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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하나로 - 국민 재료 달걀의 무한변신 달걀 요리 67
손성희 지음 / 리스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달걀은 우리네 식탁에서 정말 흔하게 먹게 되고 또 자주 먹게 되는 식재료중 하나입니다.

저희 집 역시..꼭 아침에 한 사람당 후라이 하나씩을 먹는데요....

달걀 후라이 하나만 더 먹어도..배가 은근 든든해서..좀 오래 가더라고요..^^

비록 요즘은 그 가격이 참 무서우리만치 올라서... 마음이 착잡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국민식재료로 자리잡고 있는 달걀..

이 달걀로 다양한 요리를 해 볼 수 있다니..아무래도 흥미가 가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총 ' 한끼요리,반찬, 다이어트 요리, 간시기&디저트' 로 나뉘어집니다.

 

 

 

 

 

달걀이 주요 재료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달걀의 영양및 고르는 법과 보관법입니다.

보통 우리 냉장고 구조를 보면, 달걀을 넣는 곳이 문 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자연스레...달걀을 문쪽에 수납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달걀을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의 안쪽에 두라는 말을 보고.. 아무래도 달걀의 위치를 바꾸어줘야 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닭이 낳은 건강한 달걀...

이건 누구나 다 바라는 것이죠..

이 책에는 그런 친환경 달걀 농장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져 있습니다.

 

 

 

 

 

 

 

감자,달걀,양파... 이렇게 간단한 재료만 있어도 든든한 한끼 식사및 영양 간식이 됩니다..^^

 

 

 

 

 

 

요리 사이사이 팁도 들어 있습니다.

요리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달걀이 주 재료인 요리도 있고..또 그렇지 않은 요리도 많습니다.

 

 

 

 

에그부리토..

좀 색다른 메뉴이면서도... 특별하고 독특하네요..^^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좋고... 소풍갈때 싸주어도 아주 멋지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닥 까다로운 것이 없습니다..

 

 

 

 

 

 

정말 멋들어지는 요리입니다.

일단 보기에 좋은 요리가 먹기에도 더 좋겠지요..^^

달걀이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니....참 색다릅니다..

 

 

 

 

 

 

 

 

에그고로케..

삶은 달걀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에 좋은 간식입니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겠어요.

간단히 보면, 달걀튀김..이라고 할만한데... 겉의 바삭함이 남달라 보이는게 매력이네요..^^

 

 

 

 

 

달걀은 고단백 식품중..가장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국민 식재료입니다.

주로 먹게 되는게...달걀찜이나 달걀후라이...찐 달걀등인데요..

달걀을 주메뉴로 하는 메뉴보다는...달걀이 부재료가 되어서 만들어 먹는 요리가 많은 편입니다.

 

이 책에도 역시..

무조건 달걀이 주메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달걀만으로도 멋진 요리가 완성되는 것도 있지만, 반면에... 우리가 평소 부재료로 넣어서 만들어 먹는 요리들도 상당수라는 점입니다...

 

어찌되었든 달걀이 들어가는 요리들을 하나로 묶어 놓은 책이라는 점에선 주제가 분명하지만...

반드시 달걀이 주재료가 되어 메인이 되는건 아니였습니다..

그냥 평범하고..무던한 요리책 정도입니다.

크게 기대해서 그런건지... 달걀 하나로.라는 말이...그렇게 와닿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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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3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보고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엄마 손맛이 그립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엄마 손맛이 그립다 - 사시사철 따스한 정성 담아 차려주던
김경남.김상영 지음 / 스타일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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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도대체 그 손에는 어떤 마법이 담겨 있길래, 이렇게 맛있고 그리운 것일까....

 

예전엔 미처 몰랐다.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들이....이토록 그립고 향수처럼 다가오는 것들일 줄이야.

가끔은 반찬 투정 부리고, 늘 별미 음식만 생각했던 어린시절..

