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1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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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보니 내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던가? 내 기억엔 없는 듯 한데 책은 몇권 들고 있는 듯 하다. 뭔가 소소한 추리가 궁금해서 들었는데 나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뭐 강추할 정도도 아니다.

특히나 제목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왜 안 외워지는것인가. 입에 안 붙어 고생했네. 그나저나 스님이 무슨 약간 꾼(?) 비스무리하게 나오니 이 얘길 믿어야 하는거야 말아야하는거야? ㅋㅋ 주인공 자체가 벌써부터 거짓말쟁이 같다고..



이 이야기는 따지고 보면 단편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행각승 지장 스님이 여러도시를 돌아다니다 만난 이상한 이야기들을 시골 술집에 몇몇 지장스님의 이야기가 궁금해 토요일마다 모여서 추리를 듣는 그런 모임이라고나 할까.

언제나 같은 칵테일을 마시며 담배 두어대는 피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지장스님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소소한 이야기부터 아주 큰 모험을 해야할 정도의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끝이 없다. 생활속 소소한 추리들도 있어서 깊이 있게 파고 들지 않아도 그냥저냥 시간때우기 용으로 읽으면 나쁘지 않을 정도지만 처음만난 아리스가와 아리스 이야기치고는 좀 뭔가 아쉬움이 남는 책이라고나 할까. 뭔가 큰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던 그런 기분.



행각승이라는 자체도 신기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지장스님 자체를 믿을 수도 없지만 암튼 이래저래 모여든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나는 잘 지어내서 술술 전하긴 한다. 모여든 지장스님의 팬들도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만 간혹은 반론을 제시하기도 하고.... 소소한 추리이야기를 선호한다면 괜찮을 듯. 하지만 내 스탈은 딱히 아닌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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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초등학교 1 지옥 초등학교 1
아리타 나오 지음, 안라쿠 마사시 그림, 이소담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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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애들 어릴때 꽤 읽었던 듯 한데 (원래 아이들 읽으라고 주구장창 질렀으나 실상은 내가 다 읽었다고 한다. ㅠㅠ) 요즘은 점차 아이들도 커가고 점점 스마트폰에 빠져 고나마 읽던 책마져 안 읽고 있으니 나라도 열심히 책을 끼고 산다만 "얘들아~~~ 책 좀 읽자."

고나마 큰 애가 저녁 늦게까지 못 보게 하고 폰을 밖으로 빼 버렸더니 책을 두권 읽었다고 하는데 스마트폰이 필요악일쎄.

어쨌거나 오랜만에 만나는 동화는 역시 기대치를 갖게 한다. 동화가 또 은근 재미나단 말이지.

사실 이번 책은 제목에서부터 이미 이야기가 어찌 전개될지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이야기긴 했다.



말썽꾸러기 주인공이 학교가기도 싫어하고 장난만 일삼으니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근처 <지옥 초등학교>라는 곳으로 전학을 시키기로 한다. 하지만 아예 전학이 아니고 며칠 체험을 할 수 있는 학교라고 하니 부모님과 함께 신나서 학교로 가는데.......

아, 무슨 학교가 이래. 어쩜 이리 신나~!!! 라는 소리가 들릴만큼 장난을 쳐도 칭찬을 받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도 칭찬을 받는 그런학교다. 처음엔 그런 사실이 너무도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점차 주인공은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비록 교육으로 다 받아들이진 못했다 하더라도 사람의 기본인성에 선함이 깔려있다면 과해도 너무 과한 장난은 아니라는 걸 아이도 알아가는거지.

점점 학교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옳은 일을 하게되자 지옥초등학교에서는 주인공을 더이상 교육시킬 수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읽기도 전에 이미 전개를 짐작했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이 1권이네? 또다른 지옥초등학교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것인가? 주인공은 그대로고 다시 지옥초등학교로 가는 것인가? 1권 시작이라 오히려 나는 이 부분이 더 궁금하다. 어떻게 다시 지옥초등학교로 가게 되는 건지......

