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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고 작심삼일의 기간이 지났다. 연말에 1/4 정도의 책들의 먼지를 털어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기록적인 한파 때문인지 계속 코가 맹맹하고 목이 텁텁하다. 올해는 텁텁한,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고 소탈한 인간이 되고자 했으나 잘될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비염인지 감기인지 연신 재채기가 나온다. 드라마<보고 싶다>를 보다 잠이 들었고, 어떤 한 사람에게 참았던 말을 내뱉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곤 잠에서 깨니 한밤중, 고요가 머물고 있었다. 잠은 이미 달아났고 뭘 할까 생각하다 주목 신간 페이퍼를 쓰지 않았음을 떠올렸다.

 

 

 

 

사고

 

알바니아 태생의 이스마엘 카다레는 꽤 많은 작품을 쓴 작가인 모양인데 아직 한 편도 읽지 못했다. 「알바니아의 사랑」이 떠올라 책을 펼치다 알바니아 작가로 알았던 수사나 포르테스가 알바니아 태생이 아닌 에스파냐 태생임을 알게 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엔 ‘숨 막히는 미스터리와 아찔한 에로티시즘의 조화’라고 나오며 작가는 “세계적인 불안과 개인의 내면적 불안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근간이다.”라고 했다. 고전과 신화에 대한 재해석도 ‘사랑’에 대한 작가의 해석도 무척 궁금한 소설이다.

 

 

 

 

이력서들

 

알렉산더 클루게는 작가라기보단 ‘전방위 문화활동가’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외국 작가의 단편집을 만나기는 오랜만이라 관심이 가기도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개인의 이력을 통해 ‘악과 정의의 문제, 현대 사회에서의 감정과 사랑의 문제, 추모와 희망으로 기능하는 이야기 과제’ 등 묵직한 주제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내가 기억하는 체호프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였다. 책 소개를 보며 내가 체호프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자들의 사랑, 행복과 불행,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결핍으로 인한 일탈과 부정(不貞)을 다룬 수십 편의 에로티시즘 단편들’이 체호프의 예술 세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엔 모두 한국소설이 평가단 도서로 선정되었는데 「사고」와 함께 이 책이 선정된다면 1월은 ‘에로티시즘’ 문학을 읽는 달이 될 것이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

 

내게 요시다 슈이치는 실망하게 하지 않는 일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라는 전래동화가 어떻게 변주될지도 궁금하고 약자들이 합심해 사회 권력을 쓰러뜨린다는 내용도 관심이 간다. 새해가 시작됐으니 유쾌하고 희망적인 얘기 한 편 정도는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헬로, 미스터 디킨스

 

이 책은 찰스 디킨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9인의 한국 작가들이 ‘두 도시’와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테마로 쓴 소설집이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재탄생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만 좋아하고 관심을 두고 있는 한국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반가운 책이기도 하다. 배명훈과 백가흠, 최제훈과 김경욱의 작품은 특히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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