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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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나는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누군들 안 그럴까? 나는 안 그런가? 신체의 변화가 부끄러웠다. 남자의 힘이 줄어든 것이 부끄러웠다. 그를 비틀어버린 오류들과 그를 기형으로 만든 충격들˝(96~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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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6-06-01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 좋아요. 꿈섬님 발췌해주신 대목 다시 읽으니 역시 또 좋네요.

꿈꾸는섬 2016-06-01 16:53   좋아요 0 | URL
깊이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장마다 무심한 듯하지만 의미심장해요.^^
 

서니데이님 소잉데이지 컵받침이 하도 예뻐서 10장 주문해서 어제 오후 받았다.
파우치와 책갈피 거기에 커피와 녹차까지 아기자기한 사은품을 함께 보내주셨다.
예쁜 컵받침 탐내는 주변 사람들에게 두장씩 나눠주기로 했다.
꼼꼼한 바느질과 예쁜 천으로 만들어진 컵받침 받쳐 차 마시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오전엔 아이들과 근처 공원에 나가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나무 그늘이 좋고 체호프 단편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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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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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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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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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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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컵받침도 초록그늘도 아드님도 기네스도 다 이쁩니다ㅋㅋㅋ

꿈꾸는섬 2016-05-29 23:05   좋아요 1 | URL
모두 예쁘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지음 / 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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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알라딘굿즈 베트맨컵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커피를 마시고 운동을 하고 여유있는 오후를 맞았다.

<안녕 다정한 사람> 을 읽기 시작한다.
글 은희경, 이명세, 이병률, 백여옥, 김훈, 박칼린, 박찬일, 장기하, 신경숙, 이적. 사진 이병률.
책을 펼치기도 전에 이미 기대를 한다. 좋아하는 작가와 감독 그리고 가수들의 여행이야기와 사진.

와인에 흠뻑 취했다는 은희경 작가님, 난 그녀의 글에 흠뻑 빠져들었다.
겨울의 와이너리, 포도밭을 가만히 놔두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와이너리 매니저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긋는다. 가만히 놔두는 일...가만히 놔두는 일...중요하지만 매번 놓치는 일인 것 같다.

˝낯선 것은 매혹적이다. 그러나 낯섦을 느끼는 건 익숙함에 의해서이다.˝

난 낯선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낯가림도 심하고 낯선 장소 낯선 사람을 불편해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점점 낯선 것들의 매력에 빠져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그 깊이가 깊어지는 것 또한 두려워한다. 그래도 닮고 싶어서 그들의 취향을 따라해보기도 한다.

˝똑같은 와인이 담긴 같은 병이라고 해도 와인은 마시는 순서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분의 높낮이에 따라 맛이 다르다. 살아 있는 술이기 때문이다.˝

와인을 즐겨 마시지 않는 나는 와인에 대해 정말 모른다. 가끔 남편이 와인을 선물받거나 사오더라도 난 굳이 맥주를 마시는 편이다. 고급 와인은 가격도 어마어마하다는데 그런 건 아직 구경해본 적도 없다.

한달 전쯤 와인 마실 일이 있었는데 그날도 차를 가져가야만 하는 형편이라 와인 맛도 못 봤다. 정말 아쉬웠다. 그날 와인 안주로 치즈를 부탁받아 마트에 들러 사는데 정말 착한가격의 와인을 팔고 있었다. 저녁 모임에서는 마시지 못할테니 밤에 집으로 돌아와 마셔 볼 생각으로 착한가격의 와인 한병을 구매했다. 그런데 그날 생각보다 늦게 귀가하게 된 탓에 같은 방향 동행인을 내려주기로 했는데 하필 차에 남겨둔 와인병이 조수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와인과 난 역시 궁합이 안 맞나`하고 동승자에게 마시라고 건넸다. 선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착한 가격이라 부끄럽긴 했지만 흔쾌히 받아주어 다행이었다.

은희경님의 글을 읽으니 오늘은 와인 한병 따서 남편과 나눠 마시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와인의 그 시금털털하며 텁텁한 듯 새콤 달콤한 듯 톡 쏘는 그 오묘한 맛을 아직도 즐길 줄 모른 사람이지만 그윽하고 우아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마셔봐야겠다. 치즈를 좀 사러 가야겠다.