암튼, 장난만 치고 까불다가는 지옥초등학교에 붙들려 갈 수 있으니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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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공장
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송병선 옮김 / 바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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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이 많은데 읽을 책이 없는 이상한~ 현상을 겪고 있는데 스릴러, 추리를 자꾸만 읽다보면 어느순간 피폐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 또 좀 밝거나 가슴 뛰게 하는 로설이 고프건만 이번엔 또 그것도 아니었다. 딱히 로설이 안 끌리는 요즘. 아직 봄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로설은 안끌리네. 역사책은 사재 두기만 하고 쉽사리 손은 안가고.... 그래서 요래조래 책방을 둘러보다가 그래 이참에 호러~무서운 거.. 막 이럼서 제목부터 살벌한 <공포공장>을 들었건만...

에라이~~~ 공포는 무슨... 읽는데 지루해서 죽겠다. 공포스러워서 죽는게 아니라 지루해서 죽긋다.



그니까 여러나라 설화들이나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저자가 각색하고 새로이 만들었다는데.....

아우, 이게 공포야?

도대체 뭔.... 사람들 수준을 어찌 생각하고 이걸 공포라고 한거냐.

읽는데 공포고 뭐시고 글자체도 그리 매끄럽지 않아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그 의견에 동의를 못하겠구만...... 뭐 자국에선 유명할 수 있겠지만서도...

딱히 우리나라에선 통할거 같지 않소이다만...

그냥 단편식으로 공포이야기들을 실어놓은건데... 뭐 구신들 나오긴 한다. 근데.. 걔네들? 안무섭다. 귀신 나온다고 뭐 다 무서운가. 이야기가 재밌고 뭔가 으스스 해야 무섭기나 하지.

이건 뭐 활자 읽다가 열폭할 판인데 으스스는 쥐뿔, 개뿔, 소뿔.....!!!!!!



이보시오. 그냥 귀신얘기나 미스터리한 얘기들 글로 묶는다고 다 공포가 아니오..

제목은 거창하게 공포공장이라고 해놓고... 무슨 딴 나라들 설화나 묶어놓은 느낌이니 원.

아우..그냥 미쓰다신조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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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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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새 옷 입고 나왔나보구나. 그런데 역시 나는 구간으로 갖고 있는........

올해부터 이 게이고옹 아저씨 책을 한달에 한권정도는 읽어야 내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을거 같아서 얼른 주워 들었는데, 아마도 이 책 표지를 개인적으론 좋아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음..... 책을 읽고 나니 표지가 마음에 안드는 이 느낌은 뭘까? 그래도 뭐 개정판 표지보다는 이 표지가 더 맘에 든다만......

왠지 막 책 속의 흉기(?)랑 딱 적절하게 표현해 낸 거 같거든.




게이고옹은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쓰지만 이번에는 스포츠계 비리를 바탕으로 도핑관련 이야기를 추리로 엮을 줄 몰랐네. 하긴 추리라고 하긴 그렇다. 이미 살인자는 정해져 있고 그 흉기(?)에 따라 시선이 움직일 뿐이므로... 물론 반전이 영 없다고 할 순 없다. 마지막 가서 반전 땅~!!!

뭔가 살인자인데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러나, 너무 무자비하긴 하다.) 피해자이지만 자신들의 잘못이 들통날까봐 살인을 저지른 피해자겸 살인자들도 맘에 안들고......

이래저래 읽고 나서도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참.... 아리송하고 마음아픈 이야기였다.

물론 명명백백 잘잘못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사람으로 인체 실험하는 인간도 맘에 안들고..... 무엇을 위해 다들 그렇게 아둥바둥 기록에 목메고 금에 목메고 국가대표에 목메었을까.....

