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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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게도 일하기 싫은 날이다. 이런날 일하다가는 일이 제대로 안 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니다, 그냥 내가 놀고 싶은 거다.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싶은 그런날. 그래도 너무 아무것도 안하니 리뷰하나 끄적이고 집중력 좀 높여볼까... 그럼서 이러고 있다.

이 책으로 말할거 같으면, 세상에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고, 생전 처음보는 작가에 표지가 내 스탈이다. 광활한 우주점에서 필요한 책이 있어서 몇권 사는데 배송비 붙는걸 못참겠는 거다. 이넘의 배송비에 왜 이렇게 목을 메는 건지.... 쨌거나 그런 이유로 책을 좀 둘러보다가 와~ 표지 뭔데? 이러면서 겟했었던 거 같다. 좋아쓰~

2022년도 구입치고 나름 빨리 읽은 책이라고 여겨줘야 하는 나란 사람.



처음 표지만으로 봤을때는 무슨 코믹물이나, 요즘 흔해빠진(?) 힐링소설인가 했다. 이런 제목 붙여 나오면 대체로 그런 이야기란 말이지. 그래서 피철철이 목마른 요즘 그쪽을 먼저 파 볼까하다가 어째저째 집어 들었는데..... 어라? 아니네. 강정민 너란 여자.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인생이 꼬이고 힘들게 살고 있는 거냐.

학교 다닐적에 그래도 괜찮은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추천으로 입사한 벤처기업에서는 게임캐릭터를 좀 더 빵빵하게 그려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심지어는 그런 자료까지 건네는 지경에 어찌어찌 직장생활은 했지만 더는 참지못하고 사표 던지고, 재테크의 여왕이라는 엄마에게 모아둔 적금을 달라고하니 오빠 결혼식에 다 쏟아붓고 회사 그만뒀다고 난리치는 엄마. 세상만사 도움되는 거 하나 없는 가족과 연 끊고,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니 어찌어찌 녹즙배달일을 시작하고 학습지 그림 그리는 알바로 겨우겨우 버텨간다.

젊은 여자가 녹즙 배달을 하니 주위에서 늘 한결같이 하는 말이 "젊은 사람이 언제 제대로 된 직장 얻을꺼야?" 라는 질문이다. 그러니까 녹즙 배달은 제대로 된 직장이 아니란 말인가. 내 주위에 아침에 음료 배달해주시는 아주머니들 많은데? 그 말인즉슨 여사님(?) 들만 이런 배달 해야한다는 건가? 젊은 사람은 이런일 하면 안되는 건가? 책 읽으면서 이런 의문 막 들었네. 물론 일반적인 시선(?)으로 생각하면 젊은 사람이 왜 이리 힘든 녹즙 배달이나(!) 하고 있느냐는 게다. 하지만 그 배달에도 노하우가 있고, 제대로 배달 할 사람을 찾아서 신속하게 전달해야 하는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도 주위는 그녀를 한없이 힘들게만 하는 일들이 천지다.

이력서 넣은 곳에서 "안타깝지만~" 이라는 문자를 받아 한잔, 녹즙 받아 먹는 싼차장이 돈을 안 줘서 한잔, 마시는 건 다르나 동종이랄 수 있는 경쟁사 여사님들때문에 한잔, 이제 그림이 예전같지 않고 학습지 만화의 동글동글 아이들처럼 그려져서 한잔, 그림은 괜찮으나 스토리가 딸려 스토리작가를 구했더니 돈 먹고 날라서 한잔. 그렇게 그녀는 알콜중독이 되어가서 스스로 알콜중독병원을 내원해 치료를 받는다. 이 와중에 또 여자들의 우정은 왜이리 눈물나냐. 민주라는 최고의 술꾼 친구를 만나 또 한잔.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강정민의 삶이 안타깝고, 이 와중에 술을 왜 이렇게 맛나게 마시냐며... 나도 한잔하고픈 욕구가 생기고, 민주와의 우정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부러움이 넘쳐나고, 녹즙배달 하는 일을 어찌 이리도 자세히(?) 마치 내가 그곳을 배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배달하는 분들의 노고에 그저 감사감사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참 이야기가 사실적이다. 안타깝고, 청승맞고, 안쓰러운 강정민의 삶이지만 응원해주고 싶고 토닥여주고 싶고 참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은 강정민이다. 이런 여자 너무 멋지쟎아. 생활툰 못써서 망했다지만 정말 준희 말마따나 그런 걸 그리면 돼잖아. 강정민 니 인생 응원한다. 사람 막 이렇게 감정이입 시켜도 되는거냐. 실제 강정민이 존재하는 줄 알았다. 그래 우리네 삶이 좀 팍팍하고 힘들지라도 그렇게 살아보자. 너는 그래도 돈 60 떼 먹은 싼차장에게 시원하게 복수해주는 민주가 있고, 술로 자신을 죽이지 말고 살아보라고 어깨를 내어준 준희가 있쟎냐. 그정도면 인생 나쁘게 산거 아니다. 정말로...... 정민아, 힘내보자. 나 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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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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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에 대한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니 직접적으로 책을 읽어보기는 처음인거 같다. 도서모임에서 10월에 읽고 토론하려고 했던터라 오랜만에 도서모임 나갈 생각에 룰루랄라 거리며 구입해 읽었건만 정작 도서모임에는 못나갔다는 슬픈소식.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그리웠던터라 기대했건만 사정상 나갈 수 없었던게 안타까웠대나 어쨌대나. 아무튼, 덕분에 이 책을 읽게 됐으니 간만에 만한 찐한 문학느낌.