그런데 지금은...늘 차려 먹던 그때의 그 반찬들이 어찌나 그렇게 떠오르는지.... 가끔은 엄마의 음식들이 먹고싶어서 서럽게 울었던 적도 있었다.

 

그럴때면, 친정이 가까워서..매번 반찬을 받아 먹곤 하던 형님네가 부러웠고... 또 그런 친구들이 그리웠다.

나도 물론, 친정엄마께 반찬을 해서 좀 보내달라고 하면...그렇게 해주실 분이시리라..

하지만 타향살이 하면서...굳이 긴 시간을 지나서까지 반찬을 배달해 달라고 하고싶진 않았다.

음식점을 하시는 엄마의 손맛은 정말 최고였다.

남들을 속이지 않는 음식의 맛은...가족이 먹듯 그렇게 한결같이 손님들에게 내놓으셨으니...

나는..우리 엄마의 음식을 먹는 그 손님들은 행운이다라고 여기기도 했다.

 

특히 임신을 했을때, 엄마의 손맛이 참 그리웠다.

그 중에서 엄마께서 종종 끓여 주셨던 소고기국이 너무 그리워서.... 나름 흉내내어서 만들어 먹어봤지만, 이상하게도 엄마의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우리 엄마가 만들어주시던..그 소고기국은...칼칼하면서도 담백하니...참 진국이였는데..

왜 나는...똑같은 재료로 만드는데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일까....

전화로 엄마께 일일이 재료부터 방법까지 다 물어보고 했었었는데...그래도 그 맛의 반도 안나오니..참 속상했다.

엄마의 음식이 참 먹고팠지만, 그래도 그런 내색을 하고 싶지 않았다.

늘 일에 바쁘신 분이라...행여 딸자식 생각에 마음 아프시거나 부담가지실까봐...

 

 

 

 

 

 

 

세상의 모든 딸들은 친정엄마 손맛 담긴 밥 한끼가 매일매일 그립다.

 

정말 그러하다.

매일매일 그립다.

지금은 그때의 그 음식들을 똑같이 매일 먹어도 지겹지 않을 것만 같다 싶다.

 

 

 

 

 

 

 

친정 어머니 김경남, 딸 김상영...

 

이 요리책이 남달리 다가왔던 것은..일반 요리책과 다른 무언가 모를 가슴 뭉클함이 있어서 였다.

아마도 '친정엄마'라는 그 단어가...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딸과 엄마가 함께 만들어 낸 요리책..

남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을 법 하다.

 

 

 

 

 

 

 

 

 

정갈한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미소짓는 모녀의 모습이..참 아름답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두 분의 미소가 많이 닮으셨구나....라며..^^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 한것은..바로 친정엄마의 양념이 아닐까 싶다.

이 양념비법만 알면, 그 어떤 요리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나도 지금 나물을 무칠떄 쓰는 간장은..친정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집간장이다.

그리고 된장도...집장도... 친정엄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귀한 것들..

그런데..참 신기하게도... 동일한 된장인데도, 엄마가 친정에서 만들어주시던 그 맛과 또 다르다.

남편 역시도... " 왜 같은 된장인데 맛이 다르지? "라고 말하곤 한다.

참 신기하다..

 

아무래도 엄마의 손에는..마법이 담겨져 있나보다...

 

 

 

 

 

 

이 말이 참 공감이 갔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사이사이 수필과 같은 내용들 담겨져 있는데...너무도 공감가는 것들이 많았다.

김 굽는 냄새...

맞다.

우리 집도 저녁 시간에 주로 김을 구웠었다.

엄마께서 참기름과 소금을 주시면서 내게 기름 솔질을 하게 하셨다.

그리고 나는 일상처럼... 그렇게 김에 기름칠을 하곤 했었다.

 

그 순간들이 이렇게 그리워질지 몰랐다.....그땐....

 

 

 

 

정말 특별한거 없는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사시사철 먹게 되는 일반 가정식이 담겨져 있다고 보면 될 것 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참 와닿는 것은..