그리고 살인자는 도대체 무슨 잘못으로 그렇게 키워져야만 했는가. 명백한 무기로 말이다. 자신의 생각따윈 할 수 없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키워진 그야말로 무기, 흉기.



역시 책장은 잘 넘어가게 하는 작가인지라 슉슉 읽긴 했지만 또 역시나 읽고나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작가의 모습이 오랜만에 보였구나. 이 책이 출판된지는 오래됐지만 내가 읽은건 최근이니 나름 괜찮게 쓴 책이라 생각해 본다. 물론..... 생각보다는 뭔가 아주 미묘하게 아쉬움이 있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최애의 게이고옹 작품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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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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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교환한 당꼬양은 이러나저러나 리뷰를 대충이라도 보지 않는걸로~

요새 내 기억력의 한계가 있어서 간혹 줄거리를 쓰므로...... 요즘은 어째 책 읽고 난뒤 줄거리는 대애충 기억이 나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됐더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래저래 스포가 될지도 모르니.....

그나저나 이 책 드라마로 만들어졌네? 아직 편성은 미정이라 어디서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드라마를 찍은거 같다. 책 검색하려고 했더니 쌩뚱맞게 드라마가 떠서 나도 놀랐네. 대충 줄거리를 봐도 이 책이 원작인거 알겠더만.. 물론 캐스팅 된 사람들과 책에 나온 사람들이 전부 매치되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하라다 마하 작가는 예전에 한두번 책으로 만난적이 있어서 글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일본소설을 막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만난 작가라 기억에 남기도 하고 나쁘지 않아서 왠지 오랜만에 만난 작가의 책에 반가웠었다. 사실 작가의 이름도 확인하지않고 마구잡이로 사 놓은 책이었건만 또 앗싸~ 하는 뭔가 당첨된 느낌. 이런 마구잡이 책 구입 방식을 버려야 하는데..... 여전히 장바구니에는 그런 짓으로 담아놓은 책이 한가득이네. 고나마 요새는 안지르니 다행이다만...

아, 이 책은 여튼 아는 작가를 만난터라 반가워서 읽기전에도 기분이 좋았다는 거.

제목도 넘나 맘에 들었고.......

그치만 어찌보면 제목에서 부터 일단 내용이 대애충 그려진다는 사실.

말그대로 여행을 대신해 주는 거니까. 그게 일단 어떻게 전개되느냐 하는 것의 문제뿐 아닐까?

마치 우리의 요즘 TV속 <동네한바퀴>나 무슨무슨 투어처럼 연예인들이 대신 그 곳에 여행가서 특산품 소개도 하고 그곳의 핫플들도 알아보고 하는 그런 일련의 프로에 출연하는 오카에리.

섬마을 소녀였다가 우연히 방송으로 진출하며 아이돌로 성공하는 꿈을 꿨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연반인처럼 돼 버린 그런 상황. 딱 하나 하고 있던 프로가 그런 프로였다. 그래도 사람들이 본인의 여행 프로를 보고 기뻐해주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그녀. 자신도 여행을 좋아한다는 걸 그때 자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그래서 더 남달랐던 오카에리. 그런 그녀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하나 붙어있던 광고마져 떨어져 나가며 방송페지~!!!! 이런이런...

그래서 아빠같은 사장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우연히 의뢰를 하나 받게 되며 진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시 내가 생각한 힐링과 감동 사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었다. 요즘 워낙 이런 소설들이 많으니 그냥 또 나는 그러려니 하고 읽은 것이고 크게 기대를 안했기에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던 내용.

그래도 작가가 글맛이 그리 나쁘지 않으니 읽으면서도 나름 나도 감동받은 부분도 있고... 그치만 역시 큰 기대만큼은 안하고 읽으니 킬링타임용으로 고고~

요즘 이런 힐링, 감동코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너무 많은거 아니냐며..

이쯤되면 나는 또 피철철을 한번 또 읽어야 하나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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