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캥캥 우리 형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고향옥 옮김, 히로세 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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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래 동화책을 우리 꼬맹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내가 손에 잡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우리 꼬맹이는 뒷전이 돼 버렸다.  내가 동화책에 더 빠져서 허우적 댄다.  아이보다는 내가 읽고 더 재미날거 같은 그런 동화만 찾는 형국이랄까.
아이보다 내가 더 동화책을 좋아하게 돼 버리다니.......
 
일반소설도 일본소설을 좋아하지만, 동화책도 의외로 일본작가의 동화책들이 꽤나 재밌어서 일본작가의 작품들을 많이 보는 편이다.  물론, 순수 우리 창작동화도 좋긴하지만, 공감가는건 이상하게도 일본작가의 동화책들이고, 재미도 더 있는거 같다.
표지로 봐선 다른 서양쪽 동화책쯤으로 착각했었는데, 일본작가였다.
 
소개글에서 강아지가 우리형이라고 했을때, 이거 뭐? 라며 호기심이 일었다.
왜, 강아지가 형이야?  의인화 한거야?  라고 생각하며 읽었더니, 의인화까진 아닌데 아이가 생기지 않던 집에 강아지를 들이고 나서 자기가 태어났다고 몇개월 빠른 형이란다.  부모님도 의당 형처럼 대해주라고 한다.  그치만, 사실 말이 그렇치 강아지를 형이라고 할 수 있냐 말이다.
 
의외로 이 동화책은 제법 많은 글밥을 지니고 있다.  강아지라서 형으로 대접 할 순 없지만 아무도 안계신 집에서 강아지와 이러쿵 저러쿵 지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제법 웃기고 귀엽다.  게다가 이 강아지 녀석 포도주를 원체 좋아해서 마시고 뻣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니 완전 좌충우돌이다.  뻣어버린 강아지때문에 앰플런스가 들이닥치고, 사태는 어찌어찌 수습이 되지만 아이와 강아지 둘만의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 그 사이를 뛰어넘는다.
 
비록, 사람대 사람이 아닌 이야기지만 정말 형제처럼 지내는 캥캥캥 강아지와 아이.  심심한 아이에게 요런 동물 친구 녀석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거 같은 생각을 한다.  물론, 말썽만 안 피운다면.......
 
그러나, 결론은 내가 강아지털 알러지가 있어서 현실적으론 힘들다는 점~  그리고, 난 강아지 키우는 거 게을러서 못한다는 점~
그냥 동화는 동화인채로....... 
글밥이 많아서 아직은 우리 꼬맹이가 다 이해하진 못한다.  몇페이지 읽어줬더니 벌써 딴짓.  나중에 강아지 사달라고 조르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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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건너는 아이들
코번 애디슨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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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지금 정신상태 메롱이다.  책을 한번 잡았더니, 쉽사리 끝을 낼 수가 없어서 출근을 해야함에도 밤새 붙잡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책 읽고 내용에서도 완전 멘붕와서, 아 이런 이런...... 이러면서 두종류의 메롱에 빠져있다.
 
사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땐 어찌나 좀 헷갈리던지......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어서 제대로 외워지지가 않는거다.  그리고, 사실 표지에서 보면, 아무리 띠지에 국제인신매매 어쩌고 해도 실감이 안났다.  그냥, 뭔가 희망찬 내용일꺼라는 막연한 예감만 있었을 뿐.
그런데, 아..... 처음 읽을때 인도의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때는 큰 기대감이 사라지는 분위기.
 
그냥, 얼마전에 결혼을 앞둔 여대생이 버스안에서 집단 성폭행으로 사망한 나라에 대한 충격과 스위스 부부가 인도여행을 하다가 부인이 성폭행을 당하는등 말도 안되는 일이 마구 일어나는 나라라서, 게다가 아직 카스트제도도 그대로 유지되는 나라이다 보니, 예전 아무리 꿈처럼 여행기가 유행하며 인도에 대한 찬사가 일어도 왠지 찝찝해 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인도의 쓰나미로 시작되는 이책에서 에이~ 하는 김빠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점점 읽어 갈 수록 빠지는 거다.  기구해 지는 아할리아와 시타 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서서히 빠져들었고, 거기서 가미되는 아주 전형적인 권력과 돈의 속물인 변호사 토머스의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이야기가 마구 마구 앞으로 달려가 주시는거다.  뭔가 현실적으로 접근되는 느낌.
 