엄마의 손맛이 담겨져 있다는 것 떄문일것이다.

 

시금치 나물 하나로도..세가지의 맛을 내어서 내놓는 엄마의 비법..^^

같은 나물 다른 느낌~ ㅎㅎ

 

 

 

 

 

 

 

 

 

 

 

 

이 책의 주인공인, 친정엄마께서는 특히나 더 정성스러우셨던 것 같다.

남들은 귀찮아할법한...모든 소소한 재료들을 직접 손으로 다 만드셨으니 말이다.

단순히 시판하는 것들을 줄줄이 사다가 만드는 레시피였으면, 누가 엄마의 손맛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는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운 것들도...모두 직접 손으로 다 하시는 것이..남다르다 싶었다.

물론, 나의 어머니께서도 그러하셨을 것이다.

다만, 그떈 내가 어려서..그게 당연하게 보였던 것이고...특별해 보이지 않았던 것일 뿐..

지금 내가 살림을 하고 보니, 그때의 엄마들은 지금보다 더 부지런을 떠셔야 했고...가족들 먹을거리의 소소한 부분까지 손이 많이 가셨겠구나..싶었다.

 

 

 

 

 

배추김치 담그는 법...

솔직히 나도 어린시절 김장철에 어머니 옆에서 눈으로 보고 가끔 장난처럼 도와도 드려봤었지만..

나 홀로 직접 담궈본적은 없다.

책 속에는 김장김치뿐 아니다 가정에서 계절별로 또는 별미처럼 먹게 되는 김치 담그는 법이 나와 있다.

왠지 한국 사람은..김치를 빼놓으면 김이 빠지지 않는가...ㅎㅎ

모든 반찬중에 으뜸이 김치이고 그 맛을 내는데 있어 가장 공을 들이게 되는 것도 김치이다.

이 책은..그야말로 가정식의 모든 것을 정리해 놓았다고 해도 될 법하다.

 

 

 

 

 

 

어린시절 가끔 길거리에서 사먹던 추억의 보리술빵...ㅎㅎ

엄마와 함께 장보러 어시장을 다녀올때....가끔..시장통을 건너는 지하도 한켠에서 팔던 술빵이 생각난다.

그거 하나 얻어 먹는게..그땐 그리도 행복했었다..

장보기에 따라가는 최고의 댓가였으니..^^

 

 

 

카스텔라는 나의 어린시절..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에게 가장 큰..도전?!이였던 음식 만들기중에 하나가..바로 이 카스텔라였다.

 

내가 어렸을 적...둥그렇고 커다란..마치 솥단지??같은 모양의 카스텔라 만드는 오븐 같은 것이 있었다.

다른건 모르겠고.. 어머니는 늘..거기에 카스텔라를 커다랗고 푸짐하게 만들어 내셨었다.

그래서 나는 매번 엄마가 만드시는 카스텔라를 옆에서 슬며시 보면서... 따라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처음엔 소금을 심하게 넣어서 짜서 실패했었고....

두번짼, 기억이 안난다..ㅋㅋ

그래도 그때 계란 흰자 거품내라며...나에게 내밀어 주시면 그게 그리도 재미있었다...^^
나에게 있어 카스텔라는..달콤한 향이 나는 맛난 간식이기도 했지만, 가장 먼저..엄마가 우리에게 늘 챙겨주시던 따끈한 사랑이였기도 했다.

 

 

 

 

 

 

내가 어린시절..

정확히 국민학교 3학년때...엄마께서 생일잔치를 열어주셨다.

내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생일잔치...

오빠도 한번 해보지 않았던 생일잔치를...엄마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셨다.

반친구들을 초대해서...너무 맛나게 먹고..또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었던..

내 생애 가장 크~~게 차려졌었던 생일상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기억은..지금도 너무 생생하고.... 생일선물로 고운 원피스를 사주셨던 엄마의 모습이....참 아련해진다.

