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생만화 : 길고양이를 부탁해 - 고양이 2컷 만화
나가타니 센 그림, 류순미 옮김, 미나미하바 슌스케 사진 / 페이퍼스토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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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와 강아지 중엔 고나마 강아지를 좋아했는데 어느순간부터 고양이 관련 책이 많이 나오더니 나는 강아지보다는 고양이와 관련된 책을 몇년 새 꽤 본 거 같으다. 사실 이런부분은 일본소설을 좋아하다보니 그런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작가들도 길고양이 사진을 많이 찍어 책으로 내는 바람에 겸사겸사 나도 꽤 보게 된거 같다. 게다가 그런 책을 보면서 나도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해야할까?

예전엔 정말 고양이는 뭔가 좀 꺼림직한 대상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런 책들을 보면서 소중한 하나의 생명으로 보게 되니 일부러 쫓아버리거나 하는 행동은 안하게 된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두번 왁~! 하면서 고양이들 쫓아버린적이 있었던 기억이 있건만...... 나도 참 어렸구나 싶다.



이 책은 사진집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만화라고 하기도 애매모호한 두 종류가 같이 섞인 그런 책이다.

게다가 이런 책은 또 읽었다고 하기도 애매모호한게 사실이다. 읽었다기엔 글자가 그리 많치도 않았고 그렇다고 그림책으로 봤다고 하기엔 그것도 아니고... 사진집으로만 치부하기엔 만화도 있고.. 참 다양하게 해석되는 책이구만......

그나저나 이 책을 난 왜 산거지?

궁금하네. 꽤 오래전에 사둔거 같긴한데 도대체 기억에도 없고 왜 샀는지 의미도 찾지 못하겠다. 작년에 샀구만... 그때 확~ 정가 낮은 책이 있어서 구매한건가 보구만..... 나도 참 나다. 아무 생각없이 마구 주워담았다는게 여기서 표가 난다 표가 나.

그렇다고 이 책이 허접했다거나 나빴다는 건 아니다. 그냥 내가 딱히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이 책을 사서 읽고 봤다는게 신기할 따름. 보통 내용이 좋다거나 표지가 좋다거나 하는데 이 책은..... 그냥 담은 거 같네.

말그대로 길 고양이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설명하고 그걸 또 만화로 이야기를 만든 책이다.

그림과 사진으로 보면 그냥 다 이야기가 되는 그런 거.




진짜 이쁜 고양이도 보였고 평소에 못 본 고양이 종류도 보여서 후다닥 보면서도 만화보다는 사진을 더 열심히 봤던 거 같다.

우리나라도 요즘 길고양이들이 꽤 개체수가 되던데 다들 따듯한 보금자리를 찾아 세상 편한 묘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네. 내가 가는 식당의 고양이는 진짜 팔자 편하게 늘어졌던데.....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길고양이 구경은 실컷했다. 길고양이 너무 막 대하지 맙시다...(응? 마지막이 이런 교훈인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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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집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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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뭔가 피철철 목댕강 이런 장르는 별로 무서워하거나 그런건 없는데, 이상하게 나는 호러물 귀신 나오거나 사람 아닌 뭔가가 나오는건 또 그래 무섭다. 그래서, 괴담, 귀신, 기묘한 이야기 이딴거 별로 안 좋아해서 미쓰다신조 책은 특히나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쩌다보니 그의 책을 한 두어권 접했었고 그때 읽으면서 어? 제목만 좀 강하지 생각보다 괜찮네? 라는 어줍잖은(?) 생각을 해서 이 참에 집에 있는 미쓰다신조 책을 좀 없애자는 생각으로, 게다가 또 여름이고 하니 이런 책은 읽어줘야 한다며 호기롭게 책을 들었는데....... 아, 이상하다.

분명 무섭지는 않다. 그래 막 엄청 무섭고 그렇친 않아. 읽을때도 막 뭔가 무섭진 않아. 근데 이상~하게 화장실만 가서 양치하며 거울보면 왜 어떤것이 뒤에 있는거 같냐고..... 전혀 그런 이야기도 없는데... 아놔 진짜.



다들 이 책은 그리 무섭지 않다고했고 나 역시도 읽을때는 그리 무섭다는 생각을 안했다.

근데 읽어갈 수록 페이지 덮고 딴 짓하면 흠짓흠짓 생각나서 에잇~ 했다는.......

역시 나는 호러물 하곤 안 맞나벼.

이거이 그러니까 괴담이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은 건데 어찌보면 단편 한편 한편을 모아놔서 연결되는 건 아닌거 같은데 또 이상하게 그 이야기들이 하나로 엮여져 보이는 그런 느낌이 강한 단편 아닌 단편이다.

아이들을 주로 잡아 간다는 일본 전설속의 그런 처녀 귀신이랄지....(우리나라로 치자면), 할머니랄지.... 암튼 그런 것이 나타나서 어느순간 휙휙 잡아채가는 그런 상황인데 이게 쫓기는 과정이 나름 손에 땀을 쥐게 하기는 한다.

