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공장
아나 마리아 슈아 지음, 송병선 옮김 / 바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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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이 많은데 읽을 책이 없는 이상한~ 현상을 겪고 있는데 스릴러, 추리를 자꾸만 읽다보면 어느순간 피폐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 또 좀 밝거나 가슴 뛰게 하는 로설이 고프건만 이번엔 또 그것도 아니었다. 딱히 로설이 안 끌리는 요즘. 아직 봄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로설은 안끌리네. 역사책은 사재 두기만 하고 쉽사리 손은 안가고.... 그래서 요래조래 책방을 둘러보다가 그래 이참에 호러~무서운 거.. 막 이럼서 제목부터 살벌한 <공포공장>을 들었건만...

에라이~~~ 공포는 무슨... 읽는데 지루해서 죽겠다. 공포스러워서 죽는게 아니라 지루해서 죽긋다.



그니까 여러나라 설화들이나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저자가 각색하고 새로이 만들었다는데.....

아우, 이게 공포야?

도대체 뭔.... 사람들 수준을 어찌 생각하고 이걸 공포라고 한거냐.

읽는데 공포고 뭐시고 글자체도 그리 매끄럽지 않아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그 의견에 동의를 못하겠구만...... 뭐 자국에선 유명할 수 있겠지만서도...

딱히 우리나라에선 통할거 같지 않소이다만...

그냥 단편식으로 공포이야기들을 실어놓은건데... 뭐 구신들 나오긴 한다. 근데.. 걔네들? 안무섭다. 귀신 나온다고 뭐 다 무서운가. 이야기가 재밌고 뭔가 으스스 해야 무섭기나 하지.

이건 뭐 활자 읽다가 열폭할 판인데 으스스는 쥐뿔, 개뿔, 소뿔.....!!!!!!



이보시오. 그냥 귀신얘기나 미스터리한 얘기들 글로 묶는다고 다 공포가 아니오..

제목은 거창하게 공포공장이라고 해놓고... 무슨 딴 나라들 설화나 묶어놓은 느낌이니 원.

아우..그냥 미쓰다신조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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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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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이 새 옷 입고 나왔나보구나. 그런데 역시 나는 구간으로 갖고 있는........

올해부터 이 게이고옹 아저씨 책을 한달에 한권정도는 읽어야 내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을거 같아서 얼른 주워 들었는데, 아마도 이 책 표지를 개인적으론 좋아했었던 거 같다. 그런데, 음..... 책을 읽고 나니 표지가 마음에 안드는 이 느낌은 뭘까? 그래도 뭐 개정판 표지보다는 이 표지가 더 맘에 든다만......

왠지 막 책 속의 흉기(?)랑 딱 적절하게 표현해 낸 거 같거든.




게이고옹은 다방면으로 이야기를 쓰지만 이번에는 스포츠계 비리를 바탕으로 도핑관련 이야기를 추리로 엮을 줄 몰랐네. 하긴 추리라고 하긴 그렇다. 이미 살인자는 정해져 있고 그 흉기(?)에 따라 시선이 움직일 뿐이므로... 물론 반전이 영 없다고 할 순 없다. 마지막 가서 반전 땅~!!!

뭔가 살인자인데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러나, 너무 무자비하긴 하다.) 피해자이지만 자신들의 잘못이 들통날까봐 살인을 저지른 피해자겸 살인자들도 맘에 안들고......

이래저래 읽고 나서도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참.... 아리송하고 마음아픈 이야기였다.

물론 명명백백 잘잘못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사람으로 인체 실험하는 인간도 맘에 안들고..... 무엇을 위해 다들 그렇게 아둥바둥 기록에 목메고 금에 목메고 국가대표에 목메었을까.....

그리고 살인자는 도대체 무슨 잘못으로 그렇게 키워져야만 했는가. 명백한 무기로 말이다. 자신의 생각따윈 할 수 없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키워진 그야말로 무기, 흉기.



역시 책장은 잘 넘어가게 하는 작가인지라 슉슉 읽긴 했지만 또 역시나 읽고나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작가의 모습이 오랜만에 보였구나. 이 책이 출판된지는 오래됐지만 내가 읽은건 최근이니 나름 괜찮게 쓴 책이라 생각해 본다. 물론..... 생각보다는 뭔가 아주 미묘하게 아쉬움이 있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최애의 게이고옹 작품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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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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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이 책을 교환한 당꼬양은 이러나저러나 리뷰를 대충이라도 보지 않는걸로~

요새 내 기억력의 한계가 있어서 간혹 줄거리를 쓰므로...... 요즘은 어째 책 읽고 난뒤 줄거리는 대애충 기억이 나는데 마무리는 어떻게 됐더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래저래 스포가 될지도 모르니.....

