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먼로의 죽음>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버니 먼로의 죽음
닉 케이브 지음, 임정재 옮김 / 시아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호주 출신의 뮤지션이자 영화배우,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닉 케이브의 두번째 소설 <버니 먼로의 죽음>을 읽다. 이 책의 주인공 버니 먼로를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버니 먼로는 화장품 방문 판매원이다. 화장품을 판매하며 여성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려고 노력한다. 아니 그와의 섹스가 가능한가를 가늠한다. 그는 일종의 섹스광이며 성도착증 환자이다. 하지만 그도 그의 정신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듯 하다. 정상적인 가정을 꾸려 아이도 낳았지만 그는 아내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모든 여성을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생각한다. 남편의 부도덕한 모습에 지친 아내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결국 침실 창문에 목을 매고 자살한다. 이 이야기는 아내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아내가 죽은 침실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버니 먼로는 9살 아들과 함께 화장품 판매 길에 오른다. 그 둘의 기이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아이는 안질을 앓지만 버니 먼로는 알아채지 못한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귀 기울여 듣질 않는다. 그에게는 오직 성적 해소를 할 수 있는 여성만을 찾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인양 두리번 거린다. 아이의 눈에도 아빠의 그런 모습은 기이하게 보인다. 하지만 아이는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는 엄마가 사준 백과사전뿐이다. 백과사전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이다. 

버니 먼로는 마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처럼 무모한 행동을 한다. 여성들 누구나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착각, 언제든 자신을 위해 다리를 벌려 줄 거라는 기대감, 그런 착각으로 호되게 당해도 그는 지칠줄 모른다. 오히려 더 악착같이 위안을 받으려고 안달을 한다. 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의 기원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은 늙어 죽음을 기다리는 늙은이에 불과하지만 버니에게 세일즈를 가르친 것은 아버지였다. 그런 이유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의 아들 버니 주니어도 그를 따라 다니며 그의 삶을 배울테니까 말이다. 얼마 전 읽었던 <아메리칸 러스트>의 포도 유전적인 영향을 벗어버리지 못해 늘 싸움에 휘말려 결국 감옥으로 가지 않았던가 말이다. 

   
 

   "음, 너도 알다시피 무엇보다도 너는 그들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가지고 있어." 

  "그게 뭔데?" 

  "희망. 너도 알다시피......꿈이야. 너는 그들에게 꿈을 팔아야 하는 거야."(128~129쪽)

 
   

 그래도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버니 주니어는 강하다는 엄마의 영혼의 얘기를 믿기 때문이다. 그 아이를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 살아 있는 것 맞아? 엄마가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 엄마의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아이는 말을 하고 엄마를 꼬옥 안는다. 

  "아니야, 얘야, 엄마는 살아 있지 않아. 엄마는 죽었어." 

  "그게 엄마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이었어?" 

  "그래 그렇단다. 하지만 엄마는 다른 말도 해주고 싶단다. 정말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네가 견디어냈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아이는 엄마를 쳐다보며 말한다. 

  "그럼 알고말고. 엄마가 정말 말하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더라도 강하게 이겨내기를 바란다는 것이잖아." 

그녀는 아이를 안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래 알았지?"(257쪽)

 
   

 버니 먼로는 결국 끔찍한 사고로 죽음을 맞이 한다. 그가 쌓아 온 그의 삶에 걸맞는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 통해 그가 과거에 행했던 일들이 회상처럼 지나간다. 붉은 페인트칠을 한 뿔 달린 살인마와 다를바 없던 그의 삶은 그 어떤 여성들에게 용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그가 행복한 사람일 수 있던 것은 그의 아들은 그가 기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아도 그가 아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버니 먼로의 죽음을 희망이라 부르고 싶다. 그의 죽음을 통해 그의 영혼은 더이상 죄를 짓지 않아도 되고 그의 아들은 나쁜 영향으로 벗어나 강하게 살아갈테니까 말이다. 

