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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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저자인 김경일 교수의 강연을 다녀왔더랬다.

 

100분정도 진행된 강연을 들어보고 책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읽게해준

요약된 시간을 접했다.

 

강연에서 소개해준 단편적인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영업의 니즈파악에 관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이해하는

간단한 질문이였는데.

 

그 질문을 집에 돌아와 지인들과 대화하면서 나눴더랬다

 

가장 먼저 어머니께 30년 넘게 같이 살아온 아버지에 관해서 여쭤봤다

아버지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지.

그리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 함께 사셨기에 수많은 보기를 제시하실 것 같았지만.

손가락에 꼽힐정도였다.

 

음 또 결혼한 친구에게 상대가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 것에 관해

확실히 아는지를 물어보았다.

 

그 친구역시 가장 곤란해 하며 어려워했고 또 질문이 어렵다고 말했다.

 

100분의 시간으로 채워졌던 강연에서 몇가지 단편의 편린으로 만난 질문을

주변사람들에게 적용했을 때 내가 강연에서 신선하게 접했던 내용을

그들 역시 신선한 질문으로 생각하고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다.

 

여기 그 강연의 모든 것을 함축한 글이 있다.

 

말로 전달하는것과 글로 전달하는것에서 이해하는 바가 다르지 않길 바라며

나로서는 리뷰라는 형식을 읽고 요약하고 반론하고 수긍하는 과정에서 찾는

내용의 이해가운데 있다. 조금 덜 여물었기에 요약된 몇가지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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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끌기와 따르기에 관한 정신 물리학적 고찰

 

인과관계에 대한 풀이가 가득하다. p.7

 

1장 심리학, 경영에 말을 걸다

 

성공에 관한 우리의 착각

 

목적과 소망은 그 자체로서 도전을 요구한다.

몸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도 움직여야 한다.

욕망에 기초해서 움직인다.

 

인간의 욕망은 결국 두가지. p.16

첫째. 소망하는 것을 이루거나 가지고 싶은 욕망 상승 promotion 의 욕구.

접근 approach 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동을 하게 만든다.

모험과 도전.

 

둘째. 원하지 않거나 끔찍이 싫어하는 것을 실제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 예방 prevention 의 욕구

예방의 욕구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회피 avoidance 라는 움직임에 적합하다.

 

 

상승과 예방. 접근 동기와 회피동기 각각은 궁합이 잘 맞는 일이 있다

미스매치된 동기와 일이 생기면 부작용이 생긴다.

 

첫째, 노력의 양이 무색해진다. p.17

둘째, 과정이 순탄치 않다.

셋째, 질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부작용들로 인해 성공의 반대인 실패를 경험한다.

 

긴급한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수해야 하는 피해나 손실에 초점을 맞춘 회피동기에,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에는

소망하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성취에 입각한 메시지가 각각 필요하다.p.17

 

우리 자신의 사소한 습관, 마음, 욕망이 어우러져 성공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인과관계라는 것을 잊지 말자.

 

성공은 소망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다.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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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마니아 사이

 

프로라면 최소 네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째, 프로는 일을 하면서 초조해 하지 않는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다. p.20

둘째, 프로들은 실수를 적게 한다. 이를 위해서 메타인지 meta-cognition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p.21

 

메타인지는 우리로 하여금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느낌을 말한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

 

첫째는.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 없는 지식. p.23

 

둘째는. 느낌도 있고 설명도 가능한 지식. p.23

두 번째만 지식이다.

 

셋째, 프로들은 그 일을 오래 할 수 있다.

왜일까? 인간이 일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싫은 것을 피하기 위해서

   둘째. 좋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결과적으로 프로들은 목적의식이 있다. p.23

넷째, 프로들과 마니아들에겐 결정적인 차이점.

프로는 그 일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다.

프로의 집중은 몰입.

마니아들의 집중은 탐닉.

프로는 시작과 중간도 좋지만 끝도 좋다. p.23

 

종합해 보면. 프로는 불안감 없이 일을 한다.