 

"이제는 내가 엄마의 생일상을 차려야 할 때"

 

맞다..

나는 정말 바란다.

내가 엄마의 생신상을 차려드릴 날을..

엄마의 손맛에 비할 순 없지만, 나름.... 그래도 살림 10년차이지 않는가....

어리버리 배운 음식솜씨이지만...

그래도 우리 엄마의 생신상을... 내 손으로 한번..차려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 엄마는...단 한번도..당신 생애에 생일상을 제대로 받아 보신적이 없으셨으니까.....

타향살이라는 이유로..늘 엄마의 생신날에 조차..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늘 마음 아프고....눈물이 난다.

나도 우리 엄마의 생일상을...언젠가 직접 차려드릴 날이 오겠지...

아니, 그런 날이 빨리 올 수 있었음 좋겠다.

 

 

 

 

 

 

 

 

 

 

세상에는 수많은...맛난 음식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엄마의 손맛만큼 최고.라고 일컫을 수 있는 것이..있을까...

물론, 어린시절부터 내게 습관화된 맛이라... 당연히 그 맛이 최고일지도 모른다.

남들은 맛없다고 할지라도..내게만은 최고의 맛일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비단, 요리 레시피의 얻음뿐 아니라..

다시 한번 더..내 엄마...친정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고... 중간중간 딸의 수필과 같은 글 속에서...눈물도 슬쩍~ 나기도 했다.

 

세상 최고의 맛...

그리고 늘 그리운 그 맛...

평생에 다시 없을 마법 같은 맛...

엄마 손은 마법 손....

우리 엄마..친정엄마의 손맛~

 

우리 딸도...먼 훗날, 그렇게 기억해 주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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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1-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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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의 탄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수의 탄생 일공일삼 91
유은실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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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의 탄생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일수라는 사람의..또는 아이의 유년시절 이야기나 일생을 재미있게 담아 놓았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책 내용을 보고난 후,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은 달랐다.

어찌보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감은 아이를 성공시키기도 또는 망치기도 한다.

일수를 통해서 바라보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어떨까...

 

 

 

 

 

작가 유은실님...

이 책을 적기까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쓰다고 잊혀졌다가 다시금 썼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하셨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일수의 탄생은.... 유은실님과 참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글이였던 모양이다.

그 긴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세상에 나왔으니 말이다.

 

 

 

 

 

 

목차만 보노라면, 정말 단순한 한 사람의 일대기나 유년시절쯤을 보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은..시작부터가 어찌보면 참 인간적이다.

주인공 일수의 엄마 아빠가 만나는 부분에서부터 결혼하고 일수가 태어나기 전동안의 시절을 간단하지만 참 인간적이고 코믹하게 그려 놓았다.

 

일수는 아빠가 엄청난 황금똥 꿈을 꾼 후, 가지게 된 아이임과 동시에 태어나면서 태변을 엄청나게 먹어서 고생을 하기도 했었다. 거기다 럭키 세븐~~~ 7월 7일생이 아닌가!!!

똥꿈과 똥을 먹고 태어난 일수...더하기 럭키세븐....

그의 시작은 처음부터 독특하다면 독특했다, 그런 독특함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상당한 기대를 걸며 아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자장가 속에서부터.... 일수의 어머니는 그가 굉장한 사람이 될 것이라 여기며...

자신을 호강시켜 줄 자식이라 단정지었다.

그게 일수의 평생을 쥐고 흔드는 족쇄 아닌 족쇄가 될 줄은..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일수는 정말 평범하게 자랐다.

너무도 평범해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학교 친구들 조차, 하물며 선생님 조차...그의 존재를 망각할 정도로....

 

하지만 그의 어머니만은 일수를 특별하게 생각했다.

자신을 돈방석에 안겨줄...귀한 자식으로..대단한 자식으로....

아이 생일날 동네 잔치를 벌리고, 아이에게 조금만 좋지 않은 말을 하면 공격적이 되고...

