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그림편지 -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 1
이수동 글.그림 / 아트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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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 작가님의 그림을 어디서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착각이었나보다.

근데 진심 책을 읽으면서는 어디선가 본 거 같다며 생각했었는데.......

워낙 유명한 분이시라 아마도 내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어디에선가 보여졌겠지.

겨울연가나 가을동화 글씨체도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하니 그에 더 친숙하게 느껴진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작가님의 짤막한 글과 그림, 그리고 본인의 이야기들이 소소하게 담겨있다.

사랑에 대한 주제를 특히나 주의깊에 봤었고 작가님도 그 부분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림을 보는데 뭔가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기분.

왜 제목이 토닥토닥 그림편지 인지 이해가 되더라는.....



깊은밤 새벽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 집에서 불켜고 이 책 읽는데 마음이 따스한 느낌도 들고

책장 넘기기에 급급한 면도 있었지만 뭔가 좀 생각도 해 보게 되는 그런 느낌.

차 한잔 하면서 한장한장 그림과 글을 읽어내려가면 정말 누군가 토닥토닥 거려주는 기분.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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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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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가키야 미우라는 작가를 알 지 못했다.  심지어 이 책도 2017년 출판되자 마자 내가 또 신간으로 혹해서 사놓고 여즉 묵혀묵혀 두다가 요즘 내 책 읽기 하는 중이라 둘러보다 손에 든 책.

제목보고 나는 소설인 줄 몰랐고, 그냥 요즘 흔한 지친이들에 대한 위로쯤으로 생각했었다.  어차피 이른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 다 거기서 거기 일꺼라는 느낌.  그래서 큰 기대감도 없었다.


근데 어라? 펼쳐보니 소설이네.  그것도 각각의 챕터가 있는 이야기. 

첫 이야기부터 정리 안되는 여자주인공이 나온다.  회사에서는 제법 월급을 받아 막 지르지만 혼자 사는 집은 엉망진창 왕진창.

그래서 부모님도 초대 못하는 사정인데 딸 집에 들러본 엄마가 너무 놀라서 "오바 도마리"라는 정리 전문가에게 정리를 의뢰한다.  오오오~



이 정리 전문가가 특이하다.  오바 도마리라는 이 여자는 자신이 정리하기 보다 의뢰인들의 마음상태를 점검하면서 정리 하는 법을 하나씩 알려주고 그들의 상처를 하나씩 치유해주는 말하자면 정신과 의사도 겸하는 기분.

이 책에 나오는 한명 한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남같지 않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던게 아닌가 싶다.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 하는 할아버지, 오지 않는 자식들을 기다리는 어머니, 그리고 자식을 먼저 보내고 가슴에 묻은 엄마.   

이들의 고통은 자신을 파괴하고 있기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까지도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 도마리는 그야말로 짜잔하고 나타난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전부 처음엔 그녀를 거부한다.  몇번의 만남끝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진실과 마주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주위사람들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와~ 읽으면서 나도 오바 도마리가 필요해~!! 라고 외칠뻔 했네.  큰 마음의 상처는 아니래도 뭔가 정리를 이런식으로 해준다면 나도 도움의 손길을 뻗고 싶은 기분.

심지어 O,X를 표시하는 오바 도마리 리스트에 나도 4개나 되는 것 같다.  그럼 나도 오바 도마리한테 의뢰를 해야하는데 이런 인물이 실존에 없다는게 아쉬울 뿐.

처음 만난 작가가 오오오~해서 이 작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했더니 나 같은 사람이 많았나보다.  요즘 또 핫산 <후회병동>이라는 책이 나왔구만.  나도 조금씩 이 작가 책을 클리어 해야겠다.  읽으니 잼나고 마음도 편안해지고 암튼 작가 맘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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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습니다 - 연꽃 빌라 이야기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2
무레 요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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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레요코 책을 세번째 만나나?  얼마전 연꽃빌라 관련 책을 읽었는데 두번째 책도 그때 같이 구입해 놔서 숙제에서 벗어나고자 이 책을 가볍게 들었다.  교코가 연꽃빌라에서 살아가는 일상이 또 다시 잔잔히 이어지는 이야기.

그니까 그 좋은 대기업(?)을 관두고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왜? 왜? 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연꽃빌라 사람들은 서로의 사생활까지는 깊이 파고 들지 않지만 같은 지붕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 또 뭔가 공감대는 형성되는 이야기.

그리고 옆방에 살던 남자가 첫번째 책에서 나가고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온다.

팔다리 쭉쭉.  누가 보면 모델이라고 할 만큼 키도 큰 대학생.

원래 남의 일에 신경쓰는 걸 하지 않던 교코는 이상하게 그녀가 궁금해졌고 가벼운 듯 이래저래 물오도 곧잘 대답하는 그녀와 금새 또 친해진다.  연꽃빌라는 마치 가족이 같이 사는 느낌처럼 부서질 듯 자그마한 곳이라 깊이까진 아니래도 옆방의 주인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걱정된다.  그런 일상의 나날들이 이어지는 따스하면서도 나른한 이야기.  그리고 조용한 이야기.



그와중에 세금을 내지 않는 수입이 없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구청직원들의 행동이 너무 웃기고 왜 일을 다니지 않는지에 대한 집요한 질문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 교코.

아.... 일본은 그런것도 관리하는 구나.  우리나라도 하나? 라는 궁금증이 좀 생겼다.

어느날 근로소득세 열심히 잘 내던 사람이 백수로 지내면 관리하는 일본.... 우리 나라는 그런것 같지는 않는데? 