프로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다.

그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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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작동원리

 

, , 그리고 환경은 하나다.

그래서 특별한 마음의 작동이 필요한 일을 할 때면 더더욱 몸은

결정적인 영향력을 지닌다.

 

그 특별한 마음의 작동이란 무얼까?

 

바로 결정이다.

인간의 생각이 궁극적으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이겠는가?

 

당연히 결정이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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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포인트2

 

자신의 마음과 소통하는 법

 

잠을 이기려고 하지 말라. 잠을 잘 잔 상태에서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제 결코 놀라운 연구 결과가 아니라 상식이 되었다.

 

 

일기라는 간단한 습관을 통해 내 몸과 생각이 어떨 때 가장 궁합이 맞는가에 관한 신비를 풀 수 있다. 위인들이 하나같이 일기를 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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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발끝 사이

 

심리포인트3

 

노와 감각기관을 조화시키는 법

 

창조적인 일을 하려면 넓고 높은 공간으로 가라.

반면에 실수하면 안되는 정밀한 일을 해야 한다면 좁고 낮은 공간이 필요하다.

 

그림은 분석력을, 소리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따라서 감성에 호소하는 중요한 메시지일수록 텍스트를 과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

 

식욕과 미각 모두 음식과 관련 있지만 상당 부분 다른 욕구와도 관련이 있다.

배고픔은 불편한 것이다. 따라서 배고픈 사람을 배루브렉 만드는 것은 좋지 낳은 일을 피해야 할 때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무언가 좋은 일을 추구하고 있을 때에는 배부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으로 가야 더 호환성이 있는 것이다.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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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람끼리 더 갈등하는 이유

 

소비자들은 이유를 잘 댈 수 있는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끌리는 것이나 꽂히는 것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한다.

말은 인간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전달의 수단이지만 의미 자체에

인간을 지나치게 집착시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드는 실수를 범하게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유이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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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이 바뀌면 의사결정이 달라진다.

 

무언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인간이라고 해서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으니까.

다만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맥락의 변화는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라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생각의 변화를 위해 맥락의 변화를 슬기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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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공감과 소통의 심리학

 

협상과 설득의 법칙

 

2차 세계대전의 명장 조지패튼.

갖은 기행과 부하들에 대한 폭압적 언행으로 증오심마저 느끼게 했다.

하지만 이런 그가 가장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내고 자신의 제3군 병사들로 하여금 충성을 다하게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간단하다.

 

자신을 낮춰 같이 슬퍼했다는 것이다.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 부상당한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가 곁에 앉아 때론

욕설까지 곁들여 진심으로 속상해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순간만큼은 자신을 하염없이 낮췄다.

심지어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나중에 손자한테 할아버지는 패튼이라고 하는 개자식과 함께 싸웠다고 말해라.” 그 결과 휘하 병사들은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유례가 없는 저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자신을 낮춰 소망하는 것을 같이 추구하는 과정에서 슬픔과 아픔을 공유하는 리더가 어떤 힘을 지니는가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대목이다. p.27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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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표현이 의사소통을 크게 바꾼다.

 

언어의 사용패턴을 교정함으로써 심리적인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음을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부정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허심탄회한 표현을 글이나 말을 통해 자주 하게 되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왜곡된 측면들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의사소통에 있어서 마음과 말의 관계는 정교하기 그지없다.p.284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표현을 다른 사람들에게 무심결에 했다가 구설수에 휘말리거나 반발감을 살 위험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나 혼자 보는 공간에서는 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 좋은 예가 일기다.

대인관계 능력이 일기 쓰기를 통해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들과 실제 경험들은 국내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수 있다.