한달 전 여럿이 마시던 와인과 안주가 떠오른다. 두병의 와인을 미리 따놓은 것도 두개의 와인을 번갈아 마시던 것도 색달랐다. 그날 와인과 함께 먹은 안주들 레시피를 받아서 따라해보고 싶다. 올리브오일 한병이 필요하다는 그 안주 이름이 뭐였는지 생각은 안나는데 파프리카와 구운 마늘 새우살의 맛이 끝내줬다.
다시 모여 와인 마실 일이 있을때는 정말 내일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그냥 실컷 즐기고만 싶다. 하지만 예측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그 모든 것을 맘껏 즐기지 못하고 아쉬움에 허탈해할 것이다.
`혼자라면 가능했을까`하고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열혈청춘이 아니고 술도 약한 탓에 그냥 웃고 만다.

자, 이제 이명세 감독님편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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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5-25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쓰신 분들의 면면이 정말 화려하네요. 게다가 사진에 이시인님이라니...@@

그날... 이 생각나네요. 전 끝까지는 자리하지 못했지만 너무 유쾌하고 즐거웠어요.
아흐...
얼마 안 지났는데 아주 오래전 일 같아요....
그리워라...

꿈꾸는섬 2016-05-25 20:58   좋아요 0 | URL
ㅎㅎ정말 멋진 책이에요. 아껴 읽고 싶은 그런 책이요.
글도 사진도 정말 좋아요.

그날...정말 좋았죠. 그리워요. 언제 또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꿈결같은 시간~^^ 그리워요.^^

2016-05-25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다시 읽고 싶어요.
앉아서 여행시켜주는 책♡
그나저나 와인 받으신 분은 누구신지ㅋㅋㅋㅋㅋ
매우 궁금 ^^

단발머리 2016-05-25 20:58   좋아요 1 | URL
음... 개인적으로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만 알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꿈꾸는섬 2016-05-25 21:07   좋아요 0 | URL
ㅎㅎㅎ쑥님과 단발머리님 아시지 않나요? 그분ㅎㅎㅎㅎㅎ
동승자ㅋㅋㅋ

2016-05-25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6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6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0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범실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아이돌 도경수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섬소년답게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수옥을 업고 달리기에 충분히 튼실한 어깨가 쫘악 벌어진 듬직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얼굴은 아직 소년이므로 앳된 미소를 갖고 있을 것 같다.
수옥을 마음에 담고 수옥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해주려는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이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기타를 가르쳐주던 선생을 사랑하던 열일곱 소녀 수옥의 갸날픈 모습도 내 마음대로 그려본다.
희고 가냘픈 수옥의 모습은 긴생머리에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있을 것 같다. 두 눈은 크고 동그랗지만 쓸쓸해보이는 미소를 가졌을 것 같다. 병약한 소녀의 가냘픈 모습이 그려진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부끄럽게도 한창훈 소설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범실과 수옥 길자와 용철 그리고 민구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자꾸만 내 머릿속에서 살아 숨쉰다. 그들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본다. 이미 영화로 개봉되었지만 영화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 마음가는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섬사람들의 일상도, 마을 노래자랑도, 배를 타고 다른 섬에 가는 것도 모두 내가 알고 있는 풍경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다.

사랑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진다. 이십년을 채워야 완성된다는 말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긴 시간 한사람을 마음에 담은 범실의 순정을 생각하면 나같은 사람은 아직도 제대로 된 사랑을 못한채 살고 있단 생각을 한다.

엊그제 남편 친구가 오랜만에 찾아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하며 남편 잘 만나 편히 사는 사람을 빗대 ˝ㅇㅇ은 나라를 구했나봐˝하고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나라는 못 구했지만 내 남편 00은 구했지˝하고 말했더니 그 친구가 폭풍공감하며 맞다고 끄덕여주었다. 그 말에 남편은 삐죽거리긴했지만 함께 웃었다. 13년을 사는데 한결같지 않고 서로 다투기도 삐지기도 많이 한다. 어떤 날은 뭐든 다 해줄 것처럼 굴다가도 어떤 날은 전혀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한다.

