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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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좋아했었던, 지금까지도 좋아하게 만들었던 마음을 새삼 알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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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내력 - 제11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오쿠이즈미 히카루 지음, 박태규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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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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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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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든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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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지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1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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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읽기 시작했을 때는 주인공이자 1인칭 화자인 탐정(흥신소 직원)은 명확했다. 주변의 모든 상황, 인물들이 희미하고 불확실해보일 때조차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런 그가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모호해질수록 경계의 선에 서게 되고 현실적인 문제(의뢰인의 남편의 실종사건)만으로 보였던 상황들과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거짓 사이, 현실과 꿈처럼 모호한 경계선에서 헤매이고 되고 급기야는 그에게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상황까지 몰리게 된다. 그러면서 중후반부터는 주인공과 함께 길을 잃을 것만 같은, 나 자신을 읽을 것만 같은 속에서 정신줄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게다가 왜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다 외롭고 슬퍼보이면서.

 

흥신소 직원인 '나'에게 출근길에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수사차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수사에 별 의욕을 보이지 않고 남동생이 실지적인 의뢰인이라며 동생에게 모든 것을 넘긴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이상하리만큼 자주 부딪히게 되는 그녀의 남동생은 뭔가 숨기는 것 같은 태도와 모호한 수사의뢰로 인해 화자의 불신을 사게 되고 단순하게 보였던 실종사건은 타의에 의한 실종인지, 실종자 의지의 실종인지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사건차 만난 사람들은 그 점을 중시하며 스스로 사라진 실종자들이 있음을 들려준다.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을 굳이 찾을 필요가 있느냐고, 새로운 곳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가족과 주변사람들에 의하면사라질 이유조차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사라졌다면,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조차 그를 진정 알고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급기야 주인공처럼 실종자를 찾다가 막막하고 기이하리만큼 적막함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스로 실종자가 된 실종자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 것인지,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였던 모든 상황들이 불확실해지고 내가 '나'임을 찾아야 하는 길고 긴 여정에 서게 된 주인공에게 공감을 해서인지 가슴이 살짝 울렁거리면서 서성거리게 된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작가의 명성을 미처 알지 못했었더라도 충분히 작품 자체로도 매력적인 책이다. 모호한 불확실한 경계의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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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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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이틀 만에 9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단숨에 읽고나서 느낀 감정은 그야말로 복잡미묘했다. 그들이 간직한 사랑과 삶에 대해 몰두하며 책을 읽으면서 낼 수 있는 모든, 온갖 감탄사를 내뱉었었다. '아, 정말 사랑인거야?'. '세상에, 정말이야?', '이럴 수가' 등등. 오랜만에 소설을 읽는 짜릿한 즐거움을 다시금 맛볼 수 있어서 읽는 동안에도 읽고나서도 대단한 후폭풍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2권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해리가 마커스에게 전하는 좋은 책을 읽은 독자의 감정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 해리 쿼버트의 정원에서 33년 전에 실종된 열 다섯 살 소녀 놀라의 시체와 해리를 대작가로 만든 그의 위대한 소설 '악의 기원' 타자본이 발견되면서 순식간에 위대한 작가에서 살인자로 낙인 찍힌 스승을 위해 발벗고 나선 제자 소설가 마커스 골드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첫 번째 소설의 지나친 성공으로 두 번째 소설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스승 해리를 다시 찾은 마커스는 해리와 지내면서 그에게 배운 삶에 대한 자세와 소설가로서 갖춰야 하는 자질들은 배웠던 시간들은 되새기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히 발견한 몇 장의 사진과 편지애서 미처 알지 못했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위대한 소설가 이전의 인간, 남자 해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해리의 삶 속으로 급속도로 휘말리게 되고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중심 속에 서게 된다.

 

1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소제목 '열다섯 살짜리 아이와 사랑에 빠지는 게 가능할까? 와 '그래서 도대체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에 몰두하면서 읽었다면 어느 순간,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범인 찾기에 집착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해리, 놀라, 마커스 그리고 루터의 삶에, 사랑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되고 특히 놀라의 사랑에 압도되면서 '도대체 놀라야, 해리에 대한 너의 사랑은 어디까지인거니? 얼마나 더 퍼내야겠니? 아픈 정신과 마음을 갖고 끝까지 놓지 않았던 너의 사랑을 어떻게.......'라고 연신 중얼대면서 읽게 되었다. 끝까지 스승 해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놓지 않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던 마커스에게도 애정을 갖게 된다.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하지만 '진실'인 사실에 대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진짜 존경하고 사랑했던 인생의 스승은 위대한 소설가로 알려진 해리 쿼버트가 아닌 인간 해리였음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마커스 역시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듯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에는 생동감있는 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할만큼 친근한 그래서 조금은 서글퍼지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삶이, 작은 마을 오로라를 통해서 재현되고 있다. 나와 닮은 생각과 마음으로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을 바라봤던 마을 사람들의 감정 속에서.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작가와 출판사와의 관계, 유령 작가들의 존재와 위대한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들의 갈망과 너무나 무심하게 다음 작품이 예전 작품만큼 뛰어나지 않으면 가차없이 '별로야'를 내뱉는 잔인한 한 명의 독자로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반성까지는 아니지만 마구 찔리는 독자의 마음으로 말이다. 아무튼 모처럼 즐겁고 행복했던 소설읽기의 시간이었다. 이 작가 꼭 기억했다가 다음 작품도 읽어야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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