아이가 작은 일에 조금이라도 칭찬을 받게 되면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어찌보면 참..숨막히는 그런 어머니였다.

 

일수는 어린시절부터 특별히 잘 하는 것도...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막연히, 그의 어머니가 쇠뇌하듯 박아 놓은 "돈방석"을 위한 존재처럼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점점 소극적이여졌다.

 

일수가 하는 말은 늘 하나였다.

"...것 같아요."

 

자신의 주관을 뚜렷히 말 할 수 없는..... 그래서 늘 "모르겠어요..." 로 일관하는 아이...

늘 일수의 모든 것은 어머니로 인해 비롯되었고, 그럴수록 일수는...모든 것에 움츠려 들었다.

 

일수는 그저 할게 없어서 선생님이 대충 끼워 맞춰 넣은 "서예부" 특활 활동에서 나름의 즐거움을 잠시 느낀다.

서예부  선생님이...자신에게 관심 가져주고 웃어주는 첫 선생님이였기 때문이다.

일수의 목표는 간단했다.

겹받침 쓰기를 잘 할때까지.....열심히 쓰고 또 쓰는 것..

 

동네 명필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기 전 퇴짜를 맞은 일수..

일수가 명필이 될거라 자부했던 어머니는 분노 했지만...

일수는 그저 덤덤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저 그럴려니... 감정의 기복이 없는 아이.

일수는 늘...자신이 무얼 해야하는지..자신의 삶의 목표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겉 모습은 늘 잠잠하기만 할뿐...

어떤 대꾸도 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히기만 했다.

누군가가 질문을 해오는게 가장 힘들었고, 어떤 대답을 해야할지 조차 알 수가 없었던..

어찌보면 참 답답하고... 가엽기까지 한 모습에 마음이 씁쓸해지기까지 했다.

 

자신과 이름 한 끝자만 다른, 동네 중국집 아들 "일석"은... 일수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자 동경이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자신과 너무 다른 뚜렷한 주관과 당참에...일수는 항상 그가 부러웠다.

자신의 위치를 그 아이와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수는 항상 일석이를 부러워했다.

 

 

 

 

일수는 평범하게...자라났고...

커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스물다섯이 되어서도 마땅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그의 어머님이 운영하시는 문구점에서 그저

파리나 쫓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일말의 순간이 왔다.

재능없음.발전없음.으로 퇴짜 맞았던 서예를 통해...그는 다시 재기를 하는듯 했다.

 

그 누구도 일수가 소질이 없어 보이는 서예로 성공?을 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일수는 예전에 자신이 배웠던 서예로 짭짤한 돈벌이를 하게 되었고.

그런 일수의 모습에 어머니는 그저 기쁘기만 했다..

돈방석에 앉혀주는 아들을 꿈꾸던 어머니의 로망?이 이루어지는 듯 하였기 때문이다.

 

 

 

 

 

 

 

"너의 쓸모는 누가 정하지?"

 

이 물음은 일수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한번쯤 물어보고 싶은 말이 아닐까....

나의 쓸모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

 

어느날, 문득....일수는 자신의 생애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도 내지 않고 감정의 기복이 없는듯 보였던 일수는...

주체할 수 없는 복잡함과 마음의 무거움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

 

 

 

 

 

 

그리고 또 한 사람..

늘 한결같이 주관을 뚜렷히 하며 잘 나갈듯 하던 중국집 아들 일석..

어린 시절 항상 중국집을 이어 받아 장사의 길을 가리라.. 그리고 늘 지치지 않고 음식을 개발하던 소년..

 

너무도 다른 일수와 일석은..

어느덧...너무도 닮아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갈 길을 정해 놓고 한결 같이 그 길만이 내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일석

그리고 자신의 길은 무언지 모르지만, 그냥 어머니가 말하는 돈방석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그저 그렇게 살아왔던 일수..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내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 보지 않았던 것이 아니였을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에게 열려 있는 또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없었다.

