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튼튼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9
이어령 지음, 조승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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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모든 것이 공짜라고 생각하고 흥청망청 써오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우리가 자연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할때인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오존층이 파괴되고 무분별한 농약 사용으로 땅이 피폐해지고 있다. 누군가가 나서서 얘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아낄 수 있는 것은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심없는 어른들은 아직도 무분별하게 폐수를 흘려보내고 정화장치없이 매연을 내뿜기도 한다. 또 생각없이 태운 쓰레기에서 분출되는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이 대기중으로 흩어지고 있다. 도시는 도시대로 자동차 배기가스량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며 농촌은 농촌대로 농약 사용을 줄이고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 각 가정에서는 물이 부족한 곳을 생각하며 물 사용량을 줄이고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아주 작은 실천 하나가 지구 환경을 살리고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에서 예로든 알루미늄 캔 하나를 그냥 버리면 땅 속에 스며들어 농작물이 중금속에 오염되고 그걸 먹은 사람의 노 속에 들어가서 생각, 기억 들을 파괴시키는 물질이 된단다. 하지만 재생한다면 알루미늄 캔 한두개가 경제 사정이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가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에너지로 대체가 된단다. 

벌레가 먹고 자랄 수 있는 먹거리를 먹어여 안전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라는 걸 얼마전 김장을 하면서 느꼈었다. 시아버지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배추의 벌레들이 내 손가락 굵기였다. 벌레들이 파 먹은 배추지만 오히려 달고 고소한 맛이 더 강했다. 벌레들이 먹고 죽지 않는 것을 먹는 것, 그것이 우리 몸에 더 건강하다는 말을 실감한 것이다. 사실 농촌에서는 자신들이 먹을 것에는 농약을 치지 않지만 팔 거리에는 농약을 무지 많이 사용한다. 그러면 벌레가 살지 못하니 훨씬 크게 잘 자란다. 하지만 그게 정말 농약 덩어리라는 걸 도시사람들은 잘 모른다. 보기에 좋은 것이 먹기에 좋다는 옛말이 꼭 맞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과일도 크고 좋은 것만 찾기 때문에 농약을 많이 치게 되는데 농약을 치지 않은 과일들은 무녀리들처럼 작고 볼품이 없지만 맛은 정말 좋다. 소비자들의 물건을 고르는 안목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다. 

각자 환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나는 큰아이때는 일회용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 천기저귀 삶아서 사용했었고 외출할때만 일회용기저귀를 썼었다. 그리고 되도록 일찍 기저귀를 떼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생리대의 경우도 지금은 집에 있으니 면생리대를 사용한다. 그만큼 쓰레기의 양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 양치할때는 꼭 컵에 받아 사용한다. 세수할때도 세면대에 받아 사용하고 아이들이 물받아놓고 목욕할때는 허드렛물로 걸레를 빨거나 욕실 청소할때 사용한다. 전기밥솥의 경우도 거의 사용을 안하고 압력밥솥에 밥을 하는데 이것도 전기를 꽤나 아껴주고 밥맛도 훨씬 좋다. 또 무엇을 아낄 수 있을까 고민좀 해봐야겠다. 

우리 모두가 노력하는만큼 튼튼한 지구에서 살게 되질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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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12-0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다섯권 주고 서평의 압박감이 대단했죠? ^^
그나저나 이번주 또 서평 마감이네요.
세상에 만만한 일 하나 없어요. -.-;;;

꿈꾸는섬 2009-12-02 10:00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는 아직 한권이 남았는데 이미 늦어버려서일까요? 읽긴했는데 쓰기가 싫네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써야죠.^^ 그래도 좋은 책 받아보니 좋던데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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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유난히 겁이 많고 소심했던 나를 생각하면 지금 나를 아는 사람들은 도무지 믿기질 않는단다. 내게는 겁이라고는 조금도 없을 것 같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지금도 나는 겁이 나고 두려워하는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학교가는 길에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개를 피해가지 못해 안절부절해 본적이 있다. 입을 벌리고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걸 보면 그 옆을 지나가는게 쉽지 않았다. '나를 물면 어쩌지?' 하고 겁이 덜컥 났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고 싶다가도 '나를 쫓아오면 어쩌지?'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상황이 두렵지는 않다. 그건 이젠 내가 어른이 되었고 그 개를 나를 먼저 공격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안심되었던 것 같다. 

