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오늘 비가 이렇게 쏟아지다니ㅜㅜ
오늘은 작은 아이 녹색 봉사 일이다.
우비 입고 우산 쓰고 도로 앞에 서 있을 생각에 정말 가기 싫다.
그래도 꾸준히 우리 학교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주신 실버녹색봉사단을 생각하면 오늘의 불편함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기 최면을 계속 걸고 있다.
`30분 금방 지난다.`
`오늘 하루면 1학기 봉사는 끝난다. 야호!`
`덥지 않아서 좋을 거다`
`아이들이 안전한 우리 동네`


응보적 생활교육의 틀을 바꿔야 아이들도 바뀐다.
회복적 생활교육 책 읽으며 나부터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중이다.

이제 아이들 밥도 주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나의 노력이 누군가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 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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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최면 없으면 녹색 서기 힘들죠~
저는 작은 아이네 반 엄마들이 많이 신청해서 올해는 하루로 끝났네요~
작년에 큰애 5일, 작은 애 3일...
좀 힘들었어요.
지금 비가 그쳤네요.
이제 마치시고 같은 반 엄마들이랑 수다의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ㅎㅎ

꿈꾸는섬 2016-06-15 14:34   좋아요 0 | URL
ㅎㅎ다행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어요.^^
수다는 아주 잠깐하고 서둘러 운동 갔어요. 몇달새 또 무게 늘었어요.ㅜㅜ

수이 2016-06-1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마셔요! 언니❤️

꿈꾸는섬 2016-06-15 14:34   좋아요 0 | URL
보고 싶은 야나님! 그리운 야나문~♡

blanca 2016-06-1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녹색, 고생하셨네요. 저도 한번 더 해야 한답니다.

꿈꾸는섬 2016-06-15 14:36   좋아요 0 | URL
ㅎㅎ전 이번 학기 두 아이 녹색 끝났고 다음 학기에 몇번 남았어요. 오늘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서 할만했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2016-06-15 2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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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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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2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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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2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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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6 05: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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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6 06: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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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서 인문콘서트를 한다고 하여 찾아갔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의 역자인 박석무님이 첫강의를 열었다.
왜 여전히 다산인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나갔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지만 남양주는 다산 정약용의 생가가 있기도 하고 실학자로 유명한 정약용인지라 이야기가 어렵다거나 생소하지만은 않았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산이 강조한 것은 1.효제 2.독서 3.용기 4.근검 5.시혜 6.분노 7. 겸양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도 필요한 것들이 아닌가.
모아둔 재산이 없어 물려줄 것은 없고 두 아들에게 근과 검 두 글자를 유산으로 남겨준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지런히 일하고 아껴 쓰는 것을 실천하게 만드는 아버지라니 정말 멋지다. 먼 곳에 있지만 아버지로써 아들들을 살뜰히 챙기고 편지를 통해 정신적 힘이 되어주었겠다는 생각에 조금 부럽기도 하였다. 자식들에게 본이 되고 인생의 지침을 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된다는 일이 쉽지 않을테니 말이다.

앞으로 몇주간 다른 일이 없어서 인문콘서트 강의 들으러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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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6-15 0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두물머리 다녀왔어요~ 다산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화두로 삼을 학자인 듯...

꿈꾸는섬 2016-06-15 07:02   좋아요 0 | URL
ㅎ예전에 순오기님 얘기 들은 기억이 나요. 유배지에서 온 편지 글에 대해 쓰신 글도 읽었어요. 이 책은 구입해서 아들에게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6-06-15 05: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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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0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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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6-1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정확한 제목을 모르겠네요.
아마 <아들에게 보내는 다산의 편지> 였던가 했는데 초등생용으로 쉽게 나온거였어요. 근데 저만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ㅎㅎㅎ

꿈꾸는섬 2016-06-15 14:31   좋아요 0 | URL
ㅎㅎ단발머리님만 감명깊게 읽었다는 말에 아마 우리집도 그럴거라는 예감이ㅎㅎㅎ
여튼 저라도 감명받아야겠어요.ㅎㅎ

blanca 2016-06-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산 정말 존경스러워요. 특히 막내 아들 귀엽고 커버린 두 아들은 밉상이라는 고백 ㅋㅋ에 저 너무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요. 인간적이면서도 항상 정진하고 자녀 교육도 그렇고..꿈섬님의 인문 강의 후기가 기대되네요.

꿈꾸는섬 2016-06-15 14:32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벌써 읽으셨군요.ㅎㅎ
제 주변에 이런걸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다니지만 열심히 듣고 후기 남길게요.^^

수퍼남매맘 2016-06-15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니고 싶어도 시간이 오전대가 대부분이라 못 가요. ㅠㅠ 다산 존경스러워요 . 작년에 현장학습으로 다산생가를 간 기억이 떠올라요 .

