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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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은 출간되자마자 궁금해서 구입했던 책이었건만 이제야 읽게 되었다. 우선 다 읽고난 느낌은 좀 더 빠른 시기에 이 책을 읽었다면 유용하게 잘 활용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젠 생각의 탄생의 13가지 방법을 통해서 사고를 바꾸기에는 좀 늦지 않았나 싶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하지만 학생시절이나 신입시절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많은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이 이루어낸 업적들은 어린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훈련되어 온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었고 부모님의 교육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알게 된다. 어린시절 모든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했던 사람들은 성장해서 여러 분야에서 두곽을 나타내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일을 일로만 느낀다면 힘들고 지쳤을 일들을 놀이처럼 받아들이고 놀이를 하듯이 해왔던 비범한 분들의 이야기는 실로 감탄스럽다. 평소에 좋아하고 즐겼던 일들도 일로 전환이 되면 바로 하기 싫어지고 꾀를 부리고 싶어했던 나로서는 참 부럽고 존경할 만한 분들이었다.  일을 놀이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 정말 멋지지 않은가.

모든 사물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유추해서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고 각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인 분들의 이야기와 그 분들이 어떤 방법으로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13가지 발상법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의 전환을 일깨우고 자신의 분야에서 주의 깊은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을 통한 직관력과 상상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소수의 천재들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가능하다고 한다. 우선 이 책을 잘 읽고 나름의 훈련을 통해 생각의 전환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할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한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일단 해보는 즐거움을 갖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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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의 심리학 -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놀라운 여행
리타 카터 지음, 김명남 옮김 / 교양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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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한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 스스로 깜짝 놀라거나 당황스러웠던 경험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가 원래 이렇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나 싶으리만큼 가는 목소리에 빨갛게 상기 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내가 이런 당돌함을 갖고 있었나 할 정도로 어떤 일에 대해서는 대범하게 행동하는 나를 보면 스스로도 놀란다. 이렇듯 내 안에는 많은 내가 있고 그 인격들이 적절한 순간에 표면으로 등장했을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종종 당혹스러울 정도로 난감한 상황에 엉뚱하게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해서 주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한 경험들이 있어 나중에 많은 후회와 자책을 하며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왜 해서 이런 오해를 받게 될까 하면서 뒤 늦은 후회와 변명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평소에 잘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끔 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다중인격의 심리학'의 저자는 하나의 진정한 자아는 없으며 영원히 변치 않는 본질적인 ‘나’라는 믿음은 망상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 다중성은 인간의 뇌가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그때그때 적응하고, 융통성을 발휘해 살아남기 위해 발달시킨 자연스러운 생존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행동했던 평소와는 다른 행동들은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겉으로 표현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보다 지나치게 밝고 잘난 척을 하고 있다면 잘난 척하는 인격이 드러나 있는 것이고 때와 장소에 맞지 않게 소심하거나 우울해한다면 소심한 인격이 나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항상 불안감에 싸여 있다면 불안감을 조성하는 인격이 표면에 나타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내부비판자, 현자, 외부비판자, 광대, 파티 광, 잘난 척하는 나, 혼자 있고 싶은 나, 억울한 나 등 사람마다 각기 다른 내 안에 숨어 있는 인격들이 하나의 단일 인격이 아닌 '나'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수많은 내 안에 존재하는 인격들을 통합하고 서로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 시기적절하게 상황에 맞는 인격이 나와 나의 존재를 더 편안하고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의 후반부에 다중인격들을 통합한 사례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안의 다중인격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었다. 소심한 인격, 잘난 척하는 인격, 불안감을 조성하는 인격, 게으른 인격 등등 많음을 책을 읽는 동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내 안의 인격들을 통합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좀 더 방법들을 터득하고 익숙해지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내 안의 인격들을 인정할 수 있는 단계이다. 내 안의 다중인격들을 인정하고 나니,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인격들끼리 서로 대화하는 단계까지는 아닐지어도 상황에 맞게 인격들을 제어하거나 불러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좀 더 긍정적이고 밝은 '나'를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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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콩트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정재곤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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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콩트'는 좋아하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쓴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를로르의 저서이다. 열한 가지 임상 사례를 들고 그 병의 증상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해나가는지를 쉽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준다.