또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날이면 배가 꾸륵꾸륵 아팠던 기억이 있다. 시험에 대한 강박증이 배가 아프다는 신호로 내게 전달되었던 것인데 요새도 힘든 일이 있으면 시험을 보는 꿈이 나를 괴롭힌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열가지 방법, 

1. 두려움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자. 2. 나쁜 생각 대신 힘이 나는 좋은 생각을 하자. 3. 몸과 마음을 잠시 쉬자. 4.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5.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자. 6. 심호흡하고 상상하는 훈련을 하자. 7. 근육의 긴장을 풀자. 8. 네 마음이 어떤지 적어 보자. 9. 비상 신호에 대해 잘 알아 두자. 10.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주자. 



이 중 심호흡을 하고 좋은 상상을 하는 훈련은 두려움이나 걱정이 많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큰아이 낳을때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벌벌 떨었는데 복식호흡을 하며 아이를 위해 좋은 생각을 하며 출산의 고통을 이겨냈었다. 진통이 시작되면서부터 아이가 나오기까지 복식호흡을 하며 예쁜 아이를 만날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었고, 실제로 출산의 고통을 잊고 아이를 만날 기쁨이 더 컸었다. 그렇게 무사히 아이를 낳아 예쁜 아이를 품에 안았을때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생각했었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다루었던 공황발작을 보았었다. 공황발작은 유사 죽음의 경험과 같다고 들었었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이겠는가? 하지만 이것도 사람 마음 먹기 달린 일이 아닐까 싶다. 발작이 시작되어도 마음을 다잡아 괜찮다고 곧 그칠 거라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맑은 공기를 쐬고, 가벼운 운동이나 단순한 일을 하며 견뎌낸다면 결국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니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늘 우리 마음 먹기 달린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모든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꼭 그리 될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들이 모르는 강박 사고와 행동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 나는 버리는 걸 잘 못한다. 불필요한 것 하나까지도 모조리 가지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쓸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남편이 자질구레한 것들을 정리해보자고 나를 유도할 때가 있다. 사실 집안 구석구석 쓸데없는 것들이 상자안에 서랍안에 담겨져 있는데 그것들을 처리하는게 쉽지가 않다. 그래도 가끔씩 옆에서 나를 도와주는 남편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모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변에서 함께 도와준다면 신경증과 관련한 것들은 모두 치료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하면 우리들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뭔가 정신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마다 하나씩의 두려움이나 걱정, 강박증 같은 것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들 모두 각자 마음 먹기 달린 일이 아닌가 한다. 좀 더 긍정적으로 여유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고, 스스로 할 수 없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 우리 모두 두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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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홈베이킹
사계절의 홈베이킹 - 마요가 알려 주는 스위트 레시피
한마요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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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리에는 관심이 없는편이라 우리집에는 요리책이 단 한권도 없다. 예전에 큰아이 낳고 이유식과 관련한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인터넷 블로그에서 레시피만 얻어서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번 서평단에서 홈베이킹 책이 우리집으로 왔다.  

겉표지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만들어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요리의 길은 멀고도 험한것, 재료들부터 만만치가 않구나. 



베이킹을 편리하게 하는 도구들 - 오븐, 종이포일, 시트지, 강아지 타이머, 알뜰주걱, 저울, 식힘망, 빵칼, 스크레퍼, 온도계, 제스터, 계량스푼, 손거품기, 붓, 휘핑기, 믹싱볼, 푸드 프로세서, 사각 무스틀, 원형 무스틀, 푸딩 틀, 타르트 틀, 타르트 링, 깍지들, 쿠키커터, 종이포일류, 머핀틀, 체, 마들렌 틀, 사각 케이크 틀, 일회용 머핀 틀 - 이렇게 다양한 도구들이 홈베이킹에 필요하단다. 이렇게 갖추어놓고 홈베이킹을 한다면 정말 멋지겠구나. 