막 무서워서 책 덮어~!! 이건 아닌데 진짜 휙휙 하는 느낌.

그래도 읽을때는 책장도 잘 넘어가고 그렇게 무섭지는 않당께. 읽고 나서가 문제지.



하나 하나 집에 대한 각각의 이야기지만 역시 그 인물(?)의 정체는 하나가 아닌가 싶다.

꾸물꾸물 나타나서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잡아가기도 하고......

거의 나이어린 사람들을 노리거나 동안(?)을 노리는 그런 귀신.

그치만 또 마지막 이야기 던가? 암튼 거기서는 가족 전체가 호로록 사라지니 진짜 이건 귀신이 곡할 노릇이긴 하다. 아이만 그런것이 아니니까. 아니면 아이를 이용해서 뭔가 그 가족에게 해를 끼친건지.....

암튼 읽었다아~!!! 미쓰다신조 책 읽어냈다~!!! ㅠㅠ

아놔 나 당분간은 미쓰다신조 멀리해야겠어. 역시 난 호러랑 안 맞아. 재미는 있는데 호러는 무섭구만......

왜 근데 <괴담의 테이프>는 하나도 안 무서웠냐고..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건 당분간 여름이든 뭐든 좀 멀리하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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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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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옷갈아 입고 나왔나보다. 그러나 나는 또 구판으로 갖고 있는 게이공의 책.

제목만 보면 게이고옹의 추리나 그런게 아니고 청춘물이나 감동코드 같아서 선뜻 손은 안갔다. 뭐 게이고옹의 시간순삭은 인정하지만 나는 나름 그의 추리나 사회적 문제를 파헤치는 소설을 좋아하니 그런쪽으로 책은 얼른 손을 대는데 감동코드로는 손을 잘 안대게 되는 그런느낌.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게이고옹이니까... 똥 싸다가도 책을 쓰는 듯 책을 내는 작가니까. 뭣보다 읽는데 시간순삭이니 이 작가의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단 말이지.

책 내는 속도가 빠른가 내가 구입하는 속도가 빠른가 내기를 혼자 막 해 볼까 했었지만 손을 들게 만든 작가이기도 하고 집에도 이미 어마하게 그의 책들은 쌓여있고...... 그럼에도 아직 구입못하거나 읽지 못한 책이 수십권 되는 듯한 작가. 그러나, 언젠간 내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건 다 읽고 말리~ 라며 뭔가 경쟁심을 유발하는 듯도 한 작가.

게다가 밀당의 천재. 한권은 바닥이다가 그 다음권은 오오~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작가니 애증인지, 애정인지.......



이 책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서서히 죽음을 맞아가는 아이들 둔 부모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 우리아들을 과거에서 만난거 같아." 라는 말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대의 아빠, 그야말로 개차반 인생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순간 툭~하고 떨어진 느낌의 청년.

그의 이름이 도키오라고... 본인은 아빠를 알고 있지만 아빠는 정작 이 애는 누구? 넌 어디서 왔냐? 라며 인생 낭비하며 살아가던 그런 시절.

하지만 또 뭔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의리(?) 비슷한 건 있어서 기둥서방처럼 빌 붙어 살아갔지만 그녀의 사라짐에 의혹을 품고 미래의 아들과 이래저래 찾아 나서다 자신을 이렇게 버린 엄마를 원망하는데 온갖 감정을 전부 쏟아버리는 그런 허접한 20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자꾸만 귀찮게 하지만 뭔가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청년 도키오. 자꾸만 이상한 말을 하는 청년이지만 정신이 잘 못 된거 같지는 않고 보고 있으면 왠지 찐한 뭔가가 느껴지는 청년.

미래에 아니 현재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우리 아들이었구나 싶은 그런 ........

그래, 감동이 섞인 게이고옹의 작품이었구먼.



사실 이제껏의 게이고옹의 책에 비하면 그리 읽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재미는 나쁘지 않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도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게 읽은 작품.

그러나, 역시 나는 게이고옹의 이런 작품을 기대하진 않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지만 나는 추리가 고프오~

어여 게이고옹의 추리소설을 찾아 읽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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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사랑 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서민아 옮김 / 해바라기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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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오래된 책인데 아무래도 마크 트웨인이라는 작가 이름을 보고 구입한 책이 아닌가 싶다.

거의 뭐 20년전에 출간된 책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 하긴 살때도 분명 좀 지난 책을 구입한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마크 트웨인이니까 뭔가 이름하나 기대고 읽어 볼 만 할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음..... 이거 좀 심심하네. 생각보다 그리 재미도 없고 심심하고........



