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와 욕망 -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 총서 7
문성원 지음 / 현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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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로 향하는 낯섦 낯익음

 

우리의 경쟁에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가 제시되어 있다.

하나는 강한 자존심과 욕망을 특성으로 하고

다른 하나는 겸손과 정의로 무장했다.

우리는 전혀 다른 이 두 개의 모델 혹은 그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다음 거기에 맞춰서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빚어내면 된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결과물에서 하나는 색감적으로 화려하게 반짝거리고,

다른 하나는 더 정확한 윤곽으로 보다 절묘하게 아름답다.

-아담 스미스-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읽기와 쓰기.

 

책을 읽기전에 생각을 해보았다.

나에게 타자란 나라는 사람의 인생 삶 경험에서 내가 찾은 하나의

도덕적 혹은 윤리적인 나에게 맞는 옷같은 존재로 선택되어져 버린 선택의 결과라고 느꼈다

 

타인이란, 다른사람.혹은 모르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타인이란... 내가 선택한 자기라는 캐릭터를 제외한

다른 형상과 성향 그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인생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그러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정현종 교수 번역본

 

시가 내포한 이야기처럼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함으로 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나라는 인간이 선택하지 않은 캐릭터가 나의 운명이 아닌 영원한

타자로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오랜시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오랫동안. 지금부터

영원히 만나지는 곳이 없는 수평선으로 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책에서 찾은 타자는 내가 읽기전의 타자와는 아주 많이 다른. ‘존재였다.

 

 

 

세상에 만능은 없어요 p.10

 

전체성과 무한을 다루는 책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이궁리 저궁리하고 있을때도 그랬다

...

그 말이 내 처지와 아울러 이 책의 의도와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궁색한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p.10-11

 

글을 쓰려는 입장에서 늘 고민은 첫문장에 대한 고민이다.

그것에서 시작하기 좋은 글이 남겨주는 이야기의 상관관계 혹은 유의미한 연결성

자유로운 사고가 나오는듯하다. 출발점에서 자신의 경험에서 찾은 이야기가.

어떻게 유의미하게 연결이 되는지. 기억해볼 것은.

 

철학책이 어려워지기 쉬운까닭은 있다.p.16

기존의 상식적이고 일상적인 견지에서는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어 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애써 궁리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아예 철학적 문제로 성립하지도 않을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특정한 철학적 사유에 이끌리는 것은 그 사유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문제들에 답을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난해함을 극복하는 데 드는 수고마저 무릅쓰게 하는 것이다.p.16

 

 

 

 

1980년대 후반 동구의 사회주의권 붕괴. 그것은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목도한 젊은이들이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의 전횡을 비판할수 있는

시각과 논리를 얻기위해

찾게된 레비나스의 철학.이라고 저자 문성원은 소개한다.

 

 

나의 주요한 관심사는 자유주의 비판이었다.p.14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시급하게 여겨졌던 것은

신자유주의의 전횡을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이고 논리였다p.15

 

레비나스의 철학이 눈에 들어온 것이 이러한 배경에 있다고 하였다.

 

정의가 자유보다 우선하며

그 정의는 타자에 응답하고 책임을 지며 타자를 환대하는 데서 성립한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레비나스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p.15

 

저자는 말한다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읽기와 쓰기

즉 생각을 이해하고 소화하기에 큰무리가 없다고 .

저자에게 입력된 내용을 압축과 편집 출력 인코딩하여 나름의

사회철학적 대역의 주파수는. 일정수준 이상의 선명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저작 자체를 대신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원작에 접근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직접 원작의 깊이와 무게를 찾는 이들에게서 얻는 성과를 대신할 수 없다고

고전에 대한 읽기와 쓰기가 고전을 읽는데 깊고 풍부하게 들을 수 있는 통로

저마다의 울림으로..그러나 만능이 아닌 통로로서 제시한다.

 

 

엠마뉴엘 레비타스의 생애를 돌이켜보면.