중국집 아들이기이게 중국집을 물려 받아야 했고..

어머니가 원했기에 나름 자신의 특별함을 찾으려고만 했지..정작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했다.

 

누군가를 위한, 위해, 의해..맞춰진 삶..

일석과 일수는...그렇게 살아왔던 공통점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들은...

서른을 넘어서야... 사춘기시절에 방황하며 자신의 목표를 찾아 헤매던 소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훌쩍~ 떠나 버렸다.

 

 

 

 

 

 

 

이 이야기의 끝은 알 수가 없다.

일석과 일수가..진짜 자신들의 목표를 찾아서 돌아왔을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단순한 방황으로 끝을 맺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을지는... 알 수가 없다.

 

 

늘 있는듯 없는듯...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던 일수가 '나를 찾아 가는'  성장기를 그린 코믹하면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

7월 7일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할 것이라는 일수의 인생은 그야말로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과연...

나의 삶은.... 어떠한가.

일수의 그저그런.." ~ 같아요","모르겠어요" 라는 말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우리는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떠할까...

갑작스레 일수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를 위해 아이에게 과한 기대감을 갖지는 않는다.

욕심도 갖지 않는다.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바라지만... 은연중에 아이에게 무언가 뜻하지 않게 부담감을 주는 부모가 되고 있는건 아닐까..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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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1-22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배고플 때 만나 - 너무 쉬운 그림 요리책
김미주 지음 / 팜파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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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때 만나

참 재미있는 제목만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함께 있는 그림 요리책이랍니다..^^

 

 

 

 

 

 

일러스트겸 디자이너이자...블로그에서 그림레시피를 올리고 있는 저자, 김미주님의 따끈한 신간입니다..^^

 

 

 

 

목차도 참 간단하면서...귀여움이 돋습니다.

보통의 취향, 나는야 초딩 입맛...오늘은 귀차니즘..등등~~
보통의 요리책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사뭇 달라요... 그래서 더 쉽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흔히 해먹는 음식들도 보이고, 또는 특별한 느낌의 레시피도 있고..

무엇보다...간단하게 그리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그려 놓은 레시피가 참 맘에 들어요..^^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요리책들이 실사로 참 잘 나오죠..

그래서 더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롭다 싶은데..

또 이렇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으니... 색다른 느낌이예요...^^
왠지 더 간단하면서도 눈에 보이기에도 편안하게 다가오네요...

그래서 왠지 한번쯤 시도해봐도 쉽게 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네요..^^ 

 

 

 

 

 

 

 

 

 

정말 간단한 재료로... 색다름을 연출한 것들도 눈에 종종 보입니다.

스페인식 감자오믈렛이나, 두부스팸구이등은 그야말로 흔하게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료들을 꺼내어서..

조금만 변형시킨 것들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색다른 느낌을 주니까 참 좋으네요..

저도 이거 자주 써먹어야지 싶었답니다..


 

 

 

 

 

 

 

그리고 정말 독특하고 이쁘기까지 한 레시피..^^
화분케이크..

진짜 재료도 구하기 쉽고, 가정에서 흔하게 사용넌 것들로 만들 수 있게 해놓은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이 레시피대로뿐 아니라, 조금 다르게 변형을 가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는 것이지요..^^

 

 

 

 

 

 

애니매이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라따뚜이..^^
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애니인데요...

애니 속의 라따뚜이를...우리 아이들에게도 한번 만들어줘야 겠단 생각이 물씬 들었어요..

왠지 이름을 생각하면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정작 속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만들어도 충분히

맛나게 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였답니다.

 

 

 

 

 

 

 

 

 

책 사이사이 귀여운 일러스트와 영화속의 내용들을 곁들여 놓았어요..

저자의 센스도 돋보이지만, 그녀만의 색깔이 참 잘 들어나 있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평범한 듯 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정말 그 말이 딱 인듯 싶어요..