이렇게 다양한 유제품들이 있는줄 몰랐던 네게는 경이롭기만 하다. 집에서 직접 쿠키와 케이크를 굽는 것이 좋은 이유는 100% 리얼 버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신선한 생크림, 생각만해도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느낌이 난다. 크림치즈, 마스카르포네 치즈, 정말 다양한 유제품들이 존재하는구나. 



다양한 가루들, 밀가루, 통밀가루, 호밀가루, 아몬드가루, 옥수수 전분(콘스타치),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 녹차가루, 코코아가루, 딸기가루, 블루베리가루, 계핏가루, 생강가루...... 



베이킹에 사용하는 설탕이 무지 많단다. 설탕은 단맛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쿠키를 오래 보존할 수 있게 하고, 버터와 달걀 거품을 내는 데 꼭 필요한단다. 레시피에서 5~10% 정도 설탕량을 줄이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많이 줄이면 예쁜 케이크가 나오지 않고 맛도 현저히 떨어진단다. 그런데 설탕의 종류도 데메라라 슈거, 크리스털 슈거, 슈거파우더, 하겔 슈거, 몰라세스 슈거, 다크 머스코바도 슈거, 그ㅐ뉼라 슈거, 황설탕, 백설탕 등 종류가 다양하다. 



베이킹을 할때 없으면 안되는 재료 중 하나라는 초콜릿, 커버처초콜릿, 코팅 초콜릿 등 그 종류가 또 다양하다. 



향신료, 향을 낼 때 넣는 과일주란다. 오렌지 향이 나는 쿠앵트로와 그랑 마니에르, 체리향이 나는 키리슈, 커피향이 나는 깔루아 등이 있단다. 초콜릿 향이 나는 고디바와 모차르트는 초콜릿을 만들거나 초콜릿 무스케이크에 넣어주면 맛이 고급스러워진단다. 리큐르가 없을 때는 과일향은 나지 않지만 럼주로 대체해도 된단다. 바닐라 익스트랙, 바닐라 오일, 레몬 익스트랙 등은 달걀 비린내를 잡아주고 케이크의 맛을 풍부하게 한단다. 향이 좋은 베이킹은 정말 먹음직스럽게 식욕을 자극할 것 같다. 이런 향신료들을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본적인 재료들을 익히고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에 어울리는 베이킹을 만들어 그 계절을 보내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은 아직 여유가 없지만 좀 더 요리에 대한 욕심도 생겨나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면 한번쯤 홈베이킹에 도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쿠키나 케이크를 구워주는 엄마, 상상만해도 멋지다. 좀 더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나를 좀 바꿔 볼 계획이다. 쿠키나 케이크는 제과점에서만 사야한다고 생각했던 생활방식을 바꾸고 가족들을 위해 한번쯤 도전해볼만하단 생각을 하면서 꼭 한번 도전하고 성공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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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절판


같은 날 태어난 쿠엔틴과 빌리는 서로를 잘 아는 친구랍니다.
깡통 쿠엔틴! 썰렁 빌리! 서로 우스운 표정을 짓고 별명을 부르며 즐겁게 놀아요.

두 펭귄은 점점 자라면서 서로 좋아하는 놀이가 달라졌대요. 빌리는 숨바꼭질을 좋아하지만 쿠엔틴은 숨바꼭질을 싫어했대요.
쿠엔틴은 얼음 벽돌로 집 짓는 걸 좋아했지만 빌리는 지구해했어요. 자라면서 좋아하는 놀이나 습관이 너무 달라진거죠.

하지만 딱 한번 둘이 얼음집을 지었대요.

어느 날, 빌리가 꾸중을 듣고 사라져서 쿠엔틴 혼자 점심을 먹었어요. 갈매기들이 다가와 쿠엔틴과 얘기했죠. 쿠엔틴은 눈보라가 칠 것 같다고, 새들에게는 안 좋은 날씨라고 말하죠. 그러자 갈매기들은 날지 못하는 새도 있냐며 쿠엔틴이 새가 아니라고 말하며 쿠엔틴의 점심을 낚아채 갔어요.
그날밤 쿠엔틴은 잠이 오지 않아 제일 좋아하는 펭귄 바위에 올라 밤하늘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빌리를 만났죠.