그것은 89세 약 90여년 가까이[1906.01.12.-1995.12.25] 살면서

1900년대 100년의 근간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시대의 목격자이자

자신과 자신의 가족은 겪었던 유대인학대의 피해자로서

관찰되어진 시대를 현상학자로서의 그는 철학으로서

시대를 포용하고 용서하려는 자신의 의지를 반영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전체주의와 전체론을 반대하고 극복하려는 동기가 그의 철학에 깔려 있다.p.25

 

이전까지의 존재론을 물리치고 윤리를 제1철학으로 내세운 철학으로

서구의 근대적 이성이 세계를 통일적 원리로

환경에 대한 지배력을 넓히는데 위력을 발휘했다.p.25

 

전체론에 대한 회의와 해체론적 발상을 더욱 부추긴 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따른 현실 사회주의 기획의 실패였다고 할 수 있다.p.27

 

레비나스 철학의 강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방향을 일깨운다.

p.27

 

 

 

윤리는 존재론에 앞서기에

윤리란 타자와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것.

타자와의 관계는 모든 이해나 해석을 우선한다.p.27

 

우리의 삶은 어떤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관계하는 데서 비롯된다.

주체 자체가 타자에 의해 형성되고 성립된다는 것이 레비나스의 생각이다.p.28

 

우리의 삶은 타자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그 만남이 우리를 주체로 분리시키고 자리잡게 한다.

내 삶에서조차 내가 먼저일 수 없는 것이다.

나의 삶은 타자의 호소나 명령에 응답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진다.p.28

 

레비나스에 따르면

타자는 또 하나의 나와 같은 것일 수 없다.

타자는 다른자이지 같은자가 아니다.

같은 자인 동일자는 한정된 자, 다른 자인 타자는 한정되지 않은자.

 

타자는 내게 익숙한 틀과 파악 방식을 벗어나 있으며, 그래서 낯설다.p.29

 

타자와의 관계

, 타자에 대한 책임이 자유에 우선한다.p.30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적이고 문화정신적인 발전은 분화의 기나긴 역사적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

 

타자는 무한하다.p.31

타자는 연약하고 헐벗은 자들로 나에게 다가온다.

이방인, 고아, 가난한자, 병든자. 그들이다.

 

이들은 내가 가진 것드의 밖에서 내게 호소하고 명령한다.

이 호소와 명령은 지배나 강제가 아니자만,

나는 이 호소와 명령을 외면할 수 없다.

이 외면할 수 없음이 책임이고 윤리다.p.32

 

레비나스가 내세우는 환대는 무조건적 환대다.

나는 이방인이고 헐벗은 자이기에 그 호소에 응답하여 타자를 환대할 따름이다.p.37

 

 

 

 

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앞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번역한 이가 정현종 시인이셨는데

그의 방문객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환대는 폐쇄성을 열어젖히고 타자를 내 집에 맞아들이는 행위다.

낯선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 자리를 내주는 일이 환대다.p.36

 

레비나스가 내세우는 환대는 무조건적 환대다.

나는 타자가 이방인이고 헐벗은 자이기에 그 호소에 응답하여 타자를 환대할 따름이다.p.37

 

 

 

타자와의 관계는 판단과 인식에 앞서는 것.

 

무조건적인 환대는 언제나 조건적 환대의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그래야 조건적 환대도 그 한계 너머와 연결될 수 있다.p.40

 

 

이즘에서 레비나스의 철학은 전통적인 종교의 유효성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윤리라는 이름으로 종교적 사유를 되살리려는 시도가 아닐까?p.55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그 중에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선생님이여 율법 중에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4-40‬ ‭KRV‬‬
http://bible.com/88/mat.22.34-40.krv

 

    

 

 

 

 

 

 

 

책을 읽기전에 내용보다 중요한것은 언제나 타이틀이다.

 

부제가 에마뉴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읽기와 쓰기.라고 적혀있는게

보이기는 하나. 언제나 하나의 책은 부제보다. 제목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가늠하게 되는 책이 보이기 때문이다.

 

책을 접하는 여러 장르중에 대략난감의 형태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책의 분량이 상당히 많다. 실질적인 책의 두께가 아닌 책이 다루는 무게감 주제들

둘째, 책을 다 읽지 못하는 경우다. 스피드하게 읽어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셋째, 책의 분량이나 읽기가 완독,정독, 회독 해도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타자와 욕망은 내게 그러한 과정에 해당하는 책이 되었다.

여전히 새롭게 읽히고 있다.

 

 

 

지금보다 먼 미래에.

 

그러다 문득. 스치듯, 새벽 아침 일어나자마자 눈을 비비며 읽기시작한

다시 읽기에서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가 레비나스에 가있지 않고

타자와 욕망으로 옮겨가게되는 기운을 얻었다.