한결같은 사람, 한결같은 사랑은 어렵다. 하지만 분명 어딘가 그런 사람들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한 사람만 생각하고 그를 위하며 사는 아름다운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도 만나질 것만 같다.

소설 속 범실이 오늘밤 꿈에 나올 것만 같다. 소설을 다 읽고나서도 그 여운이 남아, 자꾸만 그들을 생각하고 떠올리고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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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5-25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경수에게만 눈이 가서요. ㅎㅎ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예전에는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너무 좋았거든요. 저도 그런 사랑을... ㅎㅎㅎ 꿈꿨구요.
근데 요즘 제 주위에 스토커는 아니지만, 스토커 비스무레한 경우가 있는데, 좀 무서운 거예요.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는 건 좋은데, 싫다는데 자꾸 그러는건.... 아...
도경수가 그러면 생각해 보겠지만요.
한 사람만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ㅎㅎ

꿈꾸는섬 2016-05-25 14:40   좋아요 0 | URL
순정 영화 소개하는 걸 찾아 봤는데 도경수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범실의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ㅎㅎ
도경수는 괜찮사 보고 연기 잘 한다고 생각하고 좋아했어요.^^

지고지순한 사랑, 남들 얘기로는 좋은데 전 그러지 못해서 ㅎㅎㅎ
단발머리님 주위에 그런분이 계시군요. 스토커 비스무레하다면 무서울 것 같아요.ㅜㅜ
순정에서 20년을 채워야 사랑이 완성된다는 말이 좋았던 건 살아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더라구요. 남편과 13년이니 7년 더 채워봐야죠.ㅎㅎㅎ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

 

  혼자 고요히 산을 올랐다가 고요히 산을 내려오는 사람. 그들은 그렇게 혼자라 보기 좋다. 나 또한 가끔은 혼자 산에 오른다. 사람들과 산에 오를 경우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어김없이 술을 마셔야 해서 번거롭지만 혼자서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오르는 산과 남들과 같이 오르는 산은 그런 면에서 분명히 다르다.

 

  두 사람이 고요히 산을 올랐다가 고요히 산을 내려오는 모습도 가만히 보기 좋을 때가 있다. 산에 익숙하지 않은 연인끼리 오르는 모습에서도, 부부가 낮은 목소리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산에 오르는 모습에서도 어떤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건 나무숲길을 걷는 사람의 뒷모습이 언제 봐도 뭉클해서다.

  또 어린 아들과 아버지가 산에 오르는 모습도 보기 좋아서 자꾸 훔쳐 보게 된다. 일요일이면 아들과 아버지가 어울려 목욕탕엘 갔던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아이는 아버지와 산에 올랐던 순간을 오래 기억할 것이고 세상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산길에서 획득할 것이다.

  인생에는 여러 길이 있지만 산의 길은 성실한 길이다. 어떤 산길이라도 가볍거나 호락호락한 길은 없으며, 아무런 느낌을 주지 않는 무색무취의 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산에서 내려왔는데도 맨송맨송한 상태에 있거나 그 상태로 세상 먼지에 휩쓸려버린다면 그 사람은 산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 딴 데 다녀온 것일 것이다.

  산은 어렵다. 쉬운 것에 가닿으려면 산은 아니다. 쉬운 인생을 살려는 사람에게 산은 아니다. 이 말은 비유가 아니다. 우리가 산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쉽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쉽지 않은 것이 우리를 달라지게 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우리는 산에 오르는지 모른다. 이 추측은 작게나마 진실이다. (내 옆에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 중)

 

 

요 며칠 바람이 불어 나무들이 흔들리며 내게 손짓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들의 연한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거리는 것이 좋아서 한참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출렁거리며 춤을 추는 것도 같고, 자꾸 어딘가로 가자고 나를 불러내는 것도 같았다.

바람이 부는 게 좋다. 이시인님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시인의 말이여서가 아니라 나도 바람이 부는 게 좋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마냥 좋다.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 어디로든 떠나질 못하고 늘 내 자리로 돌아온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라기보다 막상 어딘가로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는 마음때문인 것 같다.