일기를 써야 하는 중요한 이유 하나가 또 있는 셈이다.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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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CEO가 빠지기 쉬운 심리의 함정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규명되면서

현재의 이해관계가 미래가치와 본질을 처참하게 훼손한 사례를 온 국민이

똑똑히 확인했다. 그 본질은 인간의 생명이고 미래가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p.298

 

사람을 뽑을 때 그 사람의 무난함보다 더 중요한건 그 사람의 가치관을 묻고 그 가치관을 존중하는 것이다. 가치관 자체는 절대 비판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판의 대상은 그 가치관을 실행하는 방법에 있다.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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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뒤 망()하는 기업들의 공통점

 

목적이 분명하면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결론은 간단하다.목적 있는 삶을 사는지 여부다.

중요한 삶의 목표를 몇 개만 가지고 있다면 큰돈 앞에 인생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p.310

 

유대인의 경제교육을 말할 때 꼼꼼한 저축, 자선을 위한 저축, 자립심 키워주기 등을 늘 거론한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이 있다.

유대인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그 돈을 미래에 가지게 될 때 어떻게 쓸 지에 관한 생각을 통해 삶의 의미와 목표를 구체화해 가는 것이 그들 경제교육인 것이다.p.311

 

 

 

에필로그


이 세상에서 가장 미묘하고 복잡한 우주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 아니겠는가. p.313

 

무언가 글을 썼던 기억보다는 열심히 읽었던 기억의 양이 훨씬 더 크다.p.314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직원의 마음을 먼저 얻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 믿는다.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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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도중에 누군가로부터 읽는 것을 들켰고.

책 추천에 관해 질문해주었다.

 

조급하게 읽고 잘 못 읽고 또 미처 이해하기도 전에 판단하려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읽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당시에 남겼고..(읽는 도중이였기에)

 

다 읽은 이후에.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이렇게 리뷰를 써봤다.

 

인지심리학과 조직심리학을 다루는 산업심리학의 다양한 이야기들의 접목된

인간과 사회를 읽어가며 이전에 읽었던 다른것과 또 다른 이해를 가져온

신선한 이야기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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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김하인 지음 / 스토리3.0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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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거를 길어올려서 현실에 다시 찾은 이야기는.

 

현재가 갖지 못하는 부재하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의 장르의 하나인 판타지..그것과 같은 이야기의 내용이 있다.

 

과거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과거에 같은 책을 읽었던 기억만 가지고 있던 내게.

 

다시 새로워진 표지를 접하고 다시 읽어가는 과정에서

 

이 책은 나를 과거로 돌려두었다.

 

오래된 미래가 되어버린 현재의 삶에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과거의 모습들. 첫느낌 인상과 소통의 방식에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은 잊혀진 과거의 삶의 투영을 남기고 있다.

 

여전히 다시 읽혀지는 책의 유효성은 이책이 지금 이 시점에서

 

되돌리고 싶게 만드는 삶과 사랑에 대한 태도를 '영화처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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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김진호 외 지음 / 현암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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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_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사회적 영성 시론]


생각을 시작할 때부터 책이 완성되기까지 거의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회적 영성을 찾아 떠나는 입구에 들어섰을 뿐이다.


더 많은 고민과 연구와 실험들이 필요하다.


그러한 후속 논의와 실행을 위해 이책이 한 징검돌이 되었으면 좋겠다.p.29


 



엄기호 _문화학자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지금 우리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또 긴 시간이 지난 후


그들'에게' 들려줄 어떤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가?


우리는 그들을 잃은 상실을 어떻게 우리 삶과 사회에 새겨 넣고 있는가?p.44


 



백소영 _기독교윤리학, 이화여대 교수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구약과 신약을 나는 이 두마디로 이해한다. 살아라. 그리고 살려라!


...


진정한 힐링은 '죽고 죽이는' 이 생명 경시의 시스템 한복판에서


우리가 받은 지상명령을 살아내며 이루어야 하는 샬롬 이후에나 가능할 일이다.


당신이, 그리고 내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진정한


'힐링의 삶'을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다.p.66


 



김응교 _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나는 공동체의 염원이 스민 바판적 상상력을 '사회적 영성'이라 개념화하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적이고 사적인 영성만 강조해왔다면, 이새로운 영성은 '공동체의 영성'을 말한다.