꿈꾸는섬 2016-06-15 23:46   좋아요 0 | URL
저희는 오후에도 개설된 강좌가 있더라구요. 애들 돌볼 시간이라 조심스럽긴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가고 싶더라구요.^^
 

애초에 일주일에 한번 봉사라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한 학급만 하는 게 나에게 적절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0중학교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여 선택의 여지없이 하루는 봉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3일중 하루 봉사하겠다고 신청하고 두개반 수업을 하고나니 역시 뒷반은 에너지가 부족했다.
다음날 한분이 안좋은 일로 빠지게 되고 그 다음날 다른분도 다쳐서 빠지는 바람에 사흘 연속 여섯개반에 수업을 들어가게 되었다.
역시, 나의 기운이 체력이 고갈되었다.
머릿속이 텅빈 느낌과 교실에서 만난 우울한 아이들의 모습이 자꾸만 나를 괴롭혔다.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고 애쓰던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자꾸만 한 아이가 목에 걸린 가시처럼 아프다.
내게 호감을 보였고 뭔가 얘기해보려했던 것 같은데 내가 그 아이의 말을 좀 더 조심스럽게 여기지 못했던 듯 이내 그 아이의 말투와 행동이 달라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때 그 아이에게 불편했니? 마음에 안 드는 얘기가 있었니? 혹시 그랬다면 정말 미안해하고 말했는데 이미 늦어버렸는지 이내 괜찮아요. 상관없어요. 어차피 끝나면 가실거잖아요하고 냉랭해졌다. 그 아이의 마음이 지금 많이 힘들었지만 내겐 그렇지 않은 듯 보이려 했던 것에 나도 모르게 속았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 마음밭이 불편했구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수업이 빨리 끝나기를 내가 먼저 원하고 있었구나하고 되돌아 보았다.
어제 그 아이와는 좀 더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밤새 뒤척이고 뒤척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진중권의 생각의 지도를 펼쳤는데 이 글을 만났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결국 네 안에 있다. 따라서 먼저 네 자신을 알라. 그리고 매사에 지나치지 않게 행동하라.˝

과도한 일정에 오히려 많은 부분을 놓친 느낌이다. 앞으로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려고 하지 말아야지. 좀 더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해야지. 내 상태가 좋을 때 아이들을 만나야지. 하고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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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0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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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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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0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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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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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09: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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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0 18: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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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피곤하다.
중학교 3년동안 친구가 없었다는 여자 아이의 말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고마웠던 친구 혹은 서운했던 친구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보자고 했는데 자신은 친구가 없어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울었다. 등을 토닥이긴했지만 난 그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읽을 수도 느낄 수도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 아이와 함께 둘러앉아 있던 다른 아이들 모두 놀랐다. 혼자 밥을 먹는지도 몰랐었단다.
모두에게 관심을 기울일만큼 여유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저 친해질 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쉬는 시간내내 책을 붙잡고 있는 모습은 자기 방어였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친구를 사귀는 법을 아직도 모른다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기를 바랄뿐, 자신을 바꾸려는 의지가 생겨나기를,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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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7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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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0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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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6-08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니 안타깝네요. 그럼에도 잘 견뎌왔다고 토닥여주고 싶네요.ㅠ

꿈꾸는섬 2016-06-08 06:01   좋아요 2 | URL
그럼에도 잘 견딜 수 있었던 건 책이었던 것 같아요. 쉬는 시간 다른 아이들과 달리 책에 몰입하더라구요.
앞으로는 견디는 것 말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어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스스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2016-06-08 2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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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0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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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밑줄을 긋고 싶은 구절들을 계속 만난다. 그래도 절제할줄 아니 다행이다.

정육점, 최근 우리 동네에 새로 생긴 정육점 젊은 총각이 생각나기도 한다. 그의 아버지도 정육점을 운영한다고 했었다. 처음 오픈때는 직원이었는데 얼마 안돼서 간판 바꾸고 23세에 사장님이 되었다. 호감가는 인상에 싹싹하고 친절하다. 고기 손질도 잘 해주었는데 아버지께 배웠다고 많이 도왔었다고 했었다. 공부는 워낙 못해서 고교졸업하고 바로 군대 다녀와서 일을 하고 싶었다는데 자기의 일이 재밌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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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6-02 0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ㅡ엄청 재미있어요...!^^

꿈꾸는섬 2016-06-02 08:43   좋아요 1 | URL
정말 재밌어요. 필립 로스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그렇게 칭찬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그장소] 2016-06-02 14:31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엄청 흡입력있는 글이구나 했어요.
읽고싶어지는 책이예요!^^

다락방 2016-06-02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아니, 좋아한다기 보다는 좀 무서워하는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저는 이 책을 읽고 버트런트 러셀을 읽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어요. 러셀을 소개시켜준 소중한 책입니다. 힛.

[그장소] 2016-06-02 14:33   좋아요 0 | URL
이런게 좋아요..책에서 책으로 연결되는 부분요~^^ 어떤 작가는 책에대한 호기심을 닫게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작가는 그 문을 막 열어준다는 점...환상적이라고 봐요!^^

단발머리 2016-06-02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ㅎㅎ
필립 로스의 소설 중에 제일 좋아하는 소설은 아니지만(사실, 여러 작품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읽어서 주인공이 헷갈리기도 하구요) 필립 로스의 작품이니 애정합니다.
필립 로스의 책은 펴면 덮을 수가 없어요. 그냥!!!! 밀어붙이고 끌어당기고 뽀뽀하고 작별하고 그러죠. ㅎㅎㅎ
다시 읽고 싶네요. 울분~~

[그장소] 2016-06-02 14:34   좋아요 0 | URL
울분 ㅡ읽으셨구나...전 여기 꿈꾸는 섬 님덕에
맛만 봤는데...부럽~부럽~^^

단발머리 2016-06-02 15:54   좋아요 1 | URL
맛만 보셔도 좋으셨다면 필립 로스 추천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 ㅎㅎ

[그장소] 2016-06-02 20:37   좋아요 0 | URL
네네~ 고맙습니다. 꼭 읽어볼게요!^^
추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