결국 빌리는 집을 나가 얼음집에 숨어 있었어요. 엄마가 애타게 찾는 것도 모르고 말이에요. 하지만 눈보라 속을 헤치고 쿠엔틴이 찾아왔어요. 빌리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러 말이에요. 사실 빌리도 배가 고팠다며 따라 나섰어요.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두 친구는 더 많은 얘길 나누었을거에요. 쿠엔틴이 우리는 날 수 없으니 진짜 새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해요. 빌리는 대신 수영을 할 수 있다며 쿠엔틴을 위로하죠.

하지만 쿠엔틴은 수영을 잘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빌리는 정말 즐거워하고 잘했지만 쿠엔틴은 겁이 났거든요. 하지만 빌리의 도움으로 결국 쿠엔틴도 멋지게 물속을 헤엄치네요.
쿠엔틴과 빌리는 물 속에서 새처럼 날았어요. 신기하게 생긴 것들로 가득한 놀라운 세상을 두 펭귄이 날아다녔어요.

빌리와 쿠엔틴의 우정이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하나 있다면 무엇이 두렵고 힘들까? 서로 좋아하는 것도, 서로 하고 싶은 것도, 서로의 성격도 습관도 자라면서 점점 달라졌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펭귄은 날 수 없으니 새가 아니라는 말, 우리 아이도 펭귄이 새였어? 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바다속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아이는 펭귄은 바다 속 새구나한다.
새라면 하늘을 날아야할텐데 참 이상하네. 그래도 다른 새보다 수영은 정말 잘한다며 좋아라했다.
나는 그런 아이에게 점점 자라면서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좋은 친구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맹앤앵에서 나온 일곱번째 그림책, 이것도 정말 너무 사랑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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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면...
멜리사 스튜어트 지음, 콘스턴스 버검 그림 / 거인 / 2009년 10월
품절


창가에 서서 비오는 바깥 풍경을 내다보고 있어요. 창가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사이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담겨 있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숲 속에 비가 내리면......
다람쥐들은 복슬복슬한 꼬리를 머리 위로 올려 우산을 만든대요. 우리가 우산을 쓰고 비를 피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황조롱이는 비에 젖지 않으려고 깃털을 한껏 부풀리지만 박새는 나무 구멍 안에서 비를 피한대요.

엄마 사슴과 아기 사슴이 나뭇잎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어요.

포근한 굴속에 웅크리고 있는 붉은 여우 가족이 보이세요? 비가 오는 걸 바라보는 모습이 꼭 우리들 모습 같지요.

들쥐가 떨어진 잎사귀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어요.

습지에도 비가 내려요. 거북이 작은 머리를 등껍질 밑으로 쏘옥 집어 넣고 있어요. 잠자리는 복슬복슬한 부들 위에 내려 앉구요. 물맴이는 동글동글 원을 그리며 헤엄친대요.

참새는 수풀 속에 숨지만 오리 떼는 신나게 돌아다니며 비오는 날을 즐겨요.

사막에도 비가 내려요. 방울뱀은 바위틈 사이에서 꾸벅꾸벅 졸아요. 거미는 땅속으로 달아나구요. 박쥐는 동굴에 매달려 있어요. 꼬마올빼미는 선인장 둥지에 숨어 비오는 풍경을 바라봐요. 두꺼비는 알을 낳는대요.

비가 그치면......
들판, 숲, 습지 그리고 사막의 동물과 곤충들은 다시 밖으로 나와 신나게 논대요. 우리들처럼말이에요.

내가 보던 비오는 날의 풍경과 너무도 다른 동물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숲속, 습지, 사막의 동물과 곤충들의 비를 피하는 모습들이 제각각인듯 했지만 모두가 조금씩 닮아있었던 것도 발견한다.
비가 오는 날엔 웅크리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자세를 배우는 것 같다. 비가 그친 뒤의 풍경이 너무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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