그니까 일단 책 내용은 아담과 이브의 설정인데 태초에 태어난 남자와 여자 그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과 생각의 다름으로 각각의 일기를 쓰고 있다. 주로 이브의 일기이긴 하지만 아담의 일기도 제법 나온다.

뭔가 첨부터 보는 사물마다 이름을 전부 아는 이브는 사랑에 더 기대는 감성적인 면이 강하다. 하지만 아담은 그런 이브가 이해되지 않는다. 다른 동물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아픔에 우는 이브가 이상하게 보이고 와서 귀찮게만 해서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세월이 흐르게 되면서 아담과 이브의 스토리는 깊어지고 가정을 이뤄가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

어쩌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던가? 암튼 그 책의 시발점이 된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더 먼저 나왔겠지?)

마크 트웨인은 본인의 유머코드로 쓴 책인듯 하지만 의외로 남자와 여자의 다름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심지어 그리 재밌지도 깊이 있는 느낌도 없는 것이 그냥 저냥이네. 이런이런.

이름만 기대 샀다가 묵혀 이제서야 읽었는데 생각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 큰 재미는 못 느꼈네,

이 책을 제일 먼저 읽었다면 난 마크 트웨인에 대한 애정이 그리 크진 않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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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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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목이나 표지에 낚였다고(?)해서 내용이 별로라거나 그런건 아니다. 단지 어떤책을 살땐 뭔가 이런내용이 있었으면 좋겠고 저런내용이 있었으면 좋겠고..... 하는 상상을 하며 책을 펼치게 되는데 생각보다는 내가 막연히 상상했던 그런 내용이 아니라서 그냥 낚였다고 표현한거다. 그렇다고 내용이 별거없다 이런건 아니니까.

제목 좋고, 표지 좋고....... 표지가 또 이런게 한몫한다. 특히나 에세이는.......

게다가 요새 에세이들은 어째 이래 제목을 잘 짓는가.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즐기지 않는 나도 매번 제목에 혹해서 책을 구입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요새 에세이를 내가 좀 읽는가 보다 싶긴 하다만........ 그러고보니 최근에 에세이를 좀 보는것도 같고....... 나, 에세이 별로 안 좋아했던 사람아냐?



일단 저자는 회사에세 짤렸다.(강한 표현력 사용!!!)

어느날 정리해고 비스무리 당하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왜 나인가? 라는 의문이 먼저 들 것 같긴하다. 그리고 그 후에 오는 좌절감과 절망감이라고 해야할지.......

많은 이를 제쳐두고 내가 무능한건가 라는 생각을 나는 하게 되지 않을까? 한없는 나락으로 팍팍 떨어지는 거.

그래도 일단 저자는 초반엔 그렇다가도 재취업보다는 뭔가를 하기위한 시도를 한다.

창업을 하기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하고 카페 개업을 위해 스콘을 열심히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단추구멍(?) 부분을 위해 재봉을 배우기도 하고....... 나름의 의미있는 시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본인은 내가 뭐하는 건가 라는 현타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런저런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어갈때 점점 힘을 잃어간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가? 내가 하는 것들은 왜 이모양인가 하는 자괴감과 우울의 바닥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구가 멸망하는 기분 아닐까? 진짜 지구는 멸망하진 않치만 내 마음의 지구는 멸망해 가고 있다. 우울증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수도 있지만 한번 우울의 바닥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좋은것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없는 깊은 어둠과 나락만 보일뿐 희망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는것이다. 사실 그게 멸망이지 않는가.

진짜 본인의 마음속 지구는 멸망 그 자체. 그래, 아닌줄 알았는데 진짜 지구가 멸망하는 구먼. 이래 리뷰를 써가고 있으니.......



그러나, 내 마음속의 멸망 혹은 우울도 역시나 내 마음속에 달린 일이다. 뭐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어찌 헤쳐나오느냐 아니면 더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물론 그 상황속에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엄청 중요하긴 하다.

그 우울감을 박차고 일어나기 위한 사소한 아주 정말 사소한 계기라는 것이 필요할때가 있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는 우연히 회사에서 짤린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소소한 것들을 올린게 갑작스레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 계기가 아닌가 싶다. 진짜 사람인생 모르는 거거든. 내 마음속 지구가 멸망해 갈 즈음 짜잔 하고 햇빛이 비치는 이런 거거든. 그러니 이러나저러나 해도 뭔가 어둠의 바닥을 치다보면 그 바닥을 뚫고 햇빛이 비춰들거라는 거. 저자도 이렇게 책을 내게 될 거라고는 어찌 알았겠는가. 결국 회사를 짤려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고 또다른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웅크림과 움직임이 있을뿐.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으로 결론나는 에세이는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괜찮게 읽었다. 아주 처절한(?) 백수의 생활을 엿본듯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굳이 일부러 할 짓은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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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2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으로 독자 낚기 -
고전적이네요.

빨강앙마 2023-05-26 11:42   좋아요 0 | URL
고나마..글맛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