더 적합한 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주 즐겁게 책을 읽었고 그녀를 더욱 알고 싶어졌다.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순간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녀가 놀라웠다. 예술가의 삶이란 정녕 이런 게 아닐까 싶었으니까.


천재적 재능을 타고났을지도 모를 마르타 아르헤리치. 그녀가 피아노를 시작한 계기부터 남다르다. 어린 마르타에게 “넌 피아노 못 치지!” 하면서 무시한 남자아이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고 피아노를 쳤고 놀랍게도 모든 음이 정확했고 리듬도 잘 탔다. 단 한 번도 피아노를 배우지 않은 아이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장면이다. 마르타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벗어날 운명이라는 걸 말이다. 당시 대통령이던 후안 페론을 만나 빈에서 프리드리히 굴다와 공부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엄마인 후아니타는 미국으로 가길 바랐지만 마르타는 스스로 자신의 스승을 결정한 것이다. 예술가는 서로의 영혼을 알아보는 것일까. 제자를 받지 않았던 프리드리히 굴다와 마르타 사이를 보면 그런 것 같다. 좋아하는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하고 솔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런 스승과 제자는 서로를 온전히 이해했고 굴다를 향한 소녀 마르타의 마음은 존경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수줍으면서도 당찬 소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얼마나 씩씩하고 예뻤을까.


마르타는 한술 더 떠, 쇼팽이라는 사람은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 “쇼팽은 너무 감정 기복이 심하고 너무 파란만장해서 내가 못 살 것 같아요.” 마르타가 만나보고 싶은 음악가는 슈만이다. “슈만은 내 눈에 눈물이 차오르게 하는 음악가지요.” (빈, 72쪽)


굴다는 마르타에게 대단한 영향력이 있었으므로 마르타는 반항하지 못했다. 굴다는 마르타를 잘 알았고 마르타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확실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나는요, 굴다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었어요.” (빈, 73쪽)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부소니, 제네바, 쇼팽 콩쿠르에서 어떤 곡을 연주해 우승을 하고 그녀의 공연 행진과 음반 녹음에 대한 나열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평전과 다르게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생을 시간적으로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게 아니라 공간의 이동을 통해 그녀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당연한 듯하다. 피아노를 사랑했지만 마르타는 무대에 올라 음을 찍어내는 기계가 아닌 삶을 누리고 싶었다. 예술적으로도 자유로운 삶을 원했던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위해 노력하고 연주회 바로 직전에도 취소를 선언할 수 있는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언제나 두려울 것 것 없는 그녀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었다. 갑자기 엄마가 되고 아이를 볼 수 없고 키울 수 없는 상황, 다시 찾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세 딸. 마르타를 위해 헌신한 어머니 후아니타와 딸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르타는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아이들을 간절히 바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자기 삶에 아이들을 받아들였다. 어쨌든 마르타는 자식들을 자신의 연장 선상에 두고 바라보지 않고 독자적인 인격체로 사랑하고 싶어 했다. (제네바, 222쪽)


나는 예술가나 연주자의 삶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할 수 없다. 그녀의 “나는 선물 같은 아티스트가 아니에요. 연주 요청은 많지만 나는 답도 잘 안 주고, 계약서에 사인도 안 하고, 취소도 자주 하니까요.” “나는 연주를 듣는 게 더 좋아요”(파리, 310쪽) 말은 유머처럼 들리지만 그녀가 삼키는 고독의 크기를 생각하게 만든다. 책 곳곳에서 만나는 그녀의 말투는 재치가 넘치고 따뜻하다. 그래서 마르타 곁에는 언제나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가득했다. 동료를 위해 집을 내주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교류한 그녀. 표지처럼 흑발의 마르타가 아닌 백발 할머니 마르타를 응원한다. 


음악에는 시간을 멈추게 하는 힘이 있다. 음악은 순간의 덧없음을 날카롭게 의식하게 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를 희석시키는 또 다른 차원은 제공한다. 피아니스트는 영원한 아이로 남았기에 언제나 자유로이 발견하고 언제나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는 아이였기에 지나치게 감상적인 노스탤지어나 치기 어린 어영, 발목을 잡는 소유욕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자신의 위상을 다지고 후세에 남길 이름을 준비하는 여느 예술가들과 달리 마르테 아르헤리치는 죽는 날까지 자신의 유일한 신조에 충실할 것이다. “살아가고, 살게 하라” (파리, 320쪽)


보통의 평전과 다르게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수많은 예술가와 작품이 등장하지만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그건 부제가 말해주듯 마르타의 ‘삶과 사랑 그리고 피아노’가 중심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를 알지 못해도 그녀를 아는 것처럼 그녀의 생으로 빨려 들어간 건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인 저자 올리비에 벨라미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클래식을 몰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이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조금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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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8-11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을 수록 더 읽고 싶은 책.
평전은 그게 쉽지 않을 터인데...
좋은 책이었나 보군요.
담아갑니다^^

잠자냥 2023-08-11 23:09   좋아요 2 | URL
이거 재미나요!