여성이고 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읽다보니 버니라는 인물은 내게 쓰레기같은 존재이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의 삶은 그의 잘못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며 우리가 키워내야할 아이들에게 우리는 또 어떤 영향을 끼치는 부모가 될까를 생각하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에도 성폭력으로 상처받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곳곳에 있다. 그들의 상처에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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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27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본 책입니다.
리뷰를 읽다보니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주인공 버니가 아주 저질이면서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네요.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만 본다던가 그걸 즐긴것보단 중독되어 끌려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요즘 성범죄가 워낙 심각해 여러 대책이 나오고, 어제 신상공개도 시작되고 했는데...화학적,물리적 거세같은 치료요법을 국가에서 강제로 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사람은 신청해서 받을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느 다큐에서도 자원하는 분도 있더군요. 자기도 너무 힘들고 못 이길까봐 무섭다고요.
버니도 그런 방법을 통해 욕망을 줄이고 조절했다면 욕망에 불타 사라지지 않고 아들과 함께 할수있었을텐데...

꿈꾸는섬 2010-07-27 20:20   좋아요 0 | URL
자신의 성적환상을 현실에서 극복하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소설이니 더 극적인 장치가 필요했겠구요. 오히려 아버지가 사라져준게 아들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봐요.^^

양철나무꾼 2010-07-2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파타님 서재에서 주워들은건데요,글쎄...
성충동을 여자는 하루에 한번정도 느끼는 반면에 남자는 52초마다 느낀다네요~
남자들이 성충동을 느끼는게 일반적이라고 하여,그게 다 저런 형태로 표출되지는 않잖아요.
그게 수행이 됐던지,교육이 힘이던지,교양이던지,화학적 물리적 거세던지 간에 잘 조잘했다가...불 타올라야 할때만 제대로 불타올랐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0-07-28 16:15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남자는 52초마다 한번...정말 심한데요. 여자들은 절대 이해 못할 남자들의 생리구조군요.

마녀고양이 2010-07-2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의 집착이란 무서운거라 느낍니다.
하나에 빠져들면 점점 집착하고 점점 강도가 세져야 하고
잘못되었다 느껴도 멈출 수도 없고......

사람의 뇌란게 그리 만만한게 아닌데,, 사람들은 자기 것인줄 알지요. ㅠㅠ

꿈꾸는섬 2010-07-28 16:16   좋아요 0 | URL
집착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양철나무꾼님 댓글에 놀랐어요. 남자들은 그렇군요. 근데 모두가 그런건 아닌거죠?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믿고 있는 종교가 없는 나에게 불교는 상당히 매력적인 종교로 다가온다. 스스로 열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고통을 참아내는 삶을 살고 있는 수도승들의 삶은 경외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들의 삶의 가치관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우쳐 준다.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책 제목처럼 삶은 어차피 불편하다. 어차피 불편한 삶을 어떻게 편하게 살 수 있겠는가?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내게 일침을 놓는다. 귀찮은 것도 싫고 불편한 것도 싫어하는 나의 게으름을 질책한다. 이런 질책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야할텐데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오히려 맞아, 나 왜 여태 이렇게 게으르게 살았지? 하고 반성을 하게 된다. 몰라서 그런거니까라는 말로 용서를 구해본적이 있는 나는 또 한번 혼이 난다. 모르는 것, 무지한 것도 죄라는 것이다. 모르고 지은 죄도 모두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어릴때 음식을 남기려고 하면 엄마는 "죽으면 네가 남긴 음식 다 먹으라고 옥황상제님이 그러신다." 그 얘길 듣고 나면 남기려던 음식도 싹싹 긁어 먹었다. 밥풀하나 그릇에 붙어 있는 것을 못 보아 넘기시던 엄마, 누군가는 쌀 한 톨을 만들어내기 위해 새벽부터 풀을 뽑았을거라고 말씀하셨었다. 세상에 공짜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말씀이다. 매일 흘러 넘치게 쓰는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고 누군가는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만들다가 쓰러졌을 수도 있고 장애를 얻었을 수도 있다. 세상 그 어디에 귀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말이다. 

   
 

 인생을 낭비하면 누구나 유죄다. 여기엔 게으른 죄와 놀기만 좋아한 죄도 포함된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죄는 살아 있는 시간을 죽인 죄다. 우리 주변엔 시간을 일없이 죽이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모처럼 받은 소중하고 신비로운 인생을 낭비하고 탕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똑같은 유죄다.(86쪽)

 
   