 

그렇게 어느 날 문득. 나는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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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1~3 세트 - 전3권 - 5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5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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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라, 그리하면 신이 나머지를 하리라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라.


-발타사르 그라시안, 스페인의 작가, 예수회 신부-


 


 


그라시안의 이경구를 좋아했다.


 


카이사르를 읽고 그의 자료를 찾아보다.


기원전 100여년전의 그의 말중에. 그라시안의 이말과 동의한 어록을 찾았다.


 


인사(人事)를 다하고 운명의 여신의 도움을 바라야 한다 -카이사르




오직 카이사르이기에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펼치고 열람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탐구성에 기대에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중


카이사르를 접했다.


 


 


책을 고르는기준은 언제나 그책의 문장이 남아서


스스로에게 질문처럼 다가가는 물음이 있고


물길보다 깊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그 시대상과 맛물려


그를 탐구해 만들었는지 작가는 어떤 가설에서 시작하여


자료를 정보를 수집하고 문제제기와 역학적 연구를 하였는지.


귀추법에 기대어.


혹은 연역법, 때론 귀납법..


작가를 알수있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가는 모든 순간들에서.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는


밤 하늘의 별과 같은 문장을 수없이 담아두고 있었다.


 


    


 


기원전 5411. 브리타니아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걸까


 


나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


이것은 내 존엄이 시키는 일이다. p.25


 


 


놀랍지 않나


..행복해 보이잖아. 지금 마음속에 어떤 슬픔을 품었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해 보여.


불가능한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 닥쳤으니까  p.62


 


 


브리타니아여, 잘 있어라.


나는 너를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이제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저 너머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것은 작은 바다가 아니다. 대양이다.p.63


 


 


 


 


기원전 5412월부터 기원전 5311월까지.


장발의 갈리아(갈리아 코마타)


 


 


카이사르는 더이상 이름만을 뜻하지 않네.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어. p.74


 


카이사르는 크라수스와 달랐다. 돈은 카이사르의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존엄을 드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빚에 시달렸던 끔찍한 몇 년 동안 카이사르가 배운 교훈은


어느 일에서나 무형의 자산인 존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p.78


 


오늘 아침,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어요.


...


어머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당신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시다가 마지막에


"카이사르에게 이 모든 일이 너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전해라"라고 하셨어요.


그러고는 눈을 감고 운명하셨죠. p.90-91


 


이 모든 일은 당신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에요. p.91


 


나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밖엔.


나는 이제 텅 비었지만, 내안에서 자라나는 힘을 느낄 수 있어.


이 힘은 나를 좌절시키지 않으리라.


이 힘은 나를 해방시켜주었다.


나는 무엇이든 해야 할 일은 하고 말리라.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p.92


 


카이사르는  문득 생각했다.


...


현이 많은 갈리아 악기의 야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격정적으로 파고들었다.


...


음색이 어떤 부드럽고 애처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순수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음악은 선율이 뛰어난 반면 자유로운 즉흥성이 부족했다.


그리스 음악은 수학적으로는 완벽했지만 열정이 부족했다.


이 음악에서 언어는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목소리였다.


 


그후에 이어진 정사는 그 음악의 연장과 다를 바 없었다.


 


카이사르는


하늘에서 노호하는 바람이었고


별이 뜬 밤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자였다.


카이사르는 그녀의 몸의 노래 안에서 비로소 치유를 얻었다. p.112


 


사실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오. p.118


 


군인이 적을 존중하는 마음은 품을 수 있어도 그들에게 애정을 품을 수는 없었다.


심지어는 동정심조차도, 증오는 훌륭한 군인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감정이었다.p.140


 


글자를 배우는 건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해.


목숨을 구하지. p.142


 


한밤중이 되자 교전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네르비족의 전쟁의 광기는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팔딱팔딱 뛰고 괴성을 지르며 숙영지 주변을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다.


횃불 2만 개가 어둠을 몰아내자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네르비족의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


....


참 멋지지 않나?


멋지지 않나? 네르비족이 우리더러 어서 탑을 완성하라고 불을 밝혀주고 있잖아!p.149


 


 


무엇을 느꼈고 생각했든 그 모든 것은 자기 마음속에만 간직했다. p.162


 


로마는 왕을 세우지 않소!


나 역시 로마에 왕이 서는 걸 동의하지 않고!


로마는 공화국이고 그 역사가 500년에 이르오!


나는 로마의 일인자가 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로마의 왕이 되겠다는 뜻은 아니오.