일단 뭣보다 표지 너님 당첨. 내 스타일이야~~~~~~



책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오롯이 내가 느낀것만 그냥저냥 써야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뭣보다 크다. 책을 읽고 받아들이기가, 흡수하기가 잘 됐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들을 읽을때마다 예전엔 구구절절 쓸 말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은 피철철이들로만 채워지는 내 스타일의 독서다보니 오랜만에 이런 책 리뷰쓰기가 막막해지는 느낌이다.

이스탄불이 무대이기도 해서 뭔가 아시아권이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예전 우리 70년대를 스쳐 지나간 느낌이 들기도 했고......

주인공 나는 (이름이 있었으나 기억이 안나는 ㅡ.ㅡ;;;) 어린시절 나름 약국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래서 괜찮게 자랐던 거 같다. 단지 아버지는 좌익 운동과 관련해 경찰서를 드나들며 심문을 당하기도 하고 어머니외 여러 여인들이 있어 집을 몇년 나가 있기도 하는 등으로 아버지의 부재는 나에게 뭔가 텅빈 공허감을 안기기도 했다. 아버지의 품을 그리워 했던 거 같은 느낌이 강하다. 어머니가 계시지만 어머니 얘기에 치중하기보다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이야기가 더 짙고 깊다.

아버지가 집을 나감으로서 약국은 문을 닫고 경제적 어려운 상황에서 16살인 나는 우연히 우물 파는 기술자 우스타를 따라 왼괴렌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우물을 파내는 힘든 일을 하지만 물이 곧 나올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우스타는 왠지 아버지와 같아서 아버지의 부재속에서 그는 우스타를 아버지화 해서 그에게 마음속으로 의지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낮에는 더위속에 우물을 파고 저녁에는 마을로 내려가 차한잔을 하고 우스타의 담배를 사는 과정에서 우연히 빨강머리 여인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빠진다. 심지어 연극배우에 결혼까지한 유부녀인데도.... 지난한 그의 삶의 과정이 나오고 빨강머리 여인의 등장은 한참만에야 나온다. 그러나 그만큼 그여인이 그에게 미치는 임팩트는 크다.



책을 마지막까지 읽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나의 삶에 대한 구구절절한 일대기가 그려진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빨강머리 여인에 대한 이야기는 그 후에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후반부 가까이 가기까지 왜 이 책 제목이 <빨강머리 여인>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너무나 컷다. 책 팔기위한 술수인가? 아니면 상징성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야만 했다. 그래서 책 마무리 짓기도 전에 그걸 물어보기도 하고..ㅡㅡ;;;

그런데 역시 내 판단이 너무 성급했었다. 마지막 책장까지 다 덮고서야 왜 이 책 제목이 그리 뽑혔는지 이해가 갔다고나 할까?

사실 이 책이 가진 심오함은 내가 글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있다. 빨강머리 여인의 주된 이야기보다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이야기 오이디푸스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이야기 쉬흐랍의 이야기에서 주는 메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깊게 담겨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깊게 다가온다고 해야할까.

문학작품은 글을 쓰자고 들면 더 깊이 파고 들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리뷰쓰기도 만만찮고 생각할 거리도 만만찮다.