하루 하루 무의미하게 보냈던 요 근간의 3개월은 내게도 죄악이었다. 물론 나는 그 죄의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열심히 시간을 활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내게 다시한번 쐬기를 박는다. 시간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재미있는 우화의 예로 쉽게 깨달음을 주는 현진스님의 글이 참 마음에 든다. 세상은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와 닿는다. 나의 복을 나눌수록 그 복이 커진다는 말씀에도 공감한다. 나무 그늘을 혼자서 차지하려던 코끼리, 원숭이, 토끼, 새, 그들의 다툼을 해소한 방법만 보아도 더불어 사는 사회, 그것이 우리 모두가 살 길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 많이 갖고 있어야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진 것의 일부를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 아니겠는가? 아주 작은 나눔이 다시 내게 커다간 나눔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티베트의 고즈넉한 풍경과 살가운 사람들의 얼굴, 그 모든 인상이 부유하진 않아도 풍요로워 보이고, 평화로워 보인다. 모든 것은 자신의 안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내 마음의 평화와 풍요가 이루어질때 진정한 삶을 찾을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 

사족..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글과 사진을 보여주신 현진스님께 감사를 드린다. 신간평가단 도서로 보내주신 알라딘에게도 또한 감사를 드린다. 두고두고 열어보면 좋을 책이다. 조만간 다시 찬찬히 읽고 밑줄긋기해서 기억할 것들을 적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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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7-23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이고 나누고 비워내려고 마음은 먹는데,
선뜻 나서게 되지는 않아요~

꿈꾸는섬 2010-07-23 17:10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매일 생각하며 노력하다보면 그런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함께 노력해보자구요.^^

전호인 2010-07-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정스님께서 먼저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이 또한 삶이라고 했던가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늘 고민되는 주제이지요.
욕심, 과욕, 과연.....

꿈꾸는섬 2010-07-23 17:11   좋아요 0 | URL
욕심, 과욕, 이런 것들이 항상 문제인 것 같아요.
스스로의 삶을 절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노력하고 의식하고 살아야겠어요.^^

루체오페르 2010-07-23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왠지 떠오르는 책제목이 있습니다.

'보통의 존재'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꿈꾸는섬 2010-07-23 21:53   좋아요 0 | URL
제목만 보아도 좋을 것 같군요.^^
 
이끼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산속 바위에 달라붙어 살고 있는 이끼처럼 바짝 엎드려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찾으려고 기를 쓰지 않고서는 찾아지지 않는 이끼처럼 산다는 것은 너무도 외롭고 힘든 일일 것만 같다.  

영화의 구성, 그 짜임새가 탄탄한 것이 마음에 든다. 도입부에서 보여준 천용덕과 유목형의 모습에서 그들의 대립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할 찰나 유목형의 죽음을 보여준다. 그의 죽음으로 아들 유해국이 찾아오고,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에 둘러싸인 의문을 하나하나 파헤쳐간다. 인간이 지닌 섬뜩한 내면은 정말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평소 좋아했던 배우 허준호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었다. 물론 정재영과 박해일의 연기도 좋았고 나머지 조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았다. 모자란 역을 맡은 유해진의 모자람은 연신 웃음을 유발했다. 섬찟함 속에 웃음을 빵빵 터트리는 감독의 의도가 몸서리치게 슬프게 다가왔다. 

 8명의 창녀를 불에 태워 죽인 성규, 사람을 쫓아 총을 4발이나 쏘아 죽인 석만은 그들이 행한대로 그대로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들의 죽음은 워낙 죄 많은 인생들이니 그러려니가 되는데 덕천의 죽음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다. 다른 이들은 빨갛고 노랗고 파랗게 이미 도화지에 그려져 있지만 덕천의 도화지는 백지여서 좋았다는 천용덕, 백지였던 덕천의 도화지에 나쁜 그림을 그려넣은 천용덕, 나는 그가 용서가 안된다. 그의 나쁜짓중 이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무지'도 죄라는 글이 떠올랐다.