이 시대의 아픈 자인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저 호모 사케르가 송전탑에 올라가 있다.


밀양의 할머니들이 높은 산, 저 위의 망루에 올라 있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채 어떤 망루에 올라가는 인생이 아닐까.


이 시대의 얽힌 매듭을 저 망루, 저 송전탑, 저 천막에서 풀어야 한다.


이 시대의 십자가는 망루다, 송전탑이다. 천막이다. 망루에 오른 이들은 땅과 하늘에 호소한다.


함께 살자는 외침이 높은 데  올라 서 있다. 저기.p.87


 


 


황진미 _대중문화평론가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세월호 사건으로 형언할 수 없는 우울증을 앓았지만, 이윤보다 생명을 앞세우는 사회가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악랄한 방식으로 생명에서 이윤을 뽑아내는 체제가 올지도 모른다.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실재를 공통기반으로 삼아, 우리는 말해야 한다.


'너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이라고.


이제는 너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 더 이상 나뉘지 않는 더 큰 재앙이 오고 있다고.p.110



 


자우녕 _사진작가, 비디오아티스트


 


[혼,숲 / 죽음의 숲에 생명의 영이 있다]


 


숲은 죽음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권력화된 안간 세상의 법칙 하나.


권리 없는 자들을 내몬 그곳에서 그이들을 해치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칼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내몰린 또 다른 유랑자들이라는 것.


 


한데 그 사이에서 벌레 한마리가 꿈틀댄다.


모두가 죽은 게 아니다.


아니 그 벌레는 이 숲이 죽음의 장소가 아님을 증언하고 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생명체들이 그렇게 죽어갔지만.


그곳은 언제나 스스로 살아남았다는 것을, 느릿한 꿈틀거림으로 소리친다.


 


악취에 창문을 굳게 닫아버리게 만든 저 소통 불가의 폐쇄 공간에서,


죽음이 아닌 생명 회복을 증언하는 혼의 정기가 느껴진다.


이 숲은 죽음의 숲이 아니라 '혼, 숲'이다.p117-118



 


정경일 _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


 


[애도, 기억, 저항 /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세월호 참사는 깨우쳐준다.


뛰어내려야 산다! 그 위험의 자발적 감수와 공동체적 삶의 전환이 세월호 안의 우리 모두를 구원할 것이다.p.144



정용택 _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원


[도덕이 사라지는 그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사회'를 항하여 영성은 나아가야만 한다...


세계의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신적이고 성스러운 그 무엇인가는 오직 이 세계의 가장 비천하고 비참하며 비극적인 존재들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다고 영성은 여전히 믿기 때문이다.


 


영성은 도덕을 부르고 도덕은 정치를 부르며,


정치는 다시 영성을 부르는,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아포리아.


바로 그 중심에 사회적 영성의 (불)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물음이 놓여 있다.


사회적 영성에 관한 물음이 중단될 수 없는 이유다.p.175


 


 


박정은 _영성학, 홀리네임즈대학 교수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글로벌한 가난 속에 고통받는 이들이 바로 오늘의 민중일 것이다.


사회적 영성은 무언가 행동하게 하고, 그 경험을 식별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삶을 변화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의마할 것이다.


새 하늘 새 땅을 꿈꾸면서.p.190


 


 


조민아 _영성신학, 세인트캐서린대학 교수


 


[무덤에서 사라지다,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 기억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사회적 영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언젠가, 머지 않은 내일, 우리는 세월호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끔찍한 참사의 희생자들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마침내 사람을 사람으로 보게 하는 세상을 열어준 영웅들로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사회적 영성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의 목소리로, 요구한다.


"잊지 말라. 한달 뒤에도, 1년 뒤에도, 평생, 잊지 말아 달라.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당신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줘라. 잊지 않았다는 소문을 내달라."p.220


 



김진호_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바울은 이 '영에 속한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결론부에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의 최고 덕목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고린도전서>13장은 사랑의 품성에 관해 길게 열거하는데, 하나로 요약하면 '타자를 배려하는 품성',


아니 '타자 되기의 품성'이다. 영의 진수는 바로 이것이라는 얘기다.p.240


 


영의 핵심은 '사랑'이다. 곧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다.