왕정은 구시대의 유물이오.


나라는 선거 제도를 통해 바뀌는 사람들이 운영해야 더욱 번영하는 거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최고의 인물이 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선거요.p.170-171


 


 


나는 통일의 힘을 믿소.


나는 우리가 하나가 될 때 더욱 강성해진다고 믿소. p.182


 


선택하시오. 고립의 시대는 지나갔소.


그 무엇으로도 현재를 과거로 되돌릴 수 없소. p.184


 


켈트족이 400, 벨가이족이 200,


로마의 인구..300.


머릿수는 상관없소.


로마에는 켈트족이나 벨가이족에게 없는 세가지가 있소.


조직, 기술, 그리고 가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 p.185


 


부디 분별 있고 신중하게 행동하시오.p.186


 


나는 로마가 당신의 후임으로 멍청이를 파견할 거라고 했지.


민주주의라는 게 그런거니까. 생각 없는 바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어째서 멍청이들이 뽑혔느지 의아해하지.


민주주의에서는 어느 한 집단이 이득을 보고


그 다음엔 또다른 집단이 이득을 볼 뿐. p.196


 


당신은 이미 왕이오, 카이사르!


당신의 몸짓, 외모, 타인을 대하는 방식까지 모든 면에서 그렇소. p.196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나라가 위대했던 것은 오로지 알렉산드로스 대왕 때문이었소.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갔소.


그는 왕이었으니까.


그는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착각했소.


그 목적이 결실을 거두려면 그는 영원히 살아야 했을 거요.


...


반면 나는 내 나라의 종복이오.


로마는 로마가 낳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위대하오.


내 뒤에 올 자들은 내가 남긴 업적을 활용하고 향상시킬 것이오.


만주주의에서는 바보와 현자가 늘 공존하지만,


전반적으로 왕가의 계보보다는 낫소.


위대한 왕이 하나 나오려면 보잘것없는 왕을 열 명은 거쳐야 하니까. p.196-197


 


카이사르가 늘 이기는 비결 중 하나는 속도야.


다른 하나는 가능한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고. p.205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수많은 경구가 나에게 밀려 들어왔다.


 


역사적이며 상황적인 묘사력.


작가로서의 근성있는 필력이.


 


그라시안이 말했던 것처럼.


카이사르가 그보다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작가로서의 최선에. 신의 화룡점정으로 책은


이야기속에서 수많은 갈래의 내포하는 경구를 마음껏 뿜어내고 있었다.


 


이야기로서의 상황은


갈리아 원정에서 맞게되는 딸과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원정에서의 이야기와


카이사르에 반대하는 원로원파가 로마에서 벌이는 정치적인 이야기로서


진행된다.


 


이야기로 스토리는 마치 실제 본 것처럼 눈앞에서 선해지고


문장으로 소설에 속도감과 상황묘사를 절묘하게 전하고


역사서로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모습으로 반복되고 순환되어지는


작품이 명작으로 다가온다.


 


20여년전에 완성된 작품이 다시 읽혀지기 위해 출간되어진다는 점에서


2015년에 작고한 작가 콜린 매컬로는 작품으로 영원성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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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킹 - 진실을 여는 문
정재철 지음 / 책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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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건축학개론]에 보면 이런 대사가 있다

 

서연[한가인]이 승민[엄태웅]을 찾아가서 집짓기를 의뢰하는데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건축학용어로 영어로만 설명을 한다.

 

스페이스의 다이나믹/스킵플로어/렌드스케이프/솔루션의 문제 디바이드

 

서연 曰 왜 죄다 영어야? 영어마을 짓니?

 

팩트체킹이라는 언어가 고착된 외래어이자 대체할 표현이 없다고 하지만.

현재시점에서 전세계적인 어떤 언론에서 보여지는 무브먼트같기에

혼용을 떠나서 하나의 표현으로 옮겨서 이책의 제목으로 적혀있는

그것에 관하여 말하려고 한다.

 

 

사실검증(사실확인과는 다르다)이라는 표현이 책에 있었다.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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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킹을 읽기전에. 정기구독하던 씨네21에서 이런글을 읽었다

 

노라 에프런[해리와셀리가 만났을때 감독]이 그랬다.


‘무언가가 되기 전에 반드시 저널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그 말이 내겐 성경이었다.[린다 옵스트-헐리우드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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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중고서점에서 "기자가 말하는 기자"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었더랬다.