책읽는나무 2023-08-11 23:5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아르헤리치?
잠자냥 님 떠올렸었는데 읽으셨군요?^^

자목련 2023-08-14 18:19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말씀처럼 재미읽게 읽은 책이었어요!

은오 2023-08-1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클래식 잘 몰라서 자목련님 아니었다면 눈길도 안줄 책인데.. 리뷰에 홀려서 일단 담습니다 주섬주섬..

자목련 2023-08-14 18:20   좋아요 0 | URL
이상한 게 나이가 드니 예전보다는 클래식을 듣는 시간이 길어지고 좋아지고 있어요.

레삭매냐 2023-08-1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정작 음악으로 만나본 적은
없네요 ^^

자목련 2023-08-14 18:20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이 아니었으면 몰랐겠죠~
 
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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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시작은 어디일까? 말들이 모여 소문이 시작되는 곳, 누군가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모르는 사이 살아 움직이는 곳, 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어쩌면 맨 처음 경쟁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당연한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에서 학교는 그런 곳이니까. 학교를 배경을 한 드라마, 영화, 소설이 꾸준히 인기가 높은 이유다. 여기 또 하나의 학교 괴담 『스터디 위드 X 』 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스터디 위드 X 』에서 만나는 학교 괴담은 신박하고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다.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보고 공부를 하는 아이들, 친구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위선과 상처로 얼룩진 속내가 아프게 다가온다. 이유리의 「스터디 위드 미」는 전교 1등 ‘수아’의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나’가 발견한 귀신 이야기다. 나는 영상에 귀신이 등장하는 걸 알고 고민하다 수아에게 알린다. 다른 친구가 수아를 질투해서 저주 인형을 만든 것 같다고 알려주지만 수아는 그 모든 게 자신이 계획한 거라고 무시한다. 영상 속 귀신은 진짜 누군가의 저주의 결과일까? 친구와 우정 따위는 필요 없는 경쟁 사회, 언제부터 학교는 성적을 위한 곳으로 변한 것일까.


권여름의 「영고 1830」에서도 성적에 대한 압박을 다룬다. 해마다 명문고 1학년 8반 30번에게 일어나는 이야기, 무조건 영고를 가야 한다는 부모님의 강압을 이기지 못한 ‘희준’이 괴담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은 그저 괴담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 그건 모든 걸 성적으로 평가하는 우리네 모습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본 모습을 잃어버린 한국 사회의 민낯이 부끄럽다. 가장 안전하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것이 바로 학교라는 사실을 우리는 왜 놓치고 있을까.


오래전이나 가능했던 잔인한 일이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소름 돋는 건 그런 게 아니겠어? ( 「영고 1830」, 89쪽)


아이들 입장은 조금 복잡했다. 그곳을 향한 아이들의 시선에는 선망과 공포가 공존했다. 영고 밖에서는 천국, 안에서는 지옥. 이런 말이 농담처럼 중 3교실에 떠돌았다. 자부심을 느끼며 학교에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생 때 전교권 성적이었던 아이들도 영고에서는 성적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 「영고 1830」, 90~91쪽)


어쩌면 성적을 위해 경쟁하는 건 심각한 왕따와 학교 폭력에 비하면 나을지도 모른다. 한 명의 주도하에 모두가 친구를 잔인하게 괴롭히는 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왕따로 인해 학교는 공포 그 자체가 된 사연은 너무도 많다. 그래서 중학교 때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준우’가 고등학교에서 새롭게 만난 친구 ‘상현’과 함께 가해자들을 나갈 수 없는 채팅방에 초대해 나름의 복수를 하는 윤치규의 「카톡 감옥」은 한 편으로 솔직하게 후련한 점이 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열광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이런 카톡 방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다. 제발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였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교사 ‘미진’에게 학생 ‘윤재’가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은모든의 「벗어나고 싶어」는 괴담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통의 수업 시간처럼 보인다. 마지막의 반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묘한 슬픔으로 인상적인 소설이다. 조진주의 「그런 애」와 나푸름의 「하수구 아이」는 제목에서 따돌림과 편견을 예상할 수 있다. 하나의 틀에 가두어 친구를 판단하거나 잘 알지도 못하며 소문이나 괴담에 가담하는 일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알려준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괴담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현실의 문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하는 일은 괴담을 읽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스터디 위드 X 』는 학교와 청소년의 실상을 보여주는 생생한 르포와 닮은 소설이다.