십대에 4명의 남자아이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임신을 해서 낳은 아이조차 물에 던져 죽인 그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살던 영지, 그런 그녀를 늘 범하는 그들, 그들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던 그녀, 모든 사건의 종지부를 찍고 천용덕이 살던 집에서 목수들과 내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을 올려다보던 유해국, 이 장면이 너무 낯익어 깜짝 놀랐다. 어디에서 본 듯 한데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과연 그녀의 모든 복수의 완결이었던 것일까? 감독은 관객에게 마지막 해석을 맡긴다. 그런데 왜 난 이장면을 어디서 본 것 같은지 모르겠다. 그래도 결국 그녀가 이 모든 것을 해낸 것이라면 나는 그녀에게 박수를 쳐줄 것 같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를 만들고, 사람들이 휴식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공방 등 예전 천용덕이 꾸려가던 마을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남성이 이끄는 사회의 모습이 피로 얼룩지고 거짓과 폭력이 난무한다면 여성이 이끄는 사회의 모습은 아이들이 함께 하고 모든게 밝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이것이 남성과 여성의 근본적인 다름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거짓으로 세운 것들은 오래갈 수 없다는 것, 누군가를 짓밟고 세운 것들은 다시 짓밟히게 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영화였다. 감독의 의도도 분명 그런 것이었으리라. 인간으로 살면서 인간의 내면의 진실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해보고 싶었으리라. 나의 작은 선택들이 어느날 커다란 앙갚음으로 되돌아 올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나 스스로의 정체성부터 찾아야겠단 생각을 한다. 사람의 생명, 인격, 그 어떤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경고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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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721 이끼는
    from 木筆 2010-07-23 16:25 
    영지의 역할이 없다싶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밋밋하다. 드디어 끝나는가 싶더니 물음표와 느낌표가 있는 반전이다. 화면을 가득채우는 해국과 영지의 눈빛. 원작과 다른 결말인데 더 더욱 원제에 충실하다. 이끼. 붙어살다. 긴장감-완성도-연기-...등등 나무랄 곳이 없다 싶다. 이상의 탑과 현실의 탑의 문제는 무엇일까? 신과 권력은 모두 손아귀나 마음아귀에 집어넣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틀어쥔다는 점에서 구원이든 힘이든, 살아가는 이는 하나이지 않을까?
 
 
양철나무꾼 2010-07-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보려고 해서,리뷰를 안 읽을려고 무진 애를 썼었었는데...
안 읽고는 견길 수 없는 리븁니다요~ㅠ.ㅠ

꿈꾸는섬 2010-07-22 14:58   좋아요 0 | URL
에고...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그냥 떠오르는대로 적어봤어요. 쑥쓰러워요.

여울 2010-07-2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댓글로 이을께요. 생각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요. 그렇게 해도 되겠죠.
 
<아메리칸러스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아메리칸 러스트
필립 마이어 지음, 최용준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리의 시야에 더 멀리 언덕 비탈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석탄 활송 장치가 들어왔다. 활송 장치는 금속 지지대에 받쳐 도로 위로 높이 지나갔고, 녹슬고 구멍 난 바닥을 통해 하늘이 보였다. 그리고 금속 현수교가 강을 가로질렀다. 활송 장치 양쪽은 봉해져 있었고 구조물 전체는 온통 녹이 슬어서, 이제는 버려진 거대한 담청색 제강소 부속 공장 사이에서 발진이라도 난 것처럼 보였다. 공장 굴뚝들은 모두 적갈색 줄무늬가 져 있었고, 문은 너무나 오랫동안 사슬로 감긴 채 닫혀 있었다. 이 문은 리가 살아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 결국 녹 덩어리일 뿐이었다. 그게 바로 이곳을 정의하는 용어였다. 멋진 관찰이었다. 리는 아마 저 공장을 그렇게 여기는 몇 안 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일 터였다.(202쪽중)  
   

 미국의 철강산업이 쇠퇴한 마을,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아이작과 포, 두 젊은이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의 이야기 전반을 끌고 간다.  