지금도 사실 쓰고 있는 순간에도 이 이야기가 다 가 아닌데... 더 깊이 뭔가를 찾아 적어야 할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파고든다. 그럼에도 짧은 내 소견으로 급하게 리뷰를 마무리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더이상 글쓰기를 머리속으로부터 저지당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 아버지의 부재로 부터 오는 강한 그리움과 그에 반하는 강한 반항. 부자 관계에 대한 이해도는 확실히 내가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마지막에 가진 큰 임팩트는 앞의 이야기에서 쭉 이어져 오는 복선에서 가히 짐작이 되는 이야기인데도 나는 충격이 컸다. 쉬흐랍보다 오이디푸스 이야기로 이어지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책은 다 읽었으나 부자관계에 집중할지 아니면 그외의 부분을 더 파고 들어야할지 고민이 됐던 책이다. 오랜만에 만난 문학이라 쓸말이 많으나, 또 없는 듯한 이 기분.

오르한파묵의 작품은 보통 이런것인가. 생각보다 글이 잘 읽히고 생각할 거리는 많아서 괜찮은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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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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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진 않치만 (단편소설은 또 좀 괜찮은거 같고) 그의 에세이는 좋아한다. 이상하게 그의 소설보다 에세이가 나랑 코드가 좀 맞는 느낌.

그렇다고 솔직히 내가 그의 이름에 비해 그의 책을 많이 읽어 본 건 아니다. 그저 다들 칭찬하고 좋아라 하는 그의 소설을 읽고 어? 나는 아닌데... 딱히.. 뭐 이런 느낌이 들어서 되도록이면 그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물론 그전에 이름만 믿고 마구 사재껴 놓은 책 몇권을 제외하곤 말이다. 근데 또 유독보면 그의 에세이는 읽을 수록 좀 재미난 느낌이다. 어쩌면 이렇게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을까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또 그의 에세이는 되도록 보려고 노력중이긴 하다.



<앙앙>에 연재된 에세이들을 모아 출판한 책인데 읽을 수록 재밌다. 이래야 작가를 하나 싶을 정도로 진짜 평범한 소재에게 특이하게도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읽고 있으면 어떤건 킥킥 대기도 하고 어떤건 오~ 할 때도 있다. 에세이다 보니 뭔가 특별히 줄거리를 쓰거나 그럴 수는 없지만 확실히 에세이가 나랑 잘 맞네. 이런다.

일상으로 우리가 채소의 기분을 알아 줄 필요는 없지만 간혹은 양배추의 기분을 생각해 주는 그의 글이 귀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뭔가 특별난 것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 이러니 작가하지 싶은 그런 기분이다. 특히 그의 에세이를 읽고나면 이런 능력은 있어야 기본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마져 든다.



게다가 한번씩 들여다보이는 그의 유머는 읽을수록 재미와 유쾌함을 더한다. 재밌지만 그래도 깊이 생각해보면 뭔가 고민도 생길거 같은 그런 기분의 에세이를 써내는 작가란 정말...

암튼 이번 에세이도 오래되긴 했지만 재미나게 읽었다. 나는 채소의 기분따위 생각하지 않는 일반 독자고 바다표범의 키스 따위는 생각해 보지 않는 독자이지만 읽으면서 한번쯤 채소의 기분을 언뜻 떠올렸네. 재밌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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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1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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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흑.. 또 사진을 표지밖에 안 찍었네. 기본적으로 세장은 찍어야 하는데...ㅠㅠ>

이 책은 요새 어찌나 핫한지. 벌써 4권까지 나온거야? 몰랐네. 나는 3권까지만 나온 줄 알았더니......

사실 요새 힐링소설이 너무 넘쳐나서 좀 질린 느낌이랄까. 영미의 추리소설 클리셰가 너무 비슷해서 요즘 손에 잘 안 드는 것과 비슷하게(?)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감동 토닥토닥 이런거라 사 놓고도 좀 짜증나서 멀리하는 편이었고 간혹 또 읽더라도 크게 리뷰가 좋게 안 쪄지는 상황이어서 힐링소설을 좀 멀리하고 싶었다.

근데, 책 반납하러 도서관 갔는데 으잉? 이 책이 보이네.

너무 자주 봐서 마치 내 책처럼 반가웠던 이 기분.

신간거지로서는 와~ 그럼 이거 봐야지. 뭐 이랬대나 어쨌대나.

여튼 그런 저런 이유로 이 책을 빌려와서 읽는데... 오~ 뭐냐 힐링소설이 맞고 너무 비슷해서 짜증나는 느낌을 담고 있는데 글맛 왜 좋은거냐?

