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프로젝트
박세라 지음 / Media2.0(미디어 2.0)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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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대학생이었던 시절, 존경하던 교수님께 "교수님, 방학 때 뭘하면 좋을까요?"라고 여쭤보자, 그 분은 "외국여행을 가봐.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한 도시에서 살아봐. 파리에 가서 한두달 지내고 오는 건 어때?"라고 권해주셨다. 하지만 자금부족과 취업준비에 대한 준비를 핑계로 그저 토익점수를 따는데 급급해 학원을 오가며 방학을 보냈었다. 
 

막상 취업을 하고 나니 그 때 과감하게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아쉬웠다. 넉넉하진 않지만 어쨌거나 돈은 벌었건만,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때부터 난 여행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행책을 읽는 동안은 마치 이곳을 떠나 외국 어느 거리를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책을 읽으며 또다른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처럼 외국에서 얼마간 살아본 경험을 생생히 담은 그런 책, 어디 또 없을까?'하고 말이다.
 

그러던 중 이 책 <런던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노란색깔의 표지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저자가 바로 <PAPER>의 에디터였던 박세라씨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박세라씨가 스물 여덟(지금의 내 나이와 같은)살의 나이에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멋진 회사를 퇴직하고, 무작정 런던으로 떠나 15주간 살다가 온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도, 시간순으로.
 

한 주가 한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 저자는 런던에서 '이번주에는 무얼했는지, 어디를 방문했는지(방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Index로 담겨 있다), 그 곳의 풍경은 어땠는 지, 무엇을 구입했는지'를 정말 꼼꼼하게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두었다. 매주마다 마지막 장에는 '이 주의 낭비결산'이란 제목으로 그 주에 구입한 물건들의 사진과 가격들을 적어놓았다(왜 '낭비결산'이라고 이름붙였을까 궁금했는데, 필요없는 물건을 잘못샀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그녀가 런던에 온 목적이 '시간을 신나게 낭비하기 위해서'라고 했기에 '낭비결산'이란 이름을 붙였을 거라고 추측해본다ㅎㅎ).


이 책의 매력은 '꽉 차있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진도 매우 풍성하고, 빈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글이 빼곡히 적혀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찬 정보, 그리고 에디터 출신답게 맛깔스러운 글...정말이지 소장가치 만점인 책이라 확신한다. 


런던에 잠시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책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내 자신만의 여행계획을 짜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런던에 얼마간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책을 읽는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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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동물기 - 전 세계 동물들의 자연생태기록
이와고 미쓰아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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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사진과 글로 기록해 온 이와고 미쓰아키.
그가 그간의 취재기록을 모아 달력형식으로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 <세계 동물기>다.
어린 시절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와 <동물의 왕국>을 무척이나 즐겨봤던지라, 
이 책 <세계 동물기>를 읽으니 온갖 동물들의 이름과 습성을 배우며 신기해했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세계 동물기>란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적당히 두꺼운데다가 올컬러 화보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든다(소장가치 만점+_+).
각양각색의 동물들의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는 그 시간은 정말이지 놀라움과 기쁨의 연속이었다.
아침의 고요한 바다를 만날 때나 산 정상에서 주변 산등성이들을 바라볼 때처럼
거대한 자연과 대면할 때 느끼는 경이로움을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동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들도 이 정도인데,
그들과 호흡하며 이 사진들을 직접 찍은 저자는 과연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매우 궁금했다.

 
또한 단순히 사진들만 가득한 게 아니라 각 사진을 통해 동물들의 생태와 습성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바다사자가 펭귄을 사냥하고 나서는 그 뱃속에 들어있는 오징어나 크릴새우만 먹는다던지,
얼음이 녹는 여름이면 북극곰들이 육지로 올라와 섬의 꽃밭에 드러눕는 것을 즐긴다던지 하는 사실들은
어린 시절 자타공인 '동물박사'였던 내게도 무척이나 낯설은 풍경이었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야생동물의 다채로운 모습들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한편,
마음 한 구석에는 '과연 이런 아름다운 자연의 참 모습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자연의 신비에 대한 놀라움과 즐거움,
그리고 책임감과 깊은 생각까지 남겨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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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긍정의 힘 365 매일 아침 365 시리즈 1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긍정의힘 / 2009년 7월
품절


<긍정의 힘>과 <잘되는 나>, 그리고 <조엘 오스틴과 레이크우드교회 이야기>까지 읽으며 조엘 오스틴 목사님이 전하는 긍정에너지에 빠져들고 있을 무렵, 한 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내용을 내 삶에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묵상할 수 있는 책이 나오면 좋을텐데-'하고 말이지요. 이런 제 바람을 알았던 것일까요?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책이 <매일 아침 긍정의 힘 365>란 제목으로 나왔답니다.

왼쪽은 이 책을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사에서 주로 쓰는 계산기 정도의 크기랍니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휴대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책 커버가 도톰한 점도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책 표지에는 조엘오스틴 목사님의 캐리커쳐(역시 환하게 웃고 계시는 모습입니다^^)가 보이구요.

책을 펴니 매일의 주제와 그에 대한 성경말씀,
그리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답니다.
그리 길지 않아서 매일매일 읽는데 전혀 부담없는 분량이에요.

<긍정의 힘>답게 우리가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한계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눈으로 큰 꿈을 꾸는 것을 돕는 좋은 말씀들이 가득합니다.