 

여러 기자들이 기자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외신기자를 설명하는 '지정남 기자'의 글의 첫머리가.

 

외신기자가 진짜 기자다 라는 다소 선언적인 글을 읽었더랬다.

 

외신기자들과 국내기자들이 다루는 임무의 소명관이.

다르다는것이다.

 

국내기자는 '뉴스를 전달하는 직업인'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의 역할에 독자를 계도하고 계몽하는 책임이 있다는 사명을 가진듯하다

 

외신기자는 '뉴스를 공정하게 전달하는 것'만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기자가 말하는 기자 p.131-

 

 

그러면서도 외신기자가 국내기자 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는것을 말한다.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 확인, 확인, 또 확인하는 절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라이벌(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소송)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서구언론은 라이벌로 인해 기사의 정확성에 심혈을 기울이나

국내언론은 그렇지 않다는 내용이였다.

 

~~~~~~~~~~~~~~~~~~~~~~~~~~~~~~~~~~~`

 

주관과 객관을 따로따로 독립할 수 있는 실재인 것처럼 생각하고

이 양자의 작용에 의하여 의식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과 물체의 두 실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모두 잘못이다.

 

주관과 객관은 하나의 사실을 고찰하는 방식의 차이인 것이다.

-니시다 기타로,선의 연구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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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에서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실확인과 검증의 과정이

언론이 생기고 나서 알권리로 언론관을 가진 기자들에게 마땅히 있어야할 소명으로 생각했으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뉴스들을 접하게 되면 패이크 뉴스라고 하는 거짓된 뉴스나

복사되어 올라가는 뉴스들 그리고 연예계뉴스로 덮어지는 어떤 이슈로 이슈를 덮어버리는

현재의 시점에서 아니 이전부터 지금까지 뉴스의 가치는 점점 좁혀지고

신속성에 잡혀서 사실확인과 검증의 시간을 못가진 언론으로 현재까지 이어온것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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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민주주의는 자기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알렉시 드 토크빌]

-차이나는 클라스, 유시민-

 

팩트체킹이라는 타이틀과 언론사의 무브먼트를 볼때

언론과 민주주의를 같이 찾아서 비교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찾은

기록의 힘 기억, 설명책임성, 사회정의, Archives Power: Memory, Accountability, and Social Justice

책도 역시 그러해서 찾은것인데.

출판사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에서 나온책이였다.

[출판사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라는것에서 언론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유추해본다]

 

아키비스트(보존기록전문가)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안에 담긴 내용들이 팩트체킹에서 다뤄야하는 이야기가 아니였나 싶다.

타이틀의 그것. 설명책임성과 사회정의는 어떤 직업적 소명에서 기자들이 더 갖고 있을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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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이 기자다 라는 어떤 언론사의 언론관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라는 낮은 무덤에 새겨진 글귀에서

언론의 역할을 더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가 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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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사실을 밝혀냈어요.

그런 사실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을까요?

진실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요?

거창한 질문인데 기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질문인것 같습니다.[신기주기자]

 

사실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어요.

아무리 갈지자로 가더라도 방향은 틀어놓을 수 있고,

그 흐름을 조금 바꿀 수는 있다고 믿어요.

그런데 잘 안바뀌어요. 쉽지 않아요.

사실을 보도해도 권력과 정치인들의 대응을 보면

자괴감이 들죠. 다만 사실보도가 시민들을

약간씩 깨우고 시민들의 시선을 돌릴수는 있다고 믿어요[주진우기자]

-생각의모험,신기주인터뷰중 주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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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킹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쉬이 읽혀나갔다.

기자가 쓴 현재의 전세계 언론의 현상을 그리고 방향성을

보여준것에 나름의

 

읽고 요약하고 반론하고 수긍해서 쓴 이야기가.

 

장고끝에 악수처럼.

 

정확히 말하면 책의 요약이 아닌 내가 읽어간 내용들의 반론에서 찾아간

이야기들에서 책의 정리하는 시점인듯하다.

 

우리가 접한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팩트체킹에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조각나고 분절된 사실fact을 모으고

다시 붙여 좀 더 커나란 진실Truth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팩트체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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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 강렬한 몰입, 최고의 성과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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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 만나는 깊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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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법칙 -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4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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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과거가 나의 삶의 방식에 스며들게 하라 과거는 바꾸는게 아니라 앞으로를 보는 잣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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