이 소설의 이야기는 잘 구성되어져 있으며 한편의 재미난 미드를 보고 난 기분이다. 사건과 인물들의 개연성까지 치밀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고 할 것이다. 읽는 내내 결말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그것이 이 책의 재미를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사건은 아이작의 가출에서 시작한다. 아니 모든 사건의 출발은 그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봐야겠다. 아이작이 가출을 하기로 한 이유도 그의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엄마는 자살을 했고 아이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봐야하고 공부를 잘한 누나는 멀리 대학을 다니다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했다. 아이작은 천재소년이지만 그의 재능을 발휘해보지 못했다.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었다. 그의 좌절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아니 어머니의 자살이었을 수도 있다. 여하튼 가출을 결심한 그는 포를 찾아가고 포는 그를 배웅하러 나선다. 비가 오고 낡은 건물에서 비를 피한다. 그곳에서 부랑자 셋을 만나고 아이작은 피하고 싶어하지만 포는 그들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단 자만심에 빠진다. 그리고 아이작은 일어서 나가고 포는 남는다. 아이작은 포가 걱정되어 돌아와보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손에 잡히는 단단한 것을 던져 스페인 남자를 쓰러뜨린다. 그렇게 포를 살려 낸다. 포가 아이작을 살려 낸 것 처럼. 포의 기질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의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자가 그런 것이다. 그런 상황을 피해갈 줄 모르는 그런 성격인 것이다. 벌써 여러차례 징계를 받을 일이 있었지만 매번 해리스라는 경찰서장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해리스는 매번 포를 돕는다. 어찌할 수 없는 그의 숙명처럼 그는 거부하지 못한다. 그에게 그것은 사랑이다. 해리스는 포의 어머니를 사랑한다. 불한당같은 남편을 만나 불행하게 살아가는 그녀가 안쓰럽다. 그녀를 위해 그는 늘 포의 편이다.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포의 외투를 숨기는 행동에서부터 그는 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그레이스, 포의 어머니, 그녀는 공부를 하고 싶어했다. 심리학을 전공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돈을 벌어다주지 않고 술과 여자를 만나는데 모든 돈을 허비한다. 그렇게 당해도 그녀는 다시 남편을 다시 찾는다. 아들의 아버지이기 때문일까? 그동안 몰랐던 남편의 모습을 아들에게서 본다. 그녀의 아들이 살인하지 않았을거라는 희미한 믿음이 있지만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해리스를 만나는 일이다. 

아이작의 누나 리, 포의 연인,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일찌감치 도망쳤다. 그리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사랑없는 결혼은 행복할리 없다. 아이작을 데리러 돌아오지만 옛애인 포를 만나자 다시 예전처럼 행동한다. 아버지 헨리 잉글리쉬는 아이작에게는 한없이 냉정했지만 리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였다. 그래도 결국 아버지를 돌본 것은 아이작이었다. 아이작이 떠나고 리가 아버지 곁에 있었지만 리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해야하는 기로에 서게 되는 헨리는 아들마저 떠나는 것이 두려웠다고 말한다. 아내가 죽고, 딸은 대학으로 떠나고, 천재 아들마저 자신을 떠날까 그것이 두려웠다고 한다. 

이 작품을 읽는내내 흥미로웠던 것은 인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들의 내면의 진실을 외면하고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찌 재미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작가는 또한 각자의 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그들의 이야기가 개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놓았다. 

다만 누군가를 죽이고나서야 자신들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면 안타까운 일이었다. 누군가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살인을 감행한다는 것이 옳지 못한 일임에도 그들의 죄값이 치러지지 않고 살아 남았다. 그래도 그들 스스로 죽음의 문턱을 넘어설뻔했었으니 소설 속 인물들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인간에게 영원한 자각이 없다면......만약 모든 것의 뒤에 헤아릴 수없고, 만족할 줄 모르는 공허가 숨어 있다면, 삶이란 절망 그 자체이지 않겠는가?   -쇠렌 키르케고르  
   

책의 시작에 앞서 있던 글귀를 옮겨 보았다. 인간에게 영원한 자각이 있기에 이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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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7-1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 책 읽고 싶었는데...
저도 읽어봐야겠어요,불끈~^^

꿈꾸는섬 2010-07-19 17:30   좋아요 0 | URL
두께에 비해 참 잘 읽히더라구요.^^

얼그레이효과 2010-07-1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 책 샀는데, 읽고 생각 공유하겠습니다.^^

꿈꾸는섬 2010-07-19 23:20   좋아요 0 | URL
얼그레이효과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랄게요.^^

같은하늘 2010-07-20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도통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ㅜㅜ

꿈꾸는섬 2010-07-20 14:36   좋아요 0 | URL
벌써 큰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군요. 힘 내세요.^^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
케빈 마이클 코널리 지음, 황경신 옮김 / 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놀랍다. 가던 길을 되돌아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너무도 미안하게 말이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늘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가 말이다. 태어날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는 저자 케빈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삶 또한 놀랍고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두 다리 멀쩡한 사람도 해내기 힘든 일을 그가 해냈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다리가 없다는 걸 인식하던 그때부터 케빈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만이 아니라 그의 부모들은 또 어떠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나는 가능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야. 나는 너를 열 수 있어." 