몇몇 내용들은.. 우리가 진짜 흔하게 해먹게 되는 일반 가정식이고...

또 그 사이사이에는 만들기 간단하고 재료도 착하지만, 조금은 특별함을 줄 수 있는 레시피들도 상황에 따라서 잘 엮어 놓았답니다..^^
무엇보다...정이 듬뿍 긴..!! 그런 그림 요리책임은...분명하였어요..

저도 모르게 몇번이나 뒤적이며... 해먹어야지..하는 것들을 미리미리 순서 만들어서 체크하고 있더라고요...
이 책 한권의 레시피들은 누구들.. 가정에서 간단하게 그리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잘 묶어 놓았다 싶어요.

무겁지 않은, 하지만 일상에서 보탬이 되는 요리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색다른 그림요리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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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오미숙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를 살 수 있을까?? 정말???

 

귀촌을 꿈꾸는 나와 남편은.... 늘 시골길을 드라이브 할때면... 버려졌거나 또는 사람이 살지 않아 폐허가 된 집들을 보며..

막연히, 저런 곳을 사서 수리해서 지내면 좋겠다..라고만 생각하곤 했다.

우리 인생의 하나의 계획처럼...귀촌에 대한 꿈을 늘 꾸곤 한다.

그래서 인지, 2천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시골집 한채를 샀다는 제목에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도심 속에서 살다보면, 바쁘지 않은 일상도 바쁘게 여겨질때가 많다.

앞만 보고 살아간다는 말이 맞듯이....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듯한..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바쁘다.라는 말이..왠지 당연하듯..그리고 멋진 말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할만큼..

바쁘지 않으면 왠지 뒤쳐지고 게으른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

 

 

 

 

시골은 항상 주변에 있다.

어느 도시든..외곽에 시골이 없는 곳이 있을까..

하지만 정작 그런 곳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여유를 부려보지를 못했을 뿐..

요즘은 특히나 매체를 통해서 귀촌 귀농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다보니...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도 생겨날 정도이다.

내가 아는 바로도, 광주 인근의 장성에도 귀농이나 귀촌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서 임대식 한옥 주택을 하나의 마을처럼 형성하고 있었다.

일정 간격의 땅에 한옥집을 짓고...판매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머리 굴리지 않고 바로 집 한채 사서 들어가면 되는..그런 경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도 왠지 삭막하다 느껴지고....

왠지 내 정성과 꿈이 담긴..그런 집을 지어보고 싶은 목표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저자는 자신의 어린시절 친할머니댁의 정경을 떠올렸다.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아궁이에 대한 추억..

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게...그런 시골의 추억이 있다..

외갓집..고모할머니댁이 시골이라...어린시절 외양간의 소도 보았고, 무시무시한 시골 화장실도 경험해 보았다.

그리고 앞마당에 놓여진 커다란 감나무에서 감을 따 먹던 추억과..

커다란 솥이 걸려 있는 할머니의 오래된 한옥 부엌도 당연하듯 드나들이 하며 살았었다.

그런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다는 것이..난 참으로 감사하다.

지금은 일부러라도 그런 체험을 위해서 아이들을 시골로 보낸다고도 하지 않는가..!!!
우리 아이들도 역시나... 그런 옛스러움에 대한 추억이나 기억을...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최대한 아이들이 어릴때, 귀촌을 바라고 있는 나와 남편...

하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덥썩~ 계획을 실행하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늘 현실에서 깨닫곤 한다.

 

 

 

 

 

 

저자는 땅 또는 집을 사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말한다.

그녀가 다녔던 지역에 대한 정보는.. 조금 얻을 수 있는듯 하다.

하지만...그녀가 알려주는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할듯 싶다.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충청도까지..그리고 제주도까지...그녀가 여기저기 다녔다고 말하지만,

정작... 전라도쪽에 대한 정보는 많이 미흡해 보인다.