한동안 QT를 안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매일 잠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날그날의 새로운 만나를 얻는 기쁨을 누리고 있답니다.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말씀을 읽은 날과 그렇게 하지 못한 날은 차이가 있더라구요. 매일매일 밥먹기를 잊지않듯,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도 거르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번에 다 읽고 책장에 꽂아두시기보다는, 매일매일 한 쪽씩 읽고 묵상하시길 강력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한가지 작은 팁을 드리자면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일기장을 활용해서 <매일 아침 긍정의 힘 365>를 통한 짧은 묵상과 기도 내용을 기록하고 있답니다(위 사진 참조). 개인적으로 제가 주로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이 책을 읽기 때문인지 몰라도, 컴퓨터로 작성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짧긴 하지만, 그날 그날의 깨달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손글씨가 익숙한 분들은 노트에 기록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아직 시작한지 며칠 안 되었지만, 이 책과 함께 1년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비전이 무엇인지 발견하길 원하며, 나 스스로 옭아매었던 한계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동행하며, 그 분의 이끄심을 소망하는 많은 분들(특히 그동안 QT하기를 부담스러워했던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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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 착한 몸 부러운 몸 - 내 몸을 새롭게 만드는 몸테크
이진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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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내 생애 첫 다이어트를 마친 후(살빠진 티는 그닥 안나지만ㅠㅠ그래도 몸무게는 3kg정도 감량해서 만족하고 있다+_+ㅋ)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생전 안하던 운동도 매일 30분씩 가볍게 꼬박꼬박 하고 있고, 밥도 쌀밥에서 현미밥으로 바꿨다. 사소한 습관의 변화가 내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고, 지하철 계단도 예전보다는 가뿐히 오를 수 있음에 놀라는 날들을 보내고 있던 중 이 책 <건강한 몸 착한 몸 부러운 몸>(이하 몸몸몸)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의사나 헬스 트레이너가 아닌 '라디오PD'다.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맡고 있나?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게다가 나이는 나와 비슷한 20대 후반(인 것으로 추정^^),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지려는 준비를 하는 것까지 나와 같았다. 그래서인지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끼고 이 책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만성질환과 피부병을 앓으며 심하게 고생하던 저자는 생활습관을 바꾸며 몸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속에서 건강하게 사는 방법(일명 '몸테크')을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내게 되었다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마웠다.


예상했던 대로 건강한 삶의 첫 비법은 올바른 식습관이었다. 그동안 인스턴트와 빵, 배달음식에 길들여진 나 또한 다이어트를 계기로 그런 것들을 멀리하고 한식을 찾게 되긴 했지만,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살 때면 그저 저렴한 것을 대충사는 습관은 여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책을 읽으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않은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우리 몸은 물론 건강한 땅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됨을 깨닫게 되어, 앞으로는 유기농산물 구입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짬짬이 시간내어 하는 운동, 사무실 환경 개선하기, 화장품 고르는 방법 등 우리 몸을 지켜주는 작은 습관들과 마음 다스리기에 대한 노하우들도 몸테크의 한 방법임을 배우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마친 이 시점에서 '몸몸몸'을 만나게 된 것이 내겐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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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락(樂) 다이어트 습관 - 먹는 습관만 바꿔도 누구나 12kg 뺄 수 있다
박민수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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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는 생애 최초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덴마크 다이어트!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1주일만 하고 대신 보식을 잘하기로 마음 먹고 다이어트를 했고, 결과는 약 3kg 감량으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어느덧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생각, 바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다시 예전처럼, 아니 예전보다 더 살이 찔 수도 있다는 말에 두려웠던 나는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주는 생활습관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책 <31일 락다이어트 습관>을 만났다.
 

흔히들 살을 빼려면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락다이어트는 그중에서도 식사 조절에 중점을 두고 한 달동안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기를 권하고 있었다. '과연 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살이 빠질까?' 의심하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그런 이들에게 저자 박민수 원장은 본인이 바로 그 방법으로 12kg을 뺐고, 요요현상없이 즐겁게 살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이런 락 다이어트의 3대원칙은 바로 한식, 반식, 물 많이였다. 바쁘다는 이유로 늘 빵과 우유로 아침을 떼우고, 라면을 즐겨먹던 내게 일침을 가하는 조언이었다. 책 뒤에는 부록으로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휴대하기 좋게 만든 <락다이어트 31일 습관변화 카드>가 있는데, 여기에도 "한식, 반식, 물 많이"란 문구가 하나도 빠짐없이 적혀있었다.  


습관변화카드
 

또한 책 중반에 "세반천출"이란 팁도 등장하는데, 이것은 바로 "세끼 반드시, 천천히, 출출할 정도로 먹자"는 말이다. 회사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는지라 이것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밥을 평소보다 적게 뜨고 이 책에서 권해준대로 젓가락으로 먹었다. 다른 이들이 빨리 먹고 많이 먹는 동안 나는 비록 천천히 먹어도 양이 적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식사 속도를 맞출 수 있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운동을 30분만 해도 살이 빠지려나, 이러다 어지럼증 느끼면 어쩌나라던가 혹시나 하루라도 음식조절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 저자는 '운동은 가볍게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어지럼증이야 말로 위가 줄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며, 실수는 실수일 뿐 내일부터 또 다시하면 된다'며 긍정적인 설명을 하고 있었다. 역시 락(樂)다이어트, 무엇을 하든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이어트와 보식이 끝날 무렵 이 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 이전에 폭식으로 대위(大胃)를 가졌던 내가 소위(小胃&笑胃)를 갖게 되길 꿈꾸며, 이 책과 함께 즐겁게 락(樂)다이어트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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