게다가 이야기를 읽어갈 수록 나는 몇년전 본 <테이큰>이라는 영화가 자꾸만 겹쳐져도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거기선 납치된 딸을 구해내는 아빠의 이야기였지만, 여기는 피 한방울 안 섞인 한남자의 사투지만, 왠지 그게 또 그것대로 매치가 된다.  인신매매라는 큰 줄기가 비슷해서 일까?
 
정말, 지금도, 현재도..... 내가 이렇게 아무 의미없이 글을 끄적이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런 끔찍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 아닌가?  이유도 모른체 끌려가서 매춘을 강요당하고, 마약을 나르는 운반책이 되고, 죽기 살기로 일만해야 하는 아이들의 운명.  그게 아이들이라 더 아프다.  그게 제대로 꿈도 피우지 못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들이라 더 마음아프고, 가슴이 저린다.  게다가 이런일들이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더 충격적이고 후덜덜 스러운 거다.  지금도 자행되는 일들.  그러나, 그런 일들에서 제대로 해방구를 찾을 수 없는 아이들.  거기에 순응하듯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들......
 
과연 우리는 이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것인가?  진정 한남자만의 힘으로 사투로 이런 일들이 해결될 것인가?  아, 그냥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이.  그냥 이렇게 넋놓고 책만 읽고 마음 아파해야만 하는 현실이.......  제발 부디 이런 일들이 사라지길.... 제발, 부디 어른들이여, 이런 끔찍한 일들은 그만 둬 달라고.....~!!! 이런 인간도 아닌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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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맞아? 그림책 보물창고 58
필립 디 이스트먼 글.그림, 이주은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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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동화책이 요즘 왜 이렇게 재밌지?  아이보다 내가 더 동화책에 빠져서 열심히 읽고 있다.  사실 난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지만 그래도 동화제목에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아이와 읽어보고픈 생각이 든다.  엄마 노릇을 못하는데서 오는 콤플렉스인지, 어떤지 그냥 좀 미안하다. 
 
어쩌면 우리 꼬맹이도 이 동화책의 제목처럼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뜨끔하는 건지도.  물론 동화책의 내용은 그런게 아니지만 말이다.
 
이쁘고 귀여운 아기새가 드디어 엄마가 품었던 알을 뚫고 세상에 발을 디디려고 한다.  그러자 엄마새는 뭣보다 우선 아기새에게 먹일 먹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날아가고, 혼자 세상에 나온 아기새는 엄마가 없어서 곧바로 엄마를 찾아 세상으로 나선다.
 
고양이에게 다가가 "우리 엄마 맞아?" 라고 묻고, 닭에게 다가가 묻고, 소에게 다가가 묻고, 개에게 다가가 묻기도 한다.  심지어 뿌우웅거리는 자동차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엄마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어디에도 엄마는 없다.  이쯤에서 슬퍼지는거 아닌가 하는데, 여기서 갑자기 크레인이 아기새를 둥지로 데려다 준다.
오호라~ 기쁘구나.
드디어 먹이를 가지고 온 엄마새를 만난 아기새는 엄마를 찾는 이야기.
 
어쩌면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진정한 엄마를 찾아 내는 꼬마 아기새의 모습은 안쓰럽기 보다 귀엽고 앙증맞기 까지 하다.  세상에 도전하는 아기새의 용감함까지 더해져서 말이다.
 
우리 꼬맹이가 진정 "우리 엄마 맞아?" 라고 물어본다면 나역시 맞다고 하겠지만,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지는 나 자신도 자신할 수 없다.  분명 낳은 엄마가 맞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니까.  그래도 어쨌거나 저런 질문을 안해주는 痢� 꼬맹이가 그저 감사할 수 밖에.......  솔직히 따지고 보면 저런 질문 자체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뜨끔한 물음이 아닐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또 당연할 수 없는 물음이라 동화를 읽는데도 생각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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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봐! 단비어린이 그림책 8
바오동니 글, 황제 그림, 박영인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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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진심 내용도 좋고, 그림체도 좋아서 읽으면서 참 뭔가 쿵~하고 와닿는게 있었다.  아이가 읽기엔 아직 어렵지만 어른이 읽어도 무색하지 않을거 같은 느낌.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좋고, 그 순수함이 좋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그 순수함을 잃어버려서 그게 참 아쉽지만 또 어쩌겠는가 그런 순수함을 잃은 대신 우리는 또 다른 많은 것들을 배운 어른으로 자랐으니 그것으로 위로를 삼으며 사는것도 나쁘지 않는거 같다.  늘 순수함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동정하곤 하는데 꼭 동정만이 필요한건 아니니까.
순수함이 모든걸 덮어주는 것도 아니니까.
물론, 그래도 참 아이나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함을 지니고 산다면 그것만큼 금상첨화가 없겠지만, 요즘 세상은 순수함으로 살아가려니 왠지 순수하다는 의미가 바보같다는 의미로 퇴색되니 그것도 서글프다.
 