*이 소설집을 읽으면서 ‘스터디 위드 미’란 채널을 검색했다. 이런 방송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공부를 위한 소리, 먹방, 다양한 컨텐츠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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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08-08 1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대생과 공부하기, 고시생과 공부 하기, 빗소리 들으며 공부하기 등등...스터디 위드 미에도 얼마나 다양한 채널이 있는지 모른답니다.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은 현대인이 만들어낸 시공간이랄까요.

자목련 2023-08-09 11: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말씀처럼 혼자인 듯 혼자 아닌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태풍이 온다는 데, 피해 없으시길 바라요.

독서괭 2023-08-0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부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서 그걸 켜놓고 같이 공부하는 게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런걸 ‘스터디 위드 미‘라고 하는군요?
읽기 좀 무섭긴 한데.. 요즘 청소년들 모습을 알려면 읽어야 할까나요.

자목련 2023-08-09 16:00   좋아요 1 | URL
스터디 위드 미라고 부르는 걸 저도 이 소설을 읽고 알았어요. 청소년의 전체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아이들의 생각이나 마음이 그렇구나 알 것 같기도 해요.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
류태호 지음 / 포르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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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은 인간과 경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활용할 도구로 만들어졌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크게 의미 있는 방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81쪽)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살고 있는 나에게도 ‘챗GPT’ 는 익숙하다. 정작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도 대충 어떤 프로그램인지 안다. 방송에서도 많이 등장하고 ‘챗GPT’ 사용 후기를 접했기 때문이다. 키워드나 주제를 입력하면 그에 따른 정보를 습득하여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과 ‘챗GPT’의 등장으로 인간의 노동력은 줄어들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직업군도 사라질 수 있다는 염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무분별하게 과제나 리포트, 논문을 대신하는 목적으로 ‘챗GPT’ 사용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챗GPT’ 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저자 류태호의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에서 그 해답에 접근할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학습자 위한 챗GPT 활용법’을 통해 현명하게 챗GP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챗GPT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챗GPT는 단순히 데이터베이 중에서 검색한 결과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질문에 대해 가장 적합한 답을 사람이 직접 응답하는 것 같이 답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개별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개인 맞춤형 교육과 연결시킨다.


우리는 챗GPT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아니다. 챗GPT는 명령어가 입력되지 않으면 어떤 업무도 수행하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라고?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용자의 질문 스타일, 패턴, 말투에 따라 답이 달라지므로 가장 나다운 말투로 입력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은 사전 훈련 과정에서 사용된 데이터를 벗어난 정보를 활용하지 못한다. 그러니 반드시 챗GPT의 결과값이 옳은 건 아니며 정보의 잘못과 허위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처럼 획일적인 시스템이 아닌 학생 개인별로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하는 수업에 대해 챗GPT의 특성을 이용해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19로 교육 환경은 변화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의 전환은 익숙해졌지만 교육의 질이나 학생들의 학습 성취는 여전히 수동적이다. 저자는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챗GPT가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 반복적인 설명과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챗GPT는 학생들이 똑같은 질문을 수십 번 해도 절대 지치지 않고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도울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맞춤형 학습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라는 게 중요하다.


개인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은 이미 교사, 교육계 종사자, 부모가 알고 있지만 그에 따른 학습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거기다 개별 학생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도 어렵고 이 모든 것을 교사 혼자 감당할 수 없기에 챗GPT가 필요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지식의 전달자로 다수의 학생에서 똑같은 수업 내용을 가르치고 이해와 암기 위주의 시험을 본 결과로 학생들을 평가해 온 시대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모든 아이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학교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찾는 방법으로 달라질 것이다. 물론 기억하고 주의해야 점도 저자는 놓치지 않는다.


다만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고, 교사의 전문가적 관점을 토대로 내용이 신뢰성과 적정성을 평가한 후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있어도 교육에 있어서는 학생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교육에 대한 열정을 지닌 인간 교사와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145쪽)


저자는 챗GPT를 사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챗GPT를 사용한 교사 업무 지원 활동, 대학 교육에서의 챗GPT 활용, 기업 및 직업교육에서의 챗GPT 활용 예시를 통해 현실에서 어떻게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교육 현장에 있는 이들과 챗GPT를 잘 알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도움을 줄 책이다. 물론 나처럼 챗GPT에 대해 대충 알고 있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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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02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목련님.. 소설도모자라서 챗gpt 책 리뷰까지 이렇게 잘써주시면 반칙아닌가요?! 😱

자목련 2023-08-03 17:39   좋아요 1 | URL
은오 님의 칭찬 댓글, 이 여름의 열기를 시원하게 만듭니다. 쓰는 게 힘든 요즘이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