체험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영성이 아니다.p.246


 


최형묵 _천안살림교회 목사, 한신대 초빙교수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 영성 권력의 이동]


기업사회라고 불릴 만큼 시장의 권력이 압도적인 한국사회 현실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다.


오늘 한국사회 일상의 삶 가운데서 경험하기 어려운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교회 안에서 체감할 수 있다면, 교회는 꽉 막힌 우리 사회의 한 출구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경제적 성장만을 근대화 그 자체로 동일시한 '환원근대'의 전도사로서 기독교 교회로부터 벗어나 자본의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삶의 양식과는 다른 삶의 양식을 보여주는 공동체로서 몫을 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교회의 그와 같은 변화는 우리 사회 안에서 연대의 가치와 공감의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p.248-249


 


 


김신식 _감정사회학도, 독서가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진실 말하기는 베일으 벗겨 얻는 윤리적 미담이나 비극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무엇이 사회를 사회이게 하며,


무엇이 노동(자)를 노동(자)이게 하는지 그 사실들이 현실에 어떻게 배치되고 있는지 여러모로 따져 묻는 일이다.


 


이때 사회적 영성은, 민감성이라는 윤리적 자원으로 참여라는 감각을 얻는 과정을 구축한 자본주의와 소비자-시민의 관계에 비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할 것이다.


윤리적 뉘우침이 마치 자본주의의 정언명령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뉘우침 자체가 현실에 대한 마땅한귀결이 되어버린다면, 윤리적 자본주의가 조장하고 있는 괴리는 노동과 삶의 거리를 더 멀게 할 뿐이다.


 


자본주의자는 악하되 자본주의는 괜찮다는, 노동 현장은 열악하되 노동(자)는 아름답다는 그 괴리의 작동 말이다. 사회적 영성은 이러한 사실들의 괴리와 거리의 배치도를 그리면서 노동(자)에 대한 정치적 물음을 복원하는 '물음을 향한 물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물음을 향한 물음은 오늘날 자본주의와 감정의 얼개를 파악하는 단초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물음을 갖고 있는가? p.280-281


 


 


이택광 _문화평론가, 경희대 교수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 민주적 유물론의 패러다임을 넘어]


사회적 영성은 앉아서 영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언어에 공백으로 남아 있는 진리들을 지금 여기로 불어내는 적극적 행위일 것이다. p.299


 


 


신윤동욱 _《한겨레21》 기자


 


[영성을 듣는 시간 /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영성을 듣다]


성찰은 관찰을 낳는다. 다르게 말하면, 자신에 대한 성찰은 타인에 대한 성찰을 부른다.


'왜 때문에, 왜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향했던 질문은 타인의 고통을 더듬는 감각이 된다.


그것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각 혹은 타인의 감각에 대한 감각이라 불러도 좋겠다.


그것은 직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나와 타인을 감싸고 있는 순간(때로는 세상)의 공기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게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오랫동안 자신을 물끄러미 보았던 순간은 타인의 감각을 포착하는 훈련이 된다.


 


하나의 질서를 바깥에서 이해한 사람은


만개의 질서를 다르게 이해할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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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두고 사회적영성을 이야기했다.


세월호참사를 두고 대한민국의 체제와 구조에 대한 성찰을 요구한다.


전국민이 받은 깊은 우울증을 벗어나는 방법은


타락하지 않고 인간본성을 견지하고 사물들을 고찰해야 함에 있다는 것을 알린다.


 


사회적 영성의 부제가 질문한다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물음에 답을 찾았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질문을 달리 기억하고 은유적인 이야기를 하나 옮기고 마치고자 한다.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http://blog.yes24.com/document/7868295


 


이 비유가 처음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길 바란다.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이른듯하지만 세월호의 문제가 발생하기까지


지난한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게되었고


모른척하거나 방관해서는 안되는것은 분명히 알게했다.