최근에 연이은 연예인 자살사건에 마음이 불편해지고 심란함을 감출 수가 없다. 더구나 좋아하던 여자 배우의 죽음은 팬이었던 입장에서 충격적이고 속이 상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에, 왜 이겨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여전히 마음이 불편하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과 정신의 세계는 예측하기 힘들고 돌이킬 수 없는 극한 상황으로 자신을 내몰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정신과적인 문제는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의 앓고 있는 병이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그 누구라도 비켜갈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의 콩트'에는 이제는 비교적 많은 영화, 소설에서 다루고 있어서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제대로 모르고 이해가 부족했던 열한 가지 임상사례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광장공포증, 조울증, 우울증, 자폐증, 중제 정신의학, 강박증, 정신분열증, 거식증, 폭식증, 공황 장애, 스트레스를  들고 있다. 병을 인식하고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받으러 오기까지 환자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냐 병을 더 키우는 경향이 많다. 더구나 우리의 경우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비교적 흔하게 발병하는 사례들은 충분히 치료를 받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서 환자가 겪고 있는 남들은 결코 이해하기 힘든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니,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싶어 하고 치료를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때 가족, 친지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환자가 치료하고자하는 의지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격려라고 한다.

특히 광장공포증, 조울증,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 같은 경우에는 여성들이 살면서 약하게 혹은 조금 강도 있게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강박증 같은 경우에는 뭔가 예민해지는 부분이 생기면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는 행동을 말한다. 본인도 그러한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지만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반복하게 되느냐 생활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하면 하루 종일 손을 씻느냐 외출을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고 약하게는 평소보다 손을 더 씻고 예민하게 굴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경우에도 어느 순간 공포를 느끼며 그 다음부터는 그 공포가 예상되는 곳을 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전혀 외출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나는 가끔 말한다. 기분이 조금 가라앉으면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 라고 했었다. 하지만 우울증이 얼마나 심신을 좀 먹고 당사자, 가족들 모두에게 힘들고 고달픈 병인 것을 알게 되면 결코 쉽사리 말할 것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것을. 다른 소개된 증상들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발병원인이 없고 다만 환자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과 고민, 유전적인 성향에 의해 발병된다고 한다. 하지만 유전적 성향이 없어도 별다른 환경적 요인이 없어도 발병 가능한 것이 우울증이라고 하니, 심각한 마음의 병인만큼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는 쉽게 말하곤 한다. '왜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런 선택을 했니..' 라고 말이다. 하지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죽고 싶다는, 세상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한다. 그러한 마음의 혼란과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위를, 나를 다시 둘러보게 된다. 얼마 전 친구에게 우리가 서로를 잘 지켜보자고 했다. 글 행간에 숨겨진 의미를 놓치지 말자고 우스개 비슷한 소리를 했는데 정말 친구들, 가족들, 나를 돌아 보게 된다.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는데,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마음의 병은 쉽사리 낫는 병도 아니고 적극적인 본인의 의지와 가족, 친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기회에 가족들 친구들과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론 나도 어쩔 수 없는 '마음' 을 잘 붙들고 있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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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스티븐 버트먼 지음, 김석희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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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내가 직접 본 사람들이외의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이 살아왔었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었다. 마치 우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들인마냥 생각되었던 것이다. 머나먼 과거에서 오늘까지 우리들의 모습은 여러 문화로 이어져왔고 문명과 유물을 남기게 되었다. 또 언젠가는 2008년 6월에 있었던 모든 것들이 머나먼 과거 속 유적과 유물로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은 천 년에 걸친 과거 속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고고학적 발견과 학문으로서의 이야기보다는 천 년에 걸친 그 모험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유물과 유적으로 미루어 상상할 수 있는 과거의 시간과 영원의 문 속으로 사라져 버린 그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바람결에 듣는 것처럼 저자는 조용히 이야기한다.

