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봄을 향해 가고 있다. 마음도 덩달아 기대에 부푼다.

휴대폰을 뒤적이다 어느 계절에 메모했던 문장을 봤다. 살아갈수록 삶이 쉬워지는 게 아니라 더 어려워진다.

안심하는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긴다. 어쩌면 짐작했으면서도 외면했던 일인지도.

길 바닥 깨진 틈를 비집고 푸름이 나온다. 잡초도 생은 숭고하다. 힘을 들여 올라갔다 내려오길 반복하는 삶,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다.

세상에 턱걸이를 하는 일이었다.


160쪽,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윤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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