 

작년 늦은 봄부터 추운 겨울이 오기 전까지 거의 매일 산에 올랐다. 아이들 일어나기 한시간 전에 집 뒤의 산중턱까지 올라가서 잠깐 산바람을 맞으며 새소리를 듣다가 내려왔다.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가 너무나 좋아서 비가 오는 아침이면 어쩌지 못하고 우울해했다. 산에 올라가서 크게 숨 들이마시며 산공기를 폐에 가득 담아오고나서야 살 수 있었던 것도 같다. 아무 생각도 느낌도 중요하지 않았고 산이 그곳에 있고, 내가 산을 오르고, 땀이 온 몸을 적시고, 숨이 차오르는 그 순간이 있어서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그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과 다정히 산에 올랐다가 반대편 등산로로 내려가기도 하고 남편이 바쁜 날엔 아이 둘과 함께 산에 오르기도 했었다. 작년 가을 무수히 많았던 도토리를 주워다가 친정엄마 드렸더니 도토리묵을 쑤어 맛있게 먹기까지 했었다.

 

'혼자 고요히 산을 올랐다가 고요히 산을 내려오는' 일을 올 해에도 어김없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새 한 해의 중반으로 접어들어가는 시점이다. 여태 산을 오르지 못했다. 마음은 벌써 산을 오른 것도 같은데, 아니 산이라도 올라야 살 것 같은데 그리워만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만 먹지 말고 몸을 움직여야겠다. 내일은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마음에 산이 담겼으니 곧 오르긴 할 것 같다. 산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느낌이긴 하다. 우리 집 뒤에 산이 있어서 정말 좋다.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산이 있어서 정말 좋다. 특별한 날과 시간을 내려고 하지 않아도 문득 오르고 싶을때 언제든 오를 수 있는 산이 우리 집에 뒤에 있어서 정말 좋다. 산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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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 뒤가 바로 산이라니 꿈같은 이야기에요~ 매일 그 산을 오른다는 건 더 꿈같은 일이구요 ㅎㅎ 녹음이 더 짙어지기 전에 다시 아침 산행 시작하시길요^^

꿈꾸는섬 2016-05-16 22:43   좋아요 2 | URL
ㅎㅎ꿈같은 곳에 제가 살고 있나봐요. 허리를 다치며 빡빡했던 일정을 줄였어요. 거의 다 나은 것 같은데 아직은 무리일 것 같아 망설이는 중이에요. 곧 산에 가야죠.ㅎ 갈거에요. 아마, 곧.

순오기 2016-05-17 0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은 아니고요?^^

젊은 연인, 혹은 중년 부부가 산을 오르는 모습은 보기 좋고 아름답지만
노부부가 산을 오르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을 듯...

이젠 나에겐 등산은 허락되지 않아요. 무릎을 아껴야 해서...ㅠ
그래도 날마다 공원에서 아이들과 거닐며 노는 것으로 족한답니다~^^

꿈꾸는섬 2016-05-17 06:46   좋아요 1 | URL
행복한 사람은 산에 오른다는 이병률 시인의 글이에요. 전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작년에 거의 매일 산에 갔었는데 노부부가 한손에 스틱들고 때때로 손맞잡고 오르내리시더라구요.
저희 동네 산이 중턱까지는 오를만한 곳이라 그랬을 것 같아요.
순오기님 날마다 공원에서 아이들과 걷고 노니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실 것 같아요.
강아지와 함께 오르던 어르신들도 꽤 많았는데 아침마다 걔네들 만나면 엄청 반갑더라구요.ㅎㅎ
이른 아침 고요한 산이 좋아서 곧 다시 다니려구요.^^

단발머리 2016-05-17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 뒤가 산이거든요. 3분 안에 등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제게는 너무나도 먼 산행~~ 아니 산책^^
꿈섬님 글 읽다보니까 저도 폐 가득히 산공기를 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정말 부지런하세요. 아이들 일어나기 한 시간 전이라면 저는 꿈나라거든요.
하루의 시작을 산행과 함께라면 정말 좋을것 같기는 해요.
너무 멋지십니다요~~~

꿈꾸는섬 2016-05-17 17:08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도 꿈의 동네에 사시네요. 언제든 도전하기 쉽겠어요.^^
정말 부지런하다는 말을 듣기 민망해요.ㅜㅜ 제가 좋아하는 일만 열심이라 다른건 나몰라라 할때 많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