암튼, 그런 상황에서 일하지 않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물론 그녀도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이 저금으로만 다 살 수 있을려나.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나.  뭐 그런느낌.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는가.  일하며 살아도 걱정인 세상, 안해도 걱정인 세상인 걸.



그래도 갑자기 접한 자수에 힘을 쏟는 교코.  왜 이러고 있나 싶지만 뭔가 집중 할 거리가 있어서 열심히 해 낸다.

사실 이 책에서 뭔가 깨닫거나 어떤것을 얘기하거나 하기보다 그냥 책 읽는 것 자체만으로 설렁설렁, 느림느림으로 나도 그녀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뭔가 여유로움이 찾아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나도 말하고 싶다.  "일하지 않습니다.", "평생동안 정말 일을 했거든요.  그러니 이젠 좀 쉬고싶어서요."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는 사실.  대출과 생활비, 아이들의 교육비가 조여오는 세상.  거기서 자유로운 교쿄는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도....... 하긴, 정작 쉬라고 하면 집에서 며칠만 쉬어도 쓸데없이 걱정만 쌓여가는 내 스타일은 일을 하는게 스트레스 푸는건 지도 모르겠다.  이 무슨 아이러니냐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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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당신이었나요?
이한나 지음 / 문학공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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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책을 읽을때 내가 어떤 내용을 기대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다 읽고나면 '이런~ 이건 내가 원하던 내용이 아니야~!' 라는 건 확실히 알게 된다.

요즘 한창 지친 자신을 위로해주는 그런 치유의 글이 많이 나오다 보니 이 책도 그런 느낌으로 분명 산 거 같긴한데...... 글쎄,

내가 원하던 내용이 크게 있는거 같진 않아서 읽으면서 아, 나 이분의 가정사를 그리 속속들이 알고 싶지는 않는데.....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달까나.

물론, 강의도 하시는 분이라 자신의 일상사를 접목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생각하게끔 하는 글이긴 한데, 나는 읽으면서 내 관심사와는 달라서 좀 실망한 기분.


 


뭐 그렇다고 모든게 다 별로다 그런건 아니다.  읽으며서 생각거리도 있었다.  단지..... 음.... 뭔가 깊이 기억에 남는 글이 없다는 게 나의 기억탓인지.. 혹은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벼운 느낌의 글때문인지...

리뷰 쓰기가 애매모호한 느낌.

아무래도 나는 뭔가 에세이랑 안 맞나보다.  책사면서 늘 소개글 안보는 나를 한탄해야 하지만 그냥 막 사서 쟁이고 그 안에서 보물찾는 느낌이 좋아서 책 소개글 안 보는 버릇이 있고, 표지족이다 보니 이런 표지는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맘에 들었고만 에세이인 줄 모른 나의 불찰.


 


그치만 에세이 좋아하는 분들이나, 일상에서 깨달을 수 있는 작은 깨달음 같은 이야기를 저자에게 조곤조곤 듣고싶다면 읽어도 좋을법한 책.

근데 진심 제목 잘 뽑은 듯.  나는 힐링, 치유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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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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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됐을때만 해도 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사실 책정보를 읽기 싫어하지만) 요즘 흔한말로 일본 힐링소설인 줄 알고 냅다 구입해 뒀었다.  그런데, 몇개월 전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책 이야기를 해주는 거다.  일본방송사 PD가 기획한 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본전역에 큰 화제가 됐고 심지어 세계 전역으로 그리고 알고봤더니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이 일을 계기로 방송을 했었던 거 같다.  그러니까 이 책은 소설책이 아니라 그 기획이 나오기까지의 이야기가 엮어져 있는 책인거다.

솔직히 조금은 실망했다.  나는 소설이 읽고 싶었으므로.... 암튼, 그래도 일단 TV에서 내용을 알려 준 덕분에 소설이 아닌걸 알고 손에 들긴 했는데 그래도 그 실망감은 어쩔 수 없네.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치매"

우연한 계기에 접한 치매 어르신들에게 요리를 주문했는데 다른 요리가 나와서 아하~ 하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고 혼자 고민만 하다가 어느날 이런 획기적인 의도를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는 저자의 이야기.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으며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엮었다.

그니까 3일동안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운영했는데 그야말로 열풍.

만두를 시켰는데 스테이크가 나오는 상황.  음료수를 두번 주는 경우도 허다하고 요리하다 말고 피곤하다가 그냥 휴게실로 쉬러 가버리시는 치매 어르신들.  혹은 그 반대로 자신이 쉬었는지 안 쉬었는지를 몰라 계속 요리 주문을 받는 분들.

치매라는 게 늘 남들에게 해를 끼치고(?) 힘들게만 한다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치매가 남일만은 아니다.  우리 엄마도 돌아가시기 몇년전 쯤엔 치매로 고생하셔서 내가 가도 못 알아보시는 경우가 허다했고, 돌아가시기 한달쯤 전에 갑자기 정신이 말짱해지셔서는 그래도 마지막 기억은 좋게 안고 가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 참, 치매라는 게 얼마나 돌보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힘든일인지 겪어 봤어서 이 책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젊은 치매 환자들이 고통스러울 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게 이 책의 치매 환자들은 이 기획으로 자신들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그분들을 대하는 손님들도 환자임을 감안하며 오히려 주문이 틀리지 않고 나오면 실망할 정도였다.  만두 주문하고 스테이크 나오면 와~ 막 기뻐하고..... 암튼, 기획자체도 새롭고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에 나름 감동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나이들어감에 대한 고민도 좀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긴 했다.  어차피 너나나나 모든 이들이 다 늙어가는 것을...  세월의 무상함과 나역시 치매가 걸리지 않기만을 바라는 간절함..등등을 느낀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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