26장에 걸친 낭만적 모험과 탐험,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적으로 때론 구전으로 무수히 전해져오고 반복해서 들었던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서 사냥을 준비하고 기원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100세기가 지나 발견하고 그 벽화를 살짝 만져보며 느꼈을 떨림을 생각한다. 수메르 유적과 유물에는 현세에서 누렸던 모든 권력과 부를 내세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며 왕과 함께 순장되었던 무장 호위병과 연주하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울린다. 많이 알려진 이집트의 미라와 소년 왕 투탕카멘과 그의 왕비의 짧은 통치와 사랑이야기, 한 때는 번창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삶의 현장의 목소리가 가득한 도시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고 폐허로만 남게 된 유령도시들의 이야기, 한 소년의 끈질긴 발굴과 노력 덕에 발견된 트로이 유적, 초기 기독교인들의 유적과 서구의 영원한 미스터리이자 이상향인 캐멀롯의 아서왕의 이야기, 위대한 신께 바쳐야만 했던 인신공희의 신성한 못, 아스텍 제국의 태양에 묻은 피와 잉카 제국의 희생물로 짧은 생을 살아야했던 냉동 소년, 포카혼타스의 숨결이 느껴지는 제임스타운의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을 소녀의 꿈이 시간 속에 떠도는 듯하다.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은 익히 알려진 고고학적 발견과 발굴에 얽힌 이야기를 시간과 영원 속에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노래 멜로디처럼 들려준다. 학문으로서의 고고학 책이 갖는 정확성과 과학적인 이야기보다는 우리처럼 숨 쉬고 웃고, 울었던 생생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또 언젠가 그들처럼 바람결에 시간 속으로 사라져 버릴 우리들,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걸어왔던 길을 또 다른 사람들이  걸어 갈 그 길에 대해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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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밥상 -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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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잡식주의자인 나는 '죽음의 밥상'을 읽으면서 새삼 놀라기도 했고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결단코 믿고 싶지 않았던 소, 돼지, 닭 등의 사육현장과 도살과정을 알게 되었다. 채식보다는 육식을 즐기는 편이고 그런 점에 대해서도 거림낄 게 없었고 지금 이 책을 다 읽었다고해서 바로 베건이 될 수 도 없는 것은 사실이고 현실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미처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고 음식물을 구입할 때 좀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까지 주도적으로 장을 본 적이 없는지라 유기농 음식과 육류, 생선류에 대해서 얼마만큼 깊은 인식과 그것이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되도록이면 환경을 덜 해치고 덜 상처를 준 음식물을 먹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러나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유기농 농산물과 윤리적 기준을 잘 지키고 도살된 육류들을 구입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를 지나치기는 쉽지가 않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유기농 제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싼 값에 공장 식 제품을 내놓을 때는 그만큼을 부당하게 짐을 지게 되는 사람들이 있고, 그만큼의 국민세금으로 충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2, 3배가 비싸지만 유기농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비교적 가장 안전한 먹 거리와 육류, 생선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 이해가 되고 이제부터라도 유기농 제품으로 구입하고 산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음식물들을 최대한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각 대형마트마다 유기농 제품코너가 있지만 의외로 피부로 와 닿는 가격차이는 오래된 식품구매습관을 바꾸기에는 너무 높다는 생각이 가장 우선적으로 들게 된다. 여기서 이 부분에서 우리는, 나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벽이 높다고 느껴 몇몇 유제품과 채소 등만을 구입하고 돌아서게 된다. 그나마 최근에 살고 있는 시에서만 판매되는 육류를 다루는 정육점을 알게 되어 그 곳을 이용하려고 한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도 난 육류를 포기하지 못했고 이용하고 있는 그 정육점에서 판매하고 육류가 행복한 삶을 살다가 비교적 고통 없이 삶을 마감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으려 한다. 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고 그저 당연히 인간에게 제공되는 음식이라고만 생각했었던 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유치하게도 영화, 애니메이션주인공들로 나오는 귀여운 동물(같은 동물들인 돼지, 소, 닭 등)하고는 내가 즐겨먹는 육류들하고는 무관하다고 믿고 싶어 했다 점이 우습게 느껴졌고 여러 먹을 거리에 대해서 그저 먹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의 선택에 의해 먹을거리는  더 넓게는 세계 환경이 바뀔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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