  두 다리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그의 긍정적인 사고부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학창시절 레슬링에 도전해보고, 스키를 타고, <X게임>에 출천하여 2위에 입상하는 등 비장애인들도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에 도전하는 그를 보며 너무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의 전반을 이루는 그의 17개국을 여행한 이야기들 또한 경이롭다면 경이로운 일이다.  

  "이해해라. 넌 장애인이잖아. 우리나에서, 정상인들처럼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애인을 난 한 명도 본 적이 없어. 대체로 그들은 구걸을 하지. 너도 많이 봤잖아. 지하철역 근처에도 잔뜩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걸로 사업도 해."(153쪽) 

우크라이나에서 케빈이 만난 세르지라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게 구걸을 하는게 통상이라고 말한다. 케빈은 그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몸은 불구일지라도 정신은 불구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왜 내게 시선을 보내는지, 나는 이해했다. 나는 그들과 달라 보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마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더러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것보다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존재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리 수 있을 만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 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간단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선택했다."(212쪽) 

케빈은 세계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행했다. 우리가 생각할때 그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를 내려다보는 시선들을, 가던 길을 되돌아 그를 되돌아보는 사람들을 그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가 간단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뿐이라고 한다. 그의 두 발이 되어주기에 휠체어는 너무도 거대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닐때 그에게 짐이 될테니 그의 선택은 옳은 것이 아닌가 말이다. 

  "나에게 다리가 없다는 것은 감추기가 꽤나 힘든 사실이다. 의족을 한다고 해도 나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다. 가족과 친구의 울타리 안에 있을 떄만, 나의 장애는 친숙하고 정상적인 것이 된다. 

  아직도 나는 나 자신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 (220쪽~221쪽)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케빈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생각이 이렇게 반듯하고 올바른데 나는 그에게 어떤 시선을 던질 수 있는가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그를 이해하고 감싸 안아줄 수 있었던 그녀, 베스의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 서로가 사는 공간이 달라 그것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우정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녀를 두고 두번씩이나 떠나야했던 케빈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여행내내 아니 살아있는동안 내내 그의 두 발을 대신해야할 그의 두 손이다. 여기저기 상처로 굳은 살이 박힌 그의 손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가며 그의 모습이 너무도 궁금해서 못견딜즈음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려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다만 두 다리만 없을뿐 그의 모습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그의 용기있는 도전과 모험,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읽어내며 그의 올바른 사고와 인식에 매료된 며칠을 보냈다. 

사실 장애인들을 만나면 불편하다.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해도 그들 스스로가 상처를 받을 거라는 나의 편견때문일 것인데 그것은 다만 그들의 외모에 치우친 나의 편협함이 빚어낸 오해일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 정말이지 그의 말은 너무도 옳다. 나의 생각들도 이제는 편협함을 벗어버려야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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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7-0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저도 얼마전 딸아이 친구 엄마가 집으로 놀러 왔는데 다리에 장애가 있더라구요. 우리집이 2층이라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계단으로 올라오셨는데 정말 미안해서 혼났어요. 내내 어찌 대해 드려야 할지 속으로 안절부절 했어요.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척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지요.

꿈꾸는섬 2010-07-07 13: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는척하자니 그분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할까 걱정이 되고, 모르는척을 하자니 또 그분을 무시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래도 저래도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정상인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소나무집님 점심은 드셨어요?

마녀고양이 2010-07-0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장애인이라면 무조건 미안한 맘으로 봤는데,
지금은 그분들도 저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구나 장애는 있는 법이죠, 마음의 장애, 신체적 장애...

참 좋은 리뷰입니다.

꿈꾸는섬 2010-07-08 00:07   좋아요 0 | URL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상인으로 대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죠. 그들에게 배려가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배려하지 않음이 또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늘 고민스러워요. 그래도 우리와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야죠.^^

책가방 2010-07-0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있는데... 사진만 먼저 봤답니다. 아직 읽진 못했구요.
대단한 사람 같아요..^^

꿈꾸는섬 2010-07-08 00:31   좋아요 0 | URL
저자도 대단하지만 부모님이 더 대단한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7-0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TV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어쩜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가능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꿈꾸는섬 2010-07-10 10:40   좋아요 0 | URL
외국 사람들의 시선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하지만 강인한 부모님이 계신 덕에 잘 자란 것 같아요. 정규 교육까지 착실히 받았더라구요. 참 대단해요. 저자도 부모님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