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g3zEyBVGs?t=3760



나는 우리 시대에서 가장 더럽고 가장 썩어 빠진 것이 언어라고 생각해요, 언어, 인간의 말 그것은 타락의 극치까지 간 것이죠. 사람들이 말을 할때, 의견과 사실을 구별해서 말을 안해요. 뒤섞어버려요, 자기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하니까. 이런 언어는 인간의 소통에 기여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말을 하면 할수록 인간이 소통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단절되는 거에요, 단절은 이미 거의 다 완성이 됐죠. 언어가 인간을 단절시켜 버리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게 참 이루 말할 수가 없는 끔찍한 비극이 벌어진 것이죠. 의견을 사실처럼 말해버리는 까닭은 그 인간이 생각이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당파성에 매몰되어 있는 자들은 의견을 사실처럼 말할 수밖에 없어요. 자기가 갖고 있는 당파성을 정의라고 말해요. 정의 정의나 혹은 진리라고 말해요 나의 당파성을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시대에서는 언어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 시대의 최고의 권력은 여론 조사 결과에요. 이것은 정의이고 진리에요. 이것이 가치의 척도가. 이것은 정말 무지몽매한 대상으로 가는 시작인 것이죠.  여론 조사의 결과로 정의와 진리를 판단하는 것이죠. 그런데 여론조사의 결과라는 것은 그건 의견과 사실이 뒤죽박죽이 된 것 아니겠어요, 그것이 그런것이 또 정의의 탈을 쓰고 있으니까.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죠. 소통이 그래서 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잚은 여러분들도 참 고민을 해봐야 하는 일이죠. 내가 무슨 말을 할 때, 내가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나의 의견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나의 의견은 어떤 사실에 바탕한 것인지. 나의 의견은 아무 사실에 바탕하지 않고 그저 나의 욕망을 지껄이고 있는 건지를 구별하지 않고 (말을) 마구 해대니까. 아무도 말할 수 없는, 알아들을 수 없는말이 되는거죠. 그것이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국회에서 쏟아지고, 언론에서 쏟아지고,  개인 사이의 담론에 쏟아지는 것이죠. 그러면서 이런 담론들이 적대하는 진영을 이루고, 적대하는 이념의 진영을 이루는 것이죠. 이런 언어의 대결 구도는 그야말로 무지몽매한 것이에요. 아주 천치같은 것입니다. 그런 현상에 우리가 매몰되어 있는 것이죠. 나는 이것이 가장 우리 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젊은 여러분들도 그 시대에 매몰되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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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붕괴할 시기까지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하던 여성 학자가 한 명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나중에 신플라톤 학파의 비조로 불리는 철학자 히파티아였다. 그녀는 철학자인 동시에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였다. 어느 시대에서든 평생에 걸쳐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낼 수 있는 학자라면 그는 보통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는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히파티아야말로 이러한 범주에 드는 인물로서 370년에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여자가 하나의 소유물로 간주되던 시대였다. 그런 시대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히파티아는 달랐다. 남성 지배 사회에서 그녀는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이 활동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녀는 뭇 남성의 구혼을 모두 거절했다. 히파티아가 살던 당시의 알렉산드리아는 이미 오랫동안 로마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이미 멸명의 그림자가 알렉산드리아에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노예 제도가 고대 문명의 생기를 완전히 죽여 놓은 상태였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기독교가 이교도들의 영향과 문화를 뿌리째 뽑아내려고 하던 중이었다. 히파티아는 막강한 이 세력들의 진앙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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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과학을 아는 생물 종은 인간밖에 없다. 지구에서 벌어진 생명 진화의 긴 역사에서 아직까지 과학하기는 전적으로 인류만의 것이다. 인류의 과학하기 능력은 자연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뇌 피질에 새겨진 진화의 산물이다. 과학이 진화 과정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과학하기가 유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과학하기는 아직 완벽하지 못하므로 잘못 사용될 수 있다. 과학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과학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교정할 줄 안다는 것이 하나의 특성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다. 그리고 과학하기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그것은 단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번째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가정이란 가정은 모조리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과학에는 권위에 근거한 주장은 설 자리가 없다. 두 번째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다고 생각됐던 것이 거짓으로 판명될 때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제한된 상황에서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각국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더 넓고 큰 맥락에서는 목적을 공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주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넓고 큰 문제인 것이다. p.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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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는 신비와 경외의 대상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테오프라스토스의 지적은 올바른 것이었다. 우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거나 있지도 않은 거짓 지식에 의존하려거나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마음속에 그리는 사람은 자신을 미신에 맡겨 헛된 위안을 얻으려는 자이다. 그들은 세상과의 정면 대결을 회피하는 비겁함의 소유자들이다. 진정한 의미의 용기는 자신의 편견이 밖으로 드러나는 한이 있더라도 또 찾아낸 결과가 자신의 희망과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일지라도 코스모스의 조식과 구조를 끝까지 탐구하여 그 깊은 신비를 밝혀내려는 이들의 것이다.p.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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