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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이 더욱 짧아지는 것만 같다.

다른 서재에 들러 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

막연하게 무작정 만들게 되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채워야겠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서재를 보며 내심 부러웠는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채우면 나도 금새 따라갈 수 있을 거라는 부푼 기대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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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건 참으로 고귀하다.

물론 나에겐 아직 아이가 없다. (물론 아이를 가질 생각이다 -아이가 인생의 걸림돌이 될지언정)

우리집에 함께 사는 조카의 2돌이다.

금새 2돌이 돌아왔다. 24개월이 되기도 전에 말을 배우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나도 저랬을까?

퇴근해서 돌아오니 이미 생일 축하 케잌의 불도 끄고 노래도 부르고 신나게 놀았던가 보다.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며 선물 받은 것들까지 자랑을 한다.

너무도 신기하다.

이제 24개월 된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다니......

하지만 앞으로 이 아이가 어떻게 자라나게 될지 참으로 걱정이다.

지금의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아이가 태어난 것이 우리 모두의 기쁨이고 함께하는 것 또한 우리의 행복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이 아이가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도 더 각박하고 힘에 겨울 것만 같아서 걱정을 조금 해 본다.

'수민이의 2번째 생일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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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하던 날이 계속 되었다.

오늘은 그나마 비가 내리고 있다.

비라도 내리면 마음이 조금은 개운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못하다.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일이 참 많다.  나이만 먹어가고 해 놓은 것도 없으며 가진 돈도 없다는 것 만큼 보잘 것 없는 것도 없을 것이다. 내 삶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서른해를 보냈던 것일까?

자괴감에 빠지는 날이다.

지금 내리는 빗속으로 뛰쳐 들어가 마구 날 뛰고 싶다. 하지만 마음 뿐이다. 결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린다. 소리없이

내 삶이 지나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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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꿈꾸는섬 > 뽀로로의 대모험-신나는 하루

뽀로로의 대모험 이벤트 당첨 소식이후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아이들 유치원도 보내지 않고 (병원에 들러야하는 날이어서)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가 조금 일찍 서둘러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돔아트홀은 능동문에서 가깝지만 요즘 능동문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라기에 우리집에서 가기에 편한 후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동물 구경을 했습니다. 코끼리와 몇몇 동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보고 올 수 있었는데 거의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한마리가 유리관을 향해 앉아 있다가 아이들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기겁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한적하게 오랜만에 동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려가면서 식물원에도 잠깐 들렀다 갔습니다.

돔아트홀 앞에는 뽀로로의 대모험을 보려고 모인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평일 낮 시간에 공연을 보기 위해 아이들 손을 잡고 모두들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답니다.

우리는 알라딘 초대권 2장을 들고 들어갔지요. 아이들에게 둘이서도 볼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문제없다며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라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자리에 앉혀주고 공연이 끝날때까지 내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는동안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누군가가 앉더라구요. 바로 공연의 주인공 포비였지요. 평소 포비를 좋아하던 전 어찌나 기쁘던지요. 출연전 대기중이었던거에요. 그래서 스탭에게 얼른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공연 끝나고 아이들에게 포비와 사진찍었다니까 어찌나 부러워하던지요. 캐릭터와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이 있으면 좋긴 하겠지만 그 많은 어린이들과 사진 찍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연장에서는 쿵짝쿵짝 신나는 음악이 끊이지 않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노래들이 흘러 나왔습니다. 전 공연장 밖에서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을 읽고 있었지요.

<세상 끝의 신발>, <화분이 있는 마당> <그가 지금 풀숲에서> 세편의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모두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눈밭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뿌려진 발자국들에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순옥이 언니를 생각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고, 마당 가득한 기이한 화분들에 마음을 빼앗긴 그녀가 만난 그녀를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풀숲에 누워 그동안의 것들을 한편의 영화처럼 훝어내려가는 그 남자의 안부가 궁금하기만 하다. 과연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는 사이 공연장의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나도 아이들을 데리러 다시 들어갔는데 현수가 대뜸 "엄마, 뽀로로랑 포비랑 루피 그리고 에디가 정말로 나왔어." 하고 호들갑을 떨며 말하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야말로 즐거움 그 자체가 눈빛을 빛내고 목소리의 톤을 높여주고 있었으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나가기 전에 기념 사진 한장 찍어두었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잠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탔지요. 그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자는데 아이들 놀이동산에 마음이 홀딱 빼앗겨 놀이기구 타고 싶다고 애원하더라구요.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탓에 빅5 두장 사서 놀이기구 5개까지 신나게 타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뮤지컬에 초대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자기들끼리 공연장에서 즐길줄도 알게 되어 마음이 훨씬 뿌듯하고 즐거웠답니다. 사실 어제 저녁 남편은 공연티켓 한장 구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라고 했거든요. 전 아이들은 믿는만큼 자란다는 말을 하며 아이들을 믿어보자고 남편을 설득했고, 아이들끼리 무사히 재미나게 공연보고 나왔다니 남편도 정말 좋았던가봅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던 피자를 사오더라구요.

바깥 활동으로 피곤한 아이들은 피자로 저녁을 때우고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아이들에게 한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초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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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2-2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옥이 언니~~~~~~ 여기 있어요.^^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 되었네요~ 엄마도 짧은 휴식이라 좋았을테고요.

꿈꾸는섬 2012-01-04 12:0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안 그래도 생각이 났더랬죠.
아이들이 훌쩍 자랐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어요.^^

무스탕 2011-12-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애들 어려서 왜 이런 공연 많이 안보여줬나 가끔 제가 아쉬울때가 있어요.
나중에 커서 `난 어려서 만화영화 말고는 뭐 본게 없어` 그럴거 아니에요;;;
현준이랑 현수랑 많이 즐거웠겠어요 ^^

꿈꾸는섬 2012-01-04 12:05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공연비가 만만치 않아요.
무스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01-01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4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극곰 2012-01-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서만 공연을 보고 나오다니, 너무 뿌듯하고 기특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야하는데 저는 겁이 많아서 엄두도 못내요. 내년엔 우리아이들도 한 살씩 더 먹어 꿈섬님아이들 나이일텐데, 그 때쯤에 더 의젓해질까요? 엄마가 말이에요. ㅎㅎ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꾸는섬 2012-01-04 12:08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시도한거라......그 이후 극장에 둘만 넣고 포켓몬과 라이온킹을 보여줬지요. 너무 잘 보고 나오더라구요.^^
북극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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