그나저나 이 책 드라마로 만들어졌네? 아직 편성은 미정이라 어디서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드라마를 찍은거 같다. 책 검색하려고 했더니 쌩뚱맞게 드라마가 떠서 나도 놀랐네. 대충 줄거리를 봐도 이 책이 원작인거 알겠더만.. 물론 캐스팅 된 사람들과 책에 나온 사람들이 전부 매치되는 건 아니었지만.....



일단 하라다 마하 작가는 예전에 한두번 책으로 만난적이 있어서 글맛이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일본소설을 막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만난 작가라 기억에 남기도 하고 나쁘지 않아서 왠지 오랜만에 만난 작가의 책에 반가웠었다. 사실 작가의 이름도 확인하지않고 마구잡이로 사 놓은 책이었건만 또 앗싸~ 하는 뭔가 당첨된 느낌. 이런 마구잡이 책 구입 방식을 버려야 하는데..... 여전히 장바구니에는 그런 짓으로 담아놓은 책이 한가득이네. 고나마 요새는 안지르니 다행이다만...

아, 이 책은 여튼 아는 작가를 만난터라 반가워서 읽기전에도 기분이 좋았다는 거.

제목도 넘나 맘에 들었고.......

그치만 어찌보면 제목에서 부터 일단 내용이 대애충 그려진다는 사실.

말그대로 여행을 대신해 주는 거니까. 그게 일단 어떻게 전개되느냐 하는 것의 문제뿐 아닐까?

마치 우리의 요즘 TV속 <동네한바퀴>나 무슨무슨 투어처럼 연예인들이 대신 그 곳에 여행가서 특산품 소개도 하고 그곳의 핫플들도 알아보고 하는 그런 일련의 프로에 출연하는 오카에리.

섬마을 소녀였다가 우연히 방송으로 진출하며 아이돌로 성공하는 꿈을 꿨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연반인처럼 돼 버린 그런 상황. 딱 하나 하고 있던 프로가 그런 프로였다. 그래도 사람들이 본인의 여행 프로를 보고 기뻐해주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그녀. 자신도 여행을 좋아한다는 걸 그때 자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그래서 더 남달랐던 오카에리. 그런 그녀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하나 붙어있던 광고마져 떨어져 나가며 방송페지~!!!! 이런이런...

그래서 아빠같은 사장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우연히 의뢰를 하나 받게 되며 진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시 내가 생각한 힐링과 감동 사연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었다. 요즘 워낙 이런 소설들이 많으니 그냥 또 나는 그러려니 하고 읽은 것이고 크게 기대를 안했기에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던 내용.

그래도 작가가 글맛이 그리 나쁘지 않으니 읽으면서도 나름 나도 감동받은 부분도 있고... 그치만 역시 큰 기대만큼은 안하고 읽으니 킬링타임용으로 고고~

요즘 이런 힐링, 감동코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너무 많은거 아니냐며..

이쯤되면 나는 또 피철철을 한번 또 읽어야 하나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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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 사랑 때문에 상처받는 여자들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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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우우우~ 이 책이 십년전 나온 책이구만.... 책이야 내용이 좋다면 아무리 오래되도 언제 읽어도 상관없다만 내가 이 책을 내돈내산이 아닌 어디선가 이벤으로 받은책이다 보니 지금 딱히 읽어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지만 그 죄송함에 이 책을 찾을 책탑에서 본 김에 들었다고 변명을 하며 리뷰를 시작해야 할 듯.

(그러고 보니 이벤으로 먹튀한 책들이 제법 있는듯 한데 내 언젠간 다 꼭 읽어서 리뷰하리오~~~~)



이 책에 응모한 나는 책 제목에 끌렸을까? 아니면 진짜 결혼 5년즈음이었던거 같은데 진짜 남자를 버리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뭐 결혼생활에 만족하면서 사는 나로서는 우리신랑을 버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호기심에 이 책읽으려고 응모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지금 읽어봐도 늦은 책은 아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그런 느낌이므로..... 어쩌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제목이 거꾸로 인가?) 그런 내용의 류와 비슷하지 않을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감정적인 면도 역시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들.