이 동화책은 이웃 친구 시시의 이사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사도 못했는데 떠나버린 시시.  
"엄마 난 인사도 못했단 말이예요." 라고 하며 뛰어가보지만 이미 이삿짐은 모두 옮겨진 상태.
그런데 이쁜 토끼인형이, 시시의 토끼인형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시시를 위해 우리 꼬맹이 주인공은 토끼인형을 가져다 주기로 맘 먹은거다.  녀석, 시시가 어디로 이사를 갔는줄 알아서.......
(이게 현실이면 이 꼬맹이 길 잃어버린다.  그게 현실이다..;;;;)
 
어쨌거나 아무리 돌아다녀도 시시를 발견하지 못한 아이는 슬픔에 빠진다.  토끼인형도 더불어 슬픔에 빠진듯하다.  그러자, 아빠가 시시가 동산마을쪽으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알려준다.
얼른 토끼인형을 들고 시시를 찾아간 아이.  그런데 "안녕" 이라고 말하는게 너무 슬프다.  다시는 못 볼거 같은 인사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하지만, 엄마가 말한다. "안녕이라는 말은 또 봐 라는 의미도 있단다."
 
그렇다.  우린 안녕? 안녕! 안녕~ 이라고 말하지만 그게 꼭 마지막 인사는 아닌게다.  우리 꼬맹이는 그것이 마지막인 줄 알았지만 다시 볼 수 있음의 인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돌아온다.
 
그림체도 이쁘고, 내용도 좋다.  우리 꼬맹이는 아침에 슬쩍 보기만 하곤 넘어가 버려서 오늘 저녁엔 읽어줘야 겠다.  "안녕! 안녕?"의 의미를 다시 새겨주고 어떤 마음인지......  물론, 아직까진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게 아쉽지만.... 그래도 곧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눌 수 있겠지.  안녕의 의미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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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가 날아다녀요
카라 르비한 글, 데보라 올라잇 그림, 신혜규 옮김 / 종이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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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팬티가 정말 날아 다닐수 있을까?  물론, 당연히 바람을 타고 날아다닐 순 있다.  그런데 말이지 정말 팬티가 그것도 내 팬티가 날아다닌다면 진심 부끄러울거 같다.  근데도 참 동화라는 건 그렇다.  이런 부끄러운 것도 이야기 소재가 될 수 있으니까..
 
패티 아줌마가 빨래를 너는데.. 어머? 웬일이래.  바람이 슝~하고 불어서 팬티가 날아가 버렸다.
오마낫~!
패티 아줌마는 일단 부끄러움보다 이젠 저 팬티를 만날 수 없을거 같다는 사실이 더 슬펐다.
 
사실 나같으면 말이지 정말 부끄러운게 먼저 였을텐데......
물론, 누가 저게 내 팬티인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하하..
 
꼬맹이들이 팬티 얘기라면 또 어째 즐거워라 해서 우리 꼬맹이 읽혀주기 위해서 들었는데 내가 더 깊이 빠져들어 읽어버렸다.
그리고, 결국 꼬맹이의 시각보다는 내 시각으로 또 동화를 읽어버린 게다.
 
지난번 <외계인은 팬티를 좋아해> 동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이책에 대한 기대도 무지 컸었는데 아직까진 꼬맹이가 큰 관심을 가지진 않는다.  들고 다니긴 하는데 읽어달라고 조르진 않는다.
 
그래도 "팬티, 엄마 엄마 팬티" 하는거 보니, 역시 팬티에 관심이 가긴 가나보다.
 
어쨌거나, 팬티는 전국일주, 아니 세계일주를 한다.  그리고 결국 다시 패티아줌마의 손에 털썩~!
주인을 아는게야. 크크크크
 
팬티의 여행은 웃기면서도 재밌다.  물론, 신호등에까지 걸려버려서 도시가 복잡해 져 버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팬티의 세계여행 신나게 읽었다.  분홍 꽃팬티 이쁘고나.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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