힐링소설에 반감 갖고 있었는데 이 책 읽으면서 아...... 역시 뭔가 글맛의 문제인가? 혼자 또 이래 생각해 봄.

제목에서 일단 다 말하고 있듯, 바다 가까이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개개인의 사연을 가지고 등장하는 줄거리는 다 비슷하다.

단지 편의점의 점장이 완전 꽃미남이어서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너무 많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팬미팅 하는 장소로 착각할 정도라는 특이한 설정과 그런 꽃미남과 아는 사이인 줄 알았던 쓰가라는 무엇이든 해결맨이 형제라는 충격적인 사실!! (이거 스포인가? ㅋㅋㅋㅋㅋㅋ) 뭐 그런것들이 이야기의 요소요소에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점장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는 미쓰리(이 이름이 자꾸만 우리나라로 '저기 미쓰 리~' 이렇게 불려져서 이상하게 혼난건 안 비밀) 편의점 직원이 있고, 사연자만 등장하면 다들 나서서 휘리릭 해결해주는 동네 사람들이 있다.

친구의 아픔에 레슬링 꿈을 잠시 접었던 청년, 먹고 살기 바빠 꿈을 버리고 학원강사를 하다 낙향한 남자, 잘나가는 절친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진정한 친구를 만나 새로운 꿈을 향하는 학생, 그외 기타등등.....

암튼 힐링소설에서 등장하는 스토리는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왜인지 이 책 재밌다. 내가 웬만해선 힐링소설 요즘 리뷰 이쁘게(?) 안쓰는데 이 책은 재밌다고 막 말하고 싶네. (그렇다고 엄청엄청 기대는 금물!)

넘쳐나는 힐링들 중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다 있는게야. 작가의 글맛도 한몫했고, 편의점의 꽃미남 미모도 한몫한건가? ㅋㅋㅋㅋ 그것도 아니면 뭐든 해결하는 점장의 형이?? ㅋㅋㅋㅋ

4권까지 나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구만 싶다. 베스트셀러 힐링이라도 딱히 나는 휩쓸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책은 고개 끄덕끄덕.

그래서 2권부터 또 빌려 읽어보려고 했는데 왜 우리 작은도서관은 후속작은 없는거냐? ㅠㅠㅠㅠㅠㅠㅠ

큰 도서관을 가야하나 고민중.. 귀찮네. 또 막.. 그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은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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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운명의 바퀴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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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보니 사진찍기를 깜빡하고 책을 반납하는 경우가 생겨버렸구만.. -_-;;; 책 읽고 사진찍기도 나름 내 하나의 취미로 들어가는데 거참..ㅡㅡa

암튼 이번달 책 읽기가 게이고옹 덕분에 좀 탈출될 분위기다. 책태기에 빠지니 역시 좀 쉽게 읽히고 빨리 읽히는 책을 찾게 된다. 게다가 이번엔 도서관 책 3권 빌려와서 3권 다 읽기 성공~!!

도서관서 빌려읽기가 정착되는 것인가.

블랙쇼맨 다케시는 지난번 환상의 여자때 먼저 만나서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나는 대체로 갈릴레오 시리즈 유가와 교수와 구사나기 커플(?)이 나오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블랙쇼맨은 뭐랄까. 그냥 소소한 추리를 읽는 기분이다.

내용들도 각각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다 보니 단편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블랙쇼맨이 중심에 등장하니 일정부분 연결된다 치고 읽게 된다.

본격적인 추리라기 보다 일상적인 추리들이 많다. 바를 운영하다보니 그 곳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거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되면 우리의 블랙쇼맨 (미국에서 마술공연도 했다던) 다케시가 짠~하고 풀어주는 이야기다.

이 책에선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조카가 같이 나서서 본인의 고객이나 지인들의 사건을 풀어준다.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던 노부부가 갑자기 죽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불륜의 전 며느리를 만나 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다케시가 짜잔~하고 해결해주기도 하고 (물론 더 깊이 들어가면 결코 막장이랄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평생 엄마의 꼭두각시로 살아 엄마에게마져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 딸의 고민과 엄마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해 주기도 하는 등 소소하지만 그래도 필요한 추리와 고민해결들을 해준다.

그냥 이 책은 게이고옹의 본격추리를 읽으려면 패쓰~

킬링타임용으로 쏘~쏘 하게 만나려면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고나마 게이고옹의 힐링소설이 아니라서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읽음.

어차피 시리즈라 곧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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