그치만 주로 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는 내용이기에 조금은 더 위로 받는 기분은 있다.

확실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는 감상적인 느낌이 조금 더 많으니 그런 부분들을 툭툭 건드리는 그런 느낌.



실제 사례들을 예로 들어서 남녀 관계의 이해를 얘기하므로 쉽게 다가갈 수도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 나는 남편과 이리저리 큰 문제가 아직은 없는 덕분에(?) 이 책에서 그리 큰 도움을 받을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미 남자와 여자의 다름은 대부분 받아들이는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래도 모르는게 남녀관계의 일이긴 하지만서도......

그냥, 제목에 이끌렸다고 치자. 하지만,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진 않다. 그냥 같이 걸어가고 싶을 뿐.

어쩌면 궁극적으로 이 책도 남녀가 같이 나아가길 원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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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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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주 많은 고민이 들었다면 거짓말일까. 분명 나는 추리소설인 줄 알고 손에 들었건만 추리보다는 다른 깊이를 다룬 느낌이 많이 든다. 사실 딱히 뭔가 추리할 것도 없긴 했고....... 뭔가 있는 듯한 것에 대한 반전의 기대감은 있었지만 사실 그런 소설이라고 보기엔 배경에서부터 모든 이야기들이 담고 있는 깊이가 좀 다르다.

일단 시대적 배경자체부터가 꽤 오래된 이야기라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애거사크리스티 같은 그런 추리소설을 기대했는지 모른다. 근데, 오히려 읽고보니 <레베카> 같은 분위기 거나 혹은 <나사의 회전>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할까.

고전소설을 그냥 한편 읽은 느낌이다. 그래서 좋았냐고? 글쎄 잘 모르겠다. 생각은 이리저리 많이 하게 해서 나쁘지 않치만 추리소설을 기대한 부분이 없지 않아서 그런 부분은 좀 아쉽다고 해야하나.



요즘 우리나라고 어디고 간에 가스라이팅이 꽤 문제다. 그 심각성이 대단한건 내가 형사들 나오는 프로를 자주 봐서이기도 하고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하니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사람을 피폐하고 만들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니 간단한 일이라곤 할 수 없다. 여기 등장하는 잉글랜드 부인이 딱 그 짝이니......

그나저나 주인공 이름이 뭐더라? 아아아아..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니 역시 이름도 까먹었다. 어차피 금방 돌아서도 잊어버렸겠지만... 암튼, 영국에서 보모는 19세기즈음에 흔한 일이었다. 귀족 부인들은 우아하게 사교모임을 하고 아이들은 보모가 기르고..... 물론 그렇다고 그녀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안 주는 건 아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첫집에서는 정말 행복하게 지냈다. 단, 그 집안이 미국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진...... 같이 가자는 제안을 뿌리치는 그녀.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을 굉장히 의문으로 느꼈는데 후반에도 딱히 그녀가 미국을 가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픔이 있었던 건 알겠지만....... 떠날 수가 없었던 걸까?

어쨌거나 두번째 집인 잉글랜드 부인이 사는 집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도 다정하지 않고 집안일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영혼을 잃은 듯한 잉글랜드 부인과 그런 부인을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 모든 집안일이 남편에 의해 돌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어쩌다 그 지경이 되었나. 알수 없는 일들이 주인공의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 잉글랜드 부인이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자세히 알수는 없다.



후반부에 가서 이야기의 끝은 보이고 잉글랜드 부인이 그동안 당해왔던 사연들이 드러난다.

그리고 주인공의 사연도 함께........ 그런데 나는 이 부분에서 고민이 상당했다. 그들이 정의인가? 결국 이 방법 밖에 없었던가. 과연 그 죽음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실제적으로 그런일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과연 그렇치 않았다면 그녀들이 거기서 빠져나올 방법은 있었을까? 그 부분에서 꽤 깉은 고민을 했고 역시나 지금도 나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럴수 밖에 없었음을 이해하는 쪽이 크지만 역시나 그래도 죽음에 있어서 만큼은 그리 넘어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다. 고민과 고민과 고민.... 그러나 역시 답이 나지 않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혼란스럽다.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되나? 답은 그래 그렇치 않으면 그녀들이 죽었을테니.... 지만 정당방위로 보기엔 역시나 복잡한 뭔가가 있다. 아, 여전히 답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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