 


대전환의 시기에 실패를 마주했고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는 새질서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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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존파브로

몰리/스칼렛 요한슨

리바/더스틴 호프만

마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토리

"난 최고의 남편도 아니고 최고의 아빠도 아니었어. 하지만 이건 잘해!"

 

 

영화<줄리&줄리아>를 보았다면 강추한다.

 

 

 

 

 

 

 

 

 

 

 

 

 



존 파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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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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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의 감독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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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화에서 주조연을 통해 연기력을 높여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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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과 연출을 통해 만난 모든 인연들이 대거 이영화 셰프에 집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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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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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귀자모, 올리버 플렛등..그중 단연 잘 알려지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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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베르가라의 등장은 너무나도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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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명랑하며 기분을 좋게하는 옛 부인의 캐릭터는 너무나도 매력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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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능과 열정이 요리에 가있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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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밀해지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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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가족과 화합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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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간단한데.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한 장면과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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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유희를 갖게하는 맛과 멋이 넘쳐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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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조선총독부 - 전3권 나남창작선
류주현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주말동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것 같다.

황금같은 주말 내안의 감정의 발산은 '눈물'이 흐르기 전에'화'를 얻은듯했다.

 

100여년전의 시간을 돌려 그 시대를

문학,연극,영화,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시대의 슬픔은

 

100년이 지난 지금.

현재 흐르는 시간에도 담겨있다는 것을 느낀다.

 

시의성. 그것에 담겨있는 상황은.

같은 민족에서 너무나도 다른 이율배반적인 시대를 사는 인간군상을 접하게 되는 것에서부터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어찌나 그리 닮았는지.

 

시대의 평가를 바라는 역사의 기록보다.

그 시대에 대한 강한 감정이입을 여기서 느끼고 또 괴롭고 아픈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현시대가  쾌락으로 만들어진 시대유물이라면 시대정신이 담긴

과거를 통해 현재를 유의미하게 성찰하게 하는  과정을 접하게 된다는게

모든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이미 반세기전의 베스트 셀러(1960년대 5만권을 판매)를

재출간을 기획한 출판사의 지견에 감복한다.

 

이 시대 꼭 찾아 봐야할 과거의 기록이자 현실의 강한 날선 비판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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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가 아닌 역사소설이 가지는 내러티브.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거의 '시대'와 '인물'을 두고 드라마를 만든다면.

이 시대야 말로 가장 드라마틱한 시대를 읽는 가장 넓은 범위로 읽혀지는 대하소설이 아닌가.

 

 

조선총독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물들은 바뀌어가면서 그들이 가진 인간 심리묘사와 역사적 배경의 접목.

역사서에서는 읽을 수 없는 ..흐름속의 과정을 담아냈다.

 

 

 

조선총독부 1권 - 대한제국의 바람과 구름

 

1909년 11월-1919년 2월 8일/도교유학생 600여 명 2.8 독립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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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읽기에는 독립선언서에 담겨있는 거대한 불의 감흥은..

 

일어서서 소리내어 읽어봄을 권한다.

 

나의 목소리를 발현으로 읽혀지는 독립선언서의 명문장과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격한 소용돌이를 느끼는 것에서 3.1 운동의 전개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그 시대의 살아있는 정신..선언서안에 담겨있는 깨어있는 정신을 느낀다.

 

 

이와 비슷한 문장을....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서도 읽었던것 같다.

 

 

유시민항소이유서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본문 마지막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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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상화(李相和)의 이다. 1926년《개벽》(開闢)에 발표되었다. 작자의 반일(反日) 민족의식을 표현한 작품으로 비탄과 허무, 저항과 애탄이 깔려 있다.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을 망정, 봄이 되면 민족혼이 담긴 국토, 즉 조국의 대자연은 우리를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 하더라도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다는 몸부림, 즉 피압박 민족의 비애와 일제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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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5-1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으면 또 눈시울이 붉어지고 분한 감정이 맘을 휘젖겠죠