진짜 저렴하거나 헐값의 땅이나 시골 집을 보려면...전라도를 절대 빼놓으면 안된다는 것을....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땅을 사거나 낡은 집을 구하게 되면 어찌되었던 공사가 들어가기 마련...

공사에 관련된 일목요연한 정리는 눈에 담아둘만 하다.

 

 

 

 

 

 

 

 

 

농가주택 공사관련 순서는 막연하게 공사에 대해 생각하는 이들에게 좋은 팁이 될 수 있을듯 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업체에 휘둘리기 보다는.. 이런 간단한 정보라도 얻어서 시행하는게 아무래도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 낚였다는 기분이 드는 내용..

결국 땅만...그러니까 그녀가 구입한 농가주택비만 2천 5백만원이였을 뿐..

그 외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을 따지면... 어찌되었든 대략 1억 가까이 되는 돈이 기본적으로 손에 있어야지만 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전라도쪽 시골로 가보면, 더 적은 가격으로 농가주택이나 토지및 집을 살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모든 것을 뜯어내고 다시 짓는 형식을 하지 않더라도..조금만 손을 보고 살 수 있는 집들이 매물로 나온 경우가 의외로 많다.

 

 

 

 

 

 

 

 

 

깔끔하고.. 적당한 마당이 있는 집..

누구나 꿈꾸는..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화려하지 않은..단정한 느낌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녀의 취향에 따라서.... 또 그녀가 어찌되었든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조금더 편리하게 갈 수 있었던게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전체적인 가구나 조화를 보노라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의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솔직히..나는 저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

어찌되었든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지 않을까..

 

 

 

 

그녀가 책 속에서 말했듯.... 귀촌이나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시골로 향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나처럼 평범한 주부가 용감무쌍하게 여기저기 전국을 다니며 내가 살 만한 곳을 보러 다닌다는 것 역시도..솔직히 만만한 일도....또 평범한 일도 될 수가 없다.

책 사이사이 각 지역에 따른 정보나 또는 조심해야할 사항..

시골 집이나 땅을 고르는 노하우가 담긴 것은 유용하다.

그리고 그녀가 알려준, 농어촌빈집찾기 사이트에 대한 정보는...나같이 시골집을 막연히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성이 있는 곳이기도 하여...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1억..가까운 돈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더욱이...내가 현재 살고 있는 도심 집은 놓아둔채...따로 별장 형식으로 시골집을 둔다는 것은...일반적인 사람들에겐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에서 솔깃 했던 것은....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를 샀습니다. 라는 내용때문이였다.

말 그대로였다.

그녀는 분명 2천 5백만원으로 농가주택을 구입했다.

하지만..그 주택은 이미 다 쓰러져 가서..사용할 수 없는 폐가였고.. 알게모르게 큰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나 역시 광주에 살다보니, 광주 인근 지역이나 또는 전라도 시골을 종종 드라이브겸 다니다보면..

(또 아시는 분이 공인중개사이기도 하여..)

시골 빈집이나 매물을 보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의외로 많다.

전라도는...일단 타지역보다 시세가 그리 높지가 않다... 도시든..시골이든... 전국적으로 따지면 아마 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지역일 것이다.

멀쩡한 집이 지어져 있는 시골 집이 1억도 안되는 가격으로... 몇천만원에 올라오는 것들도 많다.

그녀가 말하는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채를 샀다는 내용이... 왠지 나는 울컥해졌다.

귀촌을 꿈꾸는 나였던지라.... 그 제목에 정말 많은 기대를 품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책의 1/4가량은 시골집 구매및 공사관련 내용이였고..나머지는 그녀의 수필과 같은 내용들이였다.

진짜 귀촌에 대한 내용의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겐...그저 그런... 그녀의 경험담 정도의 정보밖에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그녀의 일상이 소박하게 담긴...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그런 내용의 글귀들이 대부분이라고 해야할듯 싶다..

왠지..책 제목에  제대로 낚인 기분이 들